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걷기 명상 >
걸으면서 명상하는 일은
매우 즐거운 일이 될 수 있다.
가능하면 아름다운 장소에서
친구와 함께 아니면 홀로 걸어본다.
걷기 명상은 목적지에 도착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저 걷는 것을 즐기는 것이다.
걷기 명상의 목적은 현재 순간에 존재하며
걸음걸음을 즐기면서 숨쉬기와 걷기를 알아차리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모든 걱정 근심을 떨쳐버리고
미래나 과거에 대해서도 생각하지 말고
단지 존재하는그 순간만을 향유하는 것이다.
마치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 같은
발걸음으로 걸어보는 것이다.
우리는 항상 걷고 있지만 그 걸음은 보통 달리기와 같다.
그렇게 걸으면서 세상에 근심과 슬픔의
발자국을 만들고 있다.
우리는 세상에 평화와 평정의 발자국을 찍듯 걸어야 한다.
우리가 정말로 원한다면 어린아이라도 그렇게 할 수 있다.
우리가 한 걸음을 평화롭게 내디딜 수 있으면 두 걸음 세 걸음...
그렇게 걸어갈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평화롭고 행복하게 한 걸음을내딛는 것은
전 인류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 일하게 되는 것이다.
걷기 명상은 훌륭한 수련 방법이다.
밖에서 걷기 명상을 할 때는 보통 때보다 좀 더
느리게 걸으면서 숨쉬기와 발걸음을 조화시킨다.
예를 들면 세 걸음 걸으면서 세 번 들이쉬기 호흡,
또 세 걸음 걸으면서 세 번 내쉬기 호흡을 한다.
"들이쉬기, 들이쉬기, 들이쉬기,
내쉬기, 내쉬기, 내쉬기" 라고 말할 수도 있다.
"들이쉬기"는 우리가 숨을 들이쉬는 것을 확인하게 해 준다.
우리가 무엇이든 그 이름을 부를 때면
마치 친구의 이름을 부르는 것처럼 그것은 실체가 되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폐활량이 다르므로 무리가 되지 않는
범위에서 세 걸음 대신 두 걸음이나 네 걸음으로 조절할 수도 있다.
들이쉬기와 내쉬기 호흡의 길이가 똑같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세 걸음에 세 번 들이쉬기 호흡을
네 널음에 네 번 내쉬기 호흡을 할 수도 있다.
당신이 걷는 동안 행복하고 평화롭고 즐겁다면
올바르게 수련하고 있는 것이다.
당신의 발과 땅이 맞닿는 느낌을 알아차려라.
발이 땅에 입맞춤하듯이 걸어라.
우리는 땅에 많은 해로움을 끼쳤고
지금은 땅을 잘 돌봐야 할 시간이다. 땅의 표면에 평화와 고요를 가져와서 사랑의 교훈을 나누어야 한다. 그런 정신으로 걸어야 한다. 때로 나무나 꽃, 아이들이 노는 모습 같은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 멈추어 바라보게 됩니다. 이런 경우라도 아름다운 풍경에 빠져 걷고 있다는 생각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그것을 바라보면서도 호흡을 계속 따라가야 한다. 그러면 다시 걷고 싶어질 때 그냥 발걸음만 내딛기 시작하면 되는 것이다. 우리가 알아채며 걷는 걸음걸음은 신선한 바람을 일으켜서 우리의 몸과 마음을 새롭게 만들어 준다. 과거나 미래에 대한 생각으로 연연해하지 않는다면 삶은 현재 순간에만 존재함을 깨닫게 될 것이다. ■용천을 자극하는 힘찬 발걸음 '장생보법' 인기
틱낫한 스님은 짧은 명상과 마음챙김 스트레칭, 마음챙김 느린 걷기로 하루를 시작하는 게 좋다고 권한다. 느린 걷기 명상을 연습할 때는 우선 실내에서 맨발로 의식적으로 호흡을 하면서 천천히 한 걸음씩 내딛어야 한다.
장생보법의 기본자세
걸으면서 '아름다운 연꽃이 피어나네' 혹은 '푸르른 우리 지구' 등 호흡법에 맞는 말을 하면서 천천히 걷는 사자를 떠올리며 걷는 연습을 해야 한다. 틱낫한 스님은 무엇인가 결정해야 할 일이 있다면 걷는 것이 가장 쉬운 해결법이라고 말한다. 조용한 숲이나 바닷가, 실내가 아닌 아파트빌딩 숲에서도 걷기 명상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편안한 속도로 호흡과 걸음을 조절하면서 마음속으로 '이완' '평화'를 반복하면서 느리게 걷다 보면 진정한 평화와 고요함을 만끽할 수 있다.
'걷기 명상'은 장생보법을 활용한다. 호흡을 의식적으로 하기보다는 걸음걸이에 집중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단전호흡을 하게 되고 명상의 세계에 빠져든 다는 것.
장생보법은 이승헌(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총장이 '낙마(落馬)'라는 큰 사고를 당한 뒤 자신의 몸을 스스로 고치는 과정에서 개발한 걸음 법이다. 장생보법은 발바닥의 주요 혈 자리인 용천(湧泉)과 발가락을 자극하며 걷는 것이다. 일반 걸음과 달리 발 앞쪽에 무게중심을 둠으로써 틀어진 골격을 바로잡고, 아랫배 단전에 자연스럽게 기운이 쌓이는 각도를 만들어준다
"앉아서 집중하는 명상이 정적이라면 걷기 명상은 동적인 명상법"이라며 "구두를 신고서도 가방을 메고도 언제 어디 선지 할 수 있는 현대인의 실생활 명상법이 걷기"라고 설명했다.
장생보법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우선 어깨에 힘을 빼고 편안하게 서서, 발바닥 중심에서 1도 정도 앞으로 힘을 준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몸의 무게가 용천에 실린다. 용천은 발바닥을 안쪽으로 구부렸을 때 안쪽으로 움푹 들어간 곳이다. 이어 발가락으로 땅을 움켜쥔다는 느낌으로 힘을 주고 꼬리뼈를 말아 올려 항문을 조이면 자연스럽게 무릎과 아랫배에 힘이 들어가면서 단전에 중심이 잡힌다. 두 발은 11자가 되도록 놓고 무릎과 무릎이 스치듯이 움직여준다.
장생보법을 활용한 명상법은 몸의 긴장을 풀고 용천을 의식하면서 한발 한발 내디딜 때마다 3초 동안 지그시 발바닥을 누르는데 집중한다. 그러면서 땅의 에너지를 몸으로 받아들인다고 상상하며 천천히 걷는 것이다. 근육의 움직임에 집중하다 보면 머릿속에 다른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 명상의 세계에 접어들게 된다. 걷기가 막바지에 이르면 걸음을 멈추고 가볍게 몸을 풀어주면 된다.
사실 걸음걸이를 바꾸는 일은 어렵다. 그런 만큼 장생보법을 제대로 배우려면 하루 20분 이상, 3주 정도는 의식적으로 걸어야 한다. 시선은 정면을 바라보고 턱은 살짝 당겨 고개를 들고 당당하게 걷고 팔은 자연스럽게 흔든다. 걸으면서 '용천지압 '을 외치면 발끝에 정신을 집중할 수 있어 효과적이다.
걷기 명상,명상과 뇌과학,충남대학교 평생교육원,김원식교수,이경진 멘탈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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