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운동선수의 코칭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가?

 

KBS에서 방영되었던 ‘공간과 압박’이라는 다큐멘터리에서는 올림픽 축구 대표팀의 이야기가 나온다. 대표팀의 감독인 홍명보는 선수 출신으로서 현직 선수들과의 대화와 소통을 중시한다. 실제로 전략을 짤 때에도 선수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수정, 보완한다. 훈련 때에도 감독이나 코칭 스태프가 언성을 높인다거나 화를 내는 모습은 찾아볼 수 가없다. 그들 모두는 서로가 평등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여 서로 존중하고 배려한다. 이렇듯 선수와 감독간의 소통과 공감을 중요시한 훈련 방법은 올림픽 대표팀을 조 1위로 이끌었고 예선전 3승 1무의 성적으로 올림픽 본선 행 티켓을 손에 넣게 해 주었다.

내가 위와 같은 예를 든 것은 내가 다큐에서 본 올림픽 대표팀의 모습이 가장 이상적인 운동 선수의 코칭 방법이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현재 대부분의 엘리트 운동 선수 코칭은 비상식적인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보통 선수와 감독은 감독 밑에 선수가 있는 수직적인 관계로서 존재한다. 이와 같은 환경에서는 선수가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사람의 의견을 따라야 하고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표출할 수 없다. 따라서 선수는 감독이 시키는 것을 잘 수행하는 능력은 많이 발전할지 몰라도 스스로 생각하고 실천하는 능력을 잘 기르지는 못한다. 또한 선수는 종종 감독에게 인간답지 못한 대접을 받는다. 감독이 요구하는 대로 이행하지 못하면 폭력을 당하거나 심한 욕설을 듣는다. 현재의 대부분의 엘리트 체육 코칭은 이런 윤리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선수와 감독의 소통 부족으로 인한 비효율적인 문제도 안고 있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가장 바람직한 전문 운동선수 코칭은 감독과 선수와의 소통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감독은 선수 위에 존재하는 신적인 대상이 아니다. 선수 또한 감독의 밑에서 시키는 것만 해야 하는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다. 감독은 선수들의 생각을 알아야 하고 그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전략을 짜야 한다. 선수가 잘 하는 것은 자기 자신이 가장 잘 안다. 따라서 감독과 선수는 대화를 통하여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소통하며 공감해야 한다. 엘리트 체육의 코치로서 실제 선수 생활을 해 본 선수 출신의 코치가 선호되는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라고 생각한다. 경험이 있기 때문에 현직 선수들과 더 통하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단지 선수 출신의 코치를 선호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다. 선수 경험이 없다고 하더라도 선수들과의 많은 대화와 그들의 생각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수반된다면 오히려 선수 출신의 코치보다 더 그들과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21세기에 어울리는 코칭은 더 이상 감독이 일방적으로 선수들에게 강요하고 억압하는 코칭이 아닌 선수와 감독간의 소통을 통하여 선수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코칭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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