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은 현재의 자신의 모습이다.기억한 정보와 경험을 바탕으로 세상을 이해하며 결정을 내리며, 앞날을 예측한다. 기억은 사실뿐 아니라 당시의 감정이나 대상에 대한 마음도 포함한다.
시간이 흐르면 사실의 디테일은 흐릿해지는 반면 감정은 더욱 생생해지기도 한다.때로는 그 감정이 사실을 집어삼키기도 한다. 같은 일을 서로 전혀 다르게 기억하는 이유는 본인에게 깊이 각인된 특정 내용이 나머지를 압도하거나 왜곡되기 때문이다.
19세게 독일 심리학자인 헤르만 에빙하우스는 실험 심리학에 크게 기여한 인물이다. 그는 의미 없는 철자로 구성된 음절13개를 외우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얼마나 잊어버리는지를 실험했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에빙하우스 망각 곡선'이다. 망각 곡선에 따르면, 망각은 외운 직후에 매우 급격하게 일어나서 20분 내에 외운 것 중 42%를 잊어버렸다. 1시간이 지나면 56%, 하루가 지나면 67%가 기억에서 사라졌고, 한 달 후에는 고작 21%만 기억에 남았다.
기억은 결국 휘발 되고 마는 것일까? 에빙하우스는 실험을 통해 망각을 막는 방법도 연구했다. 그 방법은 처음 외운 후 시간 간격을 두고 외웠던 단어들을 다시 떠올리는 것이었다. 그랬더니 회상을 반복하면 할수록 기억은 더 오래 보존되었다. 시간 간격을 두고 떠올림으로써 기억은 더 오래 보존되고, 장기기억으로 공고해지는 것이다.
우리는 망각을 부정적으로 여긴다. 하지만 치명적인 실수 같은 과거의 부정적 사건은 그냥 잊는 편이 정신 건강에 더 이롭다는 사실은 심리학 분야에서 이미 잘 알려진 내용이다.
강박증이 있으면 부정적 기억을 유난히 잘 잊지 못한다. 원치 않는 조현병 같은 정신질환의 특징이며, 어떤 물질과 관련된 추억에 쉽게 빠지는 것은 알코올이나 약물 중독의 증상 중 하나다. 즉 잘 잊지 못하면 정신 질환에 취약하다.
두 팔에 타투를 한 사람의 이야기를 해보자. 타투를 볼 때마다 과거의 기억이 소환되고 그 과정을 통해 예전의 기억은 오래 남을 것이다. 힘들었던 기억을 되 새기려 한 어떤 특별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결국 망각 곡선에 따르면 그 반복 소환을 거친 괴로운 감정은 오래 보존되고 결국 장기기억으로 남게 된다.
기억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도파민'이다. 반대로 망각에도 작용한다는 사실은 무척 흥미롭다. 도파민은 보상에 관련된 물질 이지만 중독에도 중요하게 한다. 즉 도파민은 뇌에 무언가를 적는 연필이면서 동시에 지우개의 역할을 한다.
기억과 망각, 간직하는 것과 사라지는 것,우리는 대부분 기억이 사라지지 않고 오래 남기를 바란다. 하지만 기억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망각이라는 것, 망각할 수 있어야 잘 기억 할 수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길 위의 뇌 장세희 著 중에서-
일상에서 망각 과정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습관화 한다. "지금 내 모습은 생각의 소산이다.라고 붓다는 말했다. 필자는 아침 저녁 또는 때때로 마음챙김 명상을 하는 것이다. 늘 지금 여기에, 머물 수 있게 하고, 감정을 잠재우며, 마음을 모을 수 있는 명상으로 편도체를 잠재우고 전두엽을 활성화 한다. 그리고 저자는 재활의학자로서 유산소 운동(달리기)을 통해 심장과 폐의 왕성한 작동으로 뇌,몸 전체의 말초 신경까지 산소와 혈류가 원활하게 공급될 때 부정적 감정에 잠식당하지 않게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잊고 싶은 일들은삶에서 매일 일어난다. 괴로운 기억을 몸과 마음에 새기기 보다는 건강하게 잊는 편이 낫다고 저자를 말한다. 우리 몸과 미음의 구조는 진화론적으로, 또 후천적으로 괴로운 기억을 간직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잘 잊고 그만큼 잘 기억하기 위해 마음챙김 명상과 유산소 운동을 추천하는 것이다.
24년도, 갑진년이 저물어 간다. 망년회(忘年會)는 왜 할까? 잊을 것은 잊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자는 의미이다. 평생 한 번 주어지는 기회, 기쁨 마음으로 맞이하자. 객관성 있는 것 보다는 나 자신의 가치에 맞는 의미를 만들러 보자. 이를 위해 마음챙김명상과 유산소 운동(달리기)을 습관화는 생활루틴을 만들어보자.
2024년을 보내면서 책을 읽다보니 모든 친구들과 공유하고 싶어서 인용하여 글을 적어보았습니다.
예당 마음챙김센터 이 경 진 올림
#명상 심신의학
#의학박사 김원식 교수
# 체육학 박사 이경진
# 명상리더십과 멘탈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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