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의 버킷리스트(Bucket List)를 작성하자!

버킷리스트(Bucket List)란? 죽기 전에 꼭 해야 할 일이나 하고 싶은 일들에 대한 리스트를 의미한다. 2007년 미국에서 제작된 롭 라이너 감독, 잭 니콜슨·모건 프리먼 주연의 영화 <버킷 리스트>가 상영된 후부터 ‘버킷 리스트’라는 말이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다.

미국의 풋볼코치 Low Holtz의 버킷리스트 중 33년이 경과한 후 107가지 중 103가지를 달성하였다고 한다. 골프계에도 버킥리스트의 좋은 예가 존재한다.

지금부터 골프계의 두 거장 바비존스와 바이런 넬슨의 전설같은 이야기를 들어보자.

바비 존스 [Robert Tyre Bobby Jones Jr, 1902.3.17~1971.12.18]

사람들은 바비 존스를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아마추어 골프선수라고 칭한다. 성실한 성격을 가졌으며 언제나 가족을 제일로 생각했던 인물이었다고 기억되고 있다.

1923년, 1926년, 1929년, 1930년에 미국 오픈 선수권을, 1924년, 1925년, 1927년, 1928년, 1930년에 미국 아마추어 선수권을 획득하였고 1926년, 1927년, 1930년에는 영국 오픈 선수권도 획득하였다. 1930년에는 영국과 미국의 오픈 및 아마추어의 4대 선수권을 획득하였다.

바비 존스는1916년 14세의 나이로 아마추어 선수 생활을 시작하였다. 선수 생활 초반에 그는 뉴욕 인우드에서 열린 US오픈에서 진 사라젠, 맥도널드 스미스, 월터 헤이건, 짐바네스, 알 와트로스와 레오 디젤과 같은 톱 플레이어들을 제치고 첫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따낸다. 다음해 메리온에서는 US 아마추어 챔피언에 오른다

1920년대 말까지 존스는 아홉 차례의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얻었으며, 가장 먼 비거리를 기록하는 최고의 선수로 꼽혔다. 그는 미국과 영국의 아마추어대회와 오픈 챔피언쉽을 같은 해에 모두 휩쓰는 『아마추어 슬램』의 꿈을 1930년 이루어낸다.

바이런 넬슨 [John Byron Nelson, 1912.2.4~2006.9.26]

2006년 9월 26일. 세계 언론은 미국 텍사스발 짧은 외신을 빠짐없이 실었다. 골프전설인 바이런 넬슨의 사망소식이었다. 텍사스 현지 언론은 물론이고 미국과 영국 언론들은 바이런 넬슨의 골프인생을 회고하는 특집을 실었다.

근대골프에서 전설적인 골프스타는 수없이 많지만 바이런 넬슨만큼 전설 그자체가 된 골퍼는 찾기 어려울 것이다.

존바이런 넬슨이란 본명보다 바이런 넬슨이란 애칭이 더 유명한 그는 짧은 프로생활동안 골프사에 남을 탁월한 성적을 냈을뿐만 아니라 우아한 스윙과 깜끔한 매너로 신사의 대명사로 추앙받았다. 그에 따라다니는 ‘철의 바이런’ ‘그린이 신사’ ‘바이런 경’ 등의 별칭이 평생 따라다닌 것은 결코 예우가 아니다.

1912년 텍사스주 포트워스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또다른 미국의 전설적인 골퍼 벤호건(William Benjamin Hogan)과 함께 어릴때부터 동네의 글렌가든 골프장에서 캐디로 일하며 골프를 익혔다. 1923년 캐디골프 챔피언쉽에서 호건을 물리치고 우승한 그는 1932년 프로로 전향하여 1946년 34세의 젊은 나이로 은퇴할 때까지 통산 54승을 거두었다.

15년동안 54승이라는 기록도 경이적이지만 마스터즈(1937, 1942), US오픈(1939), PGA선수권(1940, 1945) 등 5회의 메이저대회 우승과 지금도 깨어지지 않은 1945년에 거둔 18승의 기록이 넬슨을 전설적인 골퍼로 불리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1945년 113개의 대회에 참가하여 3월의 마이애미 대회를 시작으로 6월의 PGA선수권까지 11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1942년부터 1946년까지 65개 대회 톱10 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도 세웠다.

평소 “우승 상금으로 목장에 필요한 트렉터와 소를 구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던 넬슨은 34세의 젊은 나이에 은퇴한 것도 위장병이 악화한 탓도 있지만 어려서부터 꿈꾸어온 목장주의 꿈을 이루기 위한 것이었다고 한다.

은퇴 후 여가로 골프를 해온 그는 자신의 이름을 딴 바이런 넬슨 클래식에 참석하여 인자하고 멋있는 노골퍼의 모습을 팬들에게 보였다.

세계 골프역사의 거장은 목표가 뚜렷하고 명확하였으며, 달성 후에는 본연의 삶의 목표로 원상 복귀한 사례이기도 하다. 역사기록에 존재하면서 후손에 존경받던 분들을 살펴보면 실패를 거듭했으나 오뚜기같이 다시 일어나 목표를 뚜렷하게 재설정하고,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기록하면서 시간을 집약적으로 활용하는 등 버킷리스트가 미래의 업적을 달성하는데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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