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사주명리를 만나다!
고전평론가 고미숙의 운명 사용설명서!
이 책은 고전평론가 고미숙이 인문학과 사주명리학의 만남을 통해 현재 우리의 삶을 날카롭게 분석한 사회비평서이자, 힐링과 치유가 넘칠수록 상처가 늘어나는 기묘한 시대에 우리 자신의 마음에 대한 공부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함을 동서양 고전을 넘나들며 말하는 인문서이고, 그 공부의 지도가 되어 줄 사주명리학의 초보 지식까지 친절히 담아 놓은 사주명리 입문서이다.
2011년에 출간된 『동의보감, 몸과 우주 그리고 삶의 비전을 찾아서』가 고미숙이 동양의학을 현대의 삶에 맞게 재해석한 결과물이었다면, 이번에 나온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 사주명리학과 안티 오이디푸스』는 그와 짝꿍을 이루는 동양역학을 재해석한 결과물이다. 동양의 고전을 현대적으로 새롭게 직조해 내는 데 능숙한 고미숙답게, 이 책을 통해, 개화기 이후 도입된 서양 문물과 삶-인식의 방식 때문에 “미신적인 것”으로 치부되거나, 『주역』으로 대표되는 역학고전에 대한 ‘신비감’에 가두어져 왔던 사주명리학은, 지금 여기 우리 삶의 길을 펼쳐갈 지도로 새롭게 탄생한다.
“모든 사람은 자기 자신에 대해 가장 먼 존재”라는 니체의 말은 현대인의 삶에 대한 가장 신랄한 한마디일 것이다. 몸은 의사에게 맡기고, 마음은 심리치료사나 또 역시 (정신과)의사에게 맡길 뿐, 자기 마음과 몸이 어떻게 움직이는지―그러니까 지금 왜 이토록 너의 말 한마디에 화가 치밀고, 너의 행동이 보기 싫은지, 왜 이렇게 나는 무기력하고 우울해지기만 하는 건지― 알려고, 공부하려고 하지 않는 우리들에게 고미숙은 말한다. 중요한 건 더 많은 힐링, 더 좋은 치유가 아니라, 자신과 세상을 향한 항해를 시작하는 것이라고. 그리하여 감히 자신의 운명을 직면하는 것이라고.
“오직 나 자신만이 나를 구원할 수 있다!” 무수한 번뇌와 아픔과 고통으로부터 자신을 구원하는 것, 그것은 앎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지금 여기에 고미숙이, 엄마-아빠-자녀의 가족삼각형에 갇혀 버린, 오이디푸스적 삶에 옭매인 우리에게 그 사슬을 끊고, 새로운 나를 향해 떠날 지도 한 장을 펼쳐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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