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스코틀랜드 철학자 데이비드 흄은 "인간의 이성은 정념(情念.passon)의 노예"라고 말했다.여기서 정념은 강한 욕정과 원한에 사로잡혔을 때 이성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흄이 말한 정념은 조금 다른 의미인 우리가 느끼는 '일반 느낌'을 가리킨다. 즉 인간의 동기에서 이성적 사고가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동기를 일으키는 주도권은 결코 이성이 쥐고 있지 않다고 보고,무엇가를 하기를 결정할 때 이성이 아니라 '느낌'에 근거해 결정을 내린다는 것이다.

#로버트라이트#불교는 왜 진실인가

    그 후 과학은 인간이 갖는 동기의 작동 방식을 들여다보는 두구를 개발하였다. 스탠포드 대학,카네기멜론 대학,MIT 대학의 인지과학자들은 실험에 의해 물건을 구매할 때 찬반요인을 비교하는 작업을 생각만큼 합리적인 과정이 아니라고 결론을 내렸다. 물건을 보여주고 가격을 결정하는 피험자들의 뇌 영상을 촬영한 결과 이성적인판단과 관련된 뇌 부위는 활성화되지 않고 주로 느낌과 관련이 있는 중격의지핵(Mucleus accumben)이 그 중 하나인데 이 부위는 쾌락을 분배하는 역할을 하며 보상을 하거나 좋아하는 물건을 보았을 때 활성화되는 부위다. 반면 뇌성엽(Insula)은 통증 등 불쾌한 경험을 예상할 대 활성화되는 부위도 피험자들에게 가격을 보여 주었을 때 뇌섬엽이 많이 활성화 될수록 제품을 구매할 확률이 낮았다고 한다. 즉 '끌림과 싫음'이라는 것이 구매결정의 동기가 된다. 이성만으로는 의지적 행동에 대한 동기를 유발시킬수 없다고 말했다.

   진화의 관점에서도 보면 느낌이란 원래부터 삶의 동기유발의 도구였고,좋은 느낌은 좋은 정보를 주기기 위해 사용한 도구 였기에 이것이 바로 지능이다. 이처럼 느낌은 우리가 무엇을 생각해야하는지, 또 생각이 끝난 뒤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게 해준다다. 그러므로 오랜 진화를 거치면서 유용한 정보를 주는 계산법은 더욱 정교해졌고,생각의 역할을 점점 커져지만 삶의 동기를 유발하는 긍정적 요인의 시작과 끝은 언제나  '느낌'이었다.

  

   사람들은 흔히 자기통제의 본질은 이성이 느낌을 제압하는 문제로 설명한다. 인간의 뇌 전전두엽 피질에 의해 확장추론, 계획, 자기통제의 능력을 부여하는 집행부로 불린다.그러나 전전두엽 피질은 인류진화가 만들어낸 지휘통솔 모듈이 아니라 전전두엽 피질이 가진 이성의 힘은 그 자체로 느낌의 지배를 받는 것이다. 예를 들어 초콜릿바를 봤을 때 먹고 싶고 실제로 먹는다고 생각하면  좋은 느낌이 든다. 하지만 고혈당이 신체에 미치는 해로운 영향에 관 내용을 상기하면 먹고 싶은 생각에 죄책감이 들게 되므로  느낌에 따라  지배를 받는 것을 인식할 수 있다. 즉 인간은 하나의 이성적 기능이 아니라 여러개의 이성적 여러개의 이성적 기능을 가졌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마음 챙김은 느낌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변화시키는 도구이다. 마음 챙김 명상을 통해 중독증 등의 '자기 통제' 문제를 더 잘 다룰 수 있다. 마음 챙김 명상에서 기본적인 역설,즉 가까이 다가가 제대로 관찰할수록 오히려 일정한 거리를 두고 대상을 보게 된다는 역설을 이용한다.또한 자극과 공간 사이의 고통의 순간의 마음 챙김의 기법인 TRUE REFUGE(호흡하세요 그리고 미소지으세요)와 Radical Compassion(끌어 안음)의 저자이고 명상지도자,임상심리학자이신 타라브랙의 RAIN의 4단계(인지, 인정, 살피기,느낌을 동일시 안함과보살피기)와 불교에서대표하는  마음챙김의 수행법 사념처(四念處 : 몸·느낌·마음상태·현상[身·受·心·法]에 대해 주의력을 불러일으키는 불교 수행법) 수행과 대동소이하다.

 

# 타라브랙 # 끌어안음

    중독의 관점에서도 자신이 어느 한 곳에 집중하지 못하는 문제도 자신의 특성상 기능이 무언가 결여되었다기보다는 자신의 '느낌'제대로 다루지 못하는 문제에 더 가까워보인다는 사실이 더 타당하다.즉 어떤 문제에 충동은 약화시키는 비결은 충동에 맞써 싸우는 것이 아니라 충동이 자연스레 일어나는 과정을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으로 보아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자기통제라는 영역에서 '치료영역' 영적 영역' '도덕영역' 모두에서 우리가 현상을 우리가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는 이유는 '느낌'이 우리의 사고와 행동에 광범위하고 미묘한 방식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자각해야한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