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장 통근(通根)과 투출(透出)

Ⅰ. 개 요

통근(通根)과 투출(透出)은 사주 명식에서 天干이 地支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가? 없는가?로 天干의 힘을 판명 하던가 혹은 그 天干의 그릇이 어떠한가를 결론 내릴 수 있는 기준을 제공한다.

 

흔히 통근(通根)과 투출(透出)의 개념은 용신과 격국을 판단하는 기초 개념이 되는 것이기도 하다. 통근(通根)은 하늘에 있는 無形의 氣運인 天干들이 그 氣運을 땅에다 내려 비로소 힘을 얻게 되는 것을 말한다.

 

반면, 투출(透出)은 地支속에 감추어져 있는 天干(지장간)이 하늘로 올라가 있는 것을 말한다.

 

Ⅱ. 통근(通根)과 투출(透出)

 

1. 통근(通根)

통근(通根)이라는 것은 명식에서 天干이 地支에 뿌리를 내렸는지를 살필 때 사용하는 용어로 정의한다. 다만 뿌리를 내린 지장간의 陰陽을 고려하지 않는다.

구 분

통근(通根) ①

통근(通根) ②

時 日 月 年

天 干

地 支

支藏干

 

 

 

 

 

 

<표 5-1> 통근(通根)

표 5-1의 통근(通根)①은 火의 陽干인 丙火가 戌중 丁火에 통근한 것이고, 통근(通根) ②는 火의 陰干인 丁火가 戌중 丁火에 통근한 것이 된다. 엄밀히 말하면 통근(通根)은 투출의 개념을 포괄하는 것이 된다.

 

2. 투출(透出)

투출(透出)이라는 것은 地支속에 감추어져 있는 天干이 하늘에 올라가 있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통근(通根)과 다른 개념은 天干이 뿌리를 내린 지장간의 陰陽을 고려하게 된다.

구 분

투출(透出) ①

투출(透出) ②

時 日 月 年

天 干

地 支

支藏干

 

 

 

 

 

 

<표 5-2> 투출(透出)

표 5-2의 투출(透出)①, 투출(透出)②는 火의 陰干인 丁火가 戌중 丁火에, 미중 정화에 통근(通根)것이고, 반대로 지지에 있는 戌中丁火 未中丁火가 하늘로 올라가 天干을 구성하고 있으므로 투출(透出)하였다고 한다.

 

3. 통근(通根), 투출(透出)

 

구 분

天 干

地 支

支藏干

 

 

 

<표 5-3> 통근(通根),투출(透出)

표5-3은 시간의 戊土는 월지 辰土 본기에 통근(通根)하고 있고, 일간 甲木 또한 월지 辰中 乙木에 통근(通根)하고 있다. 여기서 일간 및 시간의 天干들이 모두 辰土에 통근(通根)하고 있는 것인데, 戊土는 월지 辰中 戊土 즉, 陰陽이 같은 戊土가 하늘로 올라가 天干을 구성하는 것이 되어 투출(透出)이 성립되나 일간 甲木은 陰干인 乙木에 뿌리를 내리고 있어 투출(透出)이란 개념은 성립되지 않게 된다. 즉 시간의 戊土는 투출(透出)도 되면서 통근(通根)이 되고, 일간 甲木은 통근(通根)만 되는 것이다.

 

반면, 두 개의 글자 중 어떠한 글자가 강한지 의문점이 있을 수가 있는데, 우열을 가리자면 辰土의 본기에 근(根)을 두고 있는 戊土가 甲木보다 강하다고 판단하게 된다.

 

4. 통근(通根)이 안된 경우

시중에 나와 있는 몇몇의 학습서에 通根에 대한 개념을 설명할 때에 단순히 五行의 생극제화의 논리로 地支에 생조하는 오행이 있을 때 通根이 성립된다고 가르치는 학습서가 있다. 이러한 방식은 매우 위험한 이론으로서 通根에 대한 개념조차 이해하지 못한 방식이므로 유심히 봐야한다.

 

구 분

통근(通根)이 안된경우 ①

時 日 月 年

天 干

地 支

支藏干

 

 

 

<표 5-4> 통근(通根)이 안된경우 ①

표 5-4 통근(通根)는 甲木이 월지 子水가 水生木 하여 힘을 주고 있으므로 ‘통근이 되었다.’라고 설명을 한다. 그러나 이것은 매우 잘못된 논리로서 사주추명술의 첫 단추라고 할 수 있는 오행의 강약(强弱)가리기를 그릇된 시각으로 바라보게 하는 매우 무모한 설명이다. 이런 경우 천간의 甲木은 月支에 통근하지 않으며, 통근하지 못한 천간은 매우 무력하기 짝이 없기 때문에 甲木의 힘은 상당히 미약하게 된다. 따라서 통근(通根)이란 지지에 同氣간의 五行이 있어야 성립이 되는 것이다.

 

구 분

통근(通根)이 안된경우 ②

時 日 月 年

天 干

地 支

支藏干

 

 

<표 5-5> 통근(通根)이 안된경우 ②

차후 刑沖會合에서 논하겠지만, 刑沖會合중 沖의 경우는 통근(通根) 및 투출(透出)이 성립되지 않는다. 표 5-5는 甲木이 월지 卯木에 통근(通根)하였으나 통근(通根)한 지지 卯木이 년지 酉金으로 인해 깨어졌으므로 통근(通根)이 안 되는 경우에 해당한다.

 

Ⅲ. 天干의 세력조율

 

1. 地支의 자체의 세력비교

地支 각자의 세력은 月時日年의 순서가 된다.

구 분

地支의 서열

규칙1

1.月支는 나머지 時, 日, 年 地支보다 힘의 세기가 강하다.

2.時支는 나머지 日支, 年支 보다 강하다.

3.日支는 年支보다 강하다.

<표 5-6> 地支의 서열

명리학에서는 月支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을 하게 되는데, 月支라는 것은 단순히 地支라는 개념보다 계절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五行을 학습할 때 계절별로 담당 五行이 있었는데, 이 五行이라는 것이 계절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같은 丙火라도 午月 丙火와 子月 丙火는 그 세력이 틀리다는 것이다. 午月 丙火는 본시 火의 계절에 태어난 것이고 子月 丙火는 水의 계절에 태어난 것이 되므로 계절에서 주는 의미부터가 틀리게 되는 것이다.

 

또한 고서를 학습하다보면 택지향(宅之向) 묘지혈(墓之血)이라는 말을 종종 들을 수 있다. 택지향(宅之向)은 월지(月支)를 말하고, 묘지혈(墓之血)은 시지(時支)를 나타낸다. 택지향(宅之向) 집의 방향을 얘기하는 것이고, 묘지혈(墓之血)은 무덤이 되는 자리를 말한다. 그만큼 월지의 기운은 계절적으로 사주 전체를 지배하고 있어 상당히 중요하고 시지는 내가 돌아가야 할 자리이니 그 다음으로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사주 추명술은 지구의 기상학을 바탕으로 한 학문이다. 구분을 한다면 지구가 태양의 주변을 운행하면서 만들어 내는 기후상의 변화가 있다. 이것이 12지지이며 사계절이 되는 것이고, 또한 지구가 자전을 하면서 만들어내는 기상의 변화가 있는데 이것도 12지지가 된다. 즉 작은 형태의 12지지가 모여 하루를 운행하는 것이고, 큰 형태의 12지지가 모여 1년을 운행하는 것이다. 그래서 사주학은 월지와 시지를 중요시 한다.

 

공전이란 지구가 태양을 크게 한바퀴 도는 것이고 자전의 영역보다 운동하는 공간이 크다. 반면 자전이란 남극과 북극을 축으로 지구가 스스로 한바퀴 도는 것이며 공전에 비하여 공간이 작으며 빠르다고 할 수 있다. 사주에서도 년월은 공전의 의미이므로 이 시기를 살아갈 때는 시간이 잘 가지 않는다. 흡사 아이가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 하는 것과 같다. 그러나 일시의 공간을 살아갈 때는 시간이 점점 빨라지는 것을 느낀다. 즉 공전의 영역에서 자전의 영역에 해당하는 공간으로 진입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이가 들수록 시간은 더욱더 빨라지는 것처럼 느낀다.

 

어찌 되었건 우주의 모든 만물은 자연의 법칙 즉 기후의 법칙을 떠나서는 성립이 되지 않는다. 즉 사람이 태어나서 첫 호흡을 할 때 대기의 기상과 기후 즉 십간과 십이지가 배열, 생성되어 그 사주체의 기후와 기상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렇게 태어나면서 그 사람의 환경이 마련된다는 것이다.

 

즉, 사주란 계절적의미가 중요한 것이다.

 

따라서, 지지를 구성하는 지장간 또한 천간의 혼합물임을 생각해 본다면 지지 또한 계절과의 관련에서 쓰임이 다르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2. 天干의 세력

天干의 세력 비교시 어떤 지지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냐에 따라 힘의 세기가 정해진다.이것은 차후 陰陽에 입각하여 천간의 구성요소들이 상호 어떻게 견제를 하고 보완을 하고 있는지를 판단해주는 방편이 된다.

 

가. 천간의 세력을 조율하는 규칙

구 분

세력조율 방법

규칙1

1.지지에 뿌리를 여러 곳에 내린 천간이 가장 강하다.

2.지지 그 자체가 강하다.(月>時>日>年)

3.뿌리를 내리지 못했거나 충(沖)에 의해서 그 뿌리를 상하게 된 천간이다.

규칙2

1.월지(月支)에 통근(通根)한 天干이 가장 강하다.

2.다음은 시지(時支)에 통근(通根)한 天干이 다음으로 강하다.

3.다음은 일지(日支), 시지(時支)의 순서로 통근(通根)한 天干이 강하게 된다.

4.천간이 사지중 어느곳에도 뿌리를 두지 못하였을 경우에는 지지(支地)에 눈을 돌려야 한다.

규칙3

1.월(月), 시(時), 일(日), 년(年), 지(支)가 근(根) 역할정도를 비교한다.

2.月에 근(根)을 두고 투출한 간(干)의 세력은 時와 日그리고 年地에 모두 根을 둔 하나의 干의 세력보다 약간 강하거나 같은 정도이다.

3.時에 根을 둔 干하나의 세력은 日과 年에 根을 둔 干하나의 세력보다 조금 약하다.

4.日에 根을 둔 干하나의 세력은 年에 根을 둔 세력보다 조금 강하다.

<표 5-7> 天干의 세력조율 방법

어떠한 성분이 강하느냐는 위에서 제시한 기준을 대원칙으로 하여 四地중 어느곳에 어떻게 통근하고 있느냐에 따른 것이다. 위에서 나열하고 있는 기준들은 사주학의 필수 교과서들이 제시하고 있는 일련의 기준들을 정리하고 간추린 것들이므로 훈련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天干은 月支에 어떠한 글자가 배정이 되었는가에 따라서 추론의 방향이 결정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서 月支가 매우 더운 의미를 뜻하는 午火가 배정을 받았다면 명식 전체는 모두 뜨거운 열기에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이다. 간단한 풀이로 이렇게 더울 때에는 열기를 식혀주는 水氣가 절실하게 필요하기 때문에 명식내에서 水氣를 우선적으로 살펴 그 형태를 관찰하기도 한다.

 

3. 通根한 天干의 세력비교

구 분

天 干

地 支

支藏干

 

 

<표 5-8> 通根한 天干의 세력비교 ①

표5-8에서 일간 甲木은 월지 辰중 乙木에 통근하였고 시간의 丁火는 시지의 戌土에 통근하였다. 따라서 월지에 통근한 甲木이 시지에 통근한 丁火보다 우세하다고 판단한다.

 

구 분

天 干

地 支

支藏干

 

 

<표 5-9> 通根한 天干의 세력비교 ②

표5-9에서 일간 甲木은 일지 辰중 乙木에 통근하였고 시간의 丁火는 시지의 戌土에 통근하였다. 따라서 시지에 통근한 丁火가 일지에 통근한 甲木보다 우세하다고 판단한다.

 

구 분

天 干

地 支

支藏干

<표 5-10> 通根한 天干의 세력비교 ③

표 5-10에서 일간을 극하는 庚金은 지지에 통근을 하지 않고 있다. 그러므로 가장 세력이 미미하다고 할 수 있다. 일간을 설기하는 丁火는 월지 한 곳에 통근을 하고 있다.

 

또한, 일간자체의 통근은 년지와 일지, 시지에 통근을 하고 있다. 월간은 년지, 일지에 통근을 하고 있다. 이를 표로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명식을 살펴보면,

구 분

통근한 지지

비 고

庚 金

없 음

가장약함

壬 水

년 지, 일 지

정화, 갑목 다음으로 강함

甲 木

년 지, 일 지, 시 지

정화 다음으로 강함

丁 火

월 지

가장강함

<표 5-11> 通根한 天干의 세력비교 정리

월지에 통근을 하고 있는 정화가 가장 강한 세력을 가지고 있으며 다음으로 년지, 일지, 시지에 통근한 갑목이 강하며, 년지와 일지에 통근한 임수가 강하게 되며, 경금은 통근처가 없어 가장 미약하게 된다.

 

어떤 학습서는 천간과 지지의 오행갯수를 파악하여 세력비교를 하기도 한다. 그것은 아주 잘못된 방식이다. 무형의 기운이 힘을 발휘하려면 지지에 통근을 하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은 체와 용, 무형과 유형을 구분하지 못하여 나온 지극히 잘못된 판단임을 알리는 바이다.

구 분

天 干

地 支

支藏干

<표 5-12> 通根한 天干의 세력비교 ④

구 분

통근한 지지

비 고

辛 金

월 지

정화 다음으로 강함

壬 水

일 지

가장 약함

己 土

시 지

정화, 신금 다음으로 강함

丁 火

년지, 월지, 일지

가장강함

<표 5-13> 通根한 天干의 세력비교 정리

세력비교를 해보았을 때 가장 강한 세력은 天干에서 년,월,일에 통근한 丁火이고, 그 다음으로 월지에 통근한 辛金, 그 다음으로 時支에 통근한 己土, 그 다음으로 日支에 통근한 壬水로 순위가 결정된다.

 

시간의 己土는 寅, 巳, 亥중에 포함되어 있는 지장간인 戊土에는 통근을 하지 않는지 의문이 들수있다. 지지를 학습할 때 생지그룹인 寅, 申, 巳, 亥중 여기에 해당되는 戊土는 단순히 계절이 빠뀔 때 자리하는 지장간으로 戊土에는 그 土氣의 작용력이 약하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따라서 천간의 戊,己土는 생지그룹에는 통근을 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을 한다.

 

반면, 寅, 申, 巳, 亥지장간중 戊土가 하늘로 올라가 있는 경우에 투출의 개념은 성립한다. 투출이란 개념은 지장간 모두에 해당됨을 알아야 한다. 이 개념은 격국론을 학습할 때 중요한 사항이다.

 

차후, 용신론(用神論)은 통근의 개념으로 격국론(格局論)은 투출의 개념으로 정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이 부분은 명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Ⅳ. 결 론

통근(通根)과 투출(透出)의 개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흔히들 말하는 신강명과 신약명을 나누는 기준이 되기도 하고, 격국(格局)과 용신(用神)을 가리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陰陽이 대립과 보완으로 中和를 이루듯이 五行으로 구성된 十干또한 상호 견제와 보완으로 中和를 찾게 된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바로 天干의 쓰임이 다르게 되는 것인데 이 쓰임을 판별하는 요소가 바로 통근(通根)과 투출(透出)이 된다.

 

위에서 설명을 하였지만 시중의 학습서에서는 天干이 同氣간의 五行이 아닌 印星地支에도 통근하는 것으로 설명을 하고 있다. 이것은 차후에 天干의 쓰임을 다루는 부분에서 크나큰 오류를 낳게 되므로 유념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천간은 천간과의 상호작용으로 판별을 하게 되고, 어떤 지지에 어떻게 통근하고 있느냐에 따라 그에 해당하는 육친의 그릇이 나누어 지게 된다. 지지는 지지간에 작용으로 그 현상과 쓰임을 논하게 되는 것인데 이것은 차후 형충회합(刑沖會合) 시간에 다루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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