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 때 우는 건 삼류다.
힘들 때 참는 건 이류다.
힘들 때 웃는 건 일류다


 목  차

Ⅰ. 성장 마인드셋

Ⅱ. 고착 마인드셋과 성장 마인드셋

Ⅲ. 본문에서의 성장 마인드셋

Ⅳ. 성장 마인드셋을 가지는 방법

Ⅴ. 영상 자료 (링크)

Ⅵ. 조사 보고서 후기

 

 

Ⅰ. 성장 마인드셋

 

 

성장 마인드셋the growth mindset이란?

 

   시카고의 한 고등학교는 학생이 졸업을 하려면 일정 수의 과목을 통과해야 하는데, 통과를 하지 못한 과목에는 'Fail' 대신 'Not yet' 이라는 학점을 준다. '낙제(Fail)'를 받은 학생은 스스로 형편없다고 느끼겠지만, '아직(Not yet)'이란 학점을 받은 학생은 자신이 배우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자신이 계속 발전할 수 있다는 믿음, 이것이 바로 성장의 사고방식, 즉 ‘성장 마인드셋’이다. 마인드셋mindset의 사전적 의미는 흔히 ‘바꾸기 힘든 사고방식’인데, ‘마음가짐’ 정도로 풀이할 수 있다. 스탠퍼드 대학교의 심리학자인 캐롤 드웩Carol Dweck 성장 마인드셋이란 ‘무엇이든 배우는 능력에 대해 자신감을 갖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장 마인드셋의 등장 배경

 

   그렇다면 성장 마인드셋은 어떤 배경에서 등장하게 되었을까. 워싱턴 D.C.의 비영리기관 대도시학교연합the Council of the Great City Schools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대도시 공립학교의 평균적인 학생들은 유치원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대개 112개의 의무 표준시험을 치른다. 또 전국 66개 대도시 학군을 조사한 결과 3~11학년의 표준시험 평균 시간은 20~25시간으로 나타났다. 8학년의 경우 연간 수업시간의 2.3%가 시험을 치르는 데 사용되는 것이다. 보고서의 의하면 이들 시험 중 많은 시험들에 불필요한 중복이 있었다.

   10대 학생들은 대부분의 시험이 ‘그저 쓸데없는 것’이라고 말한다. ‘시험은 다양한 학습 스타일을 반영하지 못하며 시험을 위해 암기했던 것은 시험이 끝난 뒤에는 곧 잊어버리게 된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10대들은 OMR답안지가 아닌 실제 세계를 통해 지식을 접할 기회를 원하고 있다. 73%의 미국 10대들이 스마트폰을 가진 지금, 암기의 중요성은 사라지고 있다. 웹에서 47억 페이지의 정보를 이용할 수 있는 오늘날 학생들이 가진 가장 큰 도전과제는 정보를 찾고 평가하며 합성하는 기술이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성장 마인드셋이다. 아이들은 교육, 즉 모든 학습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알고 싶어 한다. 스탠퍼드 대학교의 심리학자인 캐롤 드웩은 ‘교육은 사람들에게 무엇이든 배우는 능력에 대해 자신감을 갖게 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이를 ‘성장 마인드셋’이라고 불렀다.

 

 

 

 

Ⅱ. 고착 마인드셋과 성장 마인드셋

  실수를 대하는 태도의 차이

   

   캐롤 드웩에 따르면 마인드셋은 고착 마인드셋과 성장 마인드셋으로 나뉜다. 실수를 대하는 방법, 그리고 그 실수를 통해 무엇을 얻느냐는 그 사람이 어떤 마인드셋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전적으로 달라진다.

   고착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들은 이 세상 사람들의 재능이나 가치는 애초에 정해져 있다고 믿는다. 즉, 천재는 날 때부터 천재이며 바보는 무슨 수를 써도 바보다. 그들의 생각을 따르면 우리가 지금 하는 모든 것들은 자신이 이미 가지고 있는 자질을 보여주는 증거들이다. 예를 들어, 성공이나 합격은 자신이 천재임을 증명한 것이다. 이런 고착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들은 실수 역시 마찬가지로 자신의 무능함의 증거로 여기고 수치스럽게 생각한다. 이런 태도의 가장 큰 문제는, 자기가 실수를 한 분야의 일이나 그 실수를 목격한 사람들을 기피한다는 점이다. 몇 번 실수 했다고 자신은 그 분야에 재능이 없다고 단정하고 노력하기를 포기하게 된다. 그리고 우울감에 빠진다. 실제로 캐롤 드웩교수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고착 마인드셋을 가진 청소년들의 우울증 점수가 그렇지 않은 청소년보다 더 높았다.

   반면에 성장 마인드셋은 세상 모든 존재는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본다. 천재와 바보는 정해진 것이 아니고 중요한 구분도 아니다. 타고난 재능도 중요하지만 그 재능에 불을 붙이는 것은 노력이기 때문에 얼마나 노력하느냐가 더 중요한 가치라고 믿는다. 이들에겐 지금 현재 누가 더 잘하느냐를 비교하는 것보다, 오늘의 내가 어제의 나보다 얼마나 더 발전했는지를 비교하는 것이 더 의미가 있다. 이런 마음가짐에서는 지금 저지른 실수는 속이 쓰리긴 하지만 앞으로 고쳐나가면 되는 일이다. 당연히 실수를 할수록 더 열심히 노력을 하고, 결과적으로 역경을 극복해낸 사람이 된다. 또한 이들은 몇 번의 실수로 자신을 단정하지 않듯이 지금 보이는 능력을 가지고 남들을 차별하지도 않는다.

 

  

   

 

Ⅲ. 본문에서의 성장 마인드셋

 

   본 책에 등장한 성장 마인드셋은, 간단히 말해서 ‘미래 교육에서의 평생교육을 대하는 태도’를 위한 것으로 등장했다. 사실 미래 교육이라고는 했으나 이미 기하급수적으로 변하고 있는 세상에서, 평생교육이 당연하다고 여기는 태도는 지금부터 필요하다고 본다. 빨리 변하는 만큼 많이 등장하는 새로운 것들을 배우려면 성장 마인드셋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글쓴이의 말을 빌리자면 지금 같은 시대에 초등학교에서 대학교까지 약 16년 동안 얻은 지식으로 평생을 살아간다는 것은 참으로 안이한 생각이다.

   한때 사람들은 평생직업을 가졌지만 오늘날 많은 연구자는 미래 세대가 20가지 정도의 직업을 가질 것으로 예측한다. 따라서 우리는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에 관해 끊임없이 학습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그렇게 할 수 있는 자신감을 길러주는 것, 즉 성장 마인드셋을 교육하는 것이 미래 교육의 최고 목표이다.

 

 

 

 

Ⅳ. 성장 마인드셋을 가지는 방법 _Carol Dweck

How to change from a fixed mindset to a growth mindset

 

 

1단계. 고착 마인드셋의 목소리를 들어라.

 

   역경에 다다랐을 때, 그 목소리는 당신에게 “할 수 있다고 자신할 수 있어? 넌 재능이 없을 수도 있는데.” “만약 실패한다면, 넌 실패자가 될 거야.” “네게 재능이 있다고 한다면 사람들은 모두 비웃을 걸.” “도전하지 않는다면, 네 자신과 너의 위엄을 지킬 수 있어.”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좌절과 부딪쳤을 때, 그 목소리는 당신에게 “네게 만약 재능이 있었다면 이건 수월한 일이 될 수도 있었어.” “봐, 내가 위험이 있다고 했지. 넌 지금 네가 얼마나 한계가 있는 사람인지 세상에 보여준 거야.” “되돌아가서, 변명하고, 네 위엄을 다시 얻기에 아직 그렇게 늦지는 않았어.”

   비난을 마주했을 때, 당신은 자신의 목소리가 당신에게 “내 잘못이 아냐. 그건 다른 누군가의 잘못이었어.” 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당신은 당신에게 충고해 주는 사람에게 화를 느낄지도 모른다. “누가 그들이 그렇다고 생각하겠어? 그들이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도록 만들겠어.” 어떤 한 사람은 당신에게 특별하고 건설적인 충고를 줄 수 있지만, 당신은 그들에게 “정말 실망했습니다. 나는 당신이 포용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아니군요.” 라고 말하게 될지도 모른다.

 

2단계. ‘나는 기회를 가졌다’는 사실을 인식하라.

 

   도전 또는 역경, 좌절, 그리고 비난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는 당신의 몫이다. 당신은 고착 마인드셋의 관점에서 그것들을 자신의 재능이나 능력이 부족함을 알리는 신호라고 해석할 수도 있고, 또는 성장 마인드셋의 관점에서 전략이나 노력을 증진시켜야 한다는 신호 또는 스스로를 신장시키고 가지고 있는 능력을 확장시켜야 한다는 신호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그건 당신에게 달렸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3단계. 성장 마인드셋과 대화해 보라.

 

역경에 다다랐을 때:

<고착 마인드셋>: “할 수 있다고 자신할 수 있어? 넌 재능이 없을 수도 있는데.”

<성장 마인드셋>: “지금은 자신할 수 없지만, 시간과 노력만 있으면 배울 수는 있다고 생각해.”

<고착 마인드셋>: “만약 실패한다면, 넌 실패자가 될 거야.”

<성장 마인드셋>: “성공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공하기까지 여러 실패들을 겪었어.”

<고착 마인드셋>: “도전하지 않는다면, 네 자신과 너의 위엄을 지킬 수 있어.”

<성장 마인드셋>: “도전하지 않는다면, 난 자동적으로 실패하게 될 거야. 거기에 무슨 위엄이 있겠어?”

 

좌절과 부딪쳤을 때:

<고착 마인드셋>: “네게 만약 재능이 있었다면 이건 수월한 일이 될 수도 있었어.”

<성장 마인드셋>: “그건 아주 틀렸어. 농구는 마이클 조던에게 쉬운 것이 아니었고, 과학은 토마스 에디슨에게 쉬운 것이 아니었어. 그들은 열정을 가지고 있었고, 대단한 노력을 했어.”

 

비난과 마주했을 때:

<고착 마인드셋>: “내 잘못이 아냐. 그건 다른 누군가의 잘못이었어.”

<성장 마인드셋>: “만약 내가 책임감을 가지지 않는다면, 난 그걸 고칠 수 없을 거야. 내 말을 들어봐. 그게 얼마나 고통스러운 것이든,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걸 배우라고.”

그리고...

 

4단계. 성장 마인드셋의 행동을 취하라.

 

당신이 진심으로 도전을 받아들이고, 좌절로부터 배우며 재시도하고, 비난에 귀 기울이며 그에 따라 행동 하는 것은 이제 당신에게 달렸다.

두 목소리를 듣는 것을 익히고, 성장 마인드셋에 따라 행동하는 것을 연습하라. 당신이 어떻게 그것을 해낼 수 있는지 보라.

 

[출처┃MINDSET online]

 

 

 

 

Ⅴ. 영상 자료 (링크)

 

Angela Lee Duckworth: The key to success? Grit

(http://youtu.be/H14bBuluwB8)

 

◉ #51 지능은 노력을 통해 향상될 수 있을까요? - 성장 마인드셋에 대하여

(https://www.youtube.com/watch?v=o7aut2tuzCM)

 

 

 

 

Ⅵ. 조사 보고서 후기

 

   ‘시험은 사라지지만 교육은 평생 계속된다’는 제목에 이끌려 여기에서 내가 조사할 개념어를 찾아보게 되었다. 교육 쪽으로 진로를 희망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눈길이 갔던 듯하다. 그러다 발견한 것이 ‘성장 마인드셋’이었고, 별다른 생각은 없이 조사를 시작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조사를 하면서 배우는 것이 생각보다 아주 많았다. 성공하는 방법을 배우게 될 줄이야 누가 알았을까. 돈이 드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어려운 방법도 아니다. 그저 ‘마음가짐’을 바꾸려고 노력하면 되는 것이다. 이번 조사 보고서를 통해 자아를 바라보는 눈이 더욱 넓어지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마음가짐이 그저 생각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고 행동에까지 중대한 영향을 미치며, 그것이 성공을 좌우하는 포인트라는 것도 새로이 배웠다.

    어쩌면 ‘성공하려면 마음가짐을 바꾸라고? 그런 말은 나도 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조사를 하는 중 Grit(기개)에 대해서도 조금 알게 되었는데, 아마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은 ‘어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기개(또는 끈기)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말에 동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성공은 곧 목표를 설정하여 달성하는 것이다. 누군가의 시선과 판단에 사로잡혀 다른 사람들과 끊임없이 비교하는 게 아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설정한 목표에 ‘내가’ 달성하여 ‘내가’ 스스로 만족하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나는 ‘성장 마인드셋’에 대한 C. Dweck 교수의 연구와 가르침이 매우 유의미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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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력 강화부터 위기 관리까지‘강심장’ 조련사 조수경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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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 박인비, 손연재, 박태환, 양학선. 만약 이 선수들이 스포츠심리 상담을 받지 않고 경기에 출전했다면 어땠을까.


스포츠의 기본은 피지컬, 즉 육체적인 요소에 있다. 만약 신체적으로 기본이 갖춰지지 않았다면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없다. 그러나 어떤 스포츠 분야든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체력적인 면만으로는 부족하다. 인생의 절반 이상을 한 종목에만 전념한 선수들만 비교했을 때 기량적 측면에서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모든 스포츠의 완성도는 멘탈에 의해 좌우된다. 정신력과 성적(기록)이 정비례하는 이유다. 결국 엇비슷한 실력이라면 멘탈이 강한 선수가 승리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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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미에서 스포츠 심리 상담사 조수경(43) 박사는 선수들의 멘탈을 더 강하게 만들어주는 조력자다.

조수경 박사(이하 조박사)는 자신의 이름을 딴 조수경스포츠심리연구소를 열어 국내 스포츠 스타들의 정신력과 심리조절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들이 정상반열에 오르는 데 일등공신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부분 멘탈트레이너라는 이름으로 선수들과 함께 하고 있지만 국내에 멘탈 트레이닝이 자리잡은 지는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조박사는 이화여대에서 체육학을 전공하던 중 스포츠 심리학에 매료됐다. 미국에 유학, 보스턴대에서 스포츠심리상담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고, 다시 이화여대로 돌아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가 미국에서 석사 학위를 딴 것은 열악한 국내 여건 때문이다. “국내 스포츠심리학은 미국에 비해 100여년 가량 뒤져 있다. 반면 미국은 이론적·제반적 여건을 잘 갖추고 있어 늘 부럽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 2002년 국내 처음으로 스포츠 심리상담소를 열고 골프, 체조, 수영, 테니스, 사격, 배드민턴 등 다양한 종목에 걸쳐 선수들의 심리상담을 하고 있다.

올림픽 메달리스트들과 어떤 대화를 나누는지에 대해서는 전부 비밀에 부친다. 박태환이 400m 예선에서 실격 판정을 받은 뒤 나눈 대화를 비롯해 올림픽 당시 곤봉 종목에서 손연재의 슈즈가 벗겨졌을 때, 양학선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기술을 구사했는지 등 모든 상황에 대해 말을 아꼈다. 선수보호가 최우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조박사는 선수들의 심리를 최대한 편하고 긍적적인 상태로 끌어올리는데 주력한다. 그는 “선수에게 심리적인 문제가 발생하면 1차원적으로 위로하거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데 그치지 않는다. 개개인의 성향을 정확하게 파악해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최고 기술을 발휘할 수 있게 조력해주는 것이 내가 하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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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감정 표현을 아껴라

2.컨트롤할 수 있는 것과 아닌 것을 구분하고 컨트롤 가능한 것을 최대한 컨트롤하라

3.골프 일기를 작성하라

스포츠 심리를 기반으로 선수의 멘탈코치가 되다! 조수경소장 인터뷰

대한민국 사람 2013.08.14 09:30

스포츠 선수는 외로운 직업입니다. 승부의 세계에서 뒤돌아서지 않고 똑바로 바라보며 승부해야 하는 직업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젊은 선수들일수록 이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자꾸만 흔들리고 좌절하는 스포츠 선수들에게는 자신을 믿고 도전할 수 있는 신념이 필요합니다. 

이런 신념을 전달해주며 스포츠선수들의 멘토가 되는 사람이 있습니다. 든든한 조력자이며 멘탈 코치인 조수경 소장이에요. 프로 골프선수 박인비 뿐만 아니라 박태환·손연재·양학선 등 수많은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멘토링 하며 승부의 세계에서 포기하지 않고 이겨내도록 도와주고 있지요.


조수경 스포츠심리 연구소장



‘침묵의 암살자’.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를 호령하고 있는 박인비(26) 선수의 별명이에요. 극도의 긴장감 속에도 표정 변화 없이 샷을 한다고 해서 붙은 별명인데요. 경기 내내 특유의 평정심을 유지하는 박인비를 보고 미국프로골프(PGA) 최고의 퍼팅 고수로 꼽히는 브래드 팩슨은 “1라운드 1번홀이든 마지막 라운드 18 번홀이든 ‘중요도 하(下)’ 정도의 자세로 퍼팅에 임하는 것 같다” 고 말했어요.



박인비의 강한 정신력 뒤에는 든든한 조력자가 있는데요. 바로 조수경 소장(45·조수경스포츠심리연구소)이에요. 박인비는 5년 째 1주일에 한 번씩 조 소장과 통화하며 심리 상담을 받고 있어요. 경기가 시작되면 매 라운드별로 조 소장과 의논해 단기 목표를 설정해요. 이기고 있을 때와 추격할 때는 마음가짐도 달라야 하기 때문 이에요.



조 소장은 박인비뿐만 아니라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와 골프선수 유소연·홍순상의 심리 상담도 맡고 있어요. 수영선수 박태환과 체조선수 양학선 등도 중요한 경기를 앞두곤 꼭 그녀에게 조언을 듣지요. 승부의 세계에서 흔들리지 않고 자신감을 얻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다짐도 중요하지만, 자신을 잘 알고 의지를 북돋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에요.


  선수와 멘토와의 신뢰가 쌓여야 승부의 자신감을 더 키울 수 있다! 


이화여대에서 체육학을 전공한 조 소장은 3학년 때 스포츠심리학 수업을 듣고 진로를 결정했어요. 이후 미국 보스턴대에서 석사를 마치고, 이화여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어요. 선수들과 편하게 상담하기 위해서는 선수들의 종목을 완벽하게 소화하는 것이 중요해요. 그래야 선수와 멘토 사이에 신뢰가 쌓이기 때문이에요. 조소장은 단순히 심리적인 지지 뿐만 아니라 선수를 바라볼 때 심판이나 코치의 관점에서 이해하는 노력을 하면서 최대한 객관적으로 선수의 능력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노력해요.


선수와의 친밀감도 중요하지만 조 소장이 절대 놓치지 않는 것은 학문적 진중함이에요. 상담심리학의 기본 전제 중 하나는 ‘같은 인간은 하나도 없다’는 것인데요. 종목이 다르듯 선수들이 가진 성향과 취미도 모두 다르죠. 각종 심리검사 도구를 이용하고, 각 선수들에게 맞는 시기별 맞춤 프로그램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해요.이 과정에서 철저하게 학문적 이론을 따르지 않으면 상담사의 사견으로 흐르기 쉬워요.


조 소장은 화려한 언변으로 선수들의 마음을 잡는 것이 아니라, 학문적으로 선수의 심리를 잘 파악하고 장단점을 살펴보며 각각의 선수에 맞는 맞춤 상담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조 소장 역시 어린 시절부터 여러 종목의 스포츠를 접한 스포츠 마니아예요. 딸 셋을 아들처럼 키우려 했던 부친의 열정 덕분이에요. 수영·양궁·사격·승마까지. 머리 맡에 도구를 챙겨놓고 새벽 5시 반까지 대문 앞에 집합시킬 정도로 열정이 대단한 부친 덕에 자연스럽게 전공이 스포츠학과가 될 수 밖에 없었죠. 이런 독특한 성장환경은 그가 다양한 종목의 선수들과 무리 없이 상담을 진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됐어요.


  스포츠 꿈나무의 성공, 스스로 동기가 없으면 성공하기 힘들다


조 소장은 미래의 박인비·박태환을 꿈꾸는 어린 운동선수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어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 뒤에는 부모님들의 폭발적인 에너지가 있는데, 자식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엄청나죠. 하지만 어린 선수들 중에는 이것을 간섭이나 집착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아요. 본인은 정신적으로 독립했다고 말하는데 사실은 부모님과 감독 눈치보기 바쁘죠.


조소장은 어린 선수와 상담을 할 때 정신적 독립이 무엇인지 나이에 맞게 설명해줍니다. ‘내가 이끌어가자’ ‘내가 먼저 변하자’ ‘그러려면 무엇을 바꿔야 할까?’ 이런 질문들을 선수들에게 계속 던지죠. 조소장은 선수 스스로 ‘자신이 왜 운동을 하고 있는지’ 진지하게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이 일은 내가 하는 일’이라는 확신이 있어야 운동도 잘한다는 것이 조소장의 말이에요. ‘행복’하지 않으면 동기도 생길 수가 없지요. 최고의 선수들은 자신을 이겨냈을 뿐만 아니라 좋아하는 것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만한 승부를 벌일 수 있다는 것을 어린 선수들도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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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내 퍼팅 비결은 아침 10분"
이지연 2016-01-08
지난 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상금왕에 오른 이보미는 시즌을 앞두고 남 몰래 이를 악물었다. 재작년 담도암으로 작고한 아버지와의 약속이었던 상금왕 등극을 위해 남다른 노력을 했다. 이보미는 "정말 열심히 했다. '열심히 한 걸로 누구보다 자신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다. 그리고 트레이너, 캐디 도움을 많이 받으면서 전체적으로 좋아졌다"고 말했다.

특히 퍼팅이 좋아진 것이 좋은 성적을 내는 밑거름이 됐다. 2014년 시즌 온 그린 시 퍼트 수 16위(1.7922개)였지만 지난 해 1위(1.7589개)로 좋아진 것. 이보미는 "퍼팅이 늘 아쉬웠고 고민이었다. 스트로크 연습을 아무리 많이 해도 어드레스를 하면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러다 최대한 생각없이 스트로크를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2초 안에 치기 위해 어드레스를 선 뒤 한 번 보고 바로 공을 굴렸다. 그 때부터 공이 홀에 들어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연습 방법을 바꾼 것도 주효했다. 매일 오전 연습 시작 때 10분 정도 10보에서 20보 사이의 롱 퍼트 훈련을 하면서 그린 스피드를 파악한 것. 이후 10m 안쪽의 퍼팅을 하는 루틴을 만든 것이 퍼팅 증대의 비결이 됐다 .이보미는 "롱 퍼팅의 거리감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 그린 스피드를 파악하게 되니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보미는 아이언 샷이 좋은 선수다. 신장 1m60cm으로 작은 편에 속하는 그는 거리의 단점을 아이언 샷으로 극복하는 스타일이다. 한국 투어에서는 물론 일본 투어에서 정상에 설 수 있었던 것도 그린 적중율 1위에 올랐던 덕이 컸다.

자신있는 샷은 아무래도 정확도 높은 숏 아이언이다. 7번 아이언은 148야드, 8번 아이언은 137야드에 맞춰 홀에 붙일 자신이 있을 만큼 정확도를 자랑한다. 이보미는 "경기 전에는 짝수, 끝나면 홀수 아이언 연습을 한다. 리듬이 빠르지 않지만 중심축이 크게 흔들리지 않는 선에서 회전을 힘있게 하는데 중점을 둔다"고 했다.
성호준 칼럼-김세영과 창문이론
성호준 2015-12-14
올해 3승을 거둔 김세영. 어릴 적 골프가 아니라 태권도를 한 것이 오히려 골프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LPGA 투어는 올해 상반기 최고의 샷으로 김세영의 롯데 챔피언십 연장전 샷이글을 꼽았다. 김세영이 웨지를 던지며 만세를 부르게 한 18번 홀 칩샷은 최고샷 중 3위였다. 연장전 등 여러 드라마틱한 상황을 감안하면 김세영의 샷이 LPGA 뿐 아니라 올해 골프 전체의 가장 뛰어난 샷이 아니었나 싶다.

김세영이 탄 2015년 신인상은 대단한 것이다. 올해 LPGA 투어 신인들 중 뛰어난 선수가 너무나 많았기 때문이다. 김세영은 올해 LPGA 투어에서 버디(406)와 이글(14)을 더한 수가 420으로 가장 많다. 화려한 한 해를 보냈다.

김세영이 올해 이렇게 잘 한 이유를 창문이론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타이틀리스트 퍼포먼스 인스티튜트 설립자이자 의학박사인 그렉 로즈 등이 주장하는 이론이다. 그에 따르면 사람이 성장할 때 특정한 시기에만 열리는 창문이 있다고 한다. 그 기간이 지나면 창문은 닫힌다. 창이 열린 시기에 소통하지 않으면 영원히 그 세계에는 갈 수 없다고 로즈는 말한다.

부모님의 사랑을 받아야 할 시기에 사랑을 받아야 자존감이 커지고 전두엽이 발달한다고 한다. 공부도 때가 있다고 하는 말과도 비슷한 맥락이다.

운동선수에게 꼭 필요한 스피드와 힘을 얻을 수 있는 시기도 있다. 스피드를 얻을 수 있는 마법의 창문은 10살 즈음, 파워로 가는 창은 대략 10대 중반에 열린다고 한다. 그 시기에 격렬한 운동으로 스피드와 힘의 세계에 들어가야 한다. 스피드와 파워는 골프에서 장타를 위해 필요한 것들이다.

김세영의 태권도 돌려차기 동영상을 보고 알았다. 그의 골반은 매우 유연하고 빠르게 회전했다. 김세영은 4세 때부터 태권도를 배웠고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 선수로 뛰었다. 그는 창문이 열렸을 때 태권도를 통해 스피드와 파워의 세계로 들어간 것이다.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그의 아버지 김정일씨는 “오랜만인데도 아직도 돌려차기 자세가 괜찮더라”면서 “태권도 기마자세가 몸의 중심을 잡아주고 하체를 강하게 해 골프에 도움이 됐다”고 했다.

돌려차기에서 나오는 힙턴은 골프 스윙할 때는 엔진 비슷하다. 국내 여자 투어에서 가장 멀리 치는 박성현도 어머니가 태권도 선수 출신이었다고 한다. 관계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어릴 때 골프 이외의 다른 운동을 하는 것이 오히려 골프에 도움이 된다는 설이 점점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학교에도 가지 않고 하루 종일 연습장에서 공을 치게 하는 것이 오히려 비효율적이며, 그 시간에 다른 스포츠를 하면서 재미있게 뛰어 노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된다는 거다. 골프채만 휘두르는 것은 똑같은 근육과 관절을 계속 쓰기 때문에 몸이 고장 날 가능성도 크다.

로즈 박사는 "장타를 치고 롱런을 하려면 소프트볼이나, 하키 등 골프와 비슷한, 볼을 때리는 격한 스포츠를 하면서 힘과 스피드를 키운 후에 골프를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물론 거기에 태권도도 넣어야 할 것 같다.

새벽부터 밤까지 스윙을 하면서 자라는 ‘한국형’ 선수들이 여자 골프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그러나 그 보다 많은 선수들이 몸과 마음을 다쳐 일찍 사라졌다.

몸뿐이 아니다. 정신도 그렇다. 전 세계에 학교에 안 가고 줄곧 공만 치는 주니어 선수는 한국밖에 없는 듯하다. 골프가 지겹고, 자신의 인생을 모두 앗아간 것 같다면서 운동을 싫어하는 선수들이 있다. 우울증을 겪는 선수들이 꽤 된다. 조로하는 일도 흔하다.

박인비와 리디아 고가 뛰어난 성적을 내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들은 각각 미국과 뉴질랜드에서 학교에 다녔고 상대적으로 적게 스트레스를 받으며 운동을 했다. 두 선수를 보면 스파르타식 훈련의 한계가 보인다.

공부와 운동을 함께 한 유소연은 “짧은 시간 동안 연습해야 했기 때문에 오히려 집중력이 좋아졌다. 학교에서 친구들과 다양한 경험을 해 봤다. 여러 가지를 해봤기 때문에 내가 세상의 모든 것들 중 골프를 제일 좋아한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다른 선수들은 혹시 골프 말고 다른 무엇이 있지 않을까 고민하기도 한다. 나는 내 선택에 자신이 있고 행복하다”고 했다.

그들에게 창문을 열어줘야 한다. 공을 잘 칠 수 있는 스피드와 힘 뿐 아니라 역경을 이기고 삶을 즐기는 방법도 알게 해줘야 한다. 그 것이 작은 골프 공이 우리에게 주는 커다란 지혜이기 때문이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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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프로!

지금, 심정 정리가 되었는지 궁금하구나. 실패에 대한 분노, 부모님께 미안함 ,진로에 대한 불안감등이고독함까지  머리를 혼란스럽울 같아 글을 쓰게 되는 구나.

지금 현실이 어렵다 한들 누가 너를 부추켜 줄까?부모님?,코치 선생님? 친구? 천만에  "끝까지 0프로를 믿어줄 사람은 0프로 자신이다."

예술가 중에는 고독을 잘 극복한 강한 정신력의 소유자가 많다. 물론 체육인에게도 '전략적 고독"의 시간이 필요하다.특히 골프 프로는 '고독'속에서 창조의 풍요로운 작품을 볼수 있게한다.

즉 인간의 강인함은 단독자가 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 있다.0프로가 자신 만큼 항상 내편이라고 생각하는 훈련이 되어 있고 ,정리가 되었다면 미래의 상황은 달라진다.고독을 긍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면 어떠한 시련에도 쉽게 꺽이지 않을 것이다.

혼자 생각하고 고독한 사람은 늦게,오래도록,행복을 만끽하게 된다. 골프는 어짜피 혼자 생각하고 혼자 행위를 하는 운동이다. 위기 상황에서 혼자 극복하는 것이 아니 겠는가? 불안, 두려움이 직면 한들 누구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자신이 갖은 능력으로 혼자 해결할 뿐이다. 자신이 내편이고 나를 믿는다면 오리려 자신감 있게 대처할 수 있는 것이다.나는 고독함을 이기는 전략가고 골프를 잘 치는 프로라는 자신을 믿고 일어 나길 바란다.

이 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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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향프로와 함께 장시간 (2015,19)함께 했다.에비앙에서" 3라운드후 우승에 욕심을 가졌다." " 3라운드 후 미래의 우승을 기대하는 것은 금물이다"라고 하였다.

 결코 각성을 낮추고 프리 샷 루틴에 충실하기란 정말로 어렵다고 한다.그러나 대성하기 위해서는 이같은 상황에서는  심리기술로 극복해야 한다고 하였다.  2014년 미즈노 클래식 우승할 때에는 우승에 대한 기대와 생각을  전혀 없었다고 한다. 두대회에 교훈을 인식하였으니  다행이다.

그렉노먼 선수가 타이거 우즈 이전에는 세계1위였으나 미국에 메이저 우승이 없는 선수다. 3라운드까지 선두였고 마지막 라운드 우승기회가 왔지만 역전패를 당한것이 한두번이 아니다.미국선수 코를 납작하게 만들겠다는 확고한 마음이 화근이었던 것이다.

4라운드에서는  '각성을 자신의 적정수준으로 조절하는 심리기술' '프리 샷 루틴에 충실한 태도'가 바로 우승의 관건이다.

 

퍼팅은 90%의 영감과 10%의 기술에 의해 성공할 수 있다.

퍼팅시 어드레스한 후 생각이 많으면 엉킴 현상이 온다.

셋업을 하면 라이나 브랙을 잊어라!

리허설 스윙을 하고 볼을 주신한 후 지체없이 단호하게 퍼팅하라.

자신의 시각을 믿고 자신이게 퍼팅하라.시각은 동작을 유도한다.

퍼팅루틴에 심호흡과 심상은 반드시 루틴을 포함시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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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9-09 09:16 |최종수정 2015-09-09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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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가 어려운 게 어떤 대회에서 정말 마음에 드는 좋은 스윙을 했어도 다음에는 저도 모르게 달라진다는 거예요. 겉으로 보기엔 멀쩡한데 미세한 문제 때문에 헝클어지기 시작하고 대회 중에 걷잡을 수 없이 나빠지는 경우도 있고요. 문제는 그게 스윙 메커니즘 때문인지, 심리적인 이유에서 오는 것인지도 구별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는 거죠."

올 시즌 미국과 한국, 일본에서 3개국 메이저 대회를 석권한 전인지(21)에게 '프로골퍼는 왜 레슨을 받고, 무엇을 배우는지' 물어보자 진지한 대답이 이어졌다. 얼마 전 경기도 성남에 있는 남서울컨트리클럽 제2골프연습장에서 전인지가 훈련하는 모습을 보러 갔을 때 그를 4년 넘게 가르쳐온 박원 골프아카데미 원장은 빙그레 웃었다. 박 원장은 "전인지는 고집이 센 편"이라고 했다. "완전히 납득하기 전까지는 잘 안 받아들이죠. 그렇지만 그래서 오히려 가르치기 쉬운 편이에요. 논리적으로 맞다 싶으면 의심 없이 100% 전력투구하거든요."

전인지가 성남 남서울컨트리클럽 제2연습장에서 박원 골프아카데미 원장으로부터 스윙 레슨을 받고 있다. /김지호 기자

올 시즌 전인지가 가장 좋아진 부분은 퍼팅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평균 퍼트 수 29.80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프로 데뷔 첫해인 2013년 45위(31.02), 2014년 36위(30.73)였던 것을 생각하면 뚜렷한 상승세다. US여자오픈 우승의 원동력도 까다로운 그린에서 마지막 날 퍼트 수가 27개였던 덕분이다. 전인지가 퍼팅에 대한 절실함이 생긴 건 올해 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4개 대회에 출전했을 때였다. "그때 샷이 워낙 좋았어요. 많은 버디 기회를 만들었는데, 확실하다 싶은 버디 퍼트를 놓친 것만 서른 개가 넘었어요." 박 원장은 "퍼팅을 시작할 때 불필요하게 미세한 손 움직임을 하는 습관이 있었다"며 "2년 전부터 그런 이야기를 했지만 스스로 절실해지니까 받아들이게 된 것 같다"고 했다. 박 원장과 전인지가 새롭게 가다듬은 동작은 주말 골퍼도 처음 배울 때부터 귀에 못이 박이도록 듣던 내용일 것이다. 손과 손목의 잔 동작을 없애고 어깨와 팔, 손이 시계추와 같이 움직이며 정확하게 스트로크를 하는 것이다. 박 원장은 "'컨트롤을 전혀 안 하는 게 최고의 컨트롤'이라는 말이 있다"며 "더 큰 근육을 사용하고 동작을 단순화해 실수를 유발할 수 있는 불필요한 움직임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3초. 전인지가 퍼팅 라인을 읽고 어드레스에 들어가서 퍼팅하기까지 걸리는 모든 동작을 군더더기 없이 하면 딱 23초가 걸린다고 한다. 전인지는 "US여자오픈 2라운드까지 버디가 좀처럼 나오지 않아 원장님과 다시 퍼팅 루틴을 점검해보니 2~3초 정도 머뭇거리는 움직임이 있다는 걸 알았다"고 했다.

이야기를 듣다 보니 어릴 적 '수학 영재' 출신인 전인지와, 미국 미시간 주립대에서 환경정책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고는 엉뚱하게 취미로 즐기던 골프를 직업으로 택한 박원 원장은 비슷한 성향이어서 호흡이 잘 맞는다는 느낌도 들었다. 전인지는 이렇게 말했다. "제가 골프를 칠 때마다 즐겁고 신나게 몰입하자는 좋은 생각을 갖게 된 게 원장님과 만나서 4년간 노력한 덕분이었어요. 이렇게 배운 걸 다른 사람에게도 전할 수 있을 때까지 더 많이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죠."

전인지는 10일 오후 3시 29분(한국 시각) 프랑스 에비앙 르뱅 에비앙마스터스골프장(파71)에서 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1라운드를 시작한다. '수퍼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세계 랭킹 1위 박인비(27)는 10일 오후 3시 40분 세계 2위 리디아 고(18), 3위 스테이시 루이스(30·미국)와 함께 첫 티샷을 날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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