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개 혹은 끌개장이란 무엇인가?


우주만물은 단절이 없는 에너지 흐름으로 이뤄져 있지요. 그러므로 우주 안에 칼로 자르는 듯한 테두리는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어떤 울타리들을 인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인간의 육체라든지, 사물의 윤곽이라든지, 행성의 윤곽, 태양계, 은하계, 더 작게는 하나의 세포, 분자, 원자..... 이런 식으로요.

그러나 그 어느 곳에도 그 모든 것을 이루는 근원인 에너지의 흐름이 끊겨 있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인간의 눈에 보이는 테두리는 무엇일까요? 사물들이 각자 독립된 개체처럼 보이잖아요.

바로 그 테두리로 둘러싸인 개별적인 무엇으로 인식되는 것이 끌개장입니다.

끌개장은 하나의 핵을 중심으로 그와 유사한 에너지들이 끌어당겨져 우리 육체의 눈에는 마치 독립된 하나의 개체인 것처럼 보입니다.

눈송이가 형성되는 과정을 아시지요? 물분자들이 어느 크기 이상 모이게 되면, 그 강한 힘에 끌려, 주변에서 그와 유사한 분자들이 끌어당겨져서 눈송이가 점점 더 커지잖아요.

이와 같이 인간의 육체도 하나의 끌개장인데, 하나의 의지 혹은 뜻을 중심으로 뭉쳐진 에너지 덩어리인 것이지요. 민족혼이나 인류혼 같은 것도 끌개장인데, 그것도 하나의 공통된 뜻을 중심으로 그와 유사한 에너지들이 끌어당겨져 마치 살아있는 하나의 개체와 같이 활동합니다.

우리가 보거나 인식할 수 있는, 정체성을 가진 것들은 모두 그러한 구조로 되어 있으며, 그들은 독립된 개체인 것처럼 서로에게 상호작용을 합니다. 

우리 육체의 눈은 감각이 둔하므로, 가장 진동수가 낮은 물질적인 것만을 감지합니다. 그래서 물질적인 테두리를 보는 것이지요. 그러나 에너지를 볼 수 있는 영적인 눈이 발달하면, 그 테두리가 애매모호함을 보게 됩니다. 각각의 끌개장은 각각의 중심핵을 가지고 모인 에너지인 것이지요.

원자라는 끌개장이 모여 분자라는 끌개장을 이루고, 그것들이 모여 다시 세포라는 끌개장을, 그것들이 모여 하나의 생물체라는 끌개장을, 그것들이 모여 행성이라는 끌개장을, 그것들이 모여 태양계, 은하계...... 그것들이 모여 우주라는 끌개장을 이루죠.

우주라는 끌개장의 중심은 무엇일까요? 우주만물은 결국 이 중심을 향해 끌어당겨지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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