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을 노래하는 가수, 김소정님
노래방에서 노래 좀 부른다고 우쭐대는 친구들을 보면 너 슈퍼스타K에 한번 나가보라고 말하는데, 주위의 친구 중 정말로 나간 친구는 본적 없는 것 같다. 워낙 쟁쟁한 실력의 뮤지션들이나 내로라하는 가창력의 사람들이 나오기 때문에 거기에 나가봤자 떨어지기 밖에 더 하겠냐.. 라고 일찌감치 포기해버리기 때문인데 이런 생각을 버리고 현실로 이룬 사람이 있다.
바로 슈퍼스타K2에서 엄친딸 캐릭터를 맡았던 김소정이다. 소위 명문이라는 카이스트라는 대학을 나와 슈퍼스타K2의 본선에 진출했고 뛰어난 춤과 노래를 선보였기 때문에 ‘엄친딸’이라는 수식어가 너무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드는 그녀이다. 비록 우승의 문턱에서 떨어지고 말았지만 가수의 꿈을 접지 않고 계속해서 도전하고 있는 김소정씨를 만나보았다.
굉장히 오랜만에 뵙는 거 같아요. 슈퍼스타K2방송 이후 간간히 방송에서 얼굴을 비추시다가 최근에는 다니시던 대학교를 졸업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 동안 어떻게 지내셨나요?
-네 정말 그렇네요. 방송 이후로 여러 가지 일들을 했어요. 학교를 다니면서 공부도 하고 한편으로는 이번에 정식으로 데뷔하는 첫 앨범 준비를 하면서 정신 없이 보낸 것 같아요. 얼마전에(4월 26일) 학교 졸업하고 본격적인 앨범준비에 열중하게 되었어요. 바로 어제까지만 해도 뮤직비디오를 찍고 왔답니다.(웃음) 지금 준비하고 있는 앨범은 5월말에 발매하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어요.
학업과 동시에 연예활동의 끈도 놓지 않으셨군요. 제가 알고 본 것만 해도 슈퍼스타K3 투나잇의 MC로도 출연하셨고 듀엣 곡을 부르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여러 가지 하시느라고 굉장히 바쁘셨을 것 같아요. 여러 스케줄들을 소화하면서 힘들진 않으셨나요?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제가 정말 숨막히게 활동한 것 같네요. 조금 바쁘긴 했는데 방송활동을 아주 활발히 한 것 아니었어요. 아직 정식데뷔를 하기 전이라서 OST나 피쳐링 같은 부분에서만 조금씩 활동했지 그 이외의 활동을 아주 바쁘게 하지는 않은 것 같아요.
아무래도 학업과 병행 하다 보니 조금 힘든 면도 있었고 그렇다고 아주 쉬어버리면 감을 잃어버릴 것 같아서 그렇게 활동했던 것 같아요. 제가 다니는 학교 위치상 활동을 하면서 여러 곳을 돌아 다닌다는 것이 힘들었고 학교에서도 특정학생에게 배려를 해준다는 것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제가 감수해야 했던 부분도 있어서 힘든 것도 있었지만 끝나고 보니까 뿌듯하더라고요.
(진수 : 저도 방금 대전에서 왔어요 ^^. 친구들이 소정씨 보러 간다고 하니까 대전의 자랑이라고 부러워 하더라구요. 소정 : 아 정말요? 쑥스럽네요 하하 )
요즘에는 여러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방송되고 있는데 출연하신 슈퍼스타K2 말고도 시청하신 것이 있나요?
-네 저는 거의 다 챙겨 봤었어요. 최근에 한 K-pop스타도 챙겨 봤어요. 이하이라는 친구가 정말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에 우승하지 못해서 조금 아쉽더라구요. (웃음) 그런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노래하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면 예전의 제가 다음무대에서 조금이라도 더 잘하기 위해서 노력했던 모습이 떠올라서 느낌이 새로웠어요.
예전 슈퍼스타 K2에서의 김소정씨는 노래 뿐만 아니라 춤에도 능한 다재 다능한 이미지였는데,
경연 당시에 라이벌이라고 생각했던 친구가 있나요?
-같이 경연 했던 이보람이라는 친구가 있는데요. 그 친구 또한 제가 무대에서 보여주려고 했던 퍼포먼스라든지 음악적인 면이 많이 비슷해서 많은 분들이 라이벌이라고 생각해주셨던 것 같아요. 저도 나름 라이벌이라고 생각하면서 더욱 연습하게 되었던 거 같아요. 저희 두 명이 같이 팀을 이루어 무대를 준비하는 것이 있었는데 그런 것들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춤 연습도 같이하고 서로 보완해줄 것에 대해 조언해주면서 많이 친해졌던 것 같아요.
그러면 라이벌이라고는 하지만 오히려 선의의 경쟁자처럼 서로에게 도움이 되셨겠네요.
-네 그렇죠. 같이 있던 시간이 다른 친구들보다 많아서 더 친해 질 수 있었고 도움도 많이 되었던 것 같아요.
보통 김소정씨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어울리는 음악으로 댄스곡이나 신나는 음악을 연상할 것이라 생각되는데, 김소정씨가 노래를 연습할 때나 감상하며 들을 때 즐겨듣는 음악분야가 있나요?
-음…...제가 하고자 하는 분야와 듣기에 좋은 분야가 조금 다르긴 해요.
우선 제가 즐겨 듣는 음악분야는 김동률 선배님의 노래와 같이 감성적인 발라드를 좋아 하구요.
제가 주로 연습하는 분야는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와 같이 퍼포먼스가 강하고 역동적인 노래를 하는 음악분야를 좋아해요.
그렇다면 춤과 노래, 둘 다 연습을 하시겠네요. 춤과 노래 중 어느 쪽에 비중을 두고 연습을 하시나요?
-(슈퍼스타K2)방송 이후에 계속 가수의 길을 걷기 위해 연습하면서는 노래 쪽에 더욱 비중을 두고 연습을 했던 것 같아요. 좀 더 가수로서 안정적인 실력을 갖추기 위해 시간나는대로 연습을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이번 타이틀곡을 준비하면서는 무대 위에서의 안무도 구성해야 헸기 때문에 앨범준비를 하면서는 안무연습도 같이 연습하게 되었어요.
제가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는 것이 느껴지는데요. 그렇다면 가수로서 가장 중요한 자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당연히 가수는 노래를 잘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단순히 노래를 그냥 잘하는 것뿐 만 아니라 대중과의 소통이 가능하고 감동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 무대를 보러 와준 관객들에게 저의 메시지를 전달하여 줄 수 있는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그러면 김소정씨가 생각하기에 대중들과 소통하기에 좋을 자신만의 장점이 있나요?
-건방져 보일 수도 있지만 저는 아무래도 대중들에게 에너지를 줄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생각해요. 동시에 그런 가수가 되길 바라기도 하구요. (웃음) 워낙 신나는 노래를 좋아하고 제가 잘할 수 있는 부분도 퍼포먼스를 통해 많은 흥을 줄 수 있다는 점이 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했어요.
그렇다면 이번 앨범도 주로 댄스곡을 위주로 준비하신 건가요?
-사실 앨범 안에 총 세곡이 들어가는데 댄스 곡이 2곡이에요. 나머지 한 곡은 발라드 곡인데요. 다른 곡에 비해서 조금은 서정적인 감이 있긴 하지만 춤이 구성되어있다는 점에서 댄스 곡과는 색다른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네요. 곡에 맞게 구성된 춤들도 슬픈 메시지를 담고 있기 때문에 기대해도 좋을 실 거라고 생각해요.
이제 정말 가수로서 첫발을 내딛는 정식 데뷔 초읽기에 있는데 현재 마음가짐은 어떠한가요?
-사실 아직도 실감이 안 나고 설레는 느낌이에요. 이 긴장된 느낌은 첫 방송할 때까지 이어질 것 같아요. 하지만 이 긴장감이 제가 원했던 일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분 좋은 설렘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불과 몇 달 전과 비교 봤을 때에도 훨씬 더 바빠지긴 했지만 오히려 더 재미있어지고 덜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것도 그런 이유가 아닌가 해요. 워낙 옛날부터 꿈꿔왔던 목표였고 그만큼 자신감이 있기에 가수활동을 이후에도 쭉 즐기면서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에요.
가수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요?
-다른 많은 가수 분들도 꿈꾸시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저의 가수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제이름을 타이틀으로 낸 단독 콘서트를 하게 되는 것이에요. 음원 사이트 같은 곳에서의 순위 1등도 중요하지만 많은 관객 분들이 찾을 수 있는 그런 가수로 남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래야만 제가 좋아하는 이 일을 오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학교폭력 근절 홍보대사로 위임되셨다고 들었어요. 최근에 학교 폭력과 관련해서 많은 문제들이 보도되고 있는데 이번 홍보대사로의 위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제가 나이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지금의 학교의 모습들의 제가 다닐 때와는 많이 다른 모습을 하고 있더라구요. 그런 문제들이 학생들의 선에서 방치되어버리면 더 이상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어른들이 관심을 가지고 발벗고 나서야지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그래서 그런 모습을 앞서서 해보고 싶었고 이번 학교 폭력 근절 캠페인의 홍보대사를 제안 받았을 때 그러한 면에서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이후 저로 인해 조금이라도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나서게 된다면 좋을 것 같아요.
카이스트의 전산학을 학사졸업하셨는데 전공분야와 전혀 관련이 없는 가수를 도전하면서 고민은 없었나요?
-그렇게 생각하시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저는 오히려 그렇게 제 전공과 가수라는 분야가 관련이 없다는 점이 제가 준비하면서 더 안 떨고 잘 할 수 있게 해주었다고 생각해요. 만약 제가 비슷한 분야를 하게 되었다면 보통 ‘잰다’라는 표현을 하나요? 나 자신에 대해서 안절부절하며 심취하게 되어서 긴장하게 되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제가 좋아하는 일에 망설임 없이 뛰어든 격이기 때문에 안되면 어쩌지라는 걱정도 덜했고 편한 마음으로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제가 본 김소정씨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 열정이 깊으신 것으로 보여요. 그러한 것은 아무래도 가수라는 진로에 뚜렷한 목표가 있었고 그만큼 망설임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요즘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친구들에게 한마디 부탁 드리자면?
-아무래도 누군가가 조언을 한다고 해서 자신이 선택했던 것이 바뀐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자기자신에게 어떤 기준이나 잣대를 세우느냐라고 봐요. 그런 의미에서 진부한 표현이지만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했으면 좋겠어요. 제가 비록 노래에 대해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거나 춤을 정말 잘 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제 스스로가 너무나 좋아하기 때문에 오랜 기간 이후에도 계속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 또한 드는 것 같아요.그만큼 더욱 욕심도 생기게되구요. 그래서 더욱 열심히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보통 젊은 대학생 친구들을 보면 너무 걱정이 앞서다 보니 잘못되면 어쩌지라는 망설임에 선택을 잘 하지 못하는 모습이었어요. 잘못된다라는 말의 기준은 다른 사람에 의해 보여지는 것과 자신이 보는 것이 다르다고 생각하거든요. 제 기준에서는 행복할 수 있는 일을 하지 못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런데 다른 사람들이 보았을 때에는 돈을 더 벌지 못했다거나 명예를 누리지 못하게 되었을 때 잘못된 것이라고 말들을 하더라구요.
저는 제가 선택한 길이 옳은 길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자신만의 기준을 세우고 자신만의 선택을 하면 절대 후회 할 일 없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들어요. 가수로서의 삶도 더욱 열심히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주위 친구들이 말하는 것을 들어보면 이 분야는 경제성이 떨어지고 이 길은 전망이 너무 떨어지는 것 같아.. 등등의 불만들을 말하면서도 정작 자신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잘 결정하지 못 하더라고요.
비록 제 친구들이라 같은 또래의 입장에서 말해주지 못했지만, 자신이 세운 기준에 따라서 자기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선택하고 그 길을 집중적으로 매진해간다면 누구보다도 행복한 길을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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