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우승 도전 배선우 "쇼트게임과 정신력 때문에 패했다"

김인오(inoblue@edaily.co.kr) | 기사입력 2015-09-08 14:03

배선우(사진=KLPGA)
[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일본 선수들이 쇼트 게임에 강한데 너무 안일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금융클래식에서 다잡았던 우승을 놓친 배선우(21·삼천리)가 마음을 다시 잡고 메이저 사냥에 나선다.

배선우는 10일부터 경기도 여주시 페럼클럽(파72·6714야드)에서 열리는 시즌 세 번째 K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이수그룹 제37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우승상금 1억4000만원)’에서 프로 데뷔 첫 우승을 노린다.

2013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배선우는 아직 우승이 없다. 올해에도 19개 대회에 참가해 준우승과 3위를 3차례나 할 정도로 맹활약 중이지만 우승 문턱은 높기만 하다.

지난주에는 다 잡은 우승컵을 헌납했다. 6일 열린 한화금융클래식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배선우는 17번홀까지 2타 차 단독 선두로 우승이 유력했지만 18번홀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내 공동 선두를 허용했고, 연장전에서 덜미를 잡혔다.

그린에서 쏟아낸 눈물로 아쉬움을 달랜 배선우는 “최종라운드에서 나를 더 믿었어야 했는데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부족했다”며 “일본 선수들은 쇼트 게임이 강하다. 내가 그 부분을 잠시 잊고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다. 더 강인한 정신력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KLPGA 챔피언십이 열리는 페럼클럽은 그린이 크고 굴곡이 많은 코스다. 또한 올해 첫 KLPGA 투어 개최지라 경험도 없다.

배선우는 “누가 빨리 코스에 적응하느냐가 우승을 결정할 것 같다. 그린이 크기 때문에 아이언 샷과 쇼트 게임에 집중해야 한다”며 “다행히 지난주 어려운 코스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자신은 있다. 톱5를 목표로 하면 우승도 가까워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대회에는 전인지(21·하이트진로)와 고진영(20·넵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비앙 마스터스에 출전으로 나오지 않는다. 배선우가 우승 갈증을 해소할 절호의 기회다.

한편, 이번 대회가 끝나고 상금 랭킹에서 12위 내에 들면 내달 영종도 스카이72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LPGA 투어 하나·외환챔피언십 출전권이 주어진다. LPGA 투어 직행을 노리는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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