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은 삶을 끌어가는 에너지원이자, 삶을 원만하게 만드는 출발점이다. 자신과 홀로 대면해본 경험이 없는 사람은 타인과 힘께 살아가는 방법을 결코 이해할 수 없다. 누구나 자신은 고독하다 말한다. 그러나 자신의 내부로 침잠하게 만드는 고독의 실체와 그 원인을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되는가? 누구나 고독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할 뿐, 고독을 음미하고 그 안에서 드러나는 자신의 맨 얼굴과 마주하려 하지 않는다. 

 

이 책은 당신 안의 고독이 결코 피해야 할 어둠이나 그림자가 아니라 당신의 또 다른 모습이라 이야기한다. 또한 이야기하려는 바는 어떻게 고독을 완성하고, 어떻게 고독해지고, 어떻게 고독을 존중 하는 가다.

 

고독은 거부당하거나 소외당했을 때 느끼는 외로움이 아니다. 고독은 진정한 삶의 본질을 찾아가는 과정이자 자아 성찰의 순간이다. “지극한 사랑을 몸에 담고 있을 때 나는 안다. 내가 처절하게 고독함을 그 어떤 욕망도 나를 비집고 들어올 수 없음을 수많은 언어로 타인과 소통을 시도하는 순간, 나는 더욱 큰 고독에 빠져든다.”

 

미학의 대가, 쟝쉰이 알려주는 고독을 이기는 여섯 가지 방법

 

≪사랑하는데 나는 왜 고독할까≫는 2002년 에 게재된 저자가 고독의 여섯 주제로 강의한 내용을 모아놓은 책이다. 제목 그대로 현대인들이 느끼는 고독에 대해 저술한 이 책은, 고독을 욕망의 고독, 언어의 고독, 혁명의 고독, 폭력의 고독, 사유의 고독, 그리고 윤리의 고독 이렇게 여섯 가지 주제로 분류해놓았다. 잔혹한 청춘 속에서 야수처럼 질주하는 “욕망의 고독”, 뭇 사람들이 떠들어대지만 그 누구도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 담아 들으려 하지 않는 “언어의 고독”, 거칠 것 없이 득의양양하게 시작했지만 그 끝은 쓸쓸하고 허무한 “혁명의 고독”, 인간 본성 내면에 자리 잡고 있는 숨어 있는 본질적인 본성 “폭력의 고독”, 생각하지도 논하지도 않아야 하는 “사유의 고독”,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속박하고 구속하는 “윤리의 고독”이 저자가 분류한 인간의 고독이다.

 

≪사랑하는데 나는 왜 고독할까≫가 이야기하려는 것은 어떻게 고독을 사라지게 만들 것인가가 아니다. 개인의 가장 내밀한 사적 공간마저도 인정하지 않으며 집단에 최고 가치를 둔 유교 전통 문화 속에서 자신의 가치관을 일궈온 저자는, 고독이 만연한 시대에 사는 현대인들에게 어떻게 하면 고독을 몰아낼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고독을 완성할 것인가, 어떻게 하면 고독을 베풀 것인가, 어떻게 하면 고독을 존중할 것인가에 관해 이야기한다.

 

고독이 거부당한 시대, 어떻게 꿈을 지켜나갈 것인가?

고독함 속에서 강한 자는 성장하지만, 나약한 자는 시들어버린다(칼릴 지브란). 고독하지만 고독하지 않다고 소리 높여 외치고, 고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 이 사회에서 왜 우리는 ‘고독’이란 단어에 집중해야 할까? 고독이 외로움과 분리되고, 절망에서 벗어날 때 진정으로 삶을 이끌어가는 에너지원이 되기 때문이다. 고독은 피해야 할 어두운 그림자가 아니라 지금 현재를 살고 있는 나의 또 다른 모습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 쟝쉰이 ≪사랑하는데 나는 왜 고독할까≫에서 말하고 있는 고독은 ‘고독하기 때문에 이런 모습이다’가 아닌, 결핍과 부재 그리고 권위에 의해 야기되는 고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인간의 본성이 상실되지 않는 한, 이러한 고독에 대한 투쟁은 성장으로 연결된다. 자, 그럼 우리는 고독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고독해져야 하며, 어떻게 고독을 존중하여 완성할 수 있을까?

 

그 첫 출발은 용감하게 대중 속을 헤집고 나와 고개를 돌려 스스로를 성찰하는 것이다. 고독에 대한 탐구는 바로 나 자신에게로의 회귀이다. 이것이 바로 고독의 출발점이다. 이제 우리는 고독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 어떻게 고독해져야 하는지를 성찰해야 한다. 그럼으로써 고독을 인생의 새로운 도전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될 것이다. 쟝쉰은 ‘의미 있는 삶은 없다. 그리고 무의미한 삶도 없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고독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사람이 진정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사람만이 타인의 고독도 인정하고 존중할 수 있는 것이다.

 

고독은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왜냐하면 고독은 思惟(사유)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사고의 과정이 점점 더 결여되어 가는 시대적 폭력으로부터, 하나의 목소리만을 원하는 시대적 요구로부터 벗어나 나의 사고를 해방시키고 존재 이유를 발견하도록 하는 혁명의 과정이다. 즉 고독을 완성할 수 있는 사람만이 진정한 생명의 본질을 깨달을 수 있는 것이다.

 

 필자는 약 한달전에 명상가이고 임상 심리학자인 타라 블랙의 '끌어 안음( Radical Compassion)'을 정독한 바 있다.핵심 내용은 생물체는 자극에 대하여 반응하고, 그 자극과 반응의 결합이 더욱 강화됨으로써 서서히 학습이 이루어진다는 학설이 있다. 그런데 자극과 반응 사이의 공간을 확보하여 정화하고 사유하는 고독의 시간에 선택의 기간을 갖는 것이 바로 RAIN 의 단계이다.빅터 플랭클은 의미를 찾고 가진다면 어떠한 자극도 정화할 수 있다는 '로고테라피' 탄생시킨바도 있다

 

이 같은 레인의 단계는 명상, 사유의 시간, 생각하는 시간 즉 고독의 시간을  압축하여 단계화 하였으며,구체적 기법으로좀더 쉽고 접근성이 용이토록 체계화되어 있다.명상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이나 고독을 부정적으로 여겨왔던 분들에게 좋은 동기가 될 것으로 판단되어 이 모델을 융합화시켜봤다.

 # 충남대학교평생교육원에서는 '명상 기초' 과정을 3월 16일부터 개강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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