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을 위한 마음자세: 성성적적(惺惺寂寂) /peace
(1) 적적(寂寂)/적정(寂淨, 靜)
명상을 시작할 때 ‘쉰다’는 마음자세로 임한다. 명상을 잘하겠다는 마음도 내려놓고 오직 쉰다는 마음으로 명상을 한다. 명상을 잘하겠다는 마음은 몸과 마음에 긴장을 유발한다. 그저 쉰다는 마음으로 다만 명상의 대상에 주의를 보내고 그것을 유지한다.
몸도 쉬고 마음도 쉰다. 욕구-생각을 다 내려놓는다. 어떠한 할 일이나 걱정도 미래의 서랍에 넣어둔다. 어떠한 후회나 원망도 과거의 서랍에 넣어둔다.
나는 아무 것도 안 해도 된다. 호흡은 몸이 알아서 해준다. 나는 다만 쉬며 호흡만 구경하면 된다.
명상에서 뭔가를 맛보려고 하지 않는다. 특히 명상을 하며 좋은 체험을 했을 때 다음에 다시 그 체험을 느끼려고 하면 제대로 하는 명상이 아니다. 그저 잠시 쉰다는 태도로 한다.
(2) 성성(惺惺)
졸지 않고 분명하게 깨어있어야 한다. 매순간 호흡의 상태를 있는 그대로 관찰한다.
마음의 중얼거림을 멈추고 호흡감각에 집중하고 관찰한다. 호흡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인 것처럼 관찰한다. 매 번의 들숨과 날숨의 감각을 마치 세상에서 하나뿐인 와인을 맛보듯이 음미한다.
명상에 조금씩 익숙해지면 집중명상에만 초점을 두기보다는 순수하게 바라보는 마음챙김에 초점을 두며 떨어져 보고 있음, 지금-여기에 살아있음, 깨어있음을 동시에 자각하며 ‘큰 나’에 머물도록 한다.
(3) 성성적적(惺惺寂寂): 또렷하게 깨어있는 쉼
성성과 적적은 서로 돕는다. 주의집중의 대상에 집중할 때 다른 욕구-생각이 줄어든다. 욕구-생각이 줄면 쉬게 된다. 호흡감각에 온 마음을 다해 주의를 기울인다. 그러면서 동시에 ‘쉰다’의 마음으로 한다.
쉰다는 마음이되 또렷이 깨어있어야 한다. 쉰다에 욕구-생각을 내려놓고 또렷이 깨어있음에 감각을 풍부하게 경험하며 아울러 떨어져보는 자리를 느낀다. (마음챙김 명상 매뉴얼/김정호/2016/pp.9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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