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먼저 나갑니다.
Q1. 차가운 물이 한 컵 있습니다. 이 물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서는 뜨거운 물을 조금씩 천천히 부어야 할까요? 아니면 한꺼번에 많은 양을 쏟아부어야 할까요 ?
Q2. 피아노를 배우는 중입니다. 1주당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은 7시간입니다. 이때 하루에 7시간을 몰아서 연습하는 것이 효과적일까요? 아니면 하루에 1시간씩 매일 하는 것이 효과적일까요 ?
문제가 너무 쉽죠 ?
1번 문제의 답은 ‘한꺼번에 많이’, 그리고 2번 문제의 정답은 ‘1시간씩 매일’입니다.
한꺼번에 하는 것이 효과적일지 혹은 나눠서 하는 것이 효과적일지 하는 문제는 어떤 상황이냐에 따라 답이 달라집니다.
공부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기주도학습을 하는 학생들에게 있어서 고민스러운 문제중의 하나는 한번에 집중해서 할 것인가 혹은 적절히 나눠서 할 것인가입니다.
물론 정답은 없습니다.
테스트를 해 보고 자신에게 더 효과적인 방법을 택하면 됩니다.
■ 레미니선스 효과란 ?
자기주도학습을 실행함에 있어서 한 번 쯤 생각해봐야 할 것이 바로 이 레미니선스 효과입니다.
1913년 P.B 발라드가 발견한 현상으로서 아이들에게 시(詩)를 암기시키고 나서 시험을 봤습니다.
그랬더니 암기 직후에 시험을 본 아이들보다 2~3일이 지난 후에 시험을 본 아이들의 성적이 더 좋았습니다.
일반적으로 망각이 일어나기 전, 그러니까 최대한 빠른 시간내에 시험을 보면 더 점수가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반대의 현상이 일어난 겁니다.
공부를 한 후 일정한 시간동안 기억이 강화된 것이지요.
사실 일반적인 상식과는 좀 다르지만, 놀랍게도 우리가 평소에 경험하는 일 중에 하나입니다.
■ 공부도 숙성이 필요하다
가끔 어떤 사람이나 사물의 이름이 떠오르지 않아서 끙끙거렸던 기억이 다 있으시죠?
아무리 기억을 하려고 해 봐도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내 포기를 하고 다른 일을 하고 있는 데 어느 순간 ‘번쩍’하고 이름이 떠오른 적이 있습니다.
어쩌면 이것이 레미니선스 효과와 비슷할 겁니다. 한동안 집중하다가 잠깐 쉬는 동안 저절로 생각이 나는 것이지요.
이런 현상을 공부에 접목시킨 것이 바로 ‘분산학습’이라는 개념입니다.
‘분산학습’은 위에서 피아노를 배우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보통 한꺼번에 공부를 몰아서하는 ‘집중학습’보다 일정 기간의 간격을 두고 공부를 하는 ‘분산학습’이 더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일종의 성숙효과이지요.
물론 공부의 난이도라든지 개인의 학습능력, 시간의 길이 등에 따라서 효과는 다르게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무조건 몰아서 하는 것보다는 적절하게 분배해서 하는 것이 조금 더 효과적이라는 이야기입니다.
■ 자기주도학습에 레미니선스 효과 접목시키기
레미니선스 효과를 공부에 접목시키는 방법은 크게 2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1. 매일 꾸준히
하루에 수학공부 7시간을 하고 일주일동안 다른 공부를 하는 것보다, 매일 1시간씩 꾸준히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겁니다.
2. 잘 풀리지 않는 것은 다음에 다시
잘 풀리지 않는 어려운 문제는 일정시간동안 치열하게 고민을 한 후, 그래도 풀리지 않으면 그냥 넘어갔다가 다음에 다시 풀어보라는 것입니다.
의외로 다음 번에는 쉽게 풀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단, 이 말은 주의해야 할 점이 하나 있습니다.
어려운 문제에 부딪혔을 때 무조건 다음으로 건너뛰면 학습의 효과는 없습니다.
집중적으로 고민을 해보고 그래도 풀리지 않아서 다음으로 넘긴 경우에만 효과가 있습니다.
레미니선스효과는 생각해보면 아주 간단한 이야기이지만, 자기주도학습을 하면서 잘 이용하게 되면 의외로 좋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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