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에 한번은 유대인을 만나라] 라는 제목으로 나의 관심을 끌었다.365일에 하루씩 주제를 정해서 각 날짜별로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교훈을 삼을 만한 내용을 들려준다.


이 책이 놀라운점은 이 책안에서 보여주는 현실성이다.

"예를들어 남들이 공격할것이 확실하면 먼저 공격하라" 라는 부분이라던지"가난은 죄악이다""도덕적 관대함을 가지고 있다면 인생을 즐기면서 살아도 된다"등등의 부분이다.

 

대부분의 종교는 가난을 미덕으로 여기며, 즐기기보다는 타인을 생각하고, 남들이 공격하더라도 참거나 견디라고말한다, 하지만 이 유태인들의 정신적인 선생님인 랍비가 쓴 이 책은 일반적으로 유태인들이 어떠한 사고를 하면서살아가는지를 단편적으로 보여준다고 할수 있다.


아래는 읽으면서 기억나는 주제들을 무작위로 써보았다.

1. 용서를 구하면 용서를 해라 하지만 그것은 상대방을 위해서가 아닌 자신을 위해서이다

도덕적인 관점에서 용서를 하라는것이 아니다 유대인은 자신을 위해서 용서하라고 말한다. 그 이유는 논리적이다.나중에 자신이 잘못을 저질렀을때 용서를 받을가능성또한 커지기 때문이라도 용서를 하라고 말한다.


2. 거짓말을 하지 말아라, 그리고 거짓말을 하게 하지 말아라.

단순히 거짓말을 하지 말라는것에 그치는것이 아니라, 상대방으로 하여금 거짓말이 나오게끔 하지 말라는 말이다.예를들어 어떤 방에 들어갔을때 사람들이 내 얘기를 하는것 같아서 궁금하더라도 "지금 무슨 얘기중이시죠" 라고 물어

그 사람으로 하여금 "아무것도 아니예요 다른얘기중이었어요" 라고 거짓말을 하게끔 하지 말라는 것이다.


3. 피 고용인을 존중하고, 새로 마을에 들어온 유대인이 자립할수 있도록 최대한 도와줘라.

피 고용인을 존중하고 특히 일용직에게는 가장 빨리 돈을 줘라 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위험한 곳에서 작업하고사다리를 타고, 무거운것을 움직이고 하는것은 바로 그 일당을 받기 위해서 이기 때문이다 그건 그 사람들에게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그들에게 최대한 빠른시일내에 일당을 지급하라고 말한다.유대인들의 마을에 또 다른 유대인들이 들어오면 그들은 최대한 그 사람이 자립할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한다

돈을 주면 좋고 선행을 베풀면 더 좋고 자립할수있도록 동업을 하면 최고의 선행이다 라고 말한다이 대목을 보면 유대인들의 네트워크가 왜 강력한지를 알수 있게 해준다.


4. 다른사람의 마음을 훔치지 말라.

이 부분은 나에겐 특별하게 다가왔다. 양심고백을 하면 나에겐 이런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이 부분은 다른 사람들에게 과장되게 말하거나, 다른사람이 한것을 자신이 한것처럼 해서 스스로를특별하게 보이려고 한다거나, 예의상 마음에도 없는 제안을 한다거나, 등등의 정직하지 못하며 진실하지 못하게자신을 특별하게 꾸미는것은 하지 말라는 말이다.


5. 어려울때도 기부하라, 쾌할함은 선택이  아니다.

사실 경제사정이 여유있는 편이 아니라 기부는 거의 안하고 있다. 하지만 유대인은 어려울때도 기부를 하라고 

가르친다고 한다. 왜냐하면 지푸라기 하나를 기부하더라도 그 기부하는 마음속에서 관대한 마음이 담겨져 있고스스로가 동정을 받는 가난한 존재가 아니라 누군가에게 베풀수 있는 존재가 될수 있다는 마음을 가질수 있게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모든 사람에게 쾌활하게 웃으면서 대하라고 한다. 자신이 그런 사람들과 같이있기를 원하는 것처럼 상대방에게도 똑같이 그런 사람이 되라고 말한다.


6, 험담, 부정적인말은 전하지 마라, 누군가에 대한 화를 마음에 담아두지 말아라.

험담을 하지 말고, 만약 좋지 않은 말이 떠돈다면 그 말이 비록 사실이라 할지라도 상대방에게 상처를 줄수 있는 말은 하지 말라고 말한다, 또한 누군가에 대한 화를 마음에 담아두지 말기를 권하고 있다.


7.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일주일에 한번씩은 그 주에 있었던 가장 좋은 일을 생각하라. 없다면 주변에 있었던

가장 좋았던 일을 생각하라.


8. 생명과 관련이 있거나, 선의를 가지고 있거나, 겸손함이나 사생활 보호등을 위해서는 거짓말이 허용된다.

완벽하게 정직해야만 하는것이 아니라 위와같이 때에따라 거짓말이 허용될수 있다고 한다. 이건 불교의 부처님께서도비슷하게 말씀하셨다.


9. 오늘 다른 누군가를 위해 기도하라.

이부분은 나에겐 좀 색달랐다. 왜냐하면 내가 대부분 보았던 책은 자신의 마음을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에 관한내용을 많이 봐왔던 반면 이부분은 나와 전혀 관련도 없는 사람을 위해서 기도를 해주라는것이다. 그런 생각은거의 안해봤던것 같다. 아는사람이라면 몰라도 말이다. 이 부분을 읽고 생각을 떠올려 보니 나와 관련이 없을것같은 많은 사람들도 다들 각자의 고민과 고뇌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겠지 라고 느껴졌다. 타인도 나와 똑같이볼수 있겠구나 라고 생각이 들었다.


10. 돈을 훔친사람이 도둑이듯, 시간을 훔친사람도 도둑이다.

약속시간을 늦거나, 자신때문에 상대방의 시간을 잡아먹게 하는것도 돈을 훔치는것과 같다는 말이다. 돈을 빚지는건갚으면 되지만 시간을 빚지는건 영원히 남는다고 말한다.


11. 비명을 질러야 할때 비명을 지르는가, 정의를 위해 주장해라.

부조리가 있을때 그것에 대해서 주장하는가, 지금 편하다고 옳은것에대해 침묵하고 있지는 않은가,그런것을 못본척 하는것도 유대인으로서 할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12. 지금 하는 행동에 대해 어떻게 될지 예측을 해보고 행동하고 있는가. 유혹을 참는 자가 영웅이다.

지금 하는 행동으로 인해 어떠한 결과가 나올지 예측을 해보고 행동을 절제하라고 한다, 유대인의 관점에서는 육체적으로 뭔가 대단한것을 하는것이 영웅이 아니라 내면적으로 자신의 유혹을 절제하고 물리치는것이영웅이라고 말한다. 이 부분은 불교와도 참 비슷하다.


13. 부모에게 무얼 해드리는것만큼 어떤 태도로 대하는가가 중요하다.

닭을 해서 드렸는데 부모님이 어떤말을 하셨을때 "야이 노친네야 해주면 그냥 먹어"  라고 하면 지옥으로 가고부모님께 일을 시켜도 부모님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하면 천국으로 간다고 말한다.이부분은 많이 찔려서 마음이 아프다..


14. 내 슬픔을 함부로 빼앗지 마세요.

상대방이 실의에 빠졌을때 억지로 위로하는말을 하는것보다 옆에서 같이 있어주는것 만으로도 족하다 라고 말한다.또한 할말이 없다면 굳이 하지 말라고 말한다. [어떤 랍비가 예전에 자신을 비판했던 지금은 병석에 누워 살날이얼마 남지 않은 또 다른 랍비를 만나러 갔다. 병석에 누워있던 랍비는 자신이 예전에 당신을 비판했던것에 대해용서를 구했지만 병문안을 온 랍비는 "그 용서는 받겠지만 당신이 예전에 했던 말은 제대로된 비판이 아니다" 라고 

말함으로써 그후 그것과 관련해서 열렬한 토론을 했다고 한다. 병문안을 온 랍비는 형식적인 위로보다는병석에 누워있는 랍비의 과거 비판의식을 불러일으킴으로써 마지막으로 열정적으로 토론을 할 기회를 준것이다]라는 부분을 읽고 울컥했다. 상대방을 진정으로 위한다는것은 무엇인지.. 유태인의 그 인간관계의 기술에 혀를 내두르고 감탄했다. [병문안을 갈때 비옷을 가져가면서 앞으로 "비가 많이 올거야" 라고 하면서 비옷을 건네는것은자연스럽게 미래의 일상에 대한 희망을 준다] 라는 부분또한 감동적이었다.


15. 독실한 바보가 되지 말아라.

당장 앞에서 누군가 물에 빠졌는데 물에 뛰어들어 구할생각을 하기 보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기도를 하는것을말한다, 즉 쉽게 말해서 상황에 따라 융통성이 없이 자신의 경직된 사고에 갇혀있는것을 말한다. 본인은 사실 이부분도 많이 찔리는 부분이다. 


16. 관대함도 넘치는 관대함이 있다.

기부를 하거나 베푸는 것도 일정량을 해야지 너무 많이 베풀기만 하지는 말라는 말이다. 그렇게 하다 보면 베푸는 입장에서 다시 도움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올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유대인들의 현실감각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17. 네 자신이 싫은것 상대방에게도 하지 마라.


18. 모든 사실을 다 말할 필요는 없다.

상대방을 위해서 술병을 따지 않았는데 상대방이 자신을 위해 술병을 새로 딴거라고 생각해서 감사함을 표하면굳이 당신을 위해서 딴게 아니라고 말하지 말라는 말이다. 그것이 사실이더라도 그것이 상대방에게 상처가될수 있기 때문이다.


19. 적에게도 공정하라.

싫어하는 사람을 좋아할수는 없지만 공정함은 잃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20. 좋은 의도만으로는 불충분 하다.

불교에서는 결과보다는 자신의 의지와 의도를 중요하게 본다. 즉 어떤 마음 가짐으로 그것을 하는지..  그것의동기를 가장 중점적으로 본다, 하지만 유대인은 그것만으로는 불충분하고 그것이 결과적으로 잘 나타날수 있도록해야한다 라고 말한다. 사실 나도 또한 좋은 일이라고 시작해 놓고는 그 이후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었다.


21. 탐욕도 죄가된다.

관계해서는 안되는 사람과의 성관계 라던지, 누구의 무엇을 가지고 싶다던지 등등의 탐욕또한 죄가 된다고 말한다.그런 마음은 곧 그런 상황이 되었을때 그것을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한다.이부분도 많이 찔린다.


22. 내일이 오늘보다 발전되지 않는다면, 내일이 굳이 있을 필요가 무엇인가.


23. 집앞의 눈을 먼저 치워라, 절대 은혜를 잊지 마라. 늦기전에 가까운 사람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라.


24. 새해 첫 수표.

새해에는 처리해야할 수표가 많다고 한다. 그중에 어떤 복지단체에서 온 수표에 서명을 해서 보내고 나면나머지를 처리하기에도 수월하다고 한다. 그래서 매해의 첫 수표는 항상 기부로 시작한다고 말한다.



위의 내용들을 제외하고 굉장히 좋은 말들이 많았지만 다 읽지는 않았다.

그리고 위의 내용들을 유태인들이 전부 지키려고 지향하는것인지 주로 랍비가 지향하고 가르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이 책을 읽고 난후에 느낀점은 유태인 그리고 유대교는 굉장히 현실적이며, 베풀고,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려고 배려하는.. 굉장히 현대사회에 적합한 종교라고 느꼈다. 이 책을 읽는 도중 한국의 유명 연예인

한명이 줄곧 떠올랐다. [유재석] 이 책과 거의 매치가 되는 분은 바로 유재석씨처럼 느껴졌다.그 말은 유태교에서는 수많은 유재석씨가 있다는 말인데,

왜 유태인들이 세계 주요산업을 잡고있고, 부유하고, 전세계적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들이 많은지를이책을 통해 단편적으로 느낄수 있었다. 이러한 인성과 멘탈에 대한 교육을 바탕으로 성장하는 유태인들은주변의 많은 유태인 네트워크를 통해 발전하고 자리잡고 성과를 나타내는 선순환 구조를 가질수 밖에 없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자본력과 네트워크만 가지고 이루어지는것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자립할수 있는 인성과 멘탈에 대한 교육을 확실히 심어주기 때문에 그것을 바탕으로 스스로 당당히자립할수 있는것이 아닌가 한다.


한국은 어떤면에서는 유태인과 닮아있다. 위에는 안적었지만 유태인들이 지키는 규율중 하나가 배웅할때 집밖까지 배웅하라 라는 부분이 있었다. 우리 한국인들은 그걸 교육하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그걸 하고 있지 않은가.. 또한 

교율열도 유태인과 비슷하다고 할수 있다. 다만 한가지가 다르다면 그것은 방향일 것이다.인성과 멘탈, 정신과 관련된 교육은 거의 없고, 주입으로 이루어지는 지식쌓기는 선천적으로 창의로운 민족인 한국인이

창의적인 생각을 하지 못하게 가로막으며 이기주의가 팽배해지고 점점 사회를 삭막하게 만드는 치열한 경쟁구도를만들고 있는것은 아닐까.. 우리 자신을 돌아볼때라고 생각한다. 선천적으로 선하고, 창의로운 우리 한민족이 무엇때문에 점점 이기적이 되고 획일화 되어가게끔 만들고 있는 것인지

한번 진지하게 고찰해볼 때이다.

 

하루에 한 주제를 읽고 잠시 생각하는 형태로 읽어가고 있다. 일년은 걸리겠지만 사고의 연관성, 윤리,도덕은  가치관으로 생각하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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