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즈 최다 출전자는?

 

토요일 아침 일찍 새벽 4시에 자동 눈을 떴습니다. 최경주가 어제 마스터즈에서 2 언더파로 전체 순위 5위로 달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세계적인 골프 축제인 마스터즈가 국내 LPGA에 밀려 인터넷 골프 뉴스섹션에서도 3번 이상 페이지를 넘겨야 소개되는 한국골프산업의 현실이지만, 그래도 최근 수 년간 빠짐 없이 마스터즈에 초청되는 최경주는 분명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골퍼 입니다. 항간에는 나이가 많이 들어 이제 은퇴를 해야 하다던가 더 이상 PGA우승은 힘들다는 말을 종종 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마스터즈는 일반 골프 대회를 떠나 참가에 순수한 목적을 두어도 전혀 손색이 없는 대회 입니다. 참가 그 자체가 골퍼로서의 최고 명예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지상 최고의 골프 축제인 마스터즈를 가장 많이 출전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누구나 쉽게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바로 다름 아닌 ‘젝 니클라우스’와 ‘아놀드 파머’이기 때문입니다. 이들 둘은 게리 플레이어와 함께, 골프의 “Big 3”로 불리며 마스터즈에서 빠질 수 없는 대표적인 전설들입니다. 젝 니클라우스의 경우 6번의 마스터즈 우승이 있으니, 한창 선수로 활동할 시기에는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아 대회 자체의 흥행에 문제를 일으킨 타이거 우즈와는 비교도 안 되는 흥행 수표였죠. 아놀드 파머와 젝 니클라우스는 50회 대회 참가라는 최고의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기록이 그렇게 오래 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매우 위험한 경쟁자가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다름 아닌 “칼 젝슨”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중요한 것은 칼 젝슨은 선수가 아니라 캐디라는 것입니다. 마스터즈 소속 전문 캐디로, 흑인입니다. 칼 젝슨은 올해까지 캐디로 마스터즈를 46회 참가하였습니다. 캐디로서 참가한 것이죠. 그의 캐디 경력은 대단합니다. 데이비드 러브 3, 밴 크랜쇼, 게리 플레이어 등 매우 다양한 선수들의 캐드를 하였습니다. 마스터즈 전문 케디이죠. 1983년까지 마스터즈는 참가하는 모든 선수들에게 오거스타 소속 캐디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다른 전문 캐디는 허락을 해 주지 않았죠. 이 중 칼 젝슨의 능력은 모든 참여 선수들에게 인기가 좋아 선수를 바꿔가며 대회를 참가 하였습니다. 이 중 밴 크랜쇼 와는 인연이 매우 특별합니다. 밴 크랜쇼는 마스터즈를 2회 우승한 프로 골퍼로 해당 우승 순간을 칼 젝슨과 같이하였습니다. 그래서, 밴 크랜쇼는 현재 56세인데, 우승 경력자에게 주어지는 평생 참가자격으로 마스터즈에 빠짐없이 참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밴 크랜쇼의 캐디는 다름 아닌 칼 젝슨입니다. 그래서, 미국 언론에서는 칼 젝슨이 젝 니클라우스와 아놀드 파머가 세운 50회 참가 기록을 조만간 넘어 설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토요일 새벽 TV 를 켜고, 최경주가 나오기를 바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TV는 다름 아닌 밴 크랜쇼와 양용은, 그리고 기억나지 않은 다른 골퍼 3명의 라운드를 방영하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수 많은 선수를 제쳐 두고 모두 컷 오프하는 팀을 방영하는 것에 많은 시간을 지체하고 있었던 것이죠. 아마 최고령인 참가 선수 밴 크랜쇼에 대한 경의를 표하기 위해서 인 것 같았습니다. 18홀을 마치고 나오는 밴 크랜쇼를 향하여 모든 패트론(마스터즈에서 부르는 갤러리의 별칭)은 기립하여 경의를 표하였습니다. 양용은도 경기를 마치고 모자를 벗어 머리를 숙이는 모습이 매우 부러웠습니다. 그런데, 이와 함게 TV 카메라가 향하는 구도는 밴 크랜쇼와 칼 젝슨을 잡는 구도였습니다. 옆에 있는 다른 선수는 잡으려 시도도 하지 않더군요. 나이 많은 흑인 할아버지 캐디인 칼 젝슨은 당당히 웃으며 올해도 밴 크랜쇼의 캐디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었습니다. TV 카메라도 이를 알아 주듯 다른 선수는 아랑곳 하지 않고 밴 크랜쇼와 칼 젝슨만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최다 참가자인 밴 크랜쇼에 대한 경의인 듯 하였습니다. 보이지 않지만, 인정해 주지 않지만, 최다 출전자 칼 젝슨은 올해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미래 최다 참가자로 충실히 그 역할을 수행하는 최고의 캐디였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이러한 칼 젝슨의 이름을 알아주고 불러주는 한국 해설자는 아무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밴 크랜쇼에게만 카메라가 옮겨 다닌다는 착각을 하는 한국 해설자와 아나운서에 적지 않은 실망을 하는 새벽 시간이었습니다.

오늘은 시장 조사 중 인구 통계 조사에 대한 자료 입니다. 경쟁사 분석에 대한 자료 입니다. 특히 경쟁사 분석에 대한 자료는 해외 골프장 운영 경험이 없는 분들은 이해가 힘들 수도 있습니다. 이해가 되지 않는 분들은 바로 연락 주세요. 상세히 설명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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