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주고미숙, 김언종, 김영수, 박석무, 박웅현, 성백효, 신정근, 심경호, 이광호, 이기동, 정병설, 정재서, 주경철, 한형조 지음 |21세기북스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

고전을 통해 현 시대 우리가 겪고, 고민하고 있는 것에 대한 해결책들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특히 저에겐 <피어라 상상력,민나라 산해경>, <절대권력의 눈물 한중록>, <사마천의 사기> 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물론 공자,장자 등 기본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인문학을 제외하고 말이죠 

 

산해경을 소개해주며 작가는 상상력 제국주의라는  생소한 표현이면서도 정확한 일침을 가합니다. 

그리고 그리스로마 신화와 견주어도 빠지지 않는 우리 고전신화들이 실려 있구요 

 

한 가지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드리자면 ~

옛날옛적 바다 속에 인어 아저씨가 살았어요

인어 아저씨는 직접 짠 아름다운 비단을 육지에 올라와 팔 곤 했답니다.

그리고 여관에서 묵고 난 뒤 방 값을 지불할 때엔 

주인이 늘 인어 아저씨 얼굴 밑으로 그릇을 가져다 놓았죠.

그럼 인어 아저씨는 눈물을 흘렸고 그 눈물은 어여쁜 진주가 되었답니다. 

 

주인공은 우리에게 다소 어색한 인어 아저씨이지만  

너무 아름다운 이야기 이지 않나요 ><


이처럼 그 동안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동서양의 차이점과 함께 쉽게 접해 볼 수 있답니다. 


한중록은 한편의 드라마와 같다는 느낌을 가졌구요,

죽는 것보다 수치스럽고 두려운 궁형을 선택하면서 까지

글을 이어 나갔던 사마천의 사기에 대한 궁금증도 높아졌습니다.  

 

무슨 책을 제일 먼저 접하게 될 지 모르겠지만 

인문학 저서 선택에 고민하시고 있는 분들이 계시다면

이 책을 먼저 읽어 보시길 권해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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