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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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돌아보면 우울해지고,
현재를 생각하면 답답하고,
미래를 상상하면 불안한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감정 사용법 48!
슬픔, 분노, 후회, 미움, 두려움 등 오늘도 부정적인 감정을 애써 억누르고 있는가? 아니면 화를 참지 못해 터트리고 후회하고 있는가? 당신이 이런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계속 반복하는 이유는 감정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 없이, 불편한 감정을 외면하거나 순간적으로 감정을 터뜨리는 낡은 전략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감정은 우리를 움직이게 만들 뿐만 아니라 세상과 타인에 대한 태도를 결정짓는다. 현대 심리학에서는 감성 지능(emotionale Intelligenz) 또는 감성 능력(emotionale Kompetenz)이라는 개념이 등장하면서 감정의 중요성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즉 오늘날 우리가 ‘얼마나 영리한가?’ 혹은 ‘전문지식이 얼마나 많은가?’라는 것보다 ‘나와 상대방의 감정을 얼마나 잘 파악하고 잘 조율할 수 있는가?’가 새로운 척도가 된 것이다. 따라서 마음속 날뛰는 감정의 정체를 알지 못하면 일단 나 자신과 관계를 제대로 맺지 못할 뿐만 아니라, 인간관계와 회사 업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수십만 유럽인들이 먼저 읽고 추천한 《감정 학교》에서 안젤름 그륀 신부는 인간의 대표적인 감정 48가지를 통해 감정이 어떻게 우리 존재를 규정하고 삶을 생동감 있게 만드는지 알려준다. 특히 잘못된 감정적 대응으로 후회하고 있거나 자책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저자는 성경 속 인물들의 다양한 예화와 융의 심리학을 결합해 감정의 양면성을 통찰력 있게 보여주고, 그 본질과 쓸모를 알려준다.
이 책은 우리의 가슴에 흐르는 다양한 감정들에 대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도록 촉구한다. 그러기 위해 저자는 가장 먼저 해결하고 싶은 불편한 감정(1부)에 이름을 붙여보고, 그런 불편한 감정을 다시 섬세하게 살펴보며(2부), 마침내 기분 좋은 감정을 천천히 음미하는(3부) 흐름을 따라가 보라고 한다. 그러다 보면 그동안 나도 몰랐던 내 안의 다양한 감정을 알아차리고 이해하고 긍정적으로 다루는 법을 배우게 될 뿐만 아니라, 인생의 기쁨과 활력 또한 되찾게 될 것이다. 만약 당신이 과거를 돌아보면 우울하고, 현재를 생각하면 답답하며, 미래를 상상하면 불안하다면 이 책을 펼치는 것만으로도 어떤 시각으로 문제에 접근하고 상황과 조건을 어떻게 변화시켜야 할지 즉각적으로 배우게 될 것이다.
목차
여는 말: 세상에 나쁜 감정은 없습니다!
1부 - 불편한 감정에 이름 붙이기
첫 번째 강의: 타인으로 인한 불편한 감정들
-‘시기심’에서 ‘무관심’까지
시기심 - 영혼의 독침
모욕감 - 존엄성 훼손
질투 - 열정적으로 추구하는 고통
실망 - 기대를 배반하는 착각
혐오 - 정신적인 구토
적대감 - 그림자의 도발
복수심 - 고삐 풀린 망아지
분노와 격분 - 경계를 알려주기
증오 - 파괴적인 에너지
괴로움 - 마음의 동요
부끄러움 - 존엄성을 지키는 보호막
무관심 - 살아 있는 시체
두 번째 강의: 나도 몰랐던 내 안의 불편한 감정들
-‘탐욕’에서 ‘메마른 감정’까지
탐욕 - 끝없는 갈증
죄책감 - 용서의 문을 여는 열쇠
갈망 - 땅으로 가져오는 별
비통 - 감정과 사고를 해치는 독
무력감 - 영혼의 항복
체념 - 내면의 무덤
후회 - 영혼의 통증
걱정 - 두려움의 쳇바퀴
근심 - 마음의 짐
절망 - 보이지 않는 탈출구
혼란 - 감정의 소용돌이
메마른 감정 - 내적 사망
2부 - 내 안의 감정 섬세하게 다시 보기
세 번째 강의: 새로운 삶의 기준을 발견하는 감정들
-‘화’에서 ‘쾌락’까지
화 - 상황을 바꾸는 유용한 힘
반감 - 내 어두운 면을 비추는 거울
슬픔 - 새로운 가능성으로의 전환
고독 - 성장의 기회
지루함 - 깨어나라는 신호
두려움 - 삶의 새로운 기준을 발견하라는 초대
공허함 - 본질로의 안내
고소함 - 은밀한 쾌감
쾌락 - 슬픔 치료약
3부 - 기분 좋은 감정 천천히 음미하기
네 번째 강의: 타인과 함께하는 기분 좋은 감정들
-‘사랑’에서 ‘연민’까지
사랑 - 매혹의 힘
기대감 - 열린 마음
희망 - 영혼의 숨결
신뢰 - 영혼의 든든한 기반
놀라움 - 뜻밖의 선물
명랑함 - 즐겁고 가벼운 마음
연민 - 공감의 치유
다섯 번째 강의: 나를 안정시키는 기분 좋은 감정들
-‘자유’에서 ‘평정심’까지
자유 - 나 자신과의 조화
행복 - 단순한 삶의 기쁨
감동 - 영혼의 깊이
경이 - 지혜의 시작
기쁨 - 영혼의 넓이
자부심 - 올곧은 대나무의 기상
확신 - 희망이 있는 신뢰
평정심 - 내면의 평화
맺는 말: 48가지 다양한 감정에 이름을 붙여 보며
참고 문헌
책 속으로
누군가의 말에 내가 모욕감을 느꼈다면,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훼손당한 것입니다. 내 기대만큼 나를 존중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우리는 모욕감을 드러내며 그들을 비난합니다.
한걸음 물러나서 생각해 보면, 상대방이 나에게 그런 말을 한 이유와 내가 그때 왜 그렇게 화를 냈는지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상대방과 나 사이에 일어난 상황을 명확히 살피기 위해서는 우선 그 상황과 심리적 거리를 두는 것이 좋습니다.
_‘모욕감 : 존엄성 훼손’ 중에서
“질투는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힘이지만, 그 열정은 고통을 초래한다.”(괴테)
내가 질투를 평가하거나, 질투한다는 이유로 자신의 가치를 깎아내리는 행위를 멈추면, 우리는 질투가 생겨난 이유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것들은 대개 과거의 상처 속에 있습니다.
과거에 나는 사랑했던 사람에게 실망한 적이 있고, 그 관계에서 깊은 상처를 받았습니다. 그 경험이 나를 자꾸 의심하게 하고 질투하게 합니다. 나는 배우자나 애인을 다른 사람에게 뺏길까 두렵습니다. 상처를 입고 홀로 남겨질까 두렵습니다.
질투심에 담긴 나의 욕구가 무엇인지 자신에게 물어볼 수도 있습니다. 그 순간 질투는 어쩌면 이렇게 대답할 것입니다.
“당신은 이 사람이 오직 당신만 사랑하기를 원하는군요.”
“당신은 이 사람을 완전히 독점하기를 바라는군요.”
“당신은 이 사람이 오직 당신만 사랑한다고 확신할 수 있길 바라는군요.”
자신의 욕구를 알아차리는 순간, 그것이 얼마나 비현실적인 생각인지 알게 됩니다.
_‘질투 : 열정적으로 추구하는 고통’ 중에서
내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에 대해 상대가 언급할 때, 나를 다치게 하려고 한 것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종종 내 안의 상처받고 모욕을 당했다고 느낀 어린아이가 울부짖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어린 시절 부모와 겪었던 경험을 상대의 말에 투사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상대의 의도와 상관없이 나는 괴로움을 느낍니다. 괴로움은 상대가 정말로 나를 의도적으로 상처 입혔는지 정확히 살펴보라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때 내 감정을 상대에게 표현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비난을 담아 말하면 안 됩니다. “네가 나에게 상처를 주었어”라고 표현하는 대신 “나는 네 말에 상처받았어”라고 ‘당신’이 아니라 ‘나’를 주어로 내 감정을 전달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면 상대는 자기가 한 말 속에 혹여 상처를 줄 의도가 있었는지 돌아볼 기회를 갖게 됩니다. 어쩌면 그는 좋은 뜻으로 한 말이 본의 아니게 상대를 자극했음을 알아차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상대를 죄인으로 만드는 대신 자신의 괴로움을 털어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_‘괴로움 : 마음의 동요’ 중에서
카를 융은 정신분석 치료 과정에서 후회에 젖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그에 따르면, 그들은 삶을 바꾸려는 ‘후회의 능동성’을 잊어버린 채 후회라는 감정에만 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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