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식별단서 Eye Accessing Cues

 


 

옛부터 우리는 <눈은 마음의 창>이라고 하여 눈을 중요시하여 왔다.

눈을 들여다보면 그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다고 믿어왔던 것이다.

그런데 신기하게도(사실 신기한 것이 아니고 당연한 것이지만) 서양에서도 마찬가지로 여겨왔다.

 

우리는 특히 손아래 사람이 상대의 눈을 보며 말한다는 것이 다소 무례한 행동으로 비치는 듯한 감이 있지만

서양에서는 일찍부터 서로의 눈을 보며 대화를 나누는 것이 하나의 예의로까지 확립되어있다.

 

실제로 사람의 눈을 지긋이 바라본다든가, 눈을 주시하면 그 사람의 마음의 움직임을 어느 정도 알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 눈과 관련된 말이 많다.

"눈은 마음의 창"이라는 말을 비롯해서 “눈이 웃는다” “눈이 맞았다” “눈으로 말한다”

“눈의 대화” “호소하는 듯한 눈초리” 등

원래의 눈의 기능과는 아무 관계없는 이러한 말들이 눈과 결부되어 많이 사용되는 것은

눈이 갖는 커뮤니케이션 기능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사실을 나타내는 것에 다름 아닐 것이다.

 

중동 지역의 보석 상점에 가면 점원들이 선 글래스를 끼고 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그것은 왜일까? 싸구려나 진품이 아닌 것을 비싸게 팔려면 아무래도 마음에 거리끼므로

그 마음의 움직임을 감추기 위하여 상대방이 자기 눈의 움직임을 볼 수 없도록 검은 안경을 끼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니 거꾸로 안경을 끼지 않은 점포라면 믿고 살 수 있지 않을까?

 

아마도 50대 이후의 독자라면 박정희대통령이 처음으로 미국을 공식 방문하여 케네디 대통령을 만났을 때

검은 선 글래스를 끼고 있던 장면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할 것이다.

그것 또한 바람직하지 못한 방법으로 정권을 잡았고 또 케네디에게 뭔가 위축된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을

드러내지 않기 위한 방편이 아니었을까 하고 생각된다.

 

또 많은 스포츠 가운데서도 유독 프로 야구 감독들이 검은 안경을 많이 끼고 있음을 자주 본다.

그것은 경기가 옥외이기도 하겠지만 축구와 같이 큰 흐름에 맡기는 것이 아니라

그 때 그 때 작전을 구사해야하는 경기 특성상 그 감독의 눈이 드러내는 무언의 메시지를

상대 팀에게 읽혀서는 안되겠다는 의식 혹은 무의식 때문이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또 액션 영화 같은 데 나오는 사람들이 검은 안경을 끼고 등장하는 사례가 많은데

이것도 역시 자기 내면의 세계를 노출시키고 싶지 않은 까닭이리라고 생각된다.

하여튼 눈을 일부러 감추는 것은 그 사람으로서는 자기 내면의 움직임을 눈치 차리게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인 것은

확실한 것 같다.

 

NLP에서도 당연히 이와 같이 중요한 눈(좁혀 말하자면 눈동자)의 움직임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었다.

눈동자의 움직임은 그야말로 한 사람의 내면의 변화를 있는 그대로 속임 없이 드러내주는 가장 신뢰할만한

감정의 표현 수단이자 외적인 증거이다.

그래서 눈동자의 움직임을 면밀히 관찰하면 그 사람의 내적 상태에 대하여 많은 정보를 얻는 실마리를 잡을 수 있다.

이에 대한 많은 관찰과 경험법칙에 의하여 확립된 것이 다음과 같은 내용이다.

 

               ---눈동자 방향과 내적 상태---

오른 쪽(미래)                                  왼 쪽 (과거)

구성된 이미지(Vc)        시각(V)         기억된 이미지(Vr)

구성된 소리(Ac)            청각(A)        기억된 소리(Ar)

체각(K)                                           내적 대화(I) conversation

 

 

 

 


V:Visual         A:Auditory           c:creative         r:remember

K:Kinesthetic                            Id:Internal dialog

 

                       

 

여기에서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오른 쪽은 주로 미래를 나타내고 왼 쪽은 대체로 과거를 가르킴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상과 같은 내용은 주로 오른손잡이인 사람중의 대부분이 이런 양상을 나타낸다는 전제가 있는 통계이므로

열이면 열 사람, 백이면 백 사람 모두 이렇다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왼 손잡이인 사람은 이와 다를 수도 있다.

또 사람에 따라서는 이와 완전히 정반대일 수도 있고 몇 가지만 부분적으로 다를 수도 있는 등

차이가 있음을 명심해야 적용에 착오가 생기지 않는다.

때로는 과거와 미래의 타임 라인이 오른 쪽, 왼 쪽으로 바뀌어질 수도 있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의 아이 억세싱 큐를 파악하려면 일단 몇 차례 시험적인 시도를 하여

그 기본 패턴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그래서 범죄 수사를 할 때 범인인가 아닌가를 파악하는 간단한 방법은 신문에 대한 대답을 할 때

오른 쪽 위로 눈동자를 많이 굴리면 꾸며낸 거짓말이고 왼 쪽 위로 눈동자를 자주 보내면 사실에 입각한

비교적 신빙성 높은 진술일 가능성이 크다고 하겠다.

O.J. 심슨 사건 때 심슨이 오른쪽 위를 보며 진술하는데서 전문가들은 그가 거짓말을 한다는 것을 알아챘다고 하는

이야기는 유명한 일화이다.

 

 

물론 자녀들이나 학생들을 대할 때도 이 방법을 원용하면 바르게 성장하는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연인이나 부부 사이에서도 이 방법을 응용하면 재미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겠다.

아울러 우리가 기도드릴 때의 모습을 상기해 보기 바란다. 흔히 고개를 숙이고 기도를 드리는 경우가 많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고개를 숙이면 내적 대화가 많이 떠올라 자문자답에 빠져 마음이 무거워지거나 혼란해지고

끝내는 분심이 들어 제대로 마치지 못하고 정말로 마음 편한 기도를 드리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물론 잘못을 회개하고 자기 성찰을 하는 통회의 기도를 할 때는 이 자세가 그대로 좋다.

 

그런데 문제는 어떤 청원의 기도를 드릴 때의 경우이다.

청원이란 아직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장차 앞으로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내용이 아닌가?

그것이 틀림없이 이루어지기를 기도 드리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눈을 뜨거나 감거나 간에 바로 오른 쪽 위를 올려다보고 기도를 드리도록 권한다.

그러면 장래의 바라는 모습이 잘 보이고 그 바라는 것이 이루어진 모습을 보면 마음이 부풀어오르고

기쁨과 즐거움에 가득 차게 될 것이고 따라서 만족스러운 기도가 드려진 까닭으로 마음이 충만하게 되고 몸에서는 힘을, 마음에서는 의욕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그 기도는 이루어지지 않을 래야 이루어지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은 명확한 이치이리라.

 

단적으로 어깨를 움츠리고 아래를 내려다보면 의기소침되어 있거나 낙심한 사람일 가능성이 높고

어깨를 펴고 고개를 들고 있다면 자기 승인과 성취감으로 자신 있게 일해 가는 사람으로 보아 큰 잘못 없을 것이다.

이처럼 시선식별단서는 생활의 여러 방면에서 원용할 수 있지만 근본적인 쓰임새는 상대방과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

그 사람의 내적 상태를 정확히 앎으로서 그 마음 상태에 제대로 맞추기하여 그와 좀 더 짙은 형성하기 위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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