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빈 뜨락에 꿈을 내려놓으며
잿빛 하늘을 열고 하얀눈이 내렸습니다.
대열에서 낙오한 몇송이의 눈발이 잠시 고층 아파트 창안을 훔쳐보다
다시 하늘로 치솟았습니다.
아득히 먼 하늘, 광활한 우주 속으로 뒤뚱거리며 달려 가는 지금
눈발은 지상에 시린 겨울을 남겨두고 갔습니다.
연일, 수은주가 곤두박질 쳐 내리는 뜨락에
햇살 한 줌 내리는 발코니에는 옹기종기 移民와 살고있는 화분들 사이에서
동백꽃은 가슴 부풀리고, 때 이르게 영산홍이 선홍빛 初經을 시작했습니다.
하여,
봄을 기다리는 활화산
우리들 가슴도 붉게 물들고 말았습니다.
녹색의 필드 위에 힘차게 날아가는 백구의 향연,
번거로운 세상사를 잊고 자연과 어우러진 꿈의 세계,
그곳에 다져가는 우정과 낭만과 건강을 그리며
쿵쿵, 가슴속 물방아는 돌기 시작합니다.
골프를 사랑하고,
골프산업의 앞날에 전문인의 족적 남기시려는 회원님들!
겨울 빈 뜨락에 봄맞이 꿈을 내려놓으며
마지막 시린 날들을 이겨내세요.
먼산 소나무
눈(雪)의 무게 이기지 못하고 뚝뚝 팔 부러지는 소리 냈어도
남녘 어디쯤 서성이고 있을 봄 위하여
조용히 뿌리에 물 머금고 내일을 기다리듯
우리도 미래의 골프레저를 위하여 칼을 갈아요.
겨울의 깊은 늪에서 -용
'- 인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조용헌의 사주명리학 이야기(조용헌) (0) | 2014.05.17 |
---|---|
이카루스 (0) | 2014.03.01 |
사소한 것들에서 깨달음을 찾다 (0) | 2014.01.24 |
생각의 힘 (0) | 2013.08.15 |
브리꼴레르 (0) | 2013.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