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머리말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는 변혁의 세기이다. 경제 체제는 토지·자본·노동에 기초한 자원기반경제에서 지식이 생산과 성장의 기본이 되는 지식기반경제로 급속히 전환되고 있으며 기술적으로는 아날로그 체제에서 디지털 체제로 변하고 있다. 국제적으로는 단위 국가 체제에서 국경이 무의미한 세계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교육은 학교교육 중심, 공급자 중심에서 평생교육 중심, 수요자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 인구 구조는 인생 50년형에서 인생 80년형으로 바뀌고 있다. 평생 직장은 사라지고 평생 고용 가능성이라는 말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다. 이와 같은 총체적 변화는 생애에 걸친 체계적인 인적 자원 개발·관리라는 평생교육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요구한다. 평생교육의 형태는 매우 다양하다. 특히 사회가 분화 발전함에 따라 평생교육은 그 폭과 깊이를 꾸준히 넓혀 가는 경향이 있다. 교육 대상을 학령 아동이나 청소년뿐만 아니라 유아는 물론 가정 주부, 직장인, 일반 시민 및 노인으로까지 확대 하였고, 교육기관 역시 매우 다양한 형태로 확장시켰다. 우리 나라의 경우 1970년대는 산업화의 진전과 더불어 공장 노동자 혹은 예비 노동자들에게 직업 기술을 가르치는 직업훈련원이나 사설학원 등의 사회교육 시설들이 들어섰는가 하면, 비진학 청소년들에게 학력 보충의 기회를 제공하거나 건전한 시민으로서의 기본적 자질을 함양시키는 야학, 산업체부설학교, 방송통신고등학교와 대학 등 각종 평생교육시설들이 생겼다. 1980년대 전반에는 경제적 여유의 증대와 함께 여가생활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취미, 교양교실이 개설되었는가 하면, 광주민주화 운동을 빌미로 정권을 장악한 이른바 신군부세력에 대한 정치적 저항을 위해 대학생, 노동자 등이 중심이 되어 사회체제의 변혁을 지향하는 각종 정치교육이 평생교육 프로그램에 등장하기도 했다. 급격한 사회 변화와 정보화, 세계화 시대에 적응하여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날로 새로워지는 지식과 기술을 익혀야 하며, 이러한 평생 교육은 적극적으로 확대되고 제도적으로 뒷받침되어야 한다. 교육용어로서의 평생교육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살펴보고, 평생교육에 대한 사전적 정의만이 아니라, 평생교육 개념이 등장하고 발전한 배경을 살펴보기로 한다. 평생교육이 기존의 교육사상과 어떻게 다르며, 어떤 사상적 배경 위에 형성되었고, 이것이 지향하는 교육이 어떤 것인가를 정리하고자 한다. 그리고 평생교육사상을 한국사회에 구현하는 데 필요한 과제가 무엇인가도 알아보겠다. Ⅱ. 평생교육의 일반적 이해. 평생교육에 관한 논의는 이미 30여 년 전부터 있었다. 그러나 평생교육의 이념과 제도를 시민단체의 활동과 접목하려는 시도는 많지 않았다. 평생교육이 주로 정부나 기업, 대학 차원에서 논의, 시행되었을 뿐이지 시민단체 차원에서 거론된 적은 드물다. 이 글의 목적이 평생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시민단체의 역할을 탐색하는 데 있으므로 우선, 평생교육 일반에 대해 개관하고자 한다. 1. 평생교육의 개념 교육은 학교에서만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학교 이외에, 가정 또는 사회에서도 교육은 이루어진다. 또한 교육은 청소년기에만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다. 청소년기를 포함하여 유아기, 장년기, 노년기등 인간의 일생동안에 걸쳐서 교육은 이루어진다. 교육은 인간의 평생 동안에 걸쳐서 모든 장소에서 이루어진다. 이것이 교육의 형태에 관한 가장 넓은 개념이며 최근에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평생교육의 개념이다. 평생동안에 걸쳐서 이루어지는 교육은 크게 둘로 나눌 수 있는데, 그 하나는 학교교육이며, 다른 하나는 학교 외 교육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전자를 형식교육 (formal education), 후자를 비형식교육(nonformal education)이라고도 한다. 학교 교육은 유치원부터 대학원에 이르기까지 '사다리식'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학교 외의 교육은 이러한 계제를 이루고 있지 않으며 가정교육, 사회교육이 모두 학교 외 교육에 속한다. 또한 학교교육에서는 비교적 장기간에 걸쳐서 체계적인 교육과정이 제공되지만, 학교 외의 교육은 대부분의 경우 단기간에 걸쳐서 피교육자의 필요나 흥미를 최대한으로 반영시키는 교육과정이 제공된다. 여기에 무형식 학습 (informal learning), 환경에 의한 우발적 학습 (incidental leaning)까지 포함하는 경우도 있다. 평생교육개념의 발전과정을 살핌에 있어서 먼저 평생교육의 개념을 명백히 할 필요가 있다. 평생교육의 개념이 나타난 것은 불과 35여년 정도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아직도 개념의 모색 및 정립의 문제가 논의되고 있다. 평생교육의 개념을 살핌에 있어서 먼저 평생교육에 대한 정의를 살펴보고 평생교육에 내표된 개념들을 분석적으로 고찰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평생교육과 혼동하기 쉬운 유사개념들을 정의함으로서 평생교육과의 관계를 명백히 하고자 한다. (1) 평생교육(Life long education)의 정의 평생교육으로 번역되는 원어는 프랑스어의 Lducation permanente이고 이를 번역하면 영구교육 또는 항구교육이 될 것이고 영어로는 lifelong education 이라고 번역한 후, 우리 나라에서는 평생교육, 일본에서는 생애교육이라고 옮기고 있다. 1965년 12월 유네스코의 성인교육 발전을 위한 국제위원회(International Commi -ttee for the Advancement of Adult Education)에서 랭그랑의 계속교육에 관한 연구 논문을 검토한 끝에 유네스코는 「출생에서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일생을 통하여 행하는 교육의 과정-전체적으로 통합적이어야 할 필요성이 있는 교육의 과정-을 만들어 활동하게 하는 원리로서 평생교육이라는 구상을 승인해야 한다」라는 건의를 유네스코 사무국에 제출하여 1970년대의 유네스코 기본교육 사업으로 채택 되었고, 그 해를 「국제교육의 해」라는 주제로 내걸고 평생교육을 표방하기도 했다. 우리 나라에 있어서도 유네스코 한국위원회가 큰 구실을 담당하여, 1973년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에서「평생교육 발전을 위한 전국 세미나」를 개최한 바 있고, 제 5공화국(1980년) 시절, 전면 개정된 헌법에 평생교육 진흥에 관한 조문이 제정되어 크게 부각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평생교육은 학자에 따라 여러 가지로 정의하고 있으나 종합적으로 다음과 같이 정의할 수 있다. - 랭그랑(Lengrand)의 견해 : '개인의 출생에서부터 죽을 때까지 전 생애에 걸친 교육(수직적 차원)과 학교 및 사회 전체 교육(수평적 차원)의 통합' 이라고 말함으로서 교육의 통합성과 종합적 교육체계를 강조함. - 다베(Dave)의 견해 : '개인적 및 사회적 삶의 질을 계속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하여 평생동안에 걸쳐 연장 실시되는 모든 형태의 형식적, 비형식적 학습 활동' 이라고 말함으로서 개인적 성장과 사회적 발전을 함께 관련시킴. - 張眞鎬의 견해 : '개인이 전 생애를 통하여 능동적으로 계속적 학습의 기회를 포착함으로서 인간성의 조화적 발달을 꾀하며 변화하는 현대적 생활에 슬기롭게 대처하고 창조적으로 개척해 갈 수 있는 지식과 기능을 익히며 다른 사람과 더불어 공동체의 복지를 증진시켜 나가는 인간화 교육을 의미한다.' 라고 정의함으로서 평생교육의 내용면, 실질면을 중심으로 정의하고 있다. 특히 여기서 주목할 것은 피교육자를 주체적 능동적으로 파악하여 교육의 궁극적인 이념을 인간교육에 두고 있는 점이다. -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 '평생을 통한 계속적인 교육'을 의미하며 급변하는 현대사회에 있어서 한편 으로는 일정 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한정된 기간의 교육으로서의 학교교육 과 다른 한편으로는 조직화되지 못한 비효율적 상태로 방치되어 있는 사회 교육의 기능을 다 같이 개편·강화하고 한 사회가 가지고 있는 교육자원을 효율화함으로서 교육역량의 극대화를 지향하려는 노력을 의미한다. (2) 평생 교육(Life long education)의 의미 가. 평생을 통한 교육 나. 공식화된 학교 교육과 학교 외의 교육을 모두 포괄하는 전 생애에 관련된 교육 다. 인생의 합리적 설계와 생애 개발을 위한 교육 라. 학교와 가정과 사회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교육의 기회를 필요에 따라서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노력 (3) 유사한 개념의 정의 사회교육(Non-formal Education) 정규 학교 교육 이외의 모든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교육활동으로서 평생교육의 가장 핵심적인 구성 요소이자 평생교육을 위한 방법론이다. 사회교육은 성인교육, 비형식교육, 계속교육, 회귀교육, 각종 학교의 직업 훈련을 포괄하는 상위의 교육개념이다. 협의의 개념으로는 유아교육을 제외한 학교외 교육을 말한다. 성인교육(Adult-Education) 성인교육은 교육 대상을 분류 준거로 한 용어로서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모든 형태의 교육 활동을 총칭한다. 따라서 교육의 대상은 성인이며 교육 방식은 형식, 비형식, 무형식 교육이 모두 포함될 수 있다는 점에서 사회 교육과는 다르다. 평생교육의 개념 중 성인기 이후의 활동만이 이에 해당된다. 비형식교육(In-formal Aducation) 비형식교육은 교육의 양태 또는 교육의 방식에 따른 구분으로서 교육의 대상에 대한 규정은 내포되어 있지 않은 우연적 학습과 교육 양태를 의미하며 이는 사회교육과 가장 유사한 개념이다. 계속교육(Continuing Education) 계속교육이란 일정한 단계의 학교교육을 마친 자가 직업이나 가정·사회생활을 영위하다가 사회생활이나 직업생활과 학업을 병행하기 위하여 다시 교육의 장으로 돌아오는 것을 말하며 주로 성인의 학교를 통한 2차적 교육기회를 의미한다. 따라서 교육의 대상이 주로 성인이고 교육의 방식을 학교교육이 주가 된다는 점에서 사회교육이나 성인·비형식 교육과는 차이가 있다 회귀교육(Recurrent Education)또는 순환교육, 재교육 회귀교육이란 성인·계속 교육과 비슷한 의미로서 교육의 기회를 인생의 전 생애 단계에 걸쳐 균형적으로 재분배하고 학교교육과 직업생활을 주기적·순환적으로 반복, 연계지어 행한다는 교육적 도식을 의미한다. 회귀교육의 대상은 직업을 가진 성인으로서 교육의 주목적은 노동시장의 변화에 따른 직업적 재적응과 생산성 제고 등 교육의 계속 통합성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다른 평생교육과 직업이 순환적·주기적으로 반복되는 고유 형태를 취한다는 점, 직업 진로와 관련하여 교육 주기를 설계한다는 점에 있어서 다른 개념들과 차이를 보인다. 2. 평생교육론의 대두배경 평생교육은 사회변화 따른 새로운 교육적 요구를 기존의 교육체제가 충족시키지 못하는 데서 비롯했다. 전통사회에서는 소수의 사람들이 단순한 성격의 교육을 필요로 했으나, 현대사회는 그 특성상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다양한 교육적 요구를 하게 한다. 우선, 현대사회의 새로운 교육적 요구를 다음 몇 가지로 정리해 볼 수 있다. (김신일,1983, 평생교육의 기초와 체제. 서울: 법문사, 53-71.). 첫째, 산업화 및 탈산업화와 그 여파로 인해 교육의 요구가 다양해졌다. 산업구조의 변화로 산업부분은 물론이고 비산업부분에서도 취업과 직무 수행에 필요한 교육의 수준이 크게 높아졌고, 도시화는 도시이주인구의 교육요구(직업기술교육, 도시생활 적응교육)를 유발했으며, 가족구조와 기능의 변화로 가족 구성원들의 교육적 요구가 높아졌다. 중류 이상 비취업 가정주부들은 증가한 여가시간을 교육적으로 활용하려 하고, 수명의 연장은 정년 및 가족 기능의 변화와 아울러 노년층의 노인교육은 물론이고 장년층들의 노년기 준비교육의 필요를 증대시켰다. 둘째, 과학기술의 빠른 발전과 그에 따른 직업세계의 변화는 반감기(내용의 절반이 진부해지는 기간)를 끊임없이 감소시키고 있어 직업세계의 재교육 내지 계속교육을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끊임없는 변화는 사회 그 자체의 불확실성을 증대시켰고, 그만큼 고정된 인간형의 사회화를 무의미하게 만듦과 동시에 주체적으로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인간을 요구한다. 셋째, 교육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던 특수집단들(사회경제적으로 낮은 지위의 사람들, 이민자, 단기체류 노동자, 장애인, 시골사람 등)의 교육적 욕구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넷째, 교육체제와 생산체제의 상호작용에 관심을 갖고서, 단지 교육적으로 소외되어 왔던 사람들에게 교육에의 접근기회를 제공하는 것만이 아니라, 생산관계적 상황에서 생긴 소위 노동자집단의 지식을 재정의, 재분배, 재평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즉, 사회적 노동분업의 분석, 그에 따른 생산관계의 분석, 그리고 모든 교육제도의 교육과정이 지식의 사회적 분배를 재생산하거나 변형시킨다는 사실에 주목하여 지식의 민주화를 위한 새로운 교육체제를 요구한다. 3. 평생교육의 일반적 특징 평생교육에 대한 이념적 지향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평생교육은 다음의 일반적 특징을 지닌다. 첫째, 확장성(expansion)이다. 평생교육은 학습시간, 학습영역과 내용 및 학습상황이 확장되었다. 이러한 교육의 확장은 일과 여가에 대해 새로운 태도를 요구한다. 둘째, 혁신성(innovation)이다. 확장의 원리는 매혹적인 전망과 새로운 양식을 열어주는 혁신의 필요를 제기한다. 즉, 대안적인 학습의 구조와 유형을 발견하고, 학습자가 선택할 수 있는 학습기회의 창출을 통해 혁신을 고무하고 가치있게 여기며 아울러 기회 동기 학습가능성 등이 실현될 수 있는 학습풍토를 조성하며, 학습내용의 유연성과 다양성 추구, 적절한 학습도구와 기법의 활용, 학습시간과 장소의 자유로운 선택 등을 모색한다. 결국, 이러한 혁신은 인간 모두에게 자아실현의 수단을 제공함으로써 인간 정신의 고양과 해방에 기여할 것이다. 셋째, 통합성(integration)이다. 학습조직들을 충분히 마련하고 이들 간의 연계를 의미 있게 모색하여 확장과 혁신의 과정을 촉진하는 것이 바로 통합의 원리이다. 통합이 없는 확장은 많은 비용을 요구하고 낭비적이게 되며, 통합 없는 혁신은 성공하기 어렵다. 평생교육에서는 지식의 통합으로 학제간 연구의 실현 및 지식의 양적 팽창에 따른 질적 가치를 고양할 수 있고, 가정 지역사회 이보다 더 큰 사회 그리고 일과 매스미디어의 세계 등 교육적 잠재력을 통합하여 교육의 과정에서 보다 효과적인 새로운 학습상황을 창출할 수 있으며, 인간의 신체적 도덕적 미적 지적 발달 등 제반 영역을 통합하고, 학교교육 이전 학교교육 학교교육 이후 및 순환교육의 학습단계를 통합한다. 4. 평생 교육의 필요성 평생교육의 필요성은 사회의 구성원들이 살아가고 있는 그 사회의 구조 기능적 특성과 아울러 그 사회의 문화적 변천과 밀접한 관계를 보이고 있다. (1) 사회·문화적 배경 가. 인구의 증가(평균수명의 연장) 나. 과학 기술의 고도화와 지식·정보의 양산(量産) 다. 직업 세계의 구조적 변동(전문화, 세분화 및 일생 多業의 시대) 라. 생애 주기의 변화와 여가의 증대 마. 가치관의 혼재와 대중 의식의 고취 바. 고학력화 추세의 진전과 평등 교육관의 확산 (2) 평생교육의 필요성 가. 급격한 사회변동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고 사회발전을 촉진시킬 수 있는 사회의 교육역량을 증대시키기 위해서이다. 나. 개인이 날로 팽창하는 지식을 시시각각으로 습득하고 새로이 출현하는 사회가치를 창조적, 비판적으로 수용하기 위해서이다. 다. 점점 더 전문화되고 특수화되며 조직화되어 가는 현대 사회체제에서 개인이 기능적으로 적응하기 위해서이다. 라. 개인이 잠재적 개발 가능성을 한평생 동안 끊임없이 최대로 발전시키기 위해서이다. 마. 개인이 각 발달단계에서 수행하여야 할 새로운 역할을 습득하여 새롭게 일어나는 개인적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서이다. 바. 개인이 받은 학교의 형식교육을 충족·보강하거나, 형식교육의 기회를 놓친 사람에게는 자기발전을 위한 기초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이다. -랭그랑(Lengrand)의 견해 : 평생교육이 필요한 이유 가. 인간의 이상, 관습, 개념의 가속도적 변화 나. 인구의 증가와 평균 수명의 연장이 교육의 양적 확대뿐만 아니라 질적 변화를 초래한 점 다. 과학기술의 진보와 산업 직업구조의 변화 라. 정치의 변동 마. 매스미디어의 발달과 정보처리 능력의 필요성 증대 바. 여가의 증대와 활용 사. 생활양식과 인간관계의 위기 아. 현대인의 정신과 육체의 부조화 자. 이데올로기의 위기에 있어서 정체감의 혼란 현대 사회가 평생교육을 필요로 하게 된 동기를 몇 가지로 요약하면, 첫째, 정보 지식기술 개발의 주체가 되기 위한 계속학습의 욕구 증가, 둘째, 기술의 발달과 작업 구조의 변화로 새로운 기술, 기능의 필요성 증가 셋째, 평균 수명의 연장, 자동화에 의한 가사 노동의 감축, 출산 및 양육부담의 감소 등으로 여가시간 증대 넷째, 대중교육시대의 도래에 따라 여성, 노인, 근로자, 농민 등의 교육기회의 다양화 등을 주된 요인으로 볼 수 있다. 5. 평생교육의 실현방안 (1) 가정교육 평생교육의 개념 중에서 가장 중요한 교육의 형태는 아마도 가정교육일 것이다. 왜냐하면 인간발달의 기본적인 틀은 가정교육에 의하여 거의 결정되기 때문이다. 인간의 신체 발달 및 건강, 지적인 발달, 정서적 발달 및 사회적 발달의 기초는 거의 가정교육에 의하여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정교육이 이와 같이 중요한 까닭은 어린 시절에는 可塑性(plasticity)이 많기 때문이다. 가소성이라 함은 인간의 선천적 경향의 발현이 환경에 따라 크게 달라짐을 뜻한다. 인간은 모든 생물 중 가소성이 가장 큰 생물이다. 동물의 경우는 새끼와 어미의 행동의 차가 그렇게 크지 않다. 그러나 인간에 있어서는 갓난아이와 어른의 차가 이렇게 심한 것은 갓난아이가 未成熟한 상태에 있음을 의미한다. 그런데 이 미성숙이 교육을 가능케 하는 힘으로 작용을 하게 된다. 인간의 미성숙한 상태의 환경은 가정환경이다. 미성숙한 상태의 어린 시절의 거의 대부분이 가정환경이기 때문에 가정교육 여하에 따라 인간의 됨됨은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성격의 기본적인 틀은 가소성이 가장 많은 시기, 좀 더 구체적으로는 6세 이전에 형성된다는 것이 성격심리학자들의 이론이다. 인간의 성격 형성에 있어서 유년기 경험의 중요성을 제일 먼저 강조한 사람은 정신분석학자인 Freud이다. 그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인간 성격의 형성 시기를 어린 시기에 두지 않았으나 6세 이전의 경험이 성격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그의 이론이 널리 인식되면서 가정교육 및 유아교육의 중요성은 높아지게 되었다. 또한 유년기 경험의 중요성은 성격 형성에만 중요한 작용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지적 능력을 결정지어 주는 데 있어서도 중요한 작용을 한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 즉 인간에게 있어 지적 발달의 근원은 학교 입학 후의 경험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학교에 들어가기 이전의 유년기 경험 여하에 따라서 한 개인의 지능과 그 밖의 여러 가지 지적인 능력이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 관점으로 보아 인간의 지적인 능력은 물론 적성, 창의력, 혹은 판단력, 사고력, 그 밖의 대부분의 성격적인 특성, 이를테면 내향성, 외향성, 지배성 등의 특성과 그 외의 사회적인 동기 같은 것도 이의 범주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인간의 심리적 특성이란 개발될 수 있고 또 개발되어야 하며 그것은 취학전 시기인 유년기에 더욱 적절하게 개발될 수 있다고 한다. 환언하면 이 시기에 성격의 기초가 형성되고 그 이후는 再學習(relearing)에 불과하다고 볼 수 있다. 물론 그 이후에 極頂的 경험(peak experience)이 계속되면 어린 시절에 형성된 성격에 변화가 오지만 그 변화도 기본적 성격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한다. 따라서 가정교육에 있어서는 어린이의 지·덕·체의 조화가 이루어진 전인적인 발달을 재촉하는 것이 중요하고, 어린이가 각 시기에 있어서 획득해 가야 할 발달과제를 확실히 익힐 수 있도록 부모가 어린이에게 작용하여 이를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 가정교육의 기능은 궁극적으로 개개 가정의 열의와 자주적인 노력에 달려 있으나 행정적으로도 가정교육에 관한 부모의 학습기회, 학습내용의 충실이나 정보제공, 상담 체제의 정비 등을 진척시킬 필요가 있다. (2) 학교교육 언제, 어디서나, 누구라도 배울 수 있는 교육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평생교육의 이념은 종래의 학교라는 개념에 대한 발상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배우는 일이 즐거운 일'이라는 경험이 평생교육을 받아야 하는 현대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경험이 되어야 한다. 이처럼 오늘날 학교교육은 무엇보다도 배우는 일의 지속을 위하여 학습활동의 즐거움, 학습의욕의 촉진, 학습태도의 정착, 그리고 학습습관의 효율화 등을 학습시킴으로써 학교교육을 필한 후에도 계속 교육받는 것이 보람있는 일이 되도록 해야 한다. 즉 초·중등교육에 있어서는 학습의욕을 길러 사물을 스스로 관찰하고 사고하여 거기에서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도록 활기 넘치는 인간을 길러내는 것이 중요하다. 평생교육 체제하에서 학교는 여러 차원에서의 기능을 수행할 것이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학교는 평생교육 기관으로서의 역할 수행, 지역사회에 대한 교육자원의 개방, 교육형태의 탄력화, 학부모 교육, 지역사회와의 연대를 통한 좋은 학교, 좋은 지역사회 만들기 등과 같은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따라서 본 장에서는 평생교육에 있어서의 학교교육의 역할과 과제를 알아보고, 초·중등학교에서의 평생교육의 실태를 학생대상, 학부모대상, 지역사회와의 연계의 세 부분으로 구별하여 살펴 본 후, 그 각각의 실례를 들어 교육현장에서의 활용의 극대화를 꾀하고자 한다. 1) 평생교육에 있어서의 학교교육의 역할 평생학습에 필요한 기초적인 지식 및 기본적인 원리를 이해시킨다. 평생학습에 필요한 인식력 및 판단력을 제고한다. 평생학습에 필요한 학습 방법을 습득시킨다. 평생학습에 필요한 흥미 및 습관을 배양한다. 사회생활에 있어서 개인적, 사회적 태도를 발달시킨다. 2) 평생교육에 있어서 학교가 수행해야 할 과제 평생학습을 위한 능력과 학습 동기를 지닌 인간을 육성해야 한다. 특히 초·중등학교가 지니고 있는 교육 자원을 지역사회에 개방해야 한다. 학교의 교육형태를 탄력화해야 한다. 대학은 그 특유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하여 비전통적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문직업 기술 교육을 심화하도록 하고, 단기 교양 강좌 등을 실시함으로써 명실공히 평생교육을 위한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각종 교육기관에서 취득한 학점을 누적적으로 가산하여 인정할 수 있는 체제를 마련함으로써 사회의 교육화를 위한 일에 학교가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고등교육 기관이 직업 훈련, 기업 내 교육, 사회교육 등과의 제휴를 확대·강화해 나가야 한다. (3) 사회교육 사회교육이란 사회라는 여러 생활환경을 교육적으로 조직하여 학교 밖의 민중을 대상으로, 민중의 인간적·국민적·경제적 성장을 촉구하는, 자주적, 자발적 참여를 전제로 하는 교육이다. 1)사회교육의 이념 ①학교교육의 보충 - 학교는 이상적으로는 아동의 온 사회생활을 지도해야 할 것이지만 시간·경비·전문가의 부족 등으로 현실적으로는 이것을 수행하지 못하고, 이런 교육활동을 사회에 기대하며 보충시키고 있다. ②학교교육의 확장 - 학교교육을 받지 못한 민중에게 학교를 개방하거나, 새로운 지식, 기술에 접하고자 하는 시민에게 대학을 개방하거나, 사회의 교육시설에 학교의 교직원이 적극적으로 참가하거나, 현직을 가지고 근무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대학 내에 통신교육시설을 두거나, 혹은 사회나 공장에 학교교육에 준하는 교육시설을 두고 계속적으로 기술자들의 자질향상을 기하는 활동들이다. ③학교교육에서 다루지 못하는 사회교육의 독자적인 새로운 교육 - 교육은 출생에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계속되는 활동이기에 단기간의 학교교육으로는 접하지 못하는, 또 학교의 본질상 다루어서는 안 되는 교육활동들을 거처야 하는데 이것을 새 교육이념이라 한다. 2)사회교육의 유형, 내용, 방법 가. 유형 ①사회교육을 실시·운영하는 주체기관의 성격에 따른 분류 ·학교중심의 사회교육 ·독자적인 사회교육기관 ·문화시설중심의 사회교육 ·공공기관과 산업체의 사회교육 ·종교기관의 사회교육 ·자원단체의 사회교육 ②사회교육 대상에 따른 분류 ·유아교육 ·청소년교육 ·성인교육 ·여성교육 ·노인교육 ·특수교육 ③사회교육 프로그램의 내용에 따른 분류 ·기초·보충교육 ·직업· 기술교육 ·건강·복지교육 ·가족생활교육 ·시민윤리교육 ·여가선용교육 ④사회교육을 '학교 밖의 교육'으로 규정하였을 때의 분류 ·가정 안에서의 교육 ·직장 안에서의 교육 ·병영 안에서의 교육 ·여가 시간의 교육 ·청년교육 ·성인교육 나. 내용 ①일반교양에 관한 학습 : 문학, 철학, 역사, 경제, 외국어 회화, 음악, 미술 등 ②생활에 필요한 지식기능의 학습 : 요리, 영양문제, 보건의료, 출산 육아, 가정교육 등 ③직업에 필요한 지식기능의 학습 : 컴퓨터 및 사무자동화에 관한 지식기능, 자동차 운전 및 정비, 농업기술 등 ④시민의 정치적 지식에 관한 학습 : 민주주의, 헌법을 비롯한 법률 지식, 국내외의 정치문제의 이해, 인권 등 ⑤보완교육적 학습 : 읽기, 쓰기, 셈하기, 간단한 어학 등 ⑥체육, 취미, 레크리에이션 : 스포츠, 등산, 여행, 연극, 영화감상 등 다. 방법 사회교육은 피교육자가 시간과 정력의 일부만을 바치며, 자발적으로 참여하며, 주로 성인들을 대상으로 하며, 생활을 중심으로 전개되며, 그리고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데 있어서 학교교육과 현저히 다르다. 3)사회교육의 필요성 가. 사회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역설 ①현대사회의 급속한 변화 ②기존교육 체제의 한계성 및 기능 상실 ③국제정치 사회의 변화 ④전통적 문화와 가치관의 상실 및 변화 나. 우리 나라 사회교육이 확충되어야 하는 이유 ①교육의 대중화의 이념실현 ②학교교육의 한계 인식 ③저속한 매스컴의 악영향으로부터의 보호 ④국민총화의 실현 Ⅲ. 맺음말 家庭敎育, 學校敎育, 그리고 社會敎育의 통합과 연계는 서로 간의 限界를 補完하고 상호 협조 적인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그 敎育的 역량을 極大化할 수 있다. 現代社會에서는 科學技術의 가속적인 發達과 지식의 증가로 인한 職業구조의 변화와 사회적 이동의 촉진으로 말미암아 職業 및 사회생활에의 적응을 위한 지속적인 再敎育이 요청된다. 시대와 사회의 변화는 전통적인 學校敎育에 대한 새로운 변화와 多機能的 역할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平生敎育의 必要性이 더욱 증대되고 있다. 더불어 福祉社會의 실현과 敎育機會의 균등한 제공으로 社會正義를 실현하는데 있어서도 平生敎育은 중요한 몫을 차지한다. 앞에서 살펴보았던 바와 같이 平生敎育은 垂直的으로는 개인의 전생애에 걸친 요람에서 무덤까지, 공간적으로는 전체사회가 하나의 敎育공간을 만들고자 하는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교육이념이자 哲學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개인의 전생애에 걸친 垂直的 시간과 空間的으로 전체사회가 하나의 커다란 교육공간이 이룩되기 위해서는 家庭敎育과 學校敎育 그리고 社會敎育기관이 다같이 노력해야 平生敎育의 이념실현이라는 소기의 목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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