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탄력성(펌)                               

                                           

회복탄력성이 이끄는 긍정의 심리학


 회복탄력성? 회복탄력성이라는 책 제목을 봤을 땐 심리학 책이라기 보단 물리, 공학에 대한 책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사실은 제 지난 포스팅(당신은 ‘성공중독’입니까?)과도 연결되는 행복과 성공에 대한 책입니다. 지난번에  ‘노는 만큼 성공한다’(김정운) 책을 보고 과연 성공이 행복인가?라는 의문을 제기하며, 우리가 이야기하는 성공의 전형적이 사례들은 대부분 ‘고생고생 하다가 개천에서 용 나듯이 부와 명예를 거머쥔 사람들’이라고 이야기 한적이 있습니다. 

 

 사실 흔치는 않지만 어려운 환경에서 성공하거나 장애를 극복하고 감동적인 성공을 전해주는 사례들이 몇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이상묵교수나 스티븐 호킹, 두 팔과 다리가 없이 태어났으나 긍정적으로 삶을 즐기는 닉 부이치치 그리고 최근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생후 11개월 만에 두 다리를 잃었지만 의족을 달고 남자 400M에 당당하게 출전한 남아공의 오스카 피토리우스 등 어려운 환경에서 상상이상으로 역경을 극복한 성공적인 삶의 사례들을 접하고는 하지요. 그러면 이러한 사람들은 과연 어떠한 특별한 능력이 있기에 그렇게 어려운 환경에서 남과 다르게 역경을 극복할 수 있었을까요?

 

 최근에 다양한 심리학서적들이 유행처럼 읽히고 있는데 특히, 긍정심리학이 대세인 것 같습니다. 그 중 위에서 언급한 내용들에 대해이라는 책에서 관련 내용들과 이러한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어떠한 것이 필요한지 다루고 있어 우리의 삶에 지혜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아 소개하고자 합니다.

 

회복탄력성은 무엇인가?


 회복탄력성이란 한마디로 ‘역경을 극복하는 힘’ 즉, 마음의 근력이라고 합니다. 다니엘 캐니만 교수에 의하면 지나간 경험을 회상하고 평가하는 ‘기억하는 자아’의 문제로 자신의 역경과 고난에 대해 긍정적인 스토리텔링을 부여하는 능력이 높을 수록 회복탄력성이 높다고 합니다. 

 

 사실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대한민국 남자들에게 있어 인생에 있어 가장 커다란 변화라고 할 수 있는 군대를 상상해 보면 입대전의 긴장과 초조, 군 생활에서 부적응자의 자살 그리고 제대 후 그쪽 방향으로 오줌도 싸지 않겠다고는 하지만 나중에 그 시절을 그리워하며 우스개 소리로 사람들이 종종 술 안주거리로 이야기 하곤 합니다. 또한 힘들고 도피하고 싶은 환경임에도 군 생활을 즐겁게 긍정적으로 잘 지냈던 사람들이 지금도 리더십을 발휘하고 사회생활을 잘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그들이 바로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결국, 회복탄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역경을 긍정적으로 봄으로써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인데, 이러한 긍정성은 어떻게 하면 가질 수 있을까요? 

 

하와이의 작은 섬 카우아이에서도 긍정성은 존재했습니다. / 사진출처 : 하와이관광청(http://www.gohawaii.or.kr/)

 에미 워너교수는 1950년대 가난과 질병 등 세계에서 최악의 장소인 하와이 카우아이 섬 종단연구를 통해 그 시절 성장배경을 가진 사람들 833명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1/3 정도가 정상적으로 성장하였는데, 그들의 공통점은 가족 중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는 사람이 한 두명 있었다는 것입니다. 즉, 역경 속에서도 긍정성을 찾기 위해서는 서로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인간관계가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회복탄력성에 대해 심리학자들은 다양한 실험들을 통해서 3가지 능력과 9가지 세분화 항목들로 구분하여 측정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 책에서는 회복탄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긍정성과 인간관계가 필요하다라는 막연한 해결책이 아닌 긍정성과 인간관계가 어디서 나오는 지 좀 더 구체적으로 세분화하여 제시하고 있습니다.

 

 또 책에서는 회복탄력성을 높이기 위해서 자기조절능력, 대인관계능력, 긍정성의 능력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각각 다음과 같은 요소로 세분화 되어있다고 합니다.  

 

 

자기조절 능력

 자기조절능력은 자신을 이해하는 힘으로 다른 사람과의 긍정적인 관계 형성을 위해서는 먼저 자신을 사랑하고 이해함으로써 타인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는 ‘마음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IQ가 좋네, 나쁘네 하면서 사람들을 획일적인 언어, 수리, 추리, 공간지각력 등의 지능으로만 평가를 받으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하버드 대학의 하워드 가드너는 ‘다중지능이론’을 통해 8가지의 지능(언어, 논리, 시각, 신체, 음악, 자연, 대인, 자기이해)을 제시하며 IQ 측정항목에는 빠져있는 대인지능과 자기이해 지능이 인간관계 형성의 중요한 역할과 다른 지능을 돕는 지능으로서 다른 지능에 우선한다고 합니다. 결국 자기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비로소 타인을 이해하게 되고 이로 인해 원만한 대인관계와 긍정성을 지닌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이 되어 리더십과 설득력을 발현시킬 수 있는 기본적인 지능을 형성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미소는 보는 사람에게까지 긍정적 에너지를 전해줍니다. 

 자기조절능력의 첫 번째 요소는 감정조절력으로 이는 스스로의 부정적 감정을 통제하고 긍정적 감정과 건강한 도전의식을 갖는 것입니 다. 이를 통해 현재의 상황에 대해 느끼는 대로 반응하기 보다는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기회를 발견하여 도전하는 창의성과 관계성이 확장시킬 수 있습니다. 흔히, 우리주변에 존재하는 항상 불평불만을 가진 사람과 힘들지만 항상 웃으며 현재를 즐기는 사람을 보면서 누가 감정조절력이 높은지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사람들은 미소가 좋다는 것을 머리로만 아는 것이 아니라 자기에게 체회시킨 사람으로서 (‘암묵적 지식화’), 심리학자 에크먼 교수는 긍정적 미소가 반영된 환한 웃음을 ‘뒤센의 미소’라고 명명하며 진정한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아름다운 미소는 삶에 있어서도 항상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하게 한다고 합니다. 

 

내일을 위해 참는 것이 아닌 내일을 위해 즐기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자기조절능력의 두 번째 요소는 기분에 휩쓸리는 충동적 반응을 억제하는 충동통제력으로 이는 ‘성장 지향적 자기조절 능력’을 의미하는 것이지만 단순히 참아야 되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보다 나은 자기 모습인 성장동기를 위해 즐기라는 것 이죠. 즉, 우리는 스스로에게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는 거야!’ 라고 자기자신에게 압박을 하기도 하는데, 죽을 때까지 현재를 즐기지 못하고 계속 자기자신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반면에 이를 다르게 생각해보면 현재를 희생한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힘들지만 현재를 즐기고 몰입한다면 그 자체로도 즐겁고 행복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그 행복 자체가 성공이 아닐까요?  ‘성공한 사람이 행복하기 보다는 행복한 사람이 성공하는 것이다.’라는 말도 있듯이 말입니다. 

 

 세 번째 요소는 원인분석력으로 정확한 대처 방안을 찾아낼 수 있는 능력을 말하며, 이는 사건들에 대해 긍정적이면서도 객관적이고 정확한 스토리텔링을 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하겠습니다. 긍정심리학자인 마틴 셀리그만은 어떤 사건에 대해 반드시 주관적인 믿음이 개입되어야 결과가 유발된다고 합니다. 그러한 주관적인 믿음이 긍정적인 사고를 가질 때 우리는 사건에 대해 화가 나기보다는 정확한 원인분석을 통해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집중에 할 수 있게 되죠. 아주 목마르고 갈증 나는 상황에서 컵에 남은 물이 반 밖에 남지 않았다고 했을 때 불평하기보다는 반이나 남은 물을 시원하게 들이키면 갈증도 훨씬 많이 해소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열 받으면 물이 더 필요하겠죠 ^^)

 

대인관계 능력 

 회복탄력성을 높이기 위한 두 번째 능력은 대인관계능력입니다. ‘인간(人間)’이라는 한자에서 보듯이 우리의 존재와 삶은 항상 관계속에서 형성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관계가 원만하고 좋을 수록 우리의 삶이 풍요롭고 행복해 질 것이며 이를 위해선 소통능력, 공감능력, 자아 확장력의 요소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특히, 첫 번째 요소인 소통능력을 높이기 위해 우리는 상대의 호감을 끌어내는 대화의 기술이 필요한데 형식적인 메시지 전달이 아닌 마음을 전달하고 나누는 진솔한 대화의 소통이 바로 ‘공감’의 원천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공감을 넘어 공명을 울려줄 수 있다면 더욱 좋겠습니다)

 

경청하는 귀는 서로의 마음이 오고 가는 플랫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인관계능력의 두 번째 요소인 공감의 원리는 경청을 훈련함으로써 높일 수 있는데, 경청을 통해 타인의 심리나 감정상태를 잘 읽어낼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며 이는 앞에서 언급한 마음이론에서 보았듯이 경청을 통해 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남을 헤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일상에서는 항상 남녀간에 공감능력의 차이로 수 많은 분란들이 일어나기도 하는데 여자들은 구체적으로 표현하지 않아도 당연히 감정상태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하니, 공감능력이 유전적으로 부족한 남자들이여! 잘 이해는 되지 않지만(?) 묵묵히 들어주는 경청과 공감으로 맞장구 쳐줘야 가정의 평화가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세 번째 요소인 자아 확장력은 ‘상대방을 나의 자아개념에 포함시키는 것’으로 친밀한 관계를 통해 다양한 자원과 혜택을 공유함으로써 깊고 넓은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흔히, 모든 동물들이 그러하듯이 어미에 대한 애착은 새끼가 사랑을 받고 느낌으로써 어미를 자신의 자아개념에 포함시켜 사랑을 주고 공감하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긍정성의 능력 

 마지막으로 긍정성의 능력은 긍정적인 뇌를 통해 스스로 행복해짐으로써 자기조절능력을 높이고, 자신의 행복을 타인에게 나눠줌으로써 대인관계능력을 높여 궁극적으로 회복탄력성이 높아지게 되는 행복의 능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뇌는 스스로를 변화시킨다는 뇌의 ‘가소성’이론처럼 우리는 회복탄력성을 높이기 위해 항상 긍정적인 생각으로 감사하고 운동을 통해 육체적인 건강을 유지함으로써 우리의 소중한 뇌를 건강하게 변화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얼마 전 처음으로 유럽을 여행하면서 이 책에서 읽었던 내용들을 떠올리며 우리 대한민국은 인간관계 중심의 긍정성을 바탕으로 정말 회복탄력성이 높은 국민성을 가진 나라가 아닌가 생각해보았습니다. 몇 일간 돌아다닌 이태리, 스위스, 독일 등 유럽의 국가들은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으로 선진국으로서의 삶을 누리고 있으며, 현재의 삶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보다 그다지 역동적이지도 발전되어있다고도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반면 일제강점기와 6.25로 인한 완전히 파괴된 국토에서 불과 몇 십년 만에 선진국의 반열에 나란히 선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는 대한민국이 자랑스럽게 느껴졌고 급격한 발전으로 아직 안정되지 않은 불균형문제만 잘 해결할 수 있다면 향후 미래에는 세계의 중심으로서 빛나는 대한민국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긍정적인 관계 속에서 모든 개인이 회복탄력성을 높여 빛나는 대한민국을 만듦으로써 우리와 우리의 후손들이 모두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마지막 글을 적어봅니다. 대한민국 파이팅! 우리모두 파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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