좌뇌와 우뇌, 내 안의 두 목소리

생각을 멈추지 못하는 나를 위한 명상 이야기

하루 중 우리 머릿속은 얼마나 자주 시끄러울까요. “아까 그 말은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내일 회의가 걱정이다”, “나는 왜 이렇게 밖에 못하지”. 가만히 앉아 눈을 감아도 이 목소리는 좀처럼 멈추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 목소리와는 별개로, 아주 잠깐씩 아무 말 없이 그저 바람을 느끼고, 좋아하는 음악에 몸을 맡기고,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바라보기만 하는 순간도 우리에게는 분명히 있습니다. 이 두 가지는 사실 우리 뇌의 서로 다른 두 부분, 좌뇌와 우뇌가 하는 일입니다.

 

 

끊임없이 말을 거는 좌뇌

미국의 인지심리학자 크리스 나이하우어(Chris Niebauer)는 그의 책 『No Self, No Problem』에서 좌뇌를고집 센 이야기꾼이라 표현합니다. 좌뇌는 패턴을 찾고, 언어를 만들고, 모든 것에 이름을 붙이는 데 탁월합니다. 이 능력 덕분에 우리는 복잡한 세상을 이해하고 살아갈 수 있지만, 동시에 좌뇌는 지나가는 감정과 생각에도 습관적으로 이름표를 붙입니다. “이건 실패다”, “나는 예민한 사람이다”, “오늘은 망친 하루다” — 이름이 붙는 순간, 그저 스쳐 갔어야 할 감정 하나가 마치 고정된 사실처럼 마음에 눌어붙습니다.

더 흥미로운 지점은, ‘라는 존재감 자체도 좌뇌가 만들어낸 이야기에 가깝다는 것입니다.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다라는 확신조차, 좌뇌가 오랜 시간 쌓아온 분류와 이름 붙이기의 결과물일 뿐입니다. 나이하우어는 이를 신기루에 비유합니다. 실체는 없지만 아주 생생하게 느껴지는 것. 그래서 마음이 불편한 생각에 사로잡힐 때, 그 생각과 논쟁하거나 억누르려 애쓸 필요가 없습니다. “, 신기루가 또 지나가는구나하고 가만히 지켜보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조용히 순간을 느끼는 우뇌

반면 우뇌는 말보다 감각을, 분석보다 느낌을 다룹니다. 지금 이 순간을 나누지 않고 통째로 받아들이며, 의미를 느끼고 감정을 있는 그대로 경험합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좋아하는 풍경을 바라볼 때, 아이의 웃음소리를 들을 때 우리는 아무 설명 없이도 그 순간을 온전히 느낍니다. 그것이 바로 우뇌가 전면에 나선 상태입니다.

좌뇌와 우뇌는 서로 싸우는 관계가 아니라, 태극의 음과 양처럼 협력하는 한 쌍입니다. 다만 바쁜 일상 속에서는 좌뇌의 목소리가 지나치게 커지기 쉽습니다. 걱정거리가 많을수록, 마감이 급할수록, 관계가 불편할수록 좌뇌는 더 바쁘게 경계를 긋고 판단하려 듭니다. “이건 옳고 저건 틀렸다는 그 확신은 사실 절대적인 진리가 아니라 하나의 믿음일 뿐인데도, 그 순간만큼은 의심할 수 없는 사실처럼 느껴지는 것이지요.

명상, 우뇌를 다시 불러오는 연습

뇌과학이 밝혀낸 무아(無我)의 통찰은 뜻밖에 단순합니다. 고정된 자아가 있다는 믿음, 그것이야말로 마음고생의 출발점이라는 것입니다. ‘라는 이야기를 잠시 내려놓으면, 그 위에 쌓여 있던 무거운 문제들도 함께 가벼워집니다. No Self, No Problem — 나이하우어가 책 제목으로 삼은 이 한 문장은, 매일 크고 작은 걱정에 시달리는 우리 모두에게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여기서 명상이 하는 일이 있습니다. 명상은 생각을 없애거나 감정을 억누르는 훈련이 아닙니다. 잠시 멈추어, 지금 이 순간을 판단 없이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연습입니다. 호흡에 주의를 기울이고, 몸의 감각을 느끼고, 떠오르는 생각을 붙잡지 않고 흘려보내는 동안, 시끄럽던 좌뇌는 조금씩 잦아들고 우뇌는 자연스럽게 다시 깨어납니다. 하루에 단 몇 분이라도 이 연습을 반복하면, 편도체와 전두엽 사이의 긴장이 서서히 균형을 되찾습니다.

오늘의 화두

완벽하게 생각을 멈출 필요는 없습니다. 좌뇌는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고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뇌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하루 중 잠깐이라도, 이야기를 멈추고 그저 지켜보는 시간을 가져 보시기 바랍니다. 오늘 하루, 마음속에서 말하고 있는 것이 끊임없이 이름 붙이는 좌뇌인지, 아니면 조용히 지금 이 순간을 느끼는 우뇌인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것그 작은 알아차림에서부터 평온은 시작됩니다. 토요일 아침 명상지도사 이경진 올림

 

#명상지도사 #충남대학교

#골프멘탈과 명상 # 이경진 박사

#좌놔와 우뇌의 기능

# 크리스 나이하우어(Chris Niebauer)『No Self, No Problem』

#나를 지키는 뇌 과학

언제 진짜 행복해질까: 뇌과학이 밝힌 행복의 순간들

원하던 것을 손에 넣으면 행복이 영원히 머물 것 같다. 승진을 하면, 원하는 스코어를 내면, 그토록 바라던 무언가를 이루면 그 기쁨이 계속될 것이라 믿는다. 하지만 딘 바넷이 『행복할 때 뇌 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에서 전하는 뇌과학의 답은 다르다. 우리 뇌는 애초에 '영원한 행복'을 느끼도록 설계되지 않았다.

 

뇌는 생존을 최우선으로 삼는 기관이다. 결핍과 불안에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진화해 왔고, 그 결과 찰나의 보상인 도파민이 사라지자마자 다음 자극을 찾아 헤매는 '행복 쳇바퀴'에 갇혀 있다. 원하던 것을 이룬 순간의 짜릿함은 오래가지 않는다. 그것이 뇌의 잘못이 아니라 뇌의 작동 방식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먼저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행복을 만드는 것도 어느 한 가지 물질이 아니다. 가장 강력한 후보인 도파민은 충분히 받고 나면 스스로 보상가치를 낮춰버린다. 강력한 아편성 물질인 엔도르핀은 스트레스가 지나간 뒤에야 비로소 찾아온다. 사랑과 유대감을 만드는 옥시토신은 연인과 가족, 친구와의 접촉 속에서 분비되고, 세로토닌은 이 모든 시스템을 조율하며 뒤늦게, 그러나 꾸준히 작용한다. 행복은 이 여러 물질이 맞물려 만들어내는 복합적인 상태인 셈이다.

 

뇌과학이 전하는 결론은 그래서 의미심장하다. 행복은 뇌의 한 지점에서 폭죽처럼 터지는 것이 아니라, 여러 회로가 동시에 반짝이며 빚어내는 은은한 분위기에 가깝다는 것이다. 마치 한 사람의 독주가 아니라 오케스트라 전체의 합주처럼, 행복은 철저한 팀플레이의 결과다.

 

그렇다면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전략은 무엇일까. 뇌과학이 제시하는 답은 '뇌 가소성'이다. 행복은 어딘가에 가서 손에 쥐는 것이 아니라, 뇌의 연결망을 행복해지는 방향으로 조금씩 바꾸어 나가는 과정이다. 근력을 키우듯, 매일 조금씩 반복해서 훈련해야 하는 것이다.

 

이 지점에서 나는 오랫동안 지켜봐 온 명상의 원리를 떠올리게 된다. 한 번의 극적인 깨달음이 아니라 매일의 작은 알아차림이 쌓여 마음의 회로를 바꾸어 놓는 과정 말이다. 삶의 여정에서, 필드에서도 마찬가지다. 좋은 샷 하나가 골프를 완성시키지 않듯, 단 한 번의 성취가 행복을 완성시키지는 않는다. 결국 필요한 것은 매일 조금씩 반복하는 행복 연습, 행복 운동이다. 오늘 하루, 나의 뇌에 작은 행복의 회로 하나를 더 그려 넣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보면 어떨까.

 

#충남대학교 #명상지도사

# 명상 뇌과학 

#골프멘탈 &명상 #골프멘탈코치

#나를 지키는 뇌 과학 # 여르미

# 딘 바넷 『행복할 때 뇌 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

프로들에게!

"우승은 당신을 행복하게 했는가"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순간, 모든 것이 완성될 것 같았을 것이다. 그토록 바라던 우승, 그토록 갈망하던 상금 타이틀.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음 대회, 다음 컷 통과, 다음 순위가 또다시 마음을 조여온다. 왜 우리는 원하던 것을 손에 넣고도 금세 다음 목표를 향해 달려가게 되는가. 딘 바넷은 『행복할 때 뇌 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에서 그 답을 뇌의 작동 방식에서 찾는다.

 

뇌는 생존을 위해 설계된 기관이다. 결핍과 불안에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진화해 왔고, 찰나의 보상인 도파민이 사라지자마자 다음 자극을 찾아 헤매는 '행복 쳇바퀴'에 갇혀 있다. 우승의 짜릿함이 오래가지 않는 것도, 좋은 샷 하나에 만족하지 못하고 곧바로 다음 홀의 결과에 집착하게 되는 것도 같은 이유다. 이것은 정신력이 약해서가 아니라, 뇌가 원래 그렇게 작동하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멘탈 관리의 첫걸음이다.

 

행복을 만드는 물질도 하나가 아니다. 가장 강력한 후보인 도파민은 충분히 받고 나면 스스로 보상가치를 낮춰버린다. 우승을 거듭할수록 다음 우승이 주는 기쁨이 예전만 못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엔도르핀은 강력한 스트레스 뒤에야 찾아온다. 힘든 라운드를 버텨낸 뒤 느끼는 해방감이 여기서 온다. 옥시토신은 캐디, 코치, 가족과의 유대 속에서, 세로토닌은 이 모든 것을 뒤에서 조율하며 늦게, 그러나 꾸준히 작용한다. 경기력도 멘탈도, 어느 한 가지가 아니라 여러 요소가 함께 맞물려야 안정된다.

 

 

뇌과학이 전하는 결론은 분명하다. 최고의 경기력은 어느 한 순간 터지는 것이 아니라, 여러 회로가 동시에 반짝이며 만들어내는 흐름에 가깝다. 스윙 기술, 코스 매니지먼트, 감정 조절, 회복력이 각자 따로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오케스트라처럼 함께 연주될 때 비로소 좋은 결과가 나온다.

 

그렇다면 투어프로가 취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전략은 무엇인가. 뇌과학이 제시하는 답은 '뇌 가소성'이다. 흔들리지 않는 멘탈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매일 조금씩 훈련해서 만들어가는 회로다. 스윙을 다듬듯 마음도 다듬어야 한다. 라운드 전 호흡을 가다듬는 몇 분, 샷과 샷 사이 감정을 리셋하는 짧은 알아차림, 실수한 홀을 흘려보내는 연습이 쌓여 새로운 신경 회로를 만든다. 결국 우승은 결과일 뿐, 그 우승을 만들어내는 것은 매일 반복하는 마음의 훈련이다. 다음 티샷에 들어서기 전, 오늘 나는 어떤 마음의 회로를 훈련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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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향 프로 3승

# 『행복할 때 뇌 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  딘 바넷

# 나를 지키는 뇌과학 #여르미

# 이경진 멘탈코치

 

불안의 생존 전략뇌의 경보를 끄는 법이 아니라, 다루는 법

"또 불안하다." 하루에도 몇 번씩 이 말을 되뇌는 사람들이 있다. 시험을 앞둔 학생, 발표를 준비하는 직장인, 매 홀 티샷 앞에서 심장이 뛰는 골퍼, 그리고 명상을 오래 해왔지만 여전히 잡념과 씨름하는 수행자까지. 불안은 없애야 할 결함이 아니다. 뇌가 우리를 살리기 위해 만들어낸 생존 전략이다. 문제는 이 전략이 종종 오작동한다는 데 있다.

 

불안에는 두 가지 길이 있다

뇌과학자 캐서린 피트먼은 불안이 뇌의 서로 다른 두 경로에서 온다고 말한다. 하나는 '생각하는 피질'의 불안이다. 특정 생각에 사로잡히고, 부정적인 이미지를 반복 재생하고, 끝없이 의심한다. 이것은 의식적인 불안이며, 다루려면 생각을 다루는 기술이 필요하다. 다른 하나는 '느끼는 편도체'의 불안이다. 편도체는 말과 논리로 배우지 않는다. 오직 몸의 경험으로 배운다. 그래서 "괜찮아, 걱정하지 마"라는 말은 편도체에는 통하지 않는다. 심장이 뛰고 손에 땀이 나는 것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신체 훈련의 문제다.

 

걱정도 습관이다그래서 바꿀 수 있다

중요한 사실 하나. 걱정을 자주 할수록 뇌의 걱정 회로는 강화된다. 반복해서 활성화된 신경 경로는 다음번에 더 쉽게 켜진다. , 걱정을 잘하는 뇌는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훈련되어 만들어진다. 반대로 말하면, 이 회로는 다시 훈련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일수록 불안에 더 취약한 이유도 여기 있다.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생생하게 그려내는 능력이, 뇌 안에서는 실제 위협처럼 처리되기 때문이다.

 

생각의 불안 다루기: 의심하는 습관

피질 경로의 불안에는 '생각을 의심하는 연습'이 가장 효과적이다. 불안한 생각이 떠오를 때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혹시 내 생각이 틀릴 수 있지 않을까?" "지금 느끼는 이 불안에 구체적인 근거가 있을까?" 대부분의 걱정은 근거 없는 상상에서 출발한다. 그것을 진지하게 붙잡고 씨름하기보다, 가볍게 흘려보내는 연습이 필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 이 순간, 지금 하고 있는 행동에 몰입하는 것. 명상을 수행하는 분들에게는 익숙한 원리일 것이다. 호흡을 관찰하는 것도, 걷기 명상을 하는 것도 결국 '지금 여기'로 주의를 되돌리는 훈련이다.

몸의 불안 다루기: 편도체는 경험으로 배운다

편도체는 비상사태를 지휘하는 사령탑이다. 호르몬을 방출하고, 심장과 호흡을 빠르게 만들고, 손에 땀이 나게 한다. 밀폐된 공간, 시험장, 무대, 중요한 발표이런 상황에서 편도체는 말이 아니라 몸으로만 진정된다. 방법은 새로운 경험을 반복적으로, 낮은 강도부터 노출시키는 체계적 둔감화다. 가장 쉬운 것부터 하나씩 훈련하며 작은 성공 경험을 쌓아가는 것. 이 과정에서 몸의 근육이 아니라 '마음의 근력'이 단련되고, 그것이 곧 자신감의 토대가 된다. 이완 호흡, 바디스캔, 점진적 근육 이완 같은 신체 기반 명상이 여기에 효과적인 이유다.

 

불안과 함께 사는 법

뇌는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예측하고 적응하도록 설계되었다. 그러니 불안을 완전히 없애겠다는 목표는 애초에 뇌의 작동 원리와 맞지 않는다. 대신 물어야 할 질문은 이것이다. 이 불안이 지금 나에게 무엇을 알려주려 하는가. 생각의 불안이라면 그 생각을 의심해보고, 몸의 불안이라면 작은 노출부터 다시 훈련해보자. 걱정이 습관이듯, 평정심도 습관이다. 매일의 작은 연습이 뇌의 회로를 서서히 바꾸어 놓는다.

참고: 캐서린 피트먼 외, 『불안할 땐 뇌과학, 여르미의 나를 지키는 뇌과학

#충남대학교 평생교육원

#명상지도사 #한국국공립대학 평생교육협의회 자격증

#MBSR # 뇌과학#마음챙김 명상 #명상과 요가

# 주임교수 김원식 의학박사 #명상, 그 이상 저자

#명상지도 이경진 체육학 박사 

# 요가명상 전인숙 강사

#나를 지키는 뇌과학 여르미

불안의 생존 전략

그린 위에서, 뇌의 경보를 다루는 법

18번 홀, 마지막 1미터 퍼팅. 심장이 뛰고 손끝이 떨린다. 티샷 앞에 서면 갑자기 “OB가 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스윙 내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골퍼라면 누구나 아는 이 감각, 바로 불안이다. 불안은 실력이 부족해서 생기는 결함이 아니다. 뇌가 우리를 지키기 위해 만들어낸 생존 전략이다. 문제는 이 전략이 그린 위에서는 자주 오작동한다는 데 있다.

 

불안에는 두 가지 길이 있다

뇌과학자 캐서린 피트먼에 따르면 불안은 서로 다른 두 경로에서 온다. 하나는생각하는 피질의 불안이다. “또 슬라이스 나면 어쩌지”, “이번 홀 망치면 스코어가…” 같은 생각이 스윙 직전까지 머리를 채운다. 의식적인 불안이며, 생각을 다루는 기술이 필요하다. 다른 하나는느끼는 편도체의 불안이다. 편도체는 말과 논리로 배우지 않는다. 오직 몸의 경험으로 배운다. 그래서괜찮아, 자연스럽게 쳐라는 셀프 토크만으로는 굳은 어깨와 떨리는 손이 쉽게 풀리지 않는다. 이것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신체 훈련의 문제다.

 

실수가 반복되는 이유걱정도 습관이다

매번 같은 홀, 같은 상황에서 유독 무너지는 골퍼가 있다. 우연이 아니다. 걱정을 자주 할수록 뇌의 걱정 회로는 강화된다. 반복해서 활성화된 신경 경로는 다음번에 더 쉽게, 더 빠르게 켜진다. 특정 홀에서의 실패 경험이 다음 라운드에서 같은 자리에 서는 순간 자동으로 불안을 소환하는 이유다. 반대로 말하면, 이 회로는 다시 훈련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생각의 불안 다루기샷 전 루틴에서 생각 의심하기

피질 경로의 불안에는생각을 의심하는 연습이 효과적이다. 어드레스에 들어가기 전, 불안한 생각이 떠오르면 스스로에게 묻는다. “이 생각에 구체적인 근거가 있을까?” “지금 걱정하는 결과가 실제로 일어날 확률은 얼마나 될까?” 대부분의 걱정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상상일 뿐이다. 그것을 진지하게 붙들기보다 가볍게 흘려보내고, 지금 이 순간의 루틴과 호흡에 몰입하는 것. 일관된 프리샷 루틴이 실력만큼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몸의 불안 다루기편도체는 경험으로 배운다

편도체는 비상사태를 지휘하는 사령탑이다. 중요한 퍼팅, 갤러리 앞 티샷, 대회 마지막 홀 같은 압박 상황에서 편도체는 말이 아니라 몸으로만 진정된다. 방법은 체계적 둔감화다. 압박이 낮은 상황부터 반복적으로 노출시키며 작은 성공 경험을 쌓아가는 것이다. 연습 라운드에서 의도적으로 압박 시나리오를 만들어보거나, 라운드 전 호흡 명상과 바디스캔으로 몸을 미리 이완시켜두는 훈련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 과정에서 단련되는 것은 근육이 아니라마음 근력이며, 그것이 곧 그린 위의 자신감이 된다.

 

불안과 함께 라운드하는 법

뇌는 우리를 편안하게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예측하고 적응하도록 설계되었다. 그러니 불안을 완전히 없애겠다는 목표는 애초에 뇌의 작동 원리와 맞지 않는다. 대신 물어야 할 질문은 이것이다. 지금 이 불안은 생각에서 오는가, 몸에서 오는가. 생각이라면 의심해보고, 몸이라면 작은 노출과 호흡으로 다시 훈련해보자. 걱정이 습관이듯, 그린 위의 평정심도 습관이다. 매 라운드의 작은 연습이 뇌의 회로를 서서히 바꾸어 놓는다. 참고: 캐서린 피트먼 외, ‘불안할 땐 뇌과학’’, 여르미의 나를 지키는 뇌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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