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는 글

  다시 명상에 관한 책이다. 저자 와타나베 아이코는 원래 잘 나가는 회사원이었다. 우연히 미국에 출장을 가 샌디에고에 있는 세계 최고의 명상 권위자 디팩 초프라가 운영하는 '초프라 센터'를 방문한 뒤 일본인 최초로 초프라 센터가 인증한 명상 강사가 된다.

  그 흔한 자기계발서 역시 한 권도 읽어 보지 못하고 아니, 아예 그런 장르의 책이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던 그가 <바디 마인드 스프릿>이라는 명상 센터를 설립하여 많은 일본인들에게 명상을 전파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일초 일분이 아까운 전세계의 유수한 기업의 엘리트들이 모든 걸 몸추고 명상의 시간을 매일 갖는 이유는 뭘지 '명상'을 권유하는 글을 읽으 본다.

명상, 이거 사이비 종교 아냐?

  저자 와타나베 아이코는 처음에 '명상'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이것이 사이비 종교랑 연관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을 정도였다. 그래서, 그런 분야에는 절대 끌리지도, 관여하지도 않으리라 굳게 다짐하기도 했다고 한다.  자신도 그랬듯이 명상=사이비 종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염두에 두고 이 책을 기획하고 집필했다고 한다.

  그는 명상은 절대 종교적이거나 금욕적인 행위가 아니며, 일부 특정 집단의 사람들만 수행하는 방식 또한 아니라고 한다. 오히려 우수한 인재들이 적극적으로 수용한 자기계발의 기술로 보고 있다.

  그러니, 색안경을 끼고 명상을 대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명상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으로부터 벗어나길 바란다고 당부한다.
사실 나도 그랬으니까.

  내가 내용을 덧붙이자면, 꼭 종교단체처럼 단체로 모여서 할 필요도 없고 부자연스런 명상 음악을 꼭 틀면서 할 필요도 없고, 꼭 인도향을 피울 필요도 없고, 고급진 명상 방석을 살 필요도 없다. 과거에는 꼭 그렇게 해야 하는 줄 알고 닭살스럽고 괴기해 명상은 나한테 안 맞는 걸로 알았다.

  자기집에서 식구들로부터 방해받지 않을 공간과 시간을 골라 휴대폰을 비행기 모드로 바꾸고 휴대폰 타이머로 명상시간 20분 내지 30분(나는 25분으로 설정한다.)으로 설정하고 시작하면 그만이다. 바닥이 차지 않게 얇은 담요 하나만 깔고 하면 된다.

이젠 국제공항에도 명상실이

2003년도에 타임지에서 요가에 관한 특집 기사를 실었다고 한다. 명상을 하기 위해 굳이 수염과 머리카락을 길게 늘어 뜨리고 산으로 들어갈 필요가 없다고 설명해 주었다고 한다. 서서히 명상에 관한 소개가 되면서 지금은 명상에 관한 관심이 전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국제공항에 흡연실, 기도실이 따로 있듯이 몇몇 국제공항에 명상실이 마련되어 있다고 한다. 흡연실만큼 많은 건 아니지만, 전세계 13개 국제 공항에 명상룸이 있다고 한다. 인터넷으로 명상룸이 있는 국제공항을 체크해 두어 기회가 있으면 한번 이용해 보자. 이제 명상은 바야흐로 생활 속에 스며든 하나의 좋은 습관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증거이다.

뉴욕의 뉴악 공항의 명상실


명상을 하면 이유없이 행복감을 느낀다

규칙적으로 명상을 하는 사람들이 하나같이 하는 말은 별로 특별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는대도 '행복하다'는 감정을 느낀다고 한다. 스트레스를 없애주고 긴장의 강도를 약하게 해 주어 자연스레 그런 느낌을 갖게 하나 보다.

누구는 마치 엉켜있던 실타래가 풀리듯 뇌 속이 정리된다고 한다. 명상이 뇌 기능을 강화해 주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아유르베다 의학에서는 모든 사물을 '소화'의 관점으로 바라본다고 한다. 충격적인 경험을 했을 때 마음이 그것을 소화해내지 못하면, 자신에게 깊은 상처와 슬픔으로 계속 남게 된다.
결국 삶을 힘차게 살아갈 에너지가 사라진다.

  명상을 통해 마음을 씻고 소화력을 높이는 의식을 갖게 되어 힘찬 에너지를 얻고 행복감이 가득차게 된다. 무리하지 않으면서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고까지 말한다.

명상을 하면 직관력, 직감, 예지능력, 관찰력이 향상된다

명상의 효과 중에 직관력이 는다, 관찰력이 는다 등의 이야기는 여러 명상 관련책에서 수없이  언급된다. 어느 명상책을 보아도 이 얘기는 빠지질 않는다. 명상을 하면 직감, 직관(intuition)이 발달한다. 그저 명상을 통해 직관이 알려준 대로 따르게 된다고 한다. 직관을 통해 문제는 피하고 좋은 흐름을 따라가게 된다.

공시성, 끌림을 경험하다

이 작가가 공부한 초프라 센터의 주인인 디팩 초프라의 대표적인 이론 중의 하나가 바로 '공시성'이라는 부분이다. 이미 나도 읽은 <바라는 대로 이루어진다>라는 디팩 초프라의 책에서도 알게 된 내용이다. 그의 제자인 작가가 스승님의 이론을 언급한 것이다.

최고의 명상권위자 디팩 초프라

  과거나 미래, 현재의 사람들과 사물,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들이 모두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그 전부는 서로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사람과 사물과의 타이밍이 맞아 떨어지는 현상이 직감도 이와 연관되어 있다. 명상을 지속적으로 하다 보면, 행운과도 같은 일들이 자주 발생한다는 것이다.

원하는 일이 그대로 이루어지도록 자신을 스스로 유도하는 '끌림'(attration)도 명상을 통해 구현할 수 있다. 명상을 통해 공시적인 공간과 연결한 뒤, 소망이 잘 이루어지도록 씨앗을 뿌린다고 생각하라고 한다.

  자신의 의도와 소망을 담아 씨앗을 뿌려두면 제삼자가 그 소망을 이루어 주기도 하고 소망을 실현하는데 필요한 인물과 우연히 만나거나 문제가 발생한다 하더라도 부드럽게 해결되는 등의 경험을 자주 하게 된다.  초프라 박사는 이 과정을 '소망의 발현'(manifestation)이라고 했다.

  초프라 박사는 우연히 일어나는 일에 주목하라고 한다. 그냥 우연히 일어난 일이네라고 흘려 보내지 말고 기회가 왔다거나 이루어질지도 모른다는 호기심을 갖고 그것을 소망을 이루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명상을 통해 창의력을 발휘하다

명상시 떠오르는 생각들이 있다. 그 생각들이 모두 좋은 생각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언젠가 정말 필요한 순간에 문득 떠올릴 수가 있다. 특히나 머릿 속에서 사라지지 않고 다시 곱씹어 보게 되는 생각이 있는데, 이런 것이야말로 놓치지 말고 붙들어야 하는 생각들이다. 그런 아이디어는 반드시 행동으로 옮기라고 권한다. 결국 창의력으로 발휘된다고 한다. 이 창의력을 발휘한다면 매일 아이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일과를 수행하게 될 거라고 한다.

* 나오는 글

  나는 올해 3월부터 명상을 시작했다. 이제 5개월차에 접어들었다. 명상을 빼 먹은 날은 5번이 채 안 된다. 매일 세수하듯이 마음을 세수하는 기분으로 했다. 하고 나면 개운함을 느끼니 안 할 수가 없다. 안 하면 찝찝하니 안 할 수가 없다. 하고 나면 뭔가를 얻으니 안 할 수가 없다. 하고나면 엉킨 아이디어들이 풀려 생각을 정리해 주니 안 할 수가 없다. 왜 그런지는 모른다. 그래서, 명상은 해 보지 않으면 모른다.

단지 명상에 대한 호기심이 남보다 많은 사람이라면 시도해 보기가 수월하고 그렇지 않으면 하다 말 확률이 매우 높다. 주변에 아무리 권해도 다들 안 한다. 더 이상 권하지 않는다. 이 보물을 못 건진다. 삶에 대한  절실함이 더 있어야 할까? 난 그럼 뭐가 그리도 절실했을까? 절실하다. 잘 살고 싶다는 절실함이 있다.

명상은 한번 잘 하는 것보다 꾸준히 유지하기가 어렵다. 다이어트, 영어 공부, 독서가 그렇듯이. 단 몇 개월이 아닌 몇 년 이상 명상을 한 사람도 그 효과는 오래 할수록 더 잘 나타난다고 한다.

  이런 책들을 통해 명상에 대한 공감을 함께 하고 나면 명상이 헛된 습관이 아닌 소중한 습관임을 나 스스로에게 다지는 계기가 된다. 흔들리지 않는 계기가 된다. 그래서 모든 습관에는 독서가 바쳐 주어야 흔들리지 않는다. 명상 역시 마찬가지임을 확인해 주는 또 하나의 명상책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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