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의 연기를 보면 다른 탑급 선수들과도 비교되는게 기본적인 움직임 자체부터 다르다는겁니다. 물론

 

 다른 선수들도 다 나름대로 음악에 맞춰 스케이팅을 하며 일류 선수들의 연기력이나 예술성은 참 대단합니다.


허나 같은 스핀이나 스텝을 해도 풍겨지는 분위기나 뉘앙스가 단순히 더 우아하면서도 자연스러운걸 넘어

 

서 뭔가 초감각적입니다. 센딘에서는 스텝을 하는데도 스케이팅을 하는게 아니라 뭐랄까 공중에 둥둥 떠

 

다니는거 같고 소치때 아디오스 노니노는 러시아 현지의 그 살벌한 분위기 속에서 스케이팅으로 음악과

 

안무를 마치 마이크로 초까지 타이밍을 맞춰내는 듯한 완벽한 조화는 이전에 그 어떤 선수도 구현하지 못

 

한 경지죠.

 


ZONE 이라는 개념은 스포츠 쪽에서 주로 최고의 기량을 펼치는 선수들을 설명하기 위한 이론인데 선수가

 

물아일체의 경지에 들어서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하는걸 설명하는 것으로 시카고대의 칙센트
미하이 교수

 

의 flow 라는 보다 일반적이고 통상적인 이론으로도 알려져있고 발레 만화 스바루에도 등장하죠. 종교에서

 

추구하는 명상이나 선(zen)도 수양을 통해 의도적으로 그러한 정신상태를 추구하는 일환이라고 합니다.

 

 
헌데 김연아의 경우 어릴 때 인터뷰를 보면 연기할 때 음악 이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다

 

고 말했습니다. 바로 being in the zone 의 예후에 해당되는 부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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