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죽기 전에 한 번은 유대인을 만나라
조선일보|2012.04.30
[조선일보]죽기 전에 한 번은 유대인을 만나라랍비 조셉 텔루슈킨 지음|김무겸 옮김|북스넛
708쪽|2만8000원당신이라면 다음 빈칸에 어떤 단어를 넣겠는가. "세상의 그 어떤 것도 ( )보다 더 비참하지는 않다. ( )은 모든 고통 중에서 가장 끔찍한 것이다." 유대인들은 그것이 '가난'이라고 대답한다. 유대주의는 오랫동안 가난을 일종의 저주로 여겨왔다. "만일 세상의 모든 괴로움과 고통을 모아서 저울 한쪽에 올려놓고 가난을 다른 쪽에 올려놓는다면, 가난이 그 모든 것보다도 더 무겁다." 빵 바구니가 비어 있으면, 불화가 찾아와 문을 두드린다는 것이다.놀랍게도 유대 율법은 "관대함에도 지나친 관대함이 있다"고 가르친다. 그래서 탈무드 랍비들은 수입의 10% 이상을 자선하는 것이 적절하지만, 어느 누구도 수입의 20% 이상을 자선해선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지나치게 베풀다 가난해져, 결국 그 자신이 다른 사람들 도움을 필요로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는 것을 경계한 것이다.'죽기 전에 한 번은 유대인을 만나라'는 미국 에서 활동하고 있는 랍비가 1년 365일에 맞춰 하루에 한 꼭지씩 탈무드의 주요 내용을 익힐 수 있게 편찬한 책이다. 알려진 대로 탈무드는 유대인 율법학자들이 사회의 모든 현상에 대하여 구전·해설한 것을 집대성한 책이다. 기독교나 이슬람에서와 같은 고정된 의미의 경전이 아니라, 1200년 전부터 편찬되기 시작해 지금까지 계속 '업데이트'되고 있는 일종의 '살아 있는' 경전이다. '랍비'라 불리는 정신적 지도자들이 토론해 얻은 중요한 내용이 탈무드의 콘텐츠가 된다.전 세계 134개국에 걸쳐 1400만 정도인 유대인은 현재 미국에 580만, 이스라엘 에 500만명이 살고 있다. 유럽 240만, 라틴아메리카 50만 등의 분포를 보인다. 미국의 학계·정계·언론계·예술계를 장악하고 있는 유대인들의 기본적 의식구조를 파악하는 데 탈무드만한 '교재'가 없다. 가령 '비명을 질러야 할 때 비명을 지르는가'. "만일 끓는 물이 모로코 에 있는 한 유대인 머리 위에 끼얹어진다면, 파리 나 런던 에 있는 참된 유대인은 비명을 질러야 한다. 고통을 함께 느낌으로써, 그는 조국에 충성하는 것이다" 같은 대목은 유대인의 단결력과 집결력을 설명해주는 단서다.이스라엘이 1960~70년대 중동과 수차례 전쟁을 치르며 선제공격을 가한 배후에도 탈무드가 있다. 탈무드는 "누군가가 당신을 죽이려 한다면, 일찍 일어나 먼저 그를 죽이라"고 가르친다. 계획적인 살인을 금하고 있음에도, 다른 마을로 피하라거나 어떻게든 화해를 도모하라고 하지 않고, 선수를 치라고 지시하는 것이다. 이 지침은 개인적인 위협뿐 아니라 국가적인 위협에도 적용된다.그러나 탈무드 대부분의 내용은 일상생활과 관련되는 것이며, 더할 나위 없이 실용주의적이고 구체적이다. 공허한 구호나 두루뭉수리는 없다. 탈무드는 "(①)은 더 나은 대접을 받아 마땅하다. (①)이 주는 것이라면 모든 것이 아름답다"고 말하고, 배우자를 고를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점은 (②)이며, "친구에게 이(齒)를 드러내고 웃는 사람이 친구에게 우유를 건네는 사람보다 낫다"는 구절에서 보듯 유대인들은 (③)을 매우 중요시하고, "(④)는 위대한 것이다. (④)를 위해서라면 하나님도 진실 또는 사실을 수정하신다"고 말하며, 금치산자가 아닌 이상 부모님이 살아있든 돌아갔든 (⑤)와 연락을 끊고 지내는 것은 부모님에 대한 가장 큰 불효이며, "아이를 때려야 한다면 (⑥)으로만 때리라"며 자녀를 체벌로 위협하지 말도록 하고, 손님을 초대할 때 제일 먼저 염두에 두어야 할 사람은 (⑦)이고, 유대 전통은 일반적으로 (⑧)과 비공격성을 좋은 덕목으로 여기지만 '토라'(유대 경전) 공부나 일반적인 배움에 있어서는 그렇지 않다고 주장한다. 왜냐면 "질문 때문에 죽은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답은 ①아이들 ②친절함 ③쾌활함 ④평화 ⑤형제·자매 ⑥신발끈 ⑦아내 ⑧수줍음 등이다.무엇보다 되새겨볼 만한 구절이 많다. "다른 모든 사람이 고통받고 있는데 자신만 세상의 즐거움을 누리는 것은 정당한 일일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결코 세상의 즐거움을 누리지 못할 것이다. 세상은 언제나 고통으로 가득할 것이기 때문에." 가장 와 닿은 내용 중 하나는 자녀를 위한 시간을 반드시 내라는 권고다. "만일 자녀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없을 만큼 바쁘다면, 당신은 하나님이 당신에게 바라는 것보다 더 바쁜 것이다."
죽기 전에 한번은 유대인을 만나라
 
랍비 조셉 텔루슈킨지음
역자
김무겸옮김역자평점 10.0
무엇이 과연 진정한 지식인

책 정보 별 바로가기 :책정보 리뷰 (5)가격비교 (8)추가정보 책꼬리 (0)한줄댓글 (0)맨위로

정보 제공 :교보문고YES24반디앤루니스

책소개

1년 365일 유대인의 가치관을 만나는 방법!

『죽기 전에 한번은 유대인을 만나라』는 누구나 겪을 만한 인생의 딜레마들을 유대인의 가치관을 통해 해결한 책이다. 랍비 조셀 텔루슈킨은 성경과 탈무드 등 유대의 문헌들을 조사하여 사회적, 인간적 쟁점들에 대한 유대의 가치관을 정리했다. 여기에는 인간이라면 지켜야 할 윤리적 덕목, 공정한 정치와 사업철학, 자녀를 위한 교육 방식, 사람을 다루는 철학 등이 담겨 있다. 민족은 어디에서 오는가, 무엇을 배울 것인가, 유대인은 어떻게 실천하는가, 선행은 어떤 위력을 지니는가, 유혹을 어떻게 다스릴 것인가 등 크게 다섯 가지 주제로 나누어 365일 일상의 형식으로 전하고 있다. 유대인의 철학과 믿음을 매일 매일 살펴봄으로써 각자의 처지에서 활용할 수 있는 조언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랍비 조셉 텔루슈킨
저자 랍비 조셉 텔루슈킨은 영적 지도자이자 학자이며, 지난 20년간 미국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읽힌 유대 관련서 《유대의 교양Jewish Literacy》의 저자다. 그의 또 다른 베스트셀러 《상처의 말 치유의 말Words That Hurt Words That Heal》은 1996년 미국 상원의원 요셉 리베르만과 코니 맥이 전 미국을 대상으로 ‘악담 금지일National Speak No Evil Day’을 지정하는 계기가 되었다. 랍비 텔루슈킨은 CLAL(유대 교육 및 리더십 센터the National Jewish Center for Learning and Leadership)의 선임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공연 예술가들을 위한 시나고그(Synagogue. 유대교회당)의 랍비이기도 하다. 현재 가족과 함께 뉴욕에 살고 있는 그는 미국 전역을 돌며 강연을 하고 있으며, 영적 지도자로서 정기적으로 시나고그를 방문해 가르침을 전파하고 있다. 한국에는 《승자의 율법Jewish Wisdom》이 번역 출간되었다.

역자 : 김무겸
역자 김무겸은 영국 선더랜드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승자의 율법>, <창조적 루틴>, <구매의 심리학>, <우울증을 없애는 행복의 기술 50가지>, <희망; 기적을 만든 한 정신과 의사 이야기> 등이 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