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직전 경험, 감정에 큰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뜨거운 땡볕 아래 한참 있다가 냉면 한 사발을 들이키면 세상 시원한 것처럼 바로 직전에 어떤 감정을 느꼈느냐가 그 다음 감정을 증폭 또는 감소시키는 것이다.
마케팅에서도 앵커링 효과라는 것이 있는데 50만원 짜리 상품이 먼저 눈에 띄게하고 22만원 짜리가 다음에 보이게 하면 갑자기 그 상품이 싸보이는 것과도 비슷하다.
혹은 마트에서 수백 개의 맥주 캔이 쌓여있는 걸 봤다면 원래 계획대로 한 캔만 사는 것이 아니라 대여섯 캔은 사게 되는 것도 그러하다. 수백 캔을 봤으니 대여섯 개도 큰 숫자가 아니라 느껴지는 것이다.
감정 조절에서도 이 법칙은 적용되는데, 일요일 저녁에 너무 신나게 놀았다면 월요일 업무 시엔 오히려 악영향이 될 수도 있다. 만약 지금 다니는 회사나 업무가 싫은 편이라면 말이다.
감정이 너무 올라가지도 너무 내려가지도 않게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초연함이라 부를 수 있는데 그렇다고 즐길 때 즐기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즐길 수 있을 때 잘 즐기면 거기서 에너지가 오기도 하는 것이니 말이다.
하지만 예상치 못하게 올라가거나 내려갈 때 생각해보고 대비할 수도 있다.
왜 내 기분이 이렇게 좋지? -> 이전에 어떤 감정상태로 오래 있었나?
왜 내 기분이 이렇게 나쁘지? -> 이 다음엔 어떻게 감정이 다시 올라올 까?
이래서 감정이란 일상적으로 높고 낮음의 리듬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곳이고 낮다고 좌절하거나 높다고 마냥 좋게만 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내가 아는 동생은 매일 새벽에 헬스장에 가서 고통을 겪는다. 그 고통을 겪고 하루를 출발하면 나머지 업무, 사업, 영업 일은 비교적 쉽다고 느껴진다고 한다. 이 역시 인간의 직전 경험 대비 감정의 영향인데, 건강, 몸매를 떠나 삶을 살아가는 아주 현명한 방법 아닐까?
한 때 유행했던 찬 물 샤워 역시 같은 원리다. 도파민, 체온, 혈류량 등은 모두 결과물일 뿐 찬 물이 피부에 주는 '고통' 때문에 그 결과물들이 나온다는 것이다.(앤드류 휴버만 박사)
이렇게 폭을 스스로 조절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감정이란 널 뛰기를 하는 순간 삶을 망쳐놓을 수도 있는 무서운 것이다.
폭이 주는 영향을 알고 감정 해석 방법, 조절법 그리고 대비책을 마련해둔다면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삶에 한층 가까워 질 것이다.
♤선한 영향을 주는 삶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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