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를 자극하는 걸음걸이는 장생 시작의 첫 발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는 것은 모든 사람의 희망이다. 새해가 되면 TV에서 장수마을을 찾아가 건강하게 사는 노인들을 보여주는 것도 누구나 그런 바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일 것이다. 그 희망을 반영하듯, 선진국들의 평균수명은 80세를 넘어선 지 오래고, 우리나라도 이미 78세를 넘어섰다.

걸을 때 용천혈에 무게 실리게

그러나 평균수명의 허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국제보건기구의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건강수명은 65세로 평균수명보다 13년이 빠르다. 즉, 노년기의 13년을 질병에 시달리거나, 병석에 누워 지낸다는 얘기다. 이 통계는 오래 산다는 것과 건강하게 오래 산다는 것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리나라에는 예부터 장생(長生)이라는 말이 있다. ‘장생’이란 건강하게 자신의 꿈을 이루어가면서, 행복하게 오래 사는 것이다. 사람들은 건강과 행복과 평화로움이 멀리 있다고 생각하지만, 언제나 진리는 가까이 있는 법이다. 장생의 비법도 먼 곳이 아닌, 우리의 걸음걸이 속에 있다. 누구나 살아있는 동안 숨을 쉬지만, 그 상태가 모두 제각각이듯 걸음도 마찬가지이다. 걸어다니는 사람 모두의 걸음걸이가 저마다 서로 다르다.

27년 전 필자가 단학을 통해 처음 전한 것이 숨을 제대로 쉬는 법, 호흡법이었던 것도 호흡이 건강을 지키는 데 필수적인, 인체의 ‘감각’을 회복하는 길이었기 때문이다. 걷는 것, 호흡하는 것, 먹는 것, 잠자는 것은 살아가는 데 아주 기본적인 것이지만 그 기본만 제대로 지켜도 장생으로 가는 가장 큰 자산을 얻을 수 있다.

원래 ‘장생(長生)’은 우리 민족의 선도수련과 깊은 관련이 있다. 필자는 선도수련과 뇌과학 그리고 신의학을 결합하여, 30대의 정신적·기적·육체적 건강상태를 50대까지, 그리고 80대까지 유지하는 방법을 개발했고, 그것을 HSP 장생비법이라고 이름 붙였다. 그 기초가 바로 장생보법이다.

사람들은 보통 어떻게 걸을까. 신발의 뒤꿈치가 닳는 사람은 무게중심이 뒤로 가 있어 발바닥에 힘이 실리지 않는 경우다. 다리를 편 상태에서 뒤꿈치에 힘이 실리면 발가락과 용천이 뜬다. 잘못된 걸음을 걷고 있는 것이다. 용천혈은 발바닥을 안쪽으로 구부렸을 때 안쪽으로 움푹 들어간 곳으로 ‘기운이 샘솟는 곳’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장생보법은 우선 걸을 때 용천에 의식을 두고 발을 디디는 것이다. 편안하게 서서, 발바닥 중심에서 약 1도 정도 앞쪽에 힘을 준다. 그러면 발바닥 용천혈에 자연스럽게 무게가 실리는데, 이 혈을 자극하면 머리에 있는 기운이 아래로 내려가 마음이 편안해진다. 그리고 발가락을 의식에 두고 땅을 움켜쥔다는 느낌으로 발바닥으로 무게를 느끼면 그 힘이 무릎과 고관절, 단전으로 올라와 몸의 중심이 잡히며, 이어 가슴과 목, 뇌로 연결되어 뇌에 자극이 느껴진다. 몸의 중심이 용천혈에서 백회혈(정수리)까지 하나로 연결된 느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걸음 속에 저마다의 인생이 있다

이렇게 하면 용천이 살아나면서 그 기운이 단전에 모이고, 자연스럽게 수승화강(水昇火降)이 되기 때문에 입에 단침이 고이고, 아랫배가 따뜻해진다. 그 순간 뇌에서는 좋은 호르몬이 나오는 것이다. 수승화강은 ‘찬 것은 올라가고, 뜨거운 것은 내려온다’는 선도단학의 수련원리로 우리 선조들이 일찍부터 삶 속에서 행해왔던 것이다. 단순한 걸음걸이 속에도 수천 년간 이어온 선조의 가르침이 묻어 있는 것이다. 걸음을 단지 이동수단이 아니라, 건강수단·장생수단으로 생각하고 걸으면 걸을 때의 마음가짐이 달라진다. 걸음을 운동으로 생각하면 걸음에 의식이 가고 힘이 들어갈 것이다.

제대로 걸으면 몸의 감각이 회복되고 뇌가 깨어난다. 인체를 골고루 쓰는 걸음걸이는 기본적으로 몸 전체에 수없이 뻗은 신경을 자극하고 이러한 모든 감각정보는 뇌로 모인다. 걷기 위해 한 발을 떼고 놓는 것은 하나의 단순한 동작이지만, 이 짧은 시간 동안에도 뇌는 실로 복잡하고도 경이로운 일을 행하고 있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뇌를 어떻게 쓰느냐이다. 우리의 뇌는 물질로 이루어진 신체기관으로 동시에 정신을 다루는 기관이다. 우리 뇌에서 물질과 정신이 만나고 생각과 행동이 나오는 것이다. 어떤 마음을 먹을 때 그 의식은 우리의 신체에 영향을 미친다. 걸음을 운동으로 생각하면 이왕이면 활기차게 걷게 된다. 그렇게 발바닥을 힘차게 디디면 뇌가 아주 환해지고 밝아지는데 그것이 젊어지는 호르몬을 나오게 하는 방법이다. 뇌에 자극을 주는 걸음을 선택하자.

장생에는 정신적인 건강이 중요하다. 정신적인 건강은 꿈과 열정을 의미한다. 꿈과 열정을 가진 사람은 80세라도 30대이고, 꿈과 열정이 없는 사람은 30대라도 80세인 것이다. 우리의 뇌는 그렇게 믿는다. 그리고 기(氣)적인 건강도 중요하다. 기분이 좋으면 인간관계가 좋아지듯이 기분이 좋다는 것은 뇌의 상태가 좋다는 것이다. 우리는 뇌를 가지고 모든 일을 한다. 뇌가 있는 한, 우리의 뇌가 작동하는 한, 우리는 나이에 상관없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 뇌를 사용하는 원리를 알면 50세에도 30세같이, 80세에도 30세같이 뇌를 쓰면서, 30대의 정신적·기적 연령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걸음 속에 인생이 있다. 꿈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은 걸음이 다르다. 걸음이 바뀌면 체형이 바뀌고 체질이 바뀌고 성격이 바뀌고 인생이 바뀐다. 그래서 장생보법은 노년을 준비하는 걸음이 아니라 어린아이부터 가르쳐야 할 걸음걸이다. 장생보법으로 걷기가 습관화되려면 21일간 매일 꾸준히 걸어야 한다. 21일은 아는 것이 체험을 통해 습관이 되는 데 걸리는 시간이다. 21일을 꾸준히 하면 새로운 것에 대한 몸의 저항이 사라지고, 자연스럽게 습관으로 배어 자꾸 걷고 싶어지고, 몸에 힘이 생기고, 새로운 일에 대한 의욕이 생긴다. 건강하게 자신의 꿈을 이루면서 행복하게 오래 사는 장생체질이 되는 것이다.

이승헌〈한국뇌과학연구원 원장·국제평화대학원대학교 총장〉

출처 : 자유토론방
글쓴이 : 나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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