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공망
순중공망은 그 의미가 이롭지 않다 해서 애초부터 꺼릴 바는 아니다. 명에 공망의
글자가 있으면 혹 왕기를 띠거나 운지의 왕기를 얻어 크게 발할 수 있다.
또 명에 공망이 전실되어 있으면 세운, 즉 행년에서는 공망이 작용하지 않는다.
까닭에 어느 한곳이 비어있어 단점으로 작용할 있지만, 한편으로는 발복의 기틀이
되기 때문에 몹시 좋은 것이다. 사대공망 또한 마찬가지다. 왕기를 띠면 발전한다.
하지만 순공과 달리 일단 명에 사대공망 오행의 글자가 있으면 어떤 형태로든
굴곡을 겪고 지나야 성업하고 공명을 이룬다. 특히 육친과 관련해서는 필시 근심이
서리므로 위중한 요소다. 팔자에 사대공망을 범하면 필시 그 위력을 실감한다고 했다.
乾,
乙癸壬壬
卯酉子子
사대공망은 수. 자월임수는 왕기를 띠어 진로를 변경한 후에 발전에 속도가 붙었다.
고등고시준비를 접고 대기업에 취업하자마자 승진을 거듭했다.
坤,
壬癸庚癸
戌巳申巳
사대공망은 금. 월간경금이 왕기를 띠어 이로로 공명을 이뤘다. 한동안 고위직과는
인연이 닿지 않아, 마음고생을 하다가 일시에 출세했다.
삼명통회에 사대공망이 있으면 일생건체하고 요절하는 일도 적지 않다고 했다.
안회의 요절도 사대공망에 원인이 있다고 호중자가 말했다. 즉 귀격이라도 요빈해질
수 있다는 말이다. 형벌이 따르기도 한다.
과거에 사대공망을 볼 때는 납음오행과 짝지어 살폈다. 일주의 사대공망이 기준이다.
이를테면 갑인이나 갑신순중의 일주의 사대공망은 금인데, 생년이 납음오행으로
금이면 사대공망을 범한 셈이 되어 여지없이 흉의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때 팔자의 생년의 납음이 금이 아니라면, 행년의 납음오행이 금에 해당될 때
사대공망을 범한 것이 되어 불우한 일이 발생하기 쉽다.
坤,
辛丙壬癸
卯戌戌卯
사대공망은 금. 년주계묘의 납음오행이 금박금으로 사대공망을 범했다.
유명한 배우였는데 41세가 되던 2003년 계미년에 사망했다.
坤,
癸戊庚乙
丑辰辰卯
사대공망은 수. 년주을묘의 납음오행은 대계수로 사대공망을 범했다.
전설적인 가수였는데 40대인 1959년 기해년에 사망했다.
坤,
壬癸癸庚
子卯未午
사대공망은 수. 년주경오의 납음오행은 노방토로 년이 일을 극하지만 사대공망을
범한 것은 아니다. 6살이 되던 1996년 병자년에 살해된 여아인데 병자의 납음오행이
윤하수로 바로 이 해에 사대공망을 범한 셈이 됐다.
실상 사대공망과 납음오행의 상관관계로만 수요를 논하기에는 몹시 제한된 사례에
불과하므로 이때 굳이 납음오행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 비단 납음오행뿐만 아니라,
팔자의 글자 오행에 대비해서 사대공망을 살펴도 여전히 유용하기 때문이다.
위의 세 명식은 모두 시간의 글자 오행이 사대공망을 범하고 있다. 이럴 때는 보통
자식이 없거나, 슬하에 우환이 있음을 의미하고 전반적으로 고독한 유형으로 간주했다.
특히 시간에 임계수가 공망되면, 대강이 가로막혔다 하여 절로공망이라 해서 비록
부귀가 있어도 만년에 빈한의 근심을 피해가기 어렵다고 했다.
乾,
癸甲丁甲
酉午卯申
사대공망은 수. 시간계수를 보아 절로공망이다. 만년에 살림이 가난해질 우려가 있다.
乾,
癸癸戊辛
亥卯戌丑
진사 토공. 사대공망은 수다. 생시 계해는 대해수로 사대공망을 범했다.
또한 시간계수는 절로공망이니 일신의 형액과 고단함을 암시한다.
사대공망의 오행에 해당하는 글자가 팔자에 나타나면, 순공과 마찬가지로 공망된
글자의 위치에 따라 대개 육친과 관련된 속성이 드러난다. 순공에서 공망과 육친을
논할 때, 보통 오행의 왕상기에 들면 해당 육친이 건재하고 매우 유력하기 쉬운데,
사대공망의 경우에는 비록 왕기를 얻어도 해당 육친이 무덕하거나, 육친으로 인한
근심이 있다. 그러므로 팔자가 사대공망을 범했을 때는 오랜 기간 고하고 뇌하는
세월이 자연 따를 것이다.
坤,
庚戊己壬
午辰酉寅
사대공망은 수. 유월년간임수가 왕상의 기운을 얻어도 부친의 덕이 박했다.
乾,
己庚丙甲
卯子子寅
사대공망은 수. 월일지의 자수가 사대공망을 범했다.
비록 일지는 왕기를 얻었지만 좀체 혼사가 성립되지 않는다.
乾,
辛辛乙辛
卯酉未巳
사대공망은 금. 년주신사의 납음오행이 백납금으로 사대공망을 범했다.
글자 오행에 대비해도 년일시간의 신금이 사대공망을 범했고, 일지유금은 충으로
해공되어 처궁은 건전한 편이다.
乾,
丁庚癸庚
亥寅未戌
사대공망은 금. 년일간이 공히 사대공망을 범하면 자연 철학에 관심을 두게 된다.
일간공망이자 체의 공이기 때문이다.
坤,
丁丁庚辛
未酉子丑
사대공망은 수. 월지자수는 육합으로 해공되어 공망을 논하지 않고, 시주 정미가
천하수로 사대공망을 범했다. 자식으로 인한 근심은 바로 이것에 연유한다.
坤,
壬癸庚癸
戌巳申巳
사대공망은 금. 월간경금이 왕기를 띠어도 형제들이 무력한 편이다. 정작 문제는
태월공망이다. 태월이 되는 신해의 납음오행은 채천금으로 사대공망을 범했다.
태월이 공망되면 한때 정신이 혼미해져 정궤를 이탈할 때가 있다.
태월은 어머니의 태중에서 임신된 달의 간지로 구하는 방법이 간단하다.
팔자의 월주를 중심으로 육갑을 순행하여 월간의 바로 앞 글자와 월지의 사위글자가
태월이 된다. 원래 성가에서는 명궁을, 자평은 태원을 중시했다.
보통 태원이 공망되면 정신이나 심리적인 측면에서 이상을 발견하기 쉽다. 그렇지
않다면 배워도 이루지 못하는 회재불우로 귀착되기 쉬우므로 태월공망 작용력은
깊고도 매우 큰 것이다.
아무래도 육갑의 납음오행은 익숙해지는 것이 좋다.
형벌이나 혹은 목숨과 직결되는 위중한 신액은 보통 년월주의 납음오행이 일주의
사대공망을 범할 때 분명하게 나타난다.
또한 팔자에 납음오행으로 사대공망을 범하지 않으면, 세월에서 간지납음 오행으로
사대공망을 적용해 살피므로 납음은 제때에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단순히 납음오행만을 숙지하기 위해 육십갑자전체를 외울 필요는 없다.
아래 십오일의 간지납음오행만 외워 잊지 않으면 된다. 가령 무진의 납음오행이
목이면 충이 되는 무술도 목이고, 짝이 되는 음의 간지기사와 기해도 목이 되니
하나의 간지로 넷을 알 수 있다.
納音五行
木(목) | 戊(무)辰(진), 庚(경)寅(인), 壬(임)午(오) |
火(화) | 甲(갑)戌(술), 丙(병)寅(인), 戊(무)子(자) |
土(토) | 丙(병)戌(술), 戊(무)寅(인), 庚(경)午(오) |
金(금) | 甲(갑)子(자), 庚(경)辰(진), 壬(임)申(신) |
水(수) | 甲(갑)申(신), 丙(병)子(자), 壬(임)辰(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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