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구멍하나에 콩 한 알만 심으면 되지 왜 세 알 씩 넣으세요?"

 

"그래야 하늘에 사는 새가 한알 먹고

땅에사는 벌레가 한 알 먹고

나머지 한 알이 자라면 사람이 먹는 거란다"

 

그렇게 굶주리고 배가 고푼데에도

감하나를 따지 않고 남겨두는

까치밥.

 

밭에서 일하던 농부들이

곁두리를 먹 전에 음식을 던지는

고수레의 풍습.

 

콩 세 알을 뿌리는 이 마음을

옛 조상들은 삼재사상(三才思想)이라고 불렀습니다.

天 地 人

하늘,땅, 사람의 세힘이

한데 어울려 사는 세상.

 

할아버지와 손자는

하늘보고 땅을 보고 크게 웃습니다

  <이어령의 길을 묻다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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