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언이 뜻하는 것은 연필로 하는 기록이 총명한 기억보다 낫다는 말입니다. 직역하면 "둔한 붓이 총명함을 이긴다"는 말입니다. 천재의 기억보다 바보의 기록이 정확하다는 말과 같다는 것입니다. 필자는 천재가 아니기에 이 격언이 많은 위로와 도전이 됩니다.
나폴레옹, 링컨, 슈베르트, 에디슨, 빌게이츠, 안중근 등 이분들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엄청난 독서광입니다. 나폴레옹은 아시다시피 전쟁터에 나갈 때에도 수레에 엄청난 양의 책을 가지고 가서 말위에서도 책을 읽었다고 하고, 에디슨은 도서관 하나의 책을 거의 다 읽었을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빌게이츠는 "하버드대학 졸업장보다 책 읽는 습관이 중요하다"라고 말할 정도이고, 안중근 의사는 말할 필요도 없듯이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라고 말했습니다. 좋은 책은 사람을 만들고, 내공을 쌓고, 운명까지도 바꾼다는 평범한 진리가 생각이 납니다.
두 번째, 메모광입니다. 메모광이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메모광이었다는 것은 역사가 주는 교훈입니다. 둔필승총을 삶의 자리에 적용하는 사람들입니다.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지혜로운 것인가를 터득한 사람들입니다.
한 예를 들어보지요. 세계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과학자로 손꼽히는 아인슈타인. 그는 과학적 업적을 떠나 인간적으로도 배울 점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어느 날 아인슈타인에게 한 기자가 찾아왔습니다. 인터뷰를 마친 기자는 위대한 물리학자인 그의 실험실을 한 번 보고 싶다고 했습니다."내 실험실은 별로 보여 드릴 게 없습니다." 아인슈타인이 말했지만 기자는 꼭 한 번 그의 실험실을 보고 싶다고 졸랐대지요. 그는 위대한 과학자의 실험실이 아주 특별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첨단 과학 장비들로 가득 찬 실험실을 상상하면서 잔뜩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인슈타인은 자신의 주머니에서 만년필을 꺼내는 것이었고, 그리고 웃으며 말했습니다. "실험실은 여기에 있습니다." 기자는 몹시 당황했으나 침착하게 다시 물었습니다. "그러면 과학 장비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보여주시겠습니까?" 그러자 아인슈타인은 옆에 있던 휴지통을 가리켰습니다. "바로 저 것입니다." 기자가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바라보자 아인슈타인이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나는 일상생활 중 머릿속에 뭔가가 떠오를 때면 그 때마다 잊어버리지 않도록 만년필로 메모를 하고 골똘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니 연구를 위해 따로 잘 차려진 실험실이 필요하지 않지요. 단지 내겐 그것을 적고 계산할 수 있는 만년필과, 필요 없는 메모지를 버릴 수 있는 휴지통만 있으면 됩니다.
중요한 것은 주변의 환경이 아닙니다. 깨어있는 눈으로 사물을 보고 생각하려는 마음과 의지가 우선이지요."그렇습니다. 영웅호걸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고 만들어 지는 것입니다. 둔필승총이 거목을 만들었던 것입니다. 우리에게 위로가 되는 예화입니다.
목회자는 두가지가 필수입니다. 한손에는 성경, 한손에는 신문입니다. 두가지 눈이 필요합니다. 한 눈은 성경을 통하여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이고 다른 한쪽 눈은 세상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예언자적인 사명을 감당하기 위하여는 두눈이 필요합니다. 목회자는 영적인 안목으로 2000년 전에 기록된 주님의 말씀을 정확히 해석하여, 그 때의 삶의 정황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시대의 문화를 읽고, 적용하고, 회중들에게 처방전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그 작업은 그리 녹록한 것이 아닙니다. 주님의 보혈의 피가 흐르는 예배가 되기 위하여 수많은 정보가 필요합니다. 시대에 적합한 따끈따끈한 정보입니다.
이러한 정보를 삶의 정황을 이해하고 적용하여 예화를 사용하고 대안을 제시한다면 예배는 성령의 기름부음이 있을 것입니다. 이 때에 제한되는 사항이 발생합니다. 우리의 기억력입니다.
기억력의 한계를 깨달고 메모하는 것은 이 모든 문제를 극복할 있을 것입니다. 하여 목회자에게 아니 복잡하고 분주하게 살아가고 있는 성도에게 필요한 것은 메모입니다. 둔필승총입니다. 적은 자만이 살아 남습니다. 적자생존입니다.
필자의 노하우입니다. 특별히 매주 목회서신을 통하여 목회자의 눈높이를 성도가 공감할 수 있도록 매주 따끈따끈한 칼럼을 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강단에서 할 수 없는 목회자의 바람을 칼럼을 통하여 아주 유효 적절하게 적용하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소재는 일상생활에서 빛살처럼 번뜩이는 지혜입니다.
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메모하고 입력한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이지요. 이 때에 제한되는 사항은 메모지가 없거나, 펜이 없거나 기타 등등 제한 사항이 많이 발생하지요. 필자는 이 모든 것을 일시에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휴대폰을 이용합니다. 순간을 놓치면 안될세라, 휴대폰 메모란을 사용합니다. 등산을 할 때, 운전을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잠시 주차하고 난 다음 메모하는 것입니다. 이 때에 수집한 정보는 한편의 칼럼, 설교를 작성하는데 아주 귀중한 정보가 되고 생동감이 있습니다. 목사가 은혜 받으면 회중은 당연합니다.
요즈음 대선의 한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 있습니다.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의 개척자 "안철수연구소" 이사회 의장. 그 역시도 메모의 달인입니다.
그는 사업이 탄탄대로를 달릴 때도 항상 각종 메모로 가득한 가방을 묵묵하게 메고 다녔다고 합니다. 이 가방은 무게가 자그마치 10㎏에 달했다고 하지요. 안철수씨의 세상적인 지식과 스펙은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만, 둔필승총이 없다면 가능할 수 있겠느냐? 반문해 봅니다. 우리는 천재와는 거리가 너무 먼 사람들입니다. 다행히 위로가 있다면 종이와 연필이 있습니다.
"둔필승총"은 둔재를 천재로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둔재와 천재의 차이는 한 뼘입니다.
둔필승총을 적용하느냐! 아니면 내 기억력에 의존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둔필승총은 여러 가지 유익이 있습니다.
금쪽같은 시간을 아낄 수 있고, 목회를 풍성하게 할 수 있고, 설교의 부담에서도 해방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설교의 부담에서 자유로워집니다. 구술이 서 말이래도 꿰어야 보배입니다. 내 것으로 만드는 수고는 당연합니다. 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