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마음챙김 실천법에 대해 완전히 다른 시각에서 쉽게 접근하게 만든 뇌의 한 영역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우리의 생각은 현재, 과거, 미래 의 시간과 대상 등 이리 저리 옮겨 다닌다. 그래서 흔히 '오만 가지'를 생각한다고 한다. 즉 자신이 의도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생각은 그렇게 된다. 뇌활동을 측정하는 기능적 자기 공명 명상(fMRI)을 촬영하는 동안에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지시을 받아도 생각은 이곳 저곳을 부유(浮遊)하며 멈추지 않는다. 이 때 찍은 뇌 사진에서는 뇌 피질 중앙 부위에 신경세포 활동이 급격히 증가했음을나타낸다. 이것은 뇌 영역의 중앙 부위 활동이 과도하게 증가한 결과이기도 하다.

 

과학자들은 이 영역을 DMN (Default Mode Network)로 명명하였다.마치 컴퓨터를 리셋하게 되면 초기 설정(default)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고 휴식을 취할 때 바로 뇌의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가 활성화된다는 의미다.즉, 디폴트 모드 네트웨크란 몽상에 빠지거나 멍한 상태일 때 오히려 활발해지는 뇌의 영역을 일컫는다. 신경과학자 브루어는 DMN은 일종의 '자아' 네트워크로 우리 자신을 각자의  내면 세계와 외부 세계로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DMN 활동이 과도하다는 것은 혼자만이 생각이 지니치게 사로잡힐 뿐만 아니라 자신을 타인과 비교하거나 쓸대없는 사안에 걱정을 하기도 한다. 즉 DMN은 인간 사회적 기능과도 관련이 있느 것이다.

 

 

과학자들은 잡생각이 많은 사람이나  수다쟁이에게 마음을 안정시키기 위해 깊은 호흡을 하면서 호흡 자체에 집중하도록 시험을 해본 결과 뇌의 측면 회로는 활성화되고 중앙의 DMN 회로를 억제시켜 활동이 점차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마음챙김 상태는 시간이 지나면서 뇌 활동의 기본 특징으로 자리 잡는 결과를 과학자들에게 발견된 것이다. 이런 현상은 신경가소성이 형성되는 것으로 DMN의 연결 부위를 점차 확장시키며, 영역이 다른 부위와 함께 좀 더 균형적이고 통합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DMN의 통합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은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해야 할 때,과거, 미래에 대한 생각에 집중해야 할 때를 능동적으로 선택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렇기 대문에 DMN에 열광하는 것이다. 즉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한 상태에서는 마음속 잡다한 생각이 나를 장악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생각의 집중과 부유는 동시에 존재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고대 그리스의 수학자 아르키메데스는 헤론 왕으로부터 자신의 왕관의 진위르 알아보라는 지시를 받고라는 부탁을 받고 고민에 빠졌다. 그러다 휴식을 위해 들어간 목욕탕에서 우연히 부력의 원리를 발견하곤 너무 기쁜 나머지 옷도 입지 않은 채 ‘유레카’( "나는 (그것)을 찾았었다")라고 외치며 집으로 달려갔다. 뉴턴은 고향의 과수원 사과나무 밑에서 멍하니 누워 있다가  떨어지는 사과를 보고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하였다고 한다.  금세기 최고의 전설적인 경영인으로 불리는 잭 웰치도 GE 회장 시절 매일 1시간씩 창밖을 멍하니 바라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한 때 '멍 때리기 대회'가 성행되기도 했다.

 

사람은 누구나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한 상태에서도 쓸데없는 생각이 떠오른다. 하지만 마음챙김 상태를 지속하면 생각의 중심은 제자리로 돌아온다. 마음 챙김은 생각을 비우는게 아니라, 또렷한 생각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론이다. 마음챙김의 순간을 더 많이 경험하면 이런 감정의 굴곡도 곧 회복할 수 있다. 신경가소성에서 신경은 신경세포이고, 가소성은 경험에 따라변화하는 뇌의 능력을 의미한다.

 

필자가 열광하는 이유는 바로 경험을 하고, 변화하고 모든면에서 나아지고 있기 때문이다.하루 10분이라는 잡시 멈춤의 시간,마음 챙김의 기회를  갖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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