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식 [ 無意識 , unconsciousness ]

요약 -일반적으로 각성(覺醒)되지 않은 심적 상태, 즉 자신의 행위에 대하여 자각이 없는 상태.

본문


다시 말하면, 지각작용과 기억작용이 없는 이른바 무의적(無意的)인 의식장애의 현상 또는 상태를 말한다. 의식할 수 있는 한계를 의식역(意識)이라고 한다면, 무의식이란 곧 그 역 밑의 전반적인 심적 현상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무의식에서 의식으로의 연속적인 이행(移行)을 상정(想定)하여, 그 사이의 온갖 중간 단계를 고찰한 것은 당초 G.W.F.라이프니츠, J.F.헤르바르트 등이다. 특히, 헤르바르트가 표상심리학(表象心理學)에서 주장한 설(說), 즉 서로 대립하다가 의식의 역 밑으로 밀려나게 된 무의식표상(無意識表象)은 그것이 소멸해 버리는 것이 아니라 의식하(意識下)에 있으면서 의식되게 대기하고 있는 것이라는 설이 S.프로이트에게 영향을 주어, 프로이트로 하여금 특이한 무의식론(無意識論)을 주장하게 하는 데 선도적 구실을 하였다.

프로이트는 심적 현상을 의식과 무의식으로 나누고, 후자를 다시 전의식(前意識)과 본래의 무의식으로 나누었다. 무의식은 정신분석(精神分析)의 수법에 의해서 비로소 의식화할 수 있는 부분이다. 프로이트에 의하면 무의식의 심적 내용은 억압된 관념 및 본능(특히 성적 본능)으로 이루어진다. 프로이트의 영향을 받은 C.G.융은, 무의식 중에는 개인이 체험하고 억압한 것 외에 어느 종족집단(種族集團)이 오랜 세월을 통해 체험한 것이 누적되어 종족의 성원(成員)이 공유(共有)하게 된 무의식도 있다고 주장하고, 전자를 개인적 무의식, 후자를 집단적 무의식이라고 하였다.

 

잠재의식 [ 潛在意識 , subconsciousness ] 지식 집필하기 프린트 하기

요약 -의식이 접근할 수 없는 정신의 영역, 또는 우리들에게 자각되지 않은 채 활동하고 있는 정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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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의식(下意識)이라고도 한다. 이 말은 유럽에서는 18, 19세기에 자주 사용되었고, 한국에서도 한동안 학술용어로서 사용되었으며, 오늘날에는 '무의식(無意識)'이란 말과 혼용되고 있으나, 엄밀하게 말해서 무의식과는 다소 뉘앙스의 차이가 있다.

잠재의식의 개념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예로서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가령 정신생활을 원심원(圓心圓)으로 나타냈을 때, 안쪽의 작은 원은 어떤 순간 분명하게 의식되는 부분(注意의 범위)이고, 그 바깥쪽에 있는 커다란 원은 어렴풋이 의식되는 부분(의식의 범위)이며, 그보다 바깥쪽은 전혀 의식되지 않은 부분이다. 어렴풋한 의식이 잠재의식이고, 이것이 잠재의식에 대하여 가장 오래 전에 품었던 생각이다. 또한 '지킬 박사와 하이드씨'와 같은 이중인격을 생각할 때 하나의 인격이 차례로 교체됨을 알 수 있다.

이 한쪽의 인격을 제1상태, 다른 쪽의 인격을 제2상태라고 하는데, 제1상태에서는 제2상태에서 일어난 사실을 전혀 기억할 수 없으나, 제2상태에서는 제1상태에서 일어난 일을 잘 기억한다. 이 제1상태의 의식을 주의식(主意識), 제2상태의 의식을 부의식(副意識), 또는 잠재의식이라고 한다.

잠재의식과 의식의 관계를 설명하는 것으로서 최면술이 있다. 최면술을 걸어 "당신은 눈을 뜨면 곧 여차여차한 일을 하라"고 명령하고 최면상태에서 풀어주면 당사자는 명령받은 대로 하면서도 자기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이유를 모른다. 이것을 후최면암시(後催眠暗示)라고 하는데, 이와 같은 현상은 잠재의식이 의식에 작용을 미치는 증거라 생각된다.

19세기 프랑스의 심리학자 P.자네는 정신이 완전히 건강할 때는 의식의 통합력이 강해 모든 정신현상이 동일한 인격 안에서 통합되나,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하면 통합능력이 없어지고 어떤 정신과정이 분리하여 잠재의식이 생겨, 그것이 활동한다고 생각하였다. 즉 자아의 지배력이 약화되면 잠재의식이 생긴다. 이런 의미에서 잠재의식은 분리의식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하여 S.프로이트는 의식에 있어 고통스러운 것, 허용될 수 없는 것, 온당치 못한 것은 억제되어 무의식(프로이트는 잠재의식이라는 말을 극히 초기에만 사용하였다)의 세계로 추방된다고 생각하였다. 이렇게 하여 오늘날의 '무의식'의 개념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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