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주 변화와 지지장간(地支藏干)

 

지구와 태양 그리고 달과 별들이 있는 우주 은하계는 시시각각으로 변화하고 움직이지만 무언가 일정한 법칙이 있다는 것을깨닫고 우주와 인간을 동일하게 여기는 우주관 속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우주운동을 관찰하여 그 속의 구성원인
인간운명의 변화를 예측하였던 것이다.

태양계에는 일정한 법칙이 있는데 지구나 달등 모든 행성들은 언제나 자기보다 더 큰 성체(星體)인 주성(主星)을 중심으로 해서 주기적으로 일정한 궤도를 공전(公轉)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돌고 있는 것이나 달이 지구를 중심으로 하여 도는 것이 그 예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러기 때문에 공전을 하는 천체는 주성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고 할 수 있다.

지구는 태양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고 있다고 할 수 있겠는데 그러기 때문에 지구스스로 돌고있는 자전과 태양과의 관계에서 음양(陰陽)인 낮과 밤이 생겨나고 공전으로 인한 변화로 계절(季節)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명리학에서 일간(日干)을 주체로 설정하여 사주의 길흉을 추리하는 것은 인간이 지구라는 한 테두리 속에서 그 구성원으로서 지구와 함께 우주운동을 하기 때문이다.지구가 운동의 주체로서 모든 다른 천체와의 관계를 1 회 마친 것이 1 일인데 이를 기준 삼아 일간(日干)를 중심으로 파악하는 것이다.
하루의 시간을 나타내는 12 지지는 일년의 열두 달과 같은 것으로 춘하추동 사계절이 돌아가는 순서와 한서온냉(寒暑溫冷)의 기후변화를 나타낸 축소판과 같고 한편으로는 木火土金水 오행의 성장하는 과정과 쇠퇴하는 과정을 나타내는 것으로서 오행의 멈추지 않는 순환을 의미하고 있다.

하늘은 밝게 드러나 있어 우리의 눈으로 직접 보고 확인할 수 있으나 땅은 그 속에 무엇을 감추고 있는지 파헤쳐 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것처럼 땅에 해당하는 지지는 자식을 잉태하는 여자와 같이 여러 가지 천간의 기운을 간직하고 있는데 지지 안에 감추어져 있는 천간을 지지장간(地支藏干)이라 한다.

하늘에서 부여 받은 우리 인간들의 운명 또한 오행의 활동작용에 의한 자연법칙과 같이 사계절의 영향과 지배를 받는다.

인간은 천지(天地)의 중간에 생존하므로 하늘에 해당하는 아버지의 기(氣)를 받아 출생하여 땅에 해당하는 어머니의 영양공급과 보호로 성장한다.

이때에 하늘의 기운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살펴야 하는데 이것이 바로 땅 속에 들어있는 하늘의 기운인 지장간인 것이다.

지장간이란 글자의 해석으로만 본다면 간단하게 말해지지 지지(地支)안에 숨어있는 장(藏) 천간(天干)이 되지만 실제로는 천간이 감추어져 있거나 숨어 있는 것이 아니라 지지 자체가 여러 개의 천간이 결합한 결과물을 나타낸 부호라고 생각한다.

이처럼 지장간은 복잡하게 이루어져 있는데 그렇다고 지장간을 모르고는 지지에 대한 공부는 모두 헛일이 되고 더군다나 지지의 변화를 안다는 것은 기대하기 힘든 일이기 때문에 지장간의 공부는 대단히 중요하다고 하겠다.

 

 

2. 지장간의 분류


지장간을 논하거나 실제 사주풀이에 활용할 때에는 두 가지의 의미로 분류하여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첫째 : 월률분야 또는 월령용사

 

1 년의 흐름을 하나의 순환고리로 생각해서 각 계절에 따른 오행을 배치하고 각 월마다 1 개월 간의 기후 변화에 따른 천간의 배치를 나타낸 방식의 월률분야(月律分野) 또는 월령용사(月令用事)라고 불리는 방식의 지장간 활용법이 있다.


둘째 : 지장간

 

지장간이 월률분야처럼 월지에 따라 일정한 흐름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고 월지(月支)와는 상관 없이 각 지지 속에 순수하게 소속되어 있는 천간을 의미하는 인원용사(人元用事)라는 것이 있다.

 

이 두 가지의 활용법은 각기 나름대로 특성을 가지고 있으나 그렇다고 아주 동떨어진 것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중요하게 많이 활용하는 것이 지장간의 월률분야이므로 앞으로 지장간을 외우거나 활용할 때에도 월률분야에 중점을 두기 바란다.

 

3. 지장간의 월률분야(月律分野)


지장간의 월률분야란 1 개월간의 기후 변화에 따른 천간의 배치를 나타낸 것으로서 그 안에 담겨진 내용을 분석해 보면 절입일부터 차례대로 여기(餘氣).중기(中氣).정기(正氣)로 구성되어 있다.

예를 들어 寅月에는 (戊土, 丙火, 甲木)이란 천간이 배치되어 있는데 입춘(立春)이 시작되는 시점부터 대략 7 일간은 戊土의 기운이 작용하고 8 일째부터 다시 7 일간은 丙火의 기운이 활동하며 그 다음부터 卯月이 되기까지는 甲木의기운이 왕성하게 주도권을 가지고 활동하는데 이처럼 寅月 한달 동안 천간의 기운이 어떻게 작용하는가를 나타내는 것이 지장간의 월률분야인 것이다.

 

여기(餘期)란 지난달의 기운이 이월(移越)되어 남아 있다는 뜻으로서 앞 절기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다.

寅月의 여기는 지난달의 정기(正氣)와 동일한 오행으로서 丑月의 정기인 己土가 양토(陽土)로 바뀌어 戊土가 된 것이다.

여기는 다른 말로 초기(初氣)라고도 부르는데 인생의 한고비를 넘긴 노년기(老年期)의 기운이나 실세에서 물러나 막후(幕後)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과 같아 노인의 잔소리로 해석하거나 월권(越權)행위의 작용으로 해석한다.

중기(中氣)란 말 그대로 여기에서 정기에 이르는 중간기로서 중기는 월률분야에서 가장 세력이 약하고 다른 지지와 삼합(三合)하여 변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항상 변화를 추구하는 경향이 있으며 생기 발랄한 어린이와 같은 작용을 한다.

정기(正氣)란 그 달의 본래 기운으로서 다른 이름으로 본기(本氣)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그 지지가 지닌 오행과 동일한 천간이 되고 그 지지의 사령관 격으로서 가장 왕성한 기운을 말한다.

정기는 월률분야 중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지고 대들보와 같은 중추적인 작용을 한다.

한편으로 월률분야는 여기와 정기로 나뉘는 것과 여기, 중기, 정기와 같이 3 분야 나누는 것이 있으며 각 월마다 월지에서 사령(司令)하는 기간이 다르다.

즉 월지사령(月支司令)이란 줄여서 월령(月令)이라고도 하는데 우선 월령(月令)이란 말을 풀어보면 ‘月’이란 태어난 달 월지를 말하고 ‘령(令)’이란 그 곳의 우두머리로서 사령관이 되어 명령하는 것을 말하니 월령이란 사주 기운의 핵심부와 같은 것이다.

그러므로 월률분야는 지장간이 월지를 사령(司令)하는 기간을 말하는 것이다.

월지사령은 또 다른 이름으로 당령(當令)이라고도 부르는데 월령은 운명을 지배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지장간의 심천(深淺)을 파악하는 것으로써 명리학에서는 빼 놓을 수 없는 중요한 항목이다.

대체적으로 월지를 사령하는 지장간이 차지하고 있는 기간은 절입일부터 시작하여 초기, 중기, 정기 순으로 계산하는데 대략 한 달을 30일로 가정하여 배정한 날짜를 예로 든다면 子午卯酉월은 午월을 제외하고는 여기와 정기 두기간으로 구성되며 여기가 10 일간을 사령하고 정기가 20 일간 사령한다.

寅申巳亥월은 공통적으로 戊土가 7 일간 여기를 사령하고 중기는 삼합하여 화기(化氣)하는 양간(陽干)의 오행이 7 일간 사령하며 정기는 매 달의 16 일을 관장한다.

辰戌丑未월은 지난달의 여기가 9 일간 사령하고 중기는 삼합하여 변하는 음간(陰干)이 3 일간 사령하며 정기의 사령은 辰戌월은 戊土, 丑未월은 己土가 매 달마다 18 일을 사령한다.

정확한 월률분야는 조견표를 참고하는데 한가지 알아두어야 할 점은 지금까지 시중에 나온 책들을 살펴보면 학자들마다 지장간의 월률분야가 모두 다르다는 점이다.

이것은 예로부터 전해질 때 와전되었거나 아니면 학자들마다 지장간을 활용하는 방법이 다른 탓이겠지만 필자가 활용하는 방법은 그 중에서 가장 공통점과 보편성을 지닌 것이라 생각되어 사용하고 있으니 이 점 양해하시기 바란다.

 

4. 지장간의 인원용사(人元用事)


지장간의 인원용사란 앞서 말한 월률분야처럼 지장간이 월지에 따라 일정한 흐름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고 월지(月支)와는 상관없이 각 지지 속에 순수하게 소속되어 있는 천간만을 의미하는 것 이다.

인원용사는 월지 외에 있는 다른 지지의 지장간을나타내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장간의 인원용사와 지장간의 월령용사와는 비슷한 것 같지만 엄연히 다르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5. 지장간의 계통과 체용(體用)법


각기 다른 지장간을 가지고 있는 지지들의 특성 또한 모두 다르지만 공통점을 지닌 계통별로 분류하여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子午卯酉는 전문(專門)의 지지로서 사전(四專) 또는 사정(四正)이라고 한다.

오행의 가장 순수한 기운을 의미하며 춘하추동의 한 가운데 달이 되어 계절의 강한 기운을 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개성과 주관이 뚜렷하고 어떤 변화가 오더라도 다른 오행의 기운으로 잘 변하지 않는 특성이 있다.


寅申巳亥는 장생(長生)의 지지로서 사생(四生) 또는 사맹(四孟)이라고도 한다.

모두 양간(陽干)만 3 개를 가지고 있으며 매사에 의욕이 강하고 발명이나 개발 등의 창의력이 좋고 설계 등에 소질이 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진취적이고 활동적인 기운을 나타내는데 창조, 개척, 시작, 역마, 준비 등으로 부를 수 있다.

 

辰戌丑未는 잡기(雜氣)의 지지로서 사묘(四墓) 또는 사고(四庫)라고 하며 辰戌은 음간 2개와 양간 1개를 가지고 있고 丑未는 음간만 3개를 가지고 있다.

만물의 저장과 보관을 주도하며 종합이나 포용 등의 뜻을 내포하고 있다.

또한 모든 것을 감추고 있다는 뜻도 있어 진술축미의 기운을 파악하기는 생각보다 쉽지가 않다.

창고, 무덤파, 잡기, 화개, 고독, 백호 등으로 부를 수있다.

출처 : 안동점집,도현암철학원
글쓴이 : 도현암철학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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