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칼럼
골퍼의 동백꽃 스토리텔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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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진 한국골프전문인협회 교육개발원장, DS생교육원장

지난3월 연휴에는 1박2일로 지인들과 함께 남해에 위치한 골프장에서 오랜만에 라운드를 즐길 기회를 얻게 되었다.

페어웨이와 러프를 왕래하며 트러블에 대한 위기상황을 어렵게 모면하고 있는 찰나 강렬하고 해맑은 미소의 동백꽃을 보게 되었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동백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겨우내 님을 기다리며 울다가 지친모습은 온데간데없이 해맑은 미소와 살랑살랑 수줍은 웃음을 띤 모습으로 역경과 시련을 훌륭히 견딘 의미로 비쳐지니 찬란하고 아름다운 스토리로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유난히 추웠던 이번 겨울은 삶과 자연에 많은 영향을 주었으며, 계절의 순기능과 역기능을 함께 했던 계절임과 동시에 사회적으로 국가대사에 의해 요동을 치며 새로운 여성리더에 의해 새로운 창조의 희망의 시대를 여는 역사적인 계절이었다.

미국의 시인 앤 브래드스트리트는 “겨울이 없다면 봄은 그다지 유쾌한 계절이 아닐 것이다. 이따금 역경의 쓴맛을 보지 않는다면 성공은 그토록 환대받지 못 할 것이다”라고 말한바 있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로 학창시절에 열심히 공부하여 좋은 대학에 입학한 후 스펙 만들기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스펙보다는 스토리가 있는 매니지먼트가 좌우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異種의 지식, 상극의 분야까지 융합하여 스토리를 만들 수 있는 대처능력기술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골프 또한 인생과 마찬가지인 듯하다. ‘골프와 나의 인생’의 공동저자 존 티켈박사는 골프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ACE를 균형 있게 충족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스윙능력(ability), coping(대처능력, 멘탈), 체력(eating)인 ACE 3대 요소를 균형 있게 갖추어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이다. 스윙기술이 아무리 뛰어난다 해도 체력이 뒷받침이 되어야하고 멘탈기술로서 코스매니지먼트가 미숙하면 승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잭 니클라우스는 골프의 승패는 80~90% 멘탈에 의해 좌우한다고 주장하며, 타이거우즈는 6명의 전속 멘탈 트레이너를 활용하고 있다.

골프는 시간관리, 컨디션관리, 책임성, 이완, 집중, 심상, 자신감, 각성, 분석, 매너,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배려 등의 50가지 내외의 신체적·정신적 의미의 순기능을 내포하고 있다. 600여년의 역사 속에서 많은 추억과 감동을 남기며 사회의 시대환경에 적합한 스포츠이자 문화이면서 올림픽 종목으로 선정되어 세계인의 공통문화로서 스토리텔링기능이 강한 스포츠이기도 하다.

우리는 정보화시대를 넘어 꿈을 실현하고 영성을 감동시킬 수 있고 사실에 감성을 입혀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스토리가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다. 골프도 마찬가지로 스토리를 겸비하지 않는다면 결코 승리할 수 없다. 혹독한 긴 겨울날에 님을 기다리는 동백꽃처럼 삶과 골프에서 어떠한 시련과 위기에도 회복할 수 있는 자신만의 참신한 대처능력기술을 계발하여 발휘하길 바란다.< 저작권자 © 대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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