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향 타격하면 6도 차이에 13야드 증가
드라이버샷의 거리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미국 골프전문지 골프위크 인터넷판은 최근 "질문은 간단하지만 답은 상당히 복잡하다"면서 드라이버의 장타 요소 몇 가지를 소개했다.
거리는 우선 볼 스피드에서 온다고 봤다. 공의 속도와 거리 사이에는 아주 깊은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모든 조건이 동일할 경우 공 속도가 빨라지면 거리도 자연히 늘어난다. 문제는 동일한 조건이란 없다는 것이다. 샷마다 골퍼의 스윙은 달라지고 환경도 시시때때로 바뀐다. 동일한 것은 클럽 헤드와 공 두 가지뿐이다.
그래서 골프용품 업체들은 볼 스피드를 늘릴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막대한 돈을 투자하고 있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드라이버는 모든 것이 최적화돼 있다. 드라이버 헤드는 더 커질 수 없고, 헤드 페이스 역시 반발 성능을 더 이상 높이기 힘들다. 일단 골프규칙으로 반발계수 0.83 이상 드라이버를 공식 대회에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임팩트 때 에너지의 83%까지만 볼에 전달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리고 에너지 전달은 스위트 스폿이라고 하는 클럽페이스 중앙에서 극대로 이뤄진다. 그래서 최근의 골프용품 진보는 이 유효타구 면적을 넓히는 데 집중되고 있다.
헤드 재질과 크기에 한계를 느낀 드라이버 생산 업체들은 페이스 반발계수 외에 다른 방법으로 튕기는 효과를 높이거나 헤드 스피드를 늘릴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예를 들어 나이키와 타이틀리스트는 드라이버 바닥에 '홈(channels)'을 내서 페이스 아래쪽이 더 구부렸다 앞으로 튕길 수 있도록 했다.
업체는 같은 힘으로도 클럽 헤드 속도가 높아질 수 있도록 역학적인 분야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핑 G30 드라이버 크라운 부분에 채택된 터뷸레이터 같은 기술이 대표적이다.
물론 같은 힘을 줬을 때 골퍼의 테크닉에서도 거리 차이가 난다. 트랙맨을 통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클럽 헤드가 공에 접근하는 각도인 '어택 앵글(attack angle)'에 따라 거리 차이가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클럽 헤드 스피드를 시간당 90마일로 일정하게 했을 때 -3도의 어택 앵글로 202야드(캐리 거리)가 나간 반면 +3의 어택 앵글로는 215야드가 나갔다. 어택 앵글 6도 차이에 13야드 거리 차이가 난 것이다. 드라이버샷을 할 때 상향 타격을 해야 발사 각도가 증가하고 스핀이 감소해 거리 향상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프로골프(PGA) 대표 장타자인 버바 왓슨과 더스틴 존슨의 어택 앵글은 +4도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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