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그들은 누구인가? 

‘베이비붐 세대’ 그들은 누구인가?
베이비붐세대는 50~60년대의 궁핍한 생활을 기억하고 있으며, 부모세대의 높은 교육열, 한국인 특유의 성실성 등으로 산업화시대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며 대한민국을 선진국 대열까지 끌어올린 장본인이다. 전쟁세대인 실버세대에 비해서는 더 나은 생활과 교육 여건에서 성장했으나 신세대만큼은 풍요로움을 누리지 못 세대이기도 하다. 

 

▲ 이코노미 인사이트 5월호 별책부록

 

이들 세대는 산업화시대에서 지식경제사회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경제/사회적 측면에서 주류로 자리 잡지 못했다. ‘하늘의 뜻을 아는 지천명의 세대(공자)’, ‘상담을 해줄 나이(탈무드)’, ‘말과 정신이 완전히 절정에 이른 나이(솔론)’ 등으로 불리는 나이임에도 자신과 가족, 사회에 대한 책임으로 힘들어 하는 세대이다. 

평균수명의 증가로 부모님은 아직 살아계시고 경쟁의 증가로 자녀들의 사회진출 시기가 늦어지면서 아직은 일을 더해야 함에도 자의반 타의반으로 은퇴를 맞이하고 있는 베이비붐세대는 스스로 건강에 자신 있고 그동안 구축한 네트워크와 경험으로 일을 더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들을 받아줄만한 곳은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설사 취업을 해도 주차장관리원, 일반건물관리원, 실내환경미화원, 사서보조원, 물품관리원, 문서수발원 등으로 취업의 질이 낮은 것이 현실이다.

강점을 활용한 인생 2막 설계
60대가 보는 50대는 한창 청춘일 뿐이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회사를 떠났더라도 충분히 다른 인생을 설계해 나갈 수 있는 시간이 있다. 시니어가 처한 환경은 모두 다르지만 너무 절망적이지는 않다는 것이다. 정해진 길을 벗어나 새로운 길을 맞이해야 한다는 두려움이 크겠지만 퇴직은 모든 직장인이 겪는 위기 중 하나일 뿐이다. 이 위기를 어떻게 넘기느냐는 자신의 생각과 행동에 의해 결정된다. 위기를 새로운 기회의 계기로 삼든, 위기 앞에 무릎을 꿇든 모두 개인의 선택이다. 

시니어 계층의 경제적 여유, 본인의 건강조건, 교육수준, 사회문화적 측면에 따라 일하는 방법이 결정되어야 함은 당연하다. 시니어가 선택할 수 있는 인생 2막은 재취업과 창업으로 구분해볼 수 있다. 현실적으로는 그동안의 경력을 바탕으로 한 재취업이 가장 좋으나 머지않아 정년을 맞이한다는 점에서 본질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창업은 정년에 상관없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경제적인 부분을 해결할 수 있지만 리스크가 크다는 점에서 섣불리 감행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인간의 평균수명은 증가하고 있고 기업이나 국가는 시니어계층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기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설사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한다고 해도 직장인의 숙명은 언젠가는 회사를 그만두는 것이다. 100세를 사는 시대에 직장인으로써 고용에 불안을 느끼는 것보다는 자신의 경험과 네트워크를 활용한 창업이 훨씬 매력적일 수 있다. 

시니어창업은 한 번 실패하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가 없을 수 있으며 이에 따른 고통을 가족 전체가 겪게 된다는 점에서 신중할 필요가 있다. 언론이나 주변에서 이야기하는 대박 아이템에 귀를 기울이기보다는 자신의 강점을 극대화하면서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한 것이다.

물론 창업은 취업보다는 10배는 어렵다. 여기에서의 관점은 많은 리스크를 수반하는 제조업이나 평생 해보지도 않았던 치킨집, 삼겹살집 등을 하라는 것이 아니다. 시니어의 경험과 네트워크를 활용한 강의, 컨설팅, 코칭, 자문 등에서 가능성을 찾아본다면 리스크를 최소화 하면서 평생 할 수 있는 일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정보생산과 유통이 0원에 가까워지면서 이제는 누구나 비용을 들이지 않고 창업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인생 2막 사례 
지식서비스는 서비스산업 중에서도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이다. 지식서비스는 제조업 등 다른 산업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함으로써 경제성장을 촉진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성 또한 높다. 지식서비스의 근간인 지식과 정보는 노동과 자본 그리고 생산기술을 넘어 중요한 생산요소로 활용된다. 

 

▲ Peter Ferdinand Drucker

 

피터드러커가 "지식은 일하는 방법을 끊임없이 개선, 개발하고 혁신을 일으켜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이다."라고 하였던 것처럼, 지식기반사회에서 지식은 개인과 조직 더 나아가 그 사회를 좌우하는 핵심자원이 된다. 이러한 자원으로서의 지식은 그 가치를 인정받아 하나의 거래시장을 형성할 수 있으며 지식서비스는 이를 근간으로 한다.

한국창업경영컨설팅협회 회장이자 일신경영컨설팅(www.ilsin900.co.kr) 대표인 김진영 박사는 고등학교 3학년 말부터 직장을 다니기 시작하여 30대 중반에서야 대학공부를 시작하였지만 지금은 중소기업 컨설팅 시장을 대표하는 사람 중 한 명이다. 인생 2막을 컨설팅을 통해 훌륭히 개척하고 현재는 피터드러커와 같이 죽는 날까지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105세 경영', '비전', '동기부여' , '혁신', '시간경영' , '창업‘ 등을 주제로 인생 3막을 준비하고 있다.  

인퓨처컨설팅(www.infuture.kr)의 유정식 대표는 Watson Wyatt, Arthur Andersen의 글로벌 회사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전략부문(시나리오 플래닝 전략, 경영혁신 전략, 조직문화 활성화 전략), HR부문(HR전략, 평가 및 보상제도, 경력개발제도, 인력관리) 등에 대한 전문적인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동우화인캠, 대림산업, 동부제철 등의 기업과 기획재정부, 법제처, 관세청 등의 정부기관을 대상으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 유정식 대표는 많은 기업과 공공기관에서 모시고자 하는 유명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직업군인이었던 '우리풍란정' 김옥성 대표는 취미생활을 창업으로 연결시킨 사례이다. 소령 진급 후 근무평정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일찌감치 중령 진급을 포기한 김옥성 대표는 전역을 결심하고 취미로 즐기던 ‘풍란’으로 창업을 했다. 창업초기에는 사업 안정화에 주력하는 한편 전국 풍란 동호회 홈페이지 배너 광고, 그동안 운영하던 카페, 블로그, 지역정보 등을 통한 홍보와 함께 ‘우리풍란정(www.wooriran.co.kr)’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전국적으로 유명한 곳이 되었다.  

애경산업, 유니레버코리아에서 20년 넘게 화장품 개발에 전념하며 연구소장을 역임한 (주)다움코스텍(daoomcosmall.co.kr) 장태현 대표는 직장생활을 통해 쌓은 경력을 창업으로 연결시킨 사례이다. OEM방식으로 화장품 사업을 시작한 후 현재는 자체 브랜드 ALA-C를 출시하여 옥션, G마켓 등에서 가장 판매가 많은 제품으로 까지 성장하였다.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삼성SDS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벤처기업을 공동창업 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포티라운드(주) 안계환 대표는 업무를 잘하기 위해 시작했던 독서를 바탕으로 독서경영전문가로 변신하였다. ‘안계환의 독서경영’이란 칼럼을 다양한 매체에 기고하고 있으며 기업 및 공공기관의 강연과 집필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YBM SISA Junior에서 최연소 국장을 역임한 후 브랜드컨설팅 회사 MU(ManageU)를 운영하고 있는 조연심 대표는 자신의 이름으로 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브랜드컨설팅을 해주고 있다. 개인이 브랜드인 지금 시대에 조연심 대표는 개인브랜딩 전략의 최고 전문가로 인생 2막을 살고 있다.

이상의 사례는 자신의 전문성을 살려 인생 2막을 새롭게 열었다는 점과 인터넷과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자신의 브랜드를 구축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제는 누구나 자신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등을 통해 자신의 브랜드를 알릴 수 있다. 경쟁의 심화는 퍼스널 브랜딩을 실행해야 할 강력한 동인이 될 것이다.

SNS를 활용한 개인브랜딩 
시니어가 브랜드를 가져야 하는 이유
공병호박사, 구본형소장, 이장우박사, 백기락 대표처럼 특정 카테고리에서 대표 브랜드가 되면 내가 누구인지, 어떤 경력이 있는지, 어떤 꿈을 가지고 있는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 개인브랜드가 모든 것을 설명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브랜드는 공병호박사, 구본형소장, 김미경 대표와 같이 유명인들에게만 한정된 것이 아니다. 자신만의 차별화된 컨텐츠가 있다면 블로그, 유튜브, 비디오, 오픈캐스트, 팟캐스트 등의 플랫폼을 활용하여 평범한 사람도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 수 있다. 여기에 트위터, 페이스북과 같은 SNS를 활용한다면 과거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TV, 신문, 잡지, 라디오 등을 통해야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IT기기의 발전과 인터넷서비스의 진화로 훨씬 적은 비용으로, 게이트키퍼(gatekeeper, 커뮤니케이션의 관문을 지키는 사람) 들의 허가를 받지 않고도 개인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다.
 
SNS와 개인브랜드
강의, 컨설팅 등의 지식서비스를 영위하는 시니어 1인기업은 ‘안정’ 대신 '자유', '부', '명성', '행복' 등을 추구하며 이것들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핵심은 바로 ‘개인브랜드’이다. 브랜드를 가지면 시간당 300만원을 받는 강사가 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시간당 3만 원짜리 시간강사에 머물고 말 것이다. 개인브랜드는 수입과 연결되어 있으며 이것은 자유로운 삶과 행복에도 영향을 미친다. 시니어에게 개인브랜드는 선택의 문제가 아닌 것이다.

시니어 1인기업의 브랜딩을 도울 수 있는 방법으로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과 같은 SNS를 들 수 있다. 노트북, 디지털카메라, 휴대폰, 스캐너 등으로 정보라는 제품을 생산하고, 생산된 제품을 SNS를 통해 유통시킬 수 있다. 이 과정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평범한 개인도 자신만의 브랜드를 갖출 수 있게 된다. 교수, 박사, 기자가 아니어도 누구나 이야기 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블로그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전문적인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해도 시니어 1인기업은 충분히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화폐가치가 만들어내는 경제 환경 이외에도 ‘관심’이라는 비화폐 자산이 중요한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전문 콘텐츠를 SNS를 통해서 무료로 제공하고 이를 통해 다수의 사람들에게 전문가로 인정받는다면 해당 분야에서 개인브랜드가 구축된다. 이것이 오프라인 네트워크 활동과 이어져 강의와 프로젝트 수주와 같은 화페가치로 연결되는 것이다.  
 
주요 SNS 활용방법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는 소비자의 요구에 맞춘 세분화된 시장을 형성한다. 세분화된 콘텐츠를 이용하는 소비자는 단순한 소비에 머무르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댓글, 트랙백 등의 형태로 상호작용을 하며, 링크를 포함한 트위터 트윗, '좋아요'를 통한 페이스북 담벼락 게시 등의 형태로 콘텐츠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한다. 이처럼 소비자들이 시간, 장소, 단말기에 상관없이 언제 어디서든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차별화된 콘텐츠가 중요성을 갖는다. 

 

▲ Social Media와 퍼스널 브랜딩

 

블로그는 콘텐츠를 만들고 담을 수 있는 툴로써 사진, 동영상 등의 멀티미디어 활용이 가능
하다. 용도에 따라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해서 사용할 수 있으며, 검색엔진 최적화와 메타블로그 등을 통해 방문자수를 확보할 수 있다. 또한, 블로그는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등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유기적인 연동기 가능하여 콘텐츠 Hub 역할을 하기에 적정한 플랫폼이다.

페이스북은 자기표현, 사람 간의 연결, 인간의 소속감에 대한 욕구에 호소하며 인터넷을 다시 인간적인 곳으로 느끼게 만들고 있다. 소셜플러그인을 활용하여 블로그와 유기적인 연동이 가능하여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공감을 유도하는데 효과적이다. 

트위터는 블로그에서 작성된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공감을 유도하는 역할을 하며, 개인과 지인들 간의 네트워킹, 비즈니스,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영역에서 사용된다. 트위터리안들과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면서 관심 가질 만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해야하고, 검색포털에 노출되기 때문에 검색엔진최적화 전략이 필요하다. 

유튜브는 동영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으로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등과 연계하면 효과가 배가된다. 유튜브 동영상 콘텐츠를 활용하여 브랜딩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동영상의 길이를 5분이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예능 프로그램이 그렇듯 멈추어 있는 것보다는 계속적으로 움직이는 콘텐츠가 좋다. 콘텐츠 주제는 시니어 1인기업이 가지고 있는 전문성을 중심으로 해서 화면 뒤에 있는 자신의 삶이나 비즈니스를 보여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평생직장의 개념은 분명히 붕괴되고 있다. 이제는 직장인으로서의 '나'가 아니라, 직업인으로서의 '나'를 찾아야 한다. 회사가 자신의 일자리를 언제까지나 보장해 줄 것이라는 생각은 과거의 사고이다. 자신의 직업 능력을 갈고 닦아서 그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하여 자신이 원하는 일을 원하는 기간만큼 하겠다는 사고가 필요하다. 

정보화 시대의 진전으로 지식이 세상을 주도하면서 산업화 시대의 산물인 수많은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되는 것을 매일 매일 목격하고 있다. 반면, 지식, 문화, 비즈니스 부문의 엘리트들을 일컫는 지식 노동자들은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가고 있다. 지식 노동자는 나름대로 정보를 해석하고 활용하여 부가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는 사람이다. 이들을 다른 노동자들과 구분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지식'을 지니고 있는가, 그렇지 않은가이다.

국적과 소득을 불문하고 새로운 움직임이 일고 있다. 직업세계의 근본적 변화를 알리는 핵심 어휘 가운데 하나는 잡 노마드(job nomad)이다. 잡 노마드는 직업(job)이라는 말과 유목민(nomad)이라는 말의 합성어이다. 전통적인 직업인이 평생 한 직장, 한 지역 그리고 한 가지 업종에 매여 살았다면, 잡 노마드는 이러한 제한에서 벗어난 사람들이다. 이들은 다람쥐 쳇바퀴 도는 듯한 삶으로부터 해방되고 싶은 사람들이기도 하다. 미래에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직장과 업종은 물론이고 국경까지 넘어서서 보다 자유로운 직장 생활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식기반경제에서는 자신의 전문적인 지식 하나만으로도 직업인으로 영위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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