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선수들은 어떻게 슬럼프를 극복했을까                                                                                                                                                                                                                        

▚ 다 때려치우기 일보직전이야!

_슬럼프라는 최악의 상황, 위대한 선수들은 어떻게 그 순간을 이겨냈을까?

 

 

‘골프 신동’은 프로 전향 전 17세의 어린 나이에 100회 이상의 우승을 기록했고, 타이거 우즈의 기록을 포함한 수많은 ‘최연소 기록’들을 갈아치우며 미국 주니어 아마추어 랭킹 1위에 올랐다. 2003년 그가 Q스쿨을 통과하며 최연소로 PGA투어에 입성하자 당시 골프계의 가장 뜨거운 이슈로 떠오를 정도였다. 하지만 세계 최고의 무대인 PGA투어에서 리더보드 맨 앞자리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기까지는 무려 8시즌이 걸렸다.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PGA투어에 입성한 나상욱 프로 얘기다. 211개 출전 대회 만에 생애 첫 우승컵을 안기까지 나상욱의 심정은 어땠을까? 그는 그 긴 쓰라림의 세월을 어떻게 견뎠을까? 아마 ‘다 때려치우기 일보 직전’에서 구원의 동아줄을 잡은 심정이었을 것이다.

너무나 오랜 기간 우승 가뭄이 지속될 때 나상욱은 점점 더 조급해지고, 자신에 대한 믿음도 약해지고, 그러면서 ‘번아웃(burnout·정서적 탈진, 소진)’의 과정을 밟아갔지만, 그는 끝내 슬럼프에서 벗어나는데 성공했다. 그가 마지막 홀에서 우승 퍼트를 성공시킨 후 밝힌 소감이다. “수많은 밤을 2등하는 악몽에 시달렸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우즈는 1997년 PGA투어에 입성한 이후로 2009년까지 13시즌 동안 PGA투어에서 무려 69승이나 거뒀다. 그 기간 중 단 한 해도 우승을 거두지 못한 해가 없었다. 그랬던 그가 2010년과 2011년 2년 동안은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현재까지 그의 커리어 중 최악의 부진을 겪었던 기간이다. 골프계의 수많은 사람들은 그가 “슬럼프에 빠졌다”고 말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이렇듯 세계 최고의 선수들도 피해갈 수 없는 슬럼프(Slump)란 과연 무엇일까? 저자는 ‘슬럼프란 아무런 흔적도, 소리 소문도 없이 찾아와 느닷없는 공포감으로 전율케 하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귀신이 있다면 바로 그런 존재가 슬럼프라는 것이다.

‘그렇게도 멋진 드로우가 갑자기 훅(hook)으로, 그것도 모자라 아주 악랄한 훅으로 돌변한다. 내 골프백 안에서 가장 믿음직스러웠던 드라이버가 배신을 한 것도 모자라 가장 사악한 것을 생산해내기 시작한다. 그것은 바로 비거리도 짧고 과다하게 높은 탄도의 풀(pull)샷이었다!’ 이 경우 대부분 코치에게 달려갈 것이다. 하지만 일시적으로 교정은 되겠지만, 바로 다음날부터 다시 엉망이 된다. 바로 ‘그 분’이 오신 것이다.

저자는 이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세계 최고의 무대인 PGA투어와 LPGA투어에서 활약했거나 활약 중인 유명 선수들을 직접 인터뷰했다. 이들이 남긴 족적은 너무나 화려해 ‘위대하다’고 밖에는 설명할 수 없는 선수들이다. 저자는 이들 외에도 소문난 아마추어 골퍼인 미국의 41대 대통령 조지 H. W. 부시와 스피드스케이트 월드컵 46관왕인 댄 잰슨 등 모두 18명과의 인터뷰를 통해 슬럼프에 관한 모든 것을 수집했다. 우리가 연습장에서 옆 사람이 어떤 장비를 사용하는지 호기심에 골프백을 들여다보듯, 위대한 선수들이 겪었을 ‘암흑의 시기’에 도대체 어떤 주술에 걸리는지, 그 과정을 어떻게 극복했는지를 심층적으로 분석한 것이다.

 

슬럼프와 동반된 공포감의 중심에는 누구나 가장 두려워하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다. 바로 ‘경기력을 되찾지 못하게 되면 어떡하지?’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인터뷰한 거의 모든 사람들은 “그런 일은 없다”고 단언했다. 플레이하는 방법을 갑자기 까먹게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기력을 부활시키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한데, 여기서 또 아이러니하게도 악순환이 시작될 수가 있다. 그런 많은 노력들이 또 다른 문제를 낳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물론 슬럼프가 좋지 않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슬럼프에 빠지는 순간, 우리는 한편으로는 방황하기 시작하고 또 한편으로는 해결책을 찾아 어디에 에너지를 쏟아야하는지를 탐구하기 때문에 부진에 대한 좋은 길라잡이 역할도 한다. 따라서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면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만들 수도 있다. 이 책에 소개된 18명의 ‘위대한’ 선수들이 바로 그 훌륭한 증명이다. 

 

 

▚ 책 속으로

슬럼프란 무서운 것이다. 하지만 수많은 선수들은 내게 공포감에 빠지진 말라고 했다. 이는 편안한 의자에 앉아 책을 읽고 있는 상황에서는 그럴싸한 조언같이 들릴 수는 있겠지만, 18번 홀 페어웨이에 서서 방금 7번 아이언으로 쌩크를 낸 상황에서는 터무니없는 소리같이 들릴 수 있을 것이다.

_프롤로그 중에서

 

톰 왓슨은 하비 페닉의 지혜를 인용하며 말했다. 한 번의 안 좋은 라운드를 했다면 그냥 잊어버려라. 두 번 연속 나쁜 라운드를 했다면 생각하기 시작할 만하다. 세 번 연속 나쁜 라운드를 했다면 도움을 받아야 할 시기이다.

_본문 중에서

 

내가 대화를 나눴던 사람들 중 멘탈의 중요성을 강조하지 않은 사람은 없었던 것 같다. 벤 크랜쇼는 바비 존스의 격언을 인용했다. ‘가장 어려운 코스는 5인치에 불과한 귀와 귀 사이다.’

이 주제에 대한 좋은 조언들은 수두룩하다.

“마인드에 투자를 해라. 마인드도 근육과 같아서 운동(훈련)을 필요로 한다.” 저스틴 로즈의 말이다.

스티브 스트리커는 이렇게 말했다. “당신의 스윙은 마인드의 결과물이다.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해야한다.”

데이비드 듀발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자신감을 보호해야 한다”고 했다.

_본문 중에서

 

내가 알고 지냈던 모든 골퍼들은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에 대한 의견들을 가지고 있었다.

“어떤 실력의 소유자이건, 어떤 스포츠를 하고 있는 사람이건 상관없어요. 모든 운동선수들은 어떤 식으로든 성적이 저조한 시즌을 겪기 마련이에요. 슈퍼스타들과 그냥 잘하는 선수들의 차이점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싸워서 얼마나 빨리 슬럼프에서 빠져나올 수 있느냐에 있다고 생각해요. 최고의 선수들은 평범한 선수들보다 훨씬 빨리 극복하죠.” NFL의 웨인 그레츠키가 내게 해준 말이다.

_에필로그 중에서

 

▚ 추천사

“지미 로버츠는 늘 흥미로운 주제로 시청자들을 감동시키고 새로움에 도전하는 훌륭한 이야기꾼이었다. 그는 이 책에서 방송을 통해 우리를 매료시켰던 이야기들을 다시 들려주고 있다.”

_잭 니클로스

 

“지미 로버츠는 골프에 대한 조예가 깊다. 그것은, 골프란, 실력이 형편없는 골퍼들뿐만 아니라 명예의 전당에 오른 선수들까지도 좌절감에 빠트릴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깊은 이해를 하고 있다는 것도 포함된다. 그렇다면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슬럼프를 어떻게 맞서 싸워 정복해야 하는가? 지미가 제기한 질문이 바로 이것이며, 그 질문은 골프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된 질문이다.”

_밥 코스타스(스포츠캐스터)

 

“지미 로버츠의 책은 독서 슬럼프를 탈출시켜줄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의 내용은 지미 자신의 골프에 도움이 되었던 것보다 당신의 인생에 더욱 더 큰 도움을 줄 것이다.”

_댄 잰킨스(작가 겸 스포츠기자)

 

“지미 로버츠는 TV유명인들 중에서도 자신만의 글을 직접 쓰고, 잘 쓰는 진귀한 인물이다. 이 책은 지미의 작가, 리포터, 그리고 자기 비하적인 유머를 재미있게 활용할 줄 아는 사람으로써의 능력을 잘 보여주는 멋진 예이다.”

_존 파인스타인 (스포츠기자, 작가, 스포츠캐스터)

 

▚ 저자

지미 로버츠

‹ABC›, ‹ESPN›을 거쳐 현재는 ‹NBC›에서 활동 중인 저명한 스포츠 캐스터다. 미국골프기자협회상은 물론 ‘텔레비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에미(Emmy)상을 11차례나 수상했다. 현재 골프뿐만 아니라 풋볼, 테니스, 야구, 경마, 올림픽을 포함한 다양한 스포츠중계를 담당하고 있다.

 

옮긴이 나상현

미국 PGA 클래스A 정회원이자 스포츠산업경영학 박사. 경희대학교 체육대 골프산업학과 객원교수.

‹SBS골프› 해설위원. 친동생으로 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나상욱 프로와 함께 한때 선수 생활을 했고, PGA투어에서 한동안 그의 캐디로 활동하기도 했다.

 

       ▚ 목차

 

프롤로그_슬럼프, 다 때려치우기 일보직전이야

 

1장 폴 에이징어(Paul Azinger)

2장 잭 니클로스(Jack Nicklaus)

3장 스콧 버플랭크(Scott Verplank)

4장 데이비드 듀발(David Duval)

5장 댄 잰슨(Dan Jasen)

6장 저스틴 로즈(Justin Rose)

7장 그렉 노먼(Greg Norman)

8장 필 미켈슨(Phil Mickelson)

9장 벤 크랜쇼(Ben Crenshaw)

10장 조니 밀러(Johnny miller)

11장 데이비스 러브 3세(Davis Love III)

12장 저스틴 레너드(Justin Leonard)

13장 조지 H. W. 부시(George H. W. Bush)

14장 아놀드 파머(Arnold Palmer)

15장 도티 페퍼(Dottie Pepper)

16장 톰 왓슨(Tom Watson)

17장 스티브 스트리커(Steve Stricker)

18장 할 서튼(Hal Sutton)

 

에필로그_슬럼프를 너무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옮긴이의 말_타이거 우즈, 나상욱은 어떻게 슬럼프를 극복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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