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환경을 위협하는 감정노동의 고통이 간단히 ‘힐링’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실감 있게 인식할 수 있다. 심각한 감정노동의 현장을 고발하고, 진화심리학과 뇌과학, 문화인류학, 경제학과 미래학까지 다양한 현장과 직장에서 감정노동의 본질을 적나라하게 들춰낸다. 개인과 개인, 개인과 집단, 집단과 집단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시각과 함께 감정노동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을 제시하였다.

 미국의 사회학자 앨리 러셀 혹실드가 감정노동을 ‘배우가 연기하듯 직업상 다른 사람의 기분을 좋게 하려고 자신의 감정을 고무하거나 억제하는 등 우리 자신의 감정을 어느 정도 관리해야 하는 일’이라고 정의한 것부터 잘못되었다고 비판한다. ‘고객만족을 위해 나의 영혼과 감정을 자본에 예속시켜 굴종을 강요하는 행위’로 감정노동을 재정의한다. 감정노동을 개인의 차원이 아닌 사회구조적인 문제로 진단한 것이다.

또한   감정노동의 진실을 ‘서열’이라는 키워드에 핵심을 두고 있으며.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은 서열 습성이 내재화되어 있다고 서술하고 있다. 서열이 개인의 생존과 종족 보존을 보장하는 중요한 토대로 작용해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든 집단에는 서열기제가 엄격하게 작동되며, 보다 높은 서열을 차지하려는 다툼이 치열하게 일어난다. 우리 뇌에도 서열의식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 ‘여기서 밀리면 끝장’이라는 본능적 심리가 우리를 지배하고 있어 경쟁에서 밀려나기라도 하면 곧바로 분노와 불행의 감정에 휩싸이게 되고, 동시에 떨어진 서열을 만회하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직급이 높은 사람들에게서 행복 물질인 세로토닌이 많이 발견되고 낮은 직급의 사람들에게서 스트레스 물질인 코르티솔이 높게 나타나는 현상이나, 훌륭한 매너로 주변의 칭찬을 듣던 사람이 어느 순간 갑자기 폭군으로 돌변하는 모습, 호스트바에 가서 노예 게임을 벌이며 남성접대부들을 괴롭히는 여성접대부들의 행태, 함부로 반말을 하거나 고래고래 악을 쓰는 ‘진상’ 손님들의 추태 등은 모두 이 같은 서열의 원리로 설명하였다.

최근 골프장에서 캐디에게 파트너로서가 아닌  갑을 관계로 생각하는 골퍼들의 언어폭력,성희롱등은 성스러운 스포츠현장을  흙탕물로 만들고 있으며,항공기내에서 승무원에 대한 사이코적인 행위, 백화점에서 점원과 고객과의 갈등사례등으로  우울증,자살행위등 사회적문제로 진화되었다고 판단된다.한편  일부 정치인,지도급 인사들은 시대적 가치의 리듬을  서열주의에 입각하여 과시적인 행위로  만족하려는 관행을 아직도 갖고 있어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고 있다.

자본주의 4.0시대 ,마켓3.0시대인 감정노동의 진실이 정착할 수 있는 문제의식이 드러나는 시기에 사회적 문제로 부각하여 제도적 보완과 국민의 가치정립이 필요성에 적극지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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