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의 능력이 아무리 방대하다 해도

'알아차림' '깨달음'의 능력은 없다.

사람은 알아차리고 깨달으면서 무한히 발전한다.

-김홍신, 자박 자박 걸어요 중에서 -

 

0. 알아차림의 개념

 

  마인드풀니스mindfulness)는 팔리어 사티(sati)의 영어 번역어이며, 현재 국내에서는 마음챙김, 깨어있음, 주의집중,  알아차림, 주의·알아차림, 마인드풀니스를 그대로 쓰거나 이 외에도 현재 이 순간에 대한 기억, 주시하다 등으로 다양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MBSR(Mindfulness Based Stress Reduction)명상의 창시자인 Kabat-Zinn(1990)은 마인드풀니스를 ‘순간순간의 생각이나 감정, 감각을 관찰하고, 어떤 평가나 심판하지 않고 지금 여기의 경험에 의도적으로 주의를 집중하여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Kabat-Zinn(1990)은 비심판·인내·초심·자신에 대한 신뢰·고투하지 않기· 수용·보내기 등의 일곱 가지 특질에 주목하였습니다. 그의 일곱 가지 특질들은 모두 인지적 요소라는 특징이 있고, 상호 고무적이며 성공적인 심리 치료에 토대가 된다고 보았습니다. 특히, 마인드풀니스에서는 무엇에 대한 주의 집중, 알아차림, 혹은 지각인가의 대상과 방식이 중요합니다.

 

  먼저, 무엇에 대한 알아차림, 관찰, 주의집중인가에 대해서 Kabat-Zinn(1990)은 주의 집중, 지각의 영역을 생각, 감정, 감각, 경험이라고 보았습니다. 김정호(2012)는 마음챙김의 대상을 심리학적으로 감각, 느낌, 정서, 인지, 동기 등으로 구분하여 설명합니다. 불교에서 알아차림은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대상으로 알아차립니다. 이는 알아차림의 확 립에 대한 큰 경인 불교의 대념처경(大念處經)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불교에서 알아차림의 대상은 신(身), 수(受), 심(心), 법(法)에 해당됩니다. 신(身)은 몸에 대한 관찰이고, 수(受)는 감각(느낌)에 대한 관찰, 심(心)은 마음에 대한 관찰이고, 법(法)은 생각으로 정신적인 내용, 현상들을 관찰함이라고 합니다. 이는 대상에 대해 좋고 싫은 분별심이 없이 있는 그대로 알아차린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면, 밖의 눈 내리는 경치를 볼 때(色), 그 순간 일어나는 느낌(受)이나 생각(想), 의도(行), 마음상태(識)를 알아차린다는 것입니다. 즉, 대상에 대해 마음을 기울여 알아차리는 행위가 사띠 (sati)이며, 알아차림입니다.

 

  둘째, Kabat-Zinn(1990)의 마인드풀니스(mindfulness)는 의도적이며, 비심판적이며, 그리고 현재 이 순간의 세 가지 특별한 방식을 강조합니다. 안양규(2019)는 이 세 요소의 공통점이 ‘비판단 혹은 비심판적 요소’라고 하고, 이는 개방적·수용적 태도와 상통하며, 심리치료에 필수적 요소라고 동의합니다. 김정호(2012)는 알아차림을 ‘생각과 욕구 없이 바라보기’, ‘단지 바라보기’, ‘비판단적으로 바라보기’, ‘순수한 주의(bare attention)’라는 특수한 방식의 마음챙김을 기술합니다. 이는 심리학적 용어를 빌리면, ‘인지 와 동기를 개입하지 않은’ 주의, 불교에서는 ‘분별심을 내지 않는’ 주의로 표현 가능합니다. 철저하게 순수 관찰자로서 자기와 세계에 대한 알아차림을 목표로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편안하고 안정된 마음상태입니다. 애쓰지 않는 상태라고 할 때 노력은 애써서 대상을 집중하는 것이 아닌 끊임없이 현재, 지금 이 순간을 일이차리려는 노력입니다.

 

 

 

 

0.알아차림의 효과

 

  다음으로 마인드풀니스(mindfulness)의 유래 및 효과에 대해서 기술하면, 마인드풀니스(mindfulness)는 원시 불교로부터 시작되어 19세기 영국인이 스리랑카에서의 수행을 통해 서양에 전해졌고, 몇 번의 수정을 거쳐 종교적 수행 활동에 국한하지 않고 심리학적 개념이 적용되어 보다 실용적으로 활용 가능하며 일상에서도 누구나 활용가능한 명상 활동으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불교 전통에 의하면, 명상은 집중명상(samatha)과 알아차림명상(vipassana)으로 구분되고, 집중명상은 하나의 대상에 주의를 고정시켜 유지하는 방법인 것에 비해, 알아차림명상(vipassana)은 대상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여 알아차리는 방법으로 몸(身), 느낌(受), 마음(心), 법(法)을 알아차리는 사념처 수행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집중명상의 주목적은 생각과 감정을 줄이거나 없앰으로써 심리적 안정 상태를 이루는 것이라면, 알아차림명상(vipassana) 목적은 몸, 느낌, 마음과 생각 등 있는 그대로 관찰하여 모든 현상의 본질, 본성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안양규(2019)에 의하면, 알아차림명상(vipassana)은 신체감각에 더 많은 주의를 주어 신체감각을 통해 다양한 감정이 표현되는 것을 자세히 관찰하는 것이고, 개인적 판단이나 심판을 피하고 수용과 공감으로 설명할 수 있어서 치료에 도움이 되는 태도나 마음 자세를 포함하였습니다. 즉, 이러한 알아차림이 커지면 욕망의 대상에 덜 집착하게 되고 심리적 안정감을 얻게 되어 치유가 자연스럽게 일어난다고 했습니다. 나아가 모든 존재의 본질과 연결됨으로써 심리적 안정, 심리적 안녕감, 대인관계 개선, 삶의 만족도 등의 전반적 안녕감, 긍정적 정서 증가, 부정적 정서 감소, 자신과 타인공감 등의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Kabat-Zinn(1990)의 연구에 따르면 마인드풀니스 기반 대표적 프로그램인 MBSR(Mindfulness-Based Stress Reduction)의 경우, 8주간의 명상프로그램을 통해 대뇌피질이 두꺼워지고, 집중력과 감정조절 능력의 향상되고, 안와전두피질의 기능이 향상되어 스스로에 대한 인식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명상의 효과로 인해 1~3 분 명상까지 개발되어 유튜브 등 SNS에도 많이 소개되고 있어 일반인 들에게도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정호(2012)는 알아차림의 효과에 대해 몸과 마음이 편안한 이완 효과, 역기능적 사고와 동기의 불활성화 내지 약화로 부정적 정서를 경험하는 일이 감소되고 신체증상도 완화되 는 정화 효과, 통찰 효과, 일상생활에서의 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확률을 높이며, 알아차림의 대상에 대한 주의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고 주장합니다.

 

 

※ 문화관광해설사의 치유적 스토리텔러로서의 역할인식에 관한 연구: 정서지능과 알아차림의 영향(최정자,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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