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우리도 '功七過三'의 정신이 필요하다

박우희 세종대 총장

중국에는 있는데 한국에는 없는 것이 있다. 그 중 하나가 '공칠과삼(功七過三)'의 문화다. 등소평(鄧小平)이 모택동(毛澤東)의 행적을 평가하면서 그의 공(功)이 일곱 가지이고 과(過)가 세 가지인데, 공이 과보다 크기 때문에 그를 중국 근현대사의 최고지도자로 받들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는 인생만사에 공과 과, 득(得)과 실(失), 미(美)와 추(醜)의 상반된 면이 공존한다는 만물의 진리를 가리키고 있다. 이런 인식을 바탕으로 중국의 통치체제는 안정되고 사회와 경제가 그 바탕 위에서 큰 흔들림 없이 발전하고 있다. 얼마 전 중국 삼협대학이 주최한 세계총장협의회에서 24개국 총장들이 환담하는 자리에서 주고받은 이 말이 특히 마음에 와 닿은 것은 우리에게 지금 혼란이 지속되는 이유가 이것이 아닐까 생각했기 때문이다.

최근 KBS 특집방송 '초대 대통령 이승만'이 방영됐다. 이승만 박사에게도 공과 과가 있다. 그는 우뚝 선 항일투쟁가였고 건국대통령이었으며 건국 이후의 혼란과 6·25전쟁을 거치면서 지금의 대한민국을 세웠다. 물론 6·25전쟁 때 한강대교를 폭파하고 남하한 일, 개헌 등 독재정권으로 흐른 것 등 과도 있다. 하지만 인물로는 그만한 경력과 학식, 외교력과 지도력을 갖춘 이는 드물다. 그런데도 하와이 망명 이후 공은 다 잊히고 과만 지적될 뿐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또 어떠한가. 우리가 역사상 처음으로 풍요를 누리고 예체능이 전 세계인에게 감동을 주는 바탕이 1960~70년대의 경제발전에 있는 것 아닌가. 박 전 대통령에게도 물론 과가 있다. 유신체제로 정권을 유지하려던 독재는 잘못이다. 그렇지만 박 전 대통령 역시 남긴 공이 과보다 훨씬 많다.

지금 우리에게는 숭배할 만한 스승과 지도자가 없다. 존경할 만한 대통령, 어린이들이 배우고 마음으로 새길 가치관이 정립되어 있지 않다. 선진국에 가면 국민 모두가 받드는 인물들의 동상이 여기저기 서 있고 책에서도 배운다. 그들의 과(過)도 기억되고 있지만 공(功)을 더 사서 기리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과만 부각시켜 폄훼하고 파괴한다.

이승만·박정희 두 전 대통령에게는 '건국대통령' '경제대통령'이란 이름이 걸맞다. 다 같이 독재한 과가 만년(晩年)에 있었지만 공이 더 크고 남는다. 민주화에 큰 공이 있는 분에게는 '민주대통령', 선진화에 큰 공이 있는 분에게는 '선진화대통령' 등 이름을 붙여 기념관을 세우고 동상을 건립해 나라의 지도자로 모신다면 나라의 안녕과 번영에 얼마나 큰 힘이 될까. 그런데 얼마 전 남산에 이승만 동상을 세우는데 정부 관계자는 한 사람도 가지 않았고, 박정희 기념관은 서울 외곽에 만들어졌다.

사회와 경제가 커지고 복잡해지면 정치든 정책이든 회색지대가 늘고 이익이 상충되는 부분이 커지기 마련이다. 국방에도, 지역에도, 교육에도, 과학기술에도 좋고 나쁜 것들이 혼재되어 있기 때문에 한 면만 버리거나 편애하면 반대편의 반감과 반동이 생기고 거기서 끊임없는 분규와 투쟁이 생긴다. 그러면 중용(中庸)이 들어설 자리가 없다.

우리 사회는 지금이야말로 '공칠과삼(功七過三)'의 정신과 이에 바탕한 정책선택이 필요하다. 극한투쟁으로 점철된 한국의 정치도 이제 조금 더 성숙한 관용과 배려, 한층 차원 높은 대도(大道)를 걸어가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것 아닌가

[기고] 우리도 '功七過三'의 정신이 필요하다
박우희 세종대 총장

중국에는 있는데 한국에는 없는 것이 있다. 그 중 하나가 '공칠과삼(功七過三)'의 문화다. 등소평(鄧小平)이 모택동(毛澤東)의 행적을 평가하면서 그의 공(功)이 일곱 가지이고 과(過)가 세 가지인데, 공이 과보다 크기 때문에 그를 중국 근현대사의 최고지도자로 받들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는 인생만사에 공과 과, 득(得)과 실(失), 미(美)와 추(醜)의 상반된 면이 공존한다는 만물의 진리를 가리키고 있다. 이런 인식을 바탕으로 중국의 통치체제는 안정되고 사회와 경제가 그 바탕 위에서 큰 흔들림 없이 발전하고 있다. 얼마 전 중국 삼협대학이 주최한 세계총장협의회에서 24개국 총장들이 환담하는 자리에서 주고받은 이 말이 특히 마음에 와 닿은 것은 우리에게 지금 혼란이 지속되는 이유가 이것이 아닐까 생각했기 때문이다.

최근 KBS 특집방송 '초대 대통령 이승만'이 방영됐다. 이승만 박사에게도 공과 과가 있다. 그는 우뚝 선 항일투쟁가였고 건국대통령이었으며 건국 이후의 혼란과 6·25전쟁을 거치면서 지금의 대한민국을 세웠다. 물론 6·25전쟁 때 한강대교를 폭파하고 남하한 일, 개헌 등 독재정권으로 흐른 것 등 과도 있다. 하지만 인물로는 그만한 경력과 학식, 외교력과 지도력을 갖춘 이는 드물다. 그런데도 하와이 망명 이후 공은 다 잊히고 과만 지적될 뿐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또 어떠한가. 우리가 역사상 처음으로 풍요를 누리고 예체능이 전 세계인에게 감동을 주는 바탕이 1960~70년대의 경제발전에 있는 것 아닌가. 박 전 대통령에게도 물론 과가 있다. 유신체제로 정권을 유지하려던 독재는 잘못이다. 그렇지만 박 전 대통령 역시 남긴 공이 과보다 훨씬 많다.

지금 우리에게는 숭배할 만한 스승과 지도자가 없다. 존경할 만한 대통령, 어린이들이 배우고 마음으로 새길 가치관이 정립되어 있지 않다. 선진국에 가면 국민 모두가 받드는 인물들의 동상이 여기저기 서 있고 책에서도 배운다. 그들의 과(過)도 기억되고 있지만 공(功)을 더 사서 기리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과만 부각시켜 폄훼하고 파괴한다.

이승만·박정희 두 전 대통령에게는 '건국대통령' '경제대통령'이란 이름이 걸맞다. 다 같이 독재한 과가 만년(晩年)에 있었지만 공이 더 크고 남는다. 민주화에 큰 공이 있는 분에게는 '민주대통령', 선진화에 큰 공이 있는 분에게는 '선진화대통령' 등 이름을 붙여 기념관을 세우고 동상을 건립해 나라의 지도자로 모신다면 나라의 안녕과 번영에 얼마나 큰 힘이 될까. 그런데 얼마 전 남산에 이승만 동상을 세우는데 정부 관계자는 한 사람도 가지 않았고, 박정희 기념관은 서울 외곽에 만들어졌다.

사회와 경제가 커지고 복잡해지면 정치든 정책이든 회색지대가 늘고 이익이 상충되는 부분이 커지기 마련이다. 국방에도, 지역에도, 교육에도, 과학기술에도 좋고 나쁜 것들이 혼재되어 있기 때문에 한 면만 버리거나 편애하면 반대편의 반감과 반동이 생기고 거기서 끊임없는 분규와 투쟁이 생긴다. 그러면 중용(中庸)이 들어설 자리가 없다.

우리 사회는 지금이야말로 '공칠과삼(功七過三)'의 정신과 이에 바탕한 정책선택이 필요하다. 극한투쟁으로 점철된 한국의 정치도 이제 조금 더 성숙한 관용과 배려, 한층 차원 높은 대도(大道)를 걸어가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것 아닌가


위기가 기업의 가치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위기에 잘 대처하지 못한 기업은 위기가 발생한 지 일주일이 지났을 때 주가가 10% 감소하고, 위기가 발생한 지 1년 후에는 15%나 떨어졌다고 했다. 2001년 12월 회계부정으로 인해 파산한 미국 엔론(Enron)사의 예에서 보듯이 위기는 해당 기업에 때때로 회복할 수 없는 극단적인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이렇듯 위기가 경영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기 때문에 최근에는 ‘위기 리더십(Crisis Leadership)’에 대한 관심이 학계와 산업계에서 높아지고 있다. 많은 리더십 학자들은 기업이 생존·발전하려면 전통적인 위기관리(Crisis Management) 대신 위기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위기 리더십에 관한 학자들의 견해를 종합해보면 위기 리더십은 기존의 위기관리와 몇 가지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우선 위기 리더십은 위기가 발생한 후에 대응에 초점을 맞추는 위기관리와는 달리 경영자가 위기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강조한다. 또한 위기 리더십은 위기를 위협으로만 보는 위기관리와는 달리 위기를 기회로 인식해 위기극복 과정을 통해 조직이 학습하고 성장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즉 위기 리더십은 위기관리보다 광의의 개념으로서 ‘사전에 위기를 예방하고, 위기 발생 시 적절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리고 행동에 옮기며, 위기를 조직의 학습과 성장의 기회로 활용하는 리더십’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위기 리더십의 6가지 구성요소
그렇다면 위기 리더십을 구성하고 있는 구체적인 요소는 무엇인가? 미국 버지니아 대학의 제임스(James) 교수와 미시건 대학의 우든(Wooden) 교수는 다음과 같이 6가지 핵심적인 위기 리더십의 구성요소를 제시했다.

1 신뢰의 토대를 구축하라
위기상황에서는 리더에 대한 부하들의 신뢰가 더욱 중요시 된다. 리더에 대한 신뢰가 구축돼 있지 않을 경우 조직의 의사결정과 전략실행은 실패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기 때문이다. 리더들이 신뢰를 구축하는 효과적인 방법은 공개적이고 솔직하게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이다. 위기일수록 현재 상황을 부하들과 공유하고 함께 해결해나가려는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함으로써 부하들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다.

2 기업의 새로운 마이드셋을 창출하라
기업이 현재 직면하고 있는 도전에 대처할 수 있는 새로운 마인드셋(Mindset)을 갖춰야 한다. 최근 경영환경의 변화로 인해 기업은 단기적인 수익성에만 초점을 두기보다는 기업윤리나 사회적 책임수행과 같은 새로운 마인드셋이 필요하다. 이러한 새로운 마이드셋은 기업들이 잠재적인 위기상황을 예방할 수 있게 해주고,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3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취약점을 찾아라
현재는 겉으로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향후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위험 요소들을 찾아내는 노력이 필요하다. 예방을 통해 모든 위기를 극복할 수는 없지만 평소에 위기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 조직의 취약점을 찾아서 이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는 것은 위기를 예방하고 위기가 발생할 경우 손해를 최소화해준다.

4 현명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하라
평상시의 효과적인 의사결정과 위기상황에서의 효과적인 의사결정 사이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 평상시에는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대안을 마련함으로써 최적의 대안을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인 의사결정 방법이 될 수 있지만, 위기상황에서는 적절한 대안을 빠르게 제시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5 용기있는 행동을 취하라
위기상황에서는 불확실성이 더욱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리더가 책임감을 갖고 용기 있게 행동하는 것이 더욱 필요하다. 리더의 이러한 용기 있는 행동은 부하직원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줄 뿐만 아니라 리더를 더욱 신뢰하고 따르도록 만들어준다.

6 위기를 변화의 기회로 삼아라
단순히 위기를 피하는 데 초점을 두기보다는 위기를 통해 한층 더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려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리더는 위기상황을 통해 부하들과 회사의 다양한 문제점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으며, 부하들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조직에 대해 이해하고 애착심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오늘날 경영자들은 끊임없이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경영자들은 사후대처에 초점을 맞추는 위기관리 소방수(Firefighter)가 아니라 위기를 기회로 삼고 한 단계 도약하려는 전향적인 위기 리더(Crisis Leader)가 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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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변화는 위기의식 창출로부터 시작되는 기본적인 패턴을 따른다. 사실 변화를 만들어내는 데 있어 리더가 직면하는 가장 큰 도전 과제는 시작 단계, 즉 강력한 위기의식을 창출하는 것에 있다.
리더의 대부분은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상호 연관된 이유로 인해 이러한 도전 과제를 해결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첫째, 중요한 정보를 놓치는 것. 정보의 대부분은 리더에게 가기 전에 걸러지고 심지어는 많은 우수한 정보가 리더에게 도달하지조차 않는다. 따라서 리더는 두 단계 밑, 혹은 지점에서 벌어지는 안이한 인식을 보지 못하는 것이다. 이윤이 감소하는 가운데 위급한 우선순위를 분명히 전달했기 때문에 리더는 이를 믿을 수 없어 한다. 리더는 어째서 모든 직원들이 딜레마에 대처하거나 기회를 잡아야 한다는 위기의식을 공유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어 한다. 어떤 리더는 일에 파묻혀서, 또는 매일 도착하는 수천 개의 메시지를 처리하느라 내적으로 몰입한 나머지, 아니면 과거에 도취되어 거드름을 피우느라 미처 다른 사람들의 손이 닿을 수 없는 곳에 머물러 있기도 한다.

둘째, 열정과 활동을 참된 위기의식과 혼동하는 것. 최고경영자는 종종 엄청난 양의 업무 활동을 보게 된다. 그들은 직원들이 분주히 뛰어다니며 회의를 열고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것을 본다. 그리고 그들은 내게 이렇게 말한다. “보십시오, 우리 조직에는 위기의식이 있습니다!” 그럴 때 많은 경우 내가 보는 것은 걱정에서 야기된 열정적인 활동이지 공유된 위기의식이 아니다.
참된 위기의식을 공유할 때 사람들은 비상할 정도의 민첩함을 보이게 마련이다. 그들은 더 신속히 움직이고, 당면한 문제와 기회를 해결할 수 있는 안을 제시한다. 그들은 더 잘 듣고 더 신속히 협력한다. 현재 업무를 처리하면서 동시에 미래로 뛰어들어야 해 많은 일들이 차오르기 시작할 때, 그들은 새로운, 보다 중요한 임무를 처리할 시간을 확보하고자 낮은 우선순위 항목을 선별해 이를 취소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위임한다. 그들은 이렇게 생각한다, “이러한 변화를 완성하는 데에는 앞으로 3년이 걸릴 수도 있지만, 우리는 매일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우리는 대화의 방향을 진정한 사안에 다시 향하게 하고 불필요한 활동을 제거해나갈 것이다.”

위기의식 선택과 사고 체계

실제에 있어 사람들은 아래와 같은 세 가지 선택에 직면하게 된다.

선택 1: 안이한 자세와 불안감. 많은 사람들은 상황이 완벽하지 않지만, 그들 자신은 올바르게 행동하고 있다고 믿는다. 감정 단계에서 이들은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만족하며 심지어 자기도취에 빠지기도 한다. 사실 이들이 매우 생산적인 사람들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취하는 경우도 있다. 이 같은 안이함은 어제 한 일을 계속 반복하는 그들의 행동에서 잘 드러난다. 이들은 새로운 행동을 미루거나 꾸물거리는 경향이 있다.
선택 2: 거짓된 위기의식과 열정적 활동. 이는 많은 리더들이 종종 진정한 위기의식과 혼동하는 것이다. 거짓된 위기의식은 불안감에 의해 주도되는 열정적이고 비생산적 활동에서 잘 드러난다.
선택 3: 변화와 진전이 따르는 진정한 위기의식. 감정 단계에서 이는 바로 지금 움직이고 지금 승리하려는 결단에 의해 주도된다. 행동 단계에서 이는 외부(시장)에서 벌어지는 일에 고도의 경각심을 갖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사람들은 쓸데없는 것을 정리하거나 업무를 위임하는 데 실패할 경우 일어날 수 있는 소진 없이 진정한 사안에 집중하고 이 문제에 대해 진보를 이루겠다는 결단으로 매일 아침 자리에서 일어난다.
위기의식의 사고 체계는 “바깥에는 좋은 기회들과 위험이 공존하며 우리는 그것에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무언가를 일어나게 하고 이기기 위해서는 엄청난 결단이 필요하다. 그리고 결단은 열정적 활동이나 불안감, 만족, 그리고 자기 자리를 채우면서 같은 일을 반복하는 자기도취와는 다르다.

위기의식의 문화

위기의식을 어느 한 사람이나 어느 한 기업의 국소적 영역에서 접하게 되는 경우는 있지만, 전체 문화에서 이를 접하게 되는 경우는 흔치 않다. 리더로서 당신은 위기의식을 조직문화에 유입(설치가 아니라)시켜야 한다.
당신이 조직의 시스템과 구조에 우수한 관행을 세우기 시작한다면, 위기의식은 결국 문화에 스며들 것이다. 리더의 역할은 위기의식을 고취하고 모멘텀을 구축할 수 있는 방법을 선별 및 이행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오래지 않아 이러한 위기의식 관행이 “이 회사에서 우리가 하는 방식”으로 자리 잡게 된다.
나는 컨설팅을 할 때 두 가지 유형의 변화, 즉 일시적인 변화와 지속적인 변화를 설명하고 이렇게 묻는다. “당신은 어떤 유형의 변화에 직면해 있습니까?” 이때 대부분의 리더는 정보처리 방식의 변화나 부서 X에서의 새로운 전략 이행 등 일시적인 변화를 전한다. 이는 한때 왔다 가는 특정 사안이다. 오늘날에는 보다 많은 경영자들이 지속적인 변화에 직면해 있다. 그리고 나는 그들이 조직문화에서 공유한 위기의식을 수립하지 않고서 어떻게 이 문제에 대처할 수 있을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많은 경우 중소기업 리더들이 이에 대해 가장 뛰어나게 대처하고 있다. 한때 공유된 위기의식을 느끼던 일부 대기업은 현재 거만함과 자기도취에 빠져 있다. 경쟁의 채찍에 호되게 얻어맞고도 이들 기업은 대부분 시스템과 구조, 문화에 공유된 위기의식을 세우지 않은 채 미궁에 빠진 쥐처럼 직원들이 원을 그리며 내달리며 열정적 활동에 골몰해 있다.

위기의식 증진을 위한 여섯 가지 방법

공유된 위기의식이 항상 치열한 경쟁이나 냉혹한 외부 여건의 결과인 것은 아니다. 능동적 리더와 하위 관리자들은 다음과 같은 여섯 가지 방식으로 위기의식을 조성한다.

1. 외부를 안으로 끌어들이기. 내부에 있는 사람들은 세상과 점차 분리되는 경향이 있다. 훌륭한 리더는 변화가 머리와 가슴의 문제라는 것을 깨닫고 직원을 외부 세계와 다시 연계시킴으로써 위기의식을 유지한다. 즉 외부를 안으로 끌어들이고 정보와 외부인을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방법으로 유입시키는 것이다. 이것은 직원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의 문제만이 아니라 보다 중요하게는 직원들이 어떻게 느끼는가의 문제이다. 이것은 유명 컨설팅 회사를 고용해 부적절한 시점과 장소에서 직원들에 대한 논리적인 보고서를 내놓게 하는 것이 아님을 의미한다. 이러한 방법은 불안감을 조성할 뿐이다. 리더는 이렇게 말해야 한다. “현실을 직시합시다. 우리는 바로 지금 움직여야 합니다.”

2. 직원들을 밖으로 내보내기. 어떤 한 CEO가 높은 잠재력을 지닌 한 직원에게 대학의 리더십 개발 프로그램에 등록할 것을 권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 이유를 설명하겠네. 나는 자네가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고, 이 프로그램이 자네의 능력 개발에 도움이 될 거라고 보네. 자네는 밖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배울 것이고 학교를 졸업할 때쯤에는 여기서 다른 이들이 동일한 위기의식을 함양하도록 돕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게 될걸세. 그렇게 해서 자네가 깨달은 바를 그들의 머리와 마음을 사로잡는 방식으로 공유하는 것이지. 그게 내 주된 목표일세.” 이렇게 직원을 밖으로 내보내는 것은 외부를 끌어들이고 위기의식을 창출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 된다.

3. 최전방의 판매. 서비스 직원에게 귀 기울이기.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라. “여러분은 단순히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은 시장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정보가 위로 일곱 단계를 거쳐 올라가게 하거나 의미 없는 보고서를 쓰게 하지 말라. 상위 리더들이 이러한 직원을 찾아나서야 한다. 샘 월튼(Sam Walton, 월마트의 창업주─역주)은 매장 관리자와 직원과 대화하기 위해 자신의 전용 비행기를 타고 다니면서 이렇게 묻곤 했다. “요즘 좀 어떤가? 고객이 뭘 사는지에 대해서만 이야기하지 말고, 고객이 언제 미소를 짓는지 언제 찡그리는지를 얘기해주게. 요즘 무엇이 유행하는가? 지금 주차장에는 어떤 차들이 있지?” 그의 목표는 외부를 안으로 끌어들이는 것이었다. 그것도 무미건조하게 사실만을 읊어 돌아서면 바로 잊어버리는 방식이 아니게 말이다.

4. 위기에서 기회 찾기. 위기가 모습을 드러낼 때는 잠시 멈추고 이런 질문을 던져보자. “여기에 혹시 우리를 자기도취에서 빠져 나오게 해 강력한 위기의식을 느끼게 하는 기회가 놓여 있지 않을까?” 그럴 거라고 섣불리 가정하지는 말라. 많은 경우 당신이 개입해서 배를 구해내야 하니 말이다. 하지만 모든 잠재적, 또는 실제적인 위기 상황에서 기회를 모색하는 사고 체계를 기르도록 하자.

5. 매일 위급함을 실행하기. 예전에 하버드대학에서 만난 한 CEO는 자기 회사의 어느 중간 관리자를 이렇게 칭찬을 했었다. 그 관리자는 업계와 회사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들이 과거에 거둔 성공이 왜 별 의미가 없는지, 왜 그들이 더 빠르게 움직여야 하는지에 대해 계속적으로 이야기했고, 그런 다음 자신이 스스로 본보기가 되었다. 회의를 여는 것의 우선순위가 낮을 경우, 그는 그것을 취소했고 회의를 할 때면 매번 이런 말로 마치곤 했다. “오늘 회의에 따라 나는 다음 주에 A, B, C를 하겠네.” 그러고 나서 왼쪽에 있는 사람에게 몸을 돌려 이렇게 물었다. “자네는 어떤가?” 이 관리자는 뭔가 훌륭한 일을 하고 승리하려는 직원의 열정에 불을 당겼다.

6. 거부 세력에 대처하기. 이들은 일반적으로 어느 정도의 권력을 가지고 있으며 일체의 변화를 혐오하면서도 그것을 인정하지 않으려 하는 이들이다. 이들은 자신을 적절히 포장해서 내세우지만, 안이한 자세를 고수하면서 두려움과 거짓된 위기의식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직원을 발견했을 때 리더는 그들이 방해하지 못하도록 대처해야 한다.
강력하게 공유하는 위기의식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리더는 직원들의 심장과 머리를 얻어야 한다. 위기의식을 창출하는 것은 생사가 걸린 문제이다. 리더로서 당신이 신속하게 행동에 나서지 않는다면, 누군가가 당신의 기업을 사들여서 형체도 알아볼 수 없게 잘게 자르고 조각낼지 모른다. 이런 비유에도 위기의식이 생겨나지 않는다면 어떤 것으로도 불가능할 것이다.

John Kotter
Leadership Expert at Harvard Business School

Successful change follows a basic pattern, starting with creating a sense of urgency. In fact, the biggest challenge leaders face in causing change comes right at the beginning in creating a strong sense of urgency.
Most leaders struggle to meet this challenge for two interrelated reasons:
First, they miss important information. Most information is filtered before it gets to them, and much good information never gets to them.
So, they don’t see the complacency that resides two levels down, or in a branch office. They can’t believe it, because they see their margins slipping and clearly communicate urgent priorities. They don’t understand why everyone doesn’t share a sense of urgency to deal with the dilemma or seize the opportunity.
Some leaders remain out of touch because they’re overwhelmed with work, have a thousand messages coming at them daily, are internally focused, or have succeeded in the past and become arrogant.
Second, they mistake energy and activity for real urgency. Top execs often see enormous activity: they see people running around, holding meetings, and starting projects, and so they look at me and say, “Look, we have a sense of urgency!” I find frenetic activity, usually driven by anxiety, but no sense of shared urgency.
When people have a shared sense of real urgency, they tend to be extraordinarily alert. They move faster, launching initiatives that address the problems and opportunities they face. They listen better and cooperate more. When their agenda starts to fill with new tasks because they must run the current operations and leap into the future-they identify the low-priority items and either cancel them off their calendars or delegate them to others to free up time to handle new, more important tasks. They think, “This change may take us three years to complete, but every day we’ll make progress. We’ll redirect conversation to the real issues and cancel unnecessary activities.”

Urgency Options and Mindset

In effect, people face three options:
Option 1: Complacency and anxiety. Many people believe that things are not perfect, but for them, they’re doing the right thing. At a feeling level, they are content with what they’re doing, even complacent.
In fact, they may be critical of highly productive people. Their complacency is manifest in their behavior, as they continue doing what they did yesterday. They tend to postpone or procrastinate new behavior.

Option 2: False urgency and frenetic activity. This is what many leaders often mistake for real urgency. False urgency is manifest in anxiety-driven, frenetic, unproductive behavior.

Option 3: Real urgency with process and progress. At a feeling level, this is driven by a determination to move now, to win now.
At a behavioral level, it’s seen as hyper-alertness to what’s happening on the outside (in the market), focused on the real issues, getting up every day with a commitment to make progress on those issues, without getting burned out, which happens if you fail to get rid of the junk and delegate.
The urgency mindset is this: “There are great opportunities and hazards out there, and we must deal with them.” There’s enormous determination to make something happen now and win. And determination is different from frenetic activity, anxiety, contentment, and the complacency of showing up and doing the same thing.

Culture of Urgency

You may find a sense of urgency in a person or a pocket with a company, but rarely do you find it through an entire culture. As a leader, you need to instill (not try to install) a sense of urgency in the culture. If you start building the best practices into your systems and structures, urgency will eventually seep into the culture. You need to identify and implement methods that increase urgency and build momentum. Soon these urgency practices become “the way we do things around here.”
When I consult, I talk about two kinds of change episodic and continuous─and ask, “What kind of change are you facing?”
Historically, most leaders report facing episodic change─an IP changeover or new strategy implementation in Division X. It’s a specific thing that comes and goes.
Now, more executives are facing continuous change. And I can’t imagine how they will cope, unless they can build a sense of shared urgency into their culture.
The leaders who do this best tend to be leading medium-sized and smaller companies. Some big companies that once had a shared sense of urgency now have arrogance and complacency.
Even after being whacked hard by the competition, they are mostly engaged in frenetic activity─people are running around in circles like rats in a maze─ not building a shared sense of urgency into the systems, structure, and culture.

Six Ways to Promote Urgency

A shared sense of urgency is not always the consequence of tough competition or harsh external conditions. Proactive leaders and lower-level managers create urgency in six ways:

1. Bring the outside in. People on the inside tend to become disconnected from the world. Great leaders maintain a sense of urgency by reconnecting people with the outside world-by bringing the outside in, bringing information and outsiders in, at the right time and in the right way, realizing that change is a head/heart thing. It’s not just about how people think, but mostly about how they feel. And that means not hiring a big consulting company and having them dump a logical report on people at the wrong time and place. That practice only creates anxiety. The leader has to say, “Let’s look at the facts─we’ve got to move, now.”

2. Send scouts out. one CEO told a high-potential employee that he wanted him to enroll in a university’s leadership development program, and then said, “Let me explain why. I think you have potential, and this program will accelerate your development. You will learn what’s going on and leave wanting to come back here and help others develop that same sense of urgency─to share with them in a way that captures their minds and hearts what you’ve gone through. That’s my primary objective.”
So, sending a scout out is another way to bring the outside in and create a sense of urgency.

3. Listen to your front-line sales and service employees. Tell them, “You’re not only selling products─you’re supplying vital information about what’s going on.” And don’t send this information up seven levels of hierarchy or write meaningless reports. Senior leaders should seek these people out. Sam Walton would fly around in his prop plane, talking to store managers and staff associates alike, constantly asking, “What’s up? Don’t just tell me what people are buying─tell me when they smile, or frown. What are the trends? What cars are in the parking lot now?” His aim was to bring the outside in, and not do it in a dry, factual, everybody-forgets-it-in-15-minutes way.

4. Find opportunity in crisis. When a crisis looms or appears, pause for a minute and ask, “Is there an opportunity here to help us get out of complacency and start feeling a strong sense of urgency?”
Don’t assume there will be. In many cases, you must get in there and bail out the boat. But cultivate the mindset of looking for opportunity in every real or potential crisis.

5. Behave urgent every day. once at Harvard I met a CEO who bragged about one of his Indian managers who had become a beacon of urgency. He was constantly talking about what was happening in the industry and company, how their past success meant nothing, how they had to move faster, and then modeled moving faster. If holding

성공적인 변화는 위기의식 창출로부터 시작되는 기본적인 패턴을 따른다. 사실 변화를 만들어내는 데 있어 리더가 직면하는 가장 큰 도전 과제는 시작 단계, 즉 강력한 위기의식을 창출하는 것에 있다.
리더의 대부분은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상호 연관된 이유로 인해 이러한 도전 과제를 해결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첫째, 중요한 정보를 놓치는 것. 정보의 대부분은 리더에게 가기 전에 걸러지고 심지어는 많은 우수한 정보가 리더에게 도달하지조차 않는다. 따라서 리더는 두 단계 밑, 혹은 지점에서 벌어지는 안이한 인식을 보지 못하는 것이다. 이윤이 감소하는 가운데 위급한 우선순위를 분명히 전달했기 때문에 리더는 이를 믿을 수 없어 한다. 리더는 어째서 모든 직원들이 딜레마에 대처하거나 기회를 잡아야 한다는 위기의식을 공유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어 한다. 어떤 리더는 일에 파묻혀서, 또는 매일 도착하는 수천 개의 메시지를 처리하느라 내적으로 몰입한 나머지, 아니면 과거에 도취되어 거드름을 피우느라 미처 다른 사람들의 손이 닿을 수 없는 곳에 머물러 있기도 한다.

둘째, 열정과 활동을 참된 위기의식과 혼동하는 것. 최고경영자는 종종 엄청난 양의 업무 활동을 보게 된다. 그들은 직원들이 분주히 뛰어다니며 회의를 열고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것을 본다. 그리고 그들은 내게 이렇게 말한다. “보십시오, 우리 조직에는 위기의식이 있습니다!” 그럴 때 많은 경우 내가 보는 것은 걱정에서 야기된 열정적인 활동이지 공유된 위기의식이 아니다.
참된 위기의식을 공유할 때 사람들은 비상할 정도의 민첩함을 보이게 마련이다. 그들은 더 신속히 움직이고, 당면한 문제와 기회를 해결할 수 있는 안을 제시한다. 그들은 더 잘 듣고 더 신속히 협력한다. 현재 업무를 처리하면서 동시에 미래로 뛰어들어야 해 많은 일들이 차오르기 시작할 때, 그들은 새로운, 보다 중요한 임무를 처리할 시간을 확보하고자 낮은 우선순위 항목을 선별해 이를 취소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위임한다. 그들은 이렇게 생각한다, “이러한 변화를 완성하는 데에는 앞으로 3년이 걸릴 수도 있지만, 우리는 매일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우리는 대화의 방향을 진정한 사안에 다시 향하게 하고 불필요한 활동을 제거해나갈 것이다.”

위기의식 선택과 사고 체계

실제에 있어 사람들은 아래와 같은 세 가지 선택에 직면하게 된다.

선택 1: 안이한 자세와 불안감. 많은 사람들은 상황이 완벽하지 않지만, 그들 자신은 올바르게 행동하고 있다고 믿는다. 감정 단계에서 이들은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만족하며 심지어 자기도취에 빠지기도 한다. 사실 이들이 매우 생산적인 사람들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취하는 경우도 있다. 이 같은 안이함은 어제 한 일을 계속 반복하는 그들의 행동에서 잘 드러난다. 이들은 새로운 행동을 미루거나 꾸물거리는 경향이 있다.
선택 2: 거짓된 위기의식과 열정적 활동. 이는 많은 리더들이 종종 진정한 위기의식과 혼동하는 것이다. 거짓된 위기의식은 불안감에 의해 주도되는 열정적이고 비생산적 활동에서 잘 드러난다.
선택 3: 변화와 진전이 따르는 진정한 위기의식. 감정 단계에서 이는 바로 지금 움직이고 지금 승리하려는 결단에 의해 주도된다. 행동 단계에서 이는 외부(시장)에서 벌어지는 일에 고도의 경각심을 갖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사람들은 쓸데없는 것을 정리하거나 업무를 위임하는 데 실패할 경우 일어날 수 있는 소진 없이 진정한 사안에 집중하고 이 문제에 대해 진보를 이루겠다는 결단으로 매일 아침 자리에서 일어난다.
위기의식의 사고 체계는 “바깥에는 좋은 기회들과 위험이 공존하며 우리는 그것에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무언가를 일어나게 하고 이기기 위해서는 엄청난 결단이 필요하다. 그리고 결단은 열정적 활동이나 불안감, 만족, 그리고 자기 자리를 채우면서 같은 일을 반복하는 자기도취와는 다르다.

위기의식의 문화

위기의식을 어느 한 사람이나 어느 한 기업의 국소적 영역에서 접하게 되는 경우는 있지만, 전체 문화에서 이를 접하게 되는 경우는 흔치 않다. 리더로서 당신은 위기의식을 조직문화에 유입(설치가 아니라)시켜야 한다.
당신이 조직의 시스템과 구조에 우수한 관행을 세우기 시작한다면, 위기의식은 결국 문화에 스며들 것이다. 리더의 역할은 위기의식을 고취하고 모멘텀을 구축할 수 있는 방법을 선별 및 이행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오래지 않아 이러한 위기의식 관행이 “이 회사에서 우리가 하는 방식”으로 자리 잡게 된다.
나는 컨설팅을 할 때 두 가지 유형의 변화, 즉 일시적인 변화와 지속적인 변화를 설명하고 이렇게 묻는다. “당신은 어떤 유형의 변화에 직면해 있습니까?” 이때 대부분의 리더는 정보처리 방식의 변화나 부서 X에서의 새로운 전략 이행 등 일시적인 변화를 전한다. 이는 한때 왔다 가는 특정 사안이다. 오늘날에는 보다 많은 경영자들이 지속적인 변화에 직면해 있다. 그리고 나는 그들이 조직문화에서 공유한 위기의식을 수립하지 않고서 어떻게 이 문제에 대처할 수 있을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많은 경우 중소기업 리더들이 이에 대해 가장 뛰어나게 대처하고 있다. 한때 공유된 위기의식을 느끼던 일부 대기업은 현재 거만함과 자기도취에 빠져 있다. 경쟁의 채찍에 호되게 얻어맞고도 이들 기업은 대부분 시스템과 구조, 문화에 공유된 위기의식을 세우지 않은 채 미궁에 빠진 쥐처럼 직원들이 원을 그리며 내달리며 열정적 활동에 골몰해 있다.

위기의식 증진을 위한 여섯 가지 방법

공유된 위기의식이 항상 치열한 경쟁이나 냉혹한 외부 여건의 결과인 것은 아니다. 능동적 리더와 하위 관리자들은 다음과 같은 여섯 가지 방식으로 위기의식을 조성한다.

1. 외부를 안으로 끌어들이기. 내부에 있는 사람들은 세상과 점차 분리되는 경향이 있다. 훌륭한 리더는 변화가 머리와 가슴의 문제라는 것을 깨닫고 직원을 외부 세계와 다시 연계시킴으로써 위기의식을 유지한다. 즉 외부를 안으로 끌어들이고 정보와 외부인을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방법으로 유입시키는 것이다. 이것은 직원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의 문제만이 아니라 보다 중요하게는 직원들이 어떻게 느끼는가의 문제이다. 이것은 유명 컨설팅 회사를 고용해 부적절한 시점과 장소에서 직원들에 대한 논리적인 보고서를 내놓게 하는 것이 아님을 의미한다. 이러한 방법은 불안감을 조성할 뿐이다. 리더는 이렇게 말해야 한다. “현실을 직시합시다. 우리는 바로 지금 움직여야 합니다.”

2. 직원들을 밖으로 내보내기. 어떤 한 CEO가 높은 잠재력을 지닌 한 직원에게 대학의 리더십 개발 프로그램에 등록할 것을 권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 이유를 설명하겠네. 나는 자네가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고, 이 프로그램이 자네의 능력 개발에 도움이 될 거라고 보네. 자네는 밖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배울 것이고 학교를 졸업할 때쯤에는 여기서 다른 이들이 동일한 위기의식을 함양하도록 돕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게 될걸세. 그렇게 해서 자네가 깨달은 바를 그들의 머리와 마음을 사로잡는 방식으로 공유하는 것이지. 그게 내 주된 목표일세.” 이렇게 직원을 밖으로 내보내는 것은 외부를 끌어들이고 위기의식을 창출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 된다.

3. 최전방의 판매. 서비스 직원에게 귀 기울이기.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라. “여러분은 단순히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은 시장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정보가 위로 일곱 단계를 거쳐 올라가게 하거나 의미 없는 보고서를 쓰게 하지 말라. 상위 리더들이 이러한 직원을 찾아나서야 한다. 샘 월튼(Sam Walton, 월마트의 창업주─역주)은 매장 관리자와 직원과 대화하기 위해 자신의 전용 비행기를 타고 다니면서 이렇게 묻곤 했다. “요즘 좀 어떤가? 고객이 뭘 사는지에 대해서만 이야기하지 말고, 고객이 언제 미소를 짓는지 언제 찡그리는지를 얘기해주게. 요즘 무엇이 유행하는가? 지금 주차장에는 어떤 차들이 있지?” 그의 목표는 외부를 안으로 끌어들이는 것이었다. 그것도 무미건조하게 사실만을 읊어 돌아서면 바로 잊어버리는 방식이 아니게 말이다.

4. 위기에서 기회 찾기. 위기가 모습을 드러낼 때는 잠시 멈추고 이런 질문을 던져보자. “여기에 혹시 우리를 자기도취에서 빠져 나오게 해 강력한 위기의식을 느끼게 하는 기회가 놓여 있지 않을까?” 그럴 거라고 섣불리 가정하지는 말라. 많은 경우 당신이 개입해서 배를 구해내야 하니 말이다. 하지만 모든 잠재적, 또는 실제적인 위기 상황에서 기회를 모색하는 사고 체계를 기르도록 하자.

5. 매일 위급함을 실행하기. 예전에 하버드대학에서 만난 한 CEO는 자기 회사의 어느 중간 관리자를 이렇게 칭찬을 했었다. 그 관리자는 업계와 회사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들이 과거에 거둔 성공이 왜 별 의미가 없는지, 왜 그들이 더 빠르게 움직여야 하는지에 대해 계속적으로 이야기했고, 그런 다음 자신이 스스로 본보기가 되었다. 회의를 여는 것의 우선순위가 낮을 경우, 그는 그것을 취소했고 회의를 할 때면 매번 이런 말로 마치곤 했다. “오늘 회의에 따라 나는 다음 주에 A, B, C를 하겠네.” 그러고 나서 왼쪽에 있는 사람에게 몸을 돌려 이렇게 물었다. “자네는 어떤가?” 이 관리자는 뭔가 훌륭한 일을 하고 승리하려는 직원의 열정에 불을 당겼다.

6. 거부 세력에 대처하기. 이들은 일반적으로 어느 정도의 권력을 가지고 있으며 일체의 변화를 혐오하면서도 그것을 인정하지 않으려 하는 이들이다. 이들은 자신을 적절히 포장해서 내세우지만, 안이한 자세를 고수하면서 두려움과 거짓된 위기의식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직원을 발견했을 때 리더는 그들이 방해하지 못하도록 대처해야 한다.
강력하게 공유하는 위기의식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리더는 직원들의 심장과 머리를 얻어야 한다. 위기의식을 창출하는 것은 생사가 걸린 문제이다. 리더로서 당신이 신속하게 행동에 나서지 않는다면, 누군가가 당신의 기업을 사들여서 형체도 알아볼 수 없게 잘게 자르고 조각낼지 모른다. 이런 비유에도 위기의식이 생겨나지 않는다면 어떤 것으로도 불가능할 것이다.

John Kotter
Leadership Expert at Harvard Business School

Successful change follows a basic pattern, starting with creating a sense of urgency. In fact, the biggest challenge leaders face in causing change comes right at the beginning in creating a strong sense of urgency.
Most leaders struggle to meet this challenge for two interrelated reasons:
First, they miss important information. Most information is filtered before it gets to them, and much good information never gets to them.
So, they don’t see the complacency that resides two levels down, or in a branch office. They can’t believe it, because they see their margins slipping and clearly communicate urgent priorities. They don’t understand why everyone doesn’t share a sense of urgency to deal with the dilemma or seize the opportunity.
Some leaders remain out of touch because they’re overwhelmed with work, have a thousand messages coming at them daily, are internally focused, or have succeeded in the past and become arrogant.
Second, they mistake energy and activity for real urgency. Top execs often see enormous activity: they see people running around, holding meetings, and starting projects, and so they look at me and say, “Look, we have a sense of urgency!” I find frenetic activity, usually driven by anxiety, but no sense of shared urgency.
When people have a shared sense of real urgency, they tend to be extraordinarily alert. They move faster, launching initiatives that address the problems and opportunities they face. They listen better and cooperate more. When their agenda starts to fill with new tasks because they must run the current operations and leap into the future-they identify the low-priority items and either cancel them off their calendars or delegate them to others to free up time to handle new, more important tasks. They think, “This change may take us three years to complete, but every day we’ll make progress. We’ll redirect conversation to the real issues and cancel unnecessary activities.”

Urgency Options and Mindset

In effect, people face three options:
Option 1: Complacency and anxiety. Many people believe that things are not perfect, but for them, they’re doing the right thing. At a feeling level, they are content with what they’re doing, even complacent.
In fact, they may be critical of highly productive people. Their complacency is manifest in their behavior, as they continue doing what they did yesterday. They tend to postpone or procrastinate new behavior.

Option 2: False urgency and frenetic activity. This is what many leaders often mistake for real urgency. False urgency is manifest in anxiety-driven, frenetic, unproductive behavior.

Option 3: Real urgency with process and progress. At a feeling level, this is driven by a determination to move now, to win now.
At a behavioral level, it’s seen as hyper-alertness to what’s happening on the outside (in the market), focused on the real issues, getting up every day with a commitment to make progress on those issues, without getting burned out, which happens if you fail to get rid of the junk and delegate.
The urgency mindset is this: “There are great opportunities and hazards out there, and we must deal with them.” There’s enormous determination to make something happen now and win. And determination is different from frenetic activity, anxiety, contentment, and the complacency of showing up and doing the same thing.

Culture of Urgency

You may find a sense of urgency in a person or a pocket with a company, but rarely do you find it through an entire culture. As a leader, you need to instill (not try to install) a sense of urgency in the culture. If you start building the best practices into your systems and structures, urgency will eventually seep into the culture. You need to identify and implement methods that increase urgency and build momentum. Soon these urgency practices become “the way we do things around here.”
When I consult, I talk about two kinds of change episodic and continuous─and ask, “What kind of change are you facing?”
Historically, most leaders report facing episodic change─an IP changeover or new strategy implementation in Division X. It’s a specific thing that comes and goes.
Now, more executives are facing continuous change. And I can’t imagine how they will cope, unless they can build a sense of shared urgency into their culture.
The leaders who do this best tend to be leading medium-sized and smaller companies. Some big companies that once had a shared sense of urgency now have arrogance and complacency.
Even after being whacked hard by the competition, they are mostly engaged in frenetic activity─people are running around in circles like rats in a maze─ not building a shared sense of urgency into the systems, structure, and culture.

Six Ways to Promote Urgency

A shared sense of urgency is not always the consequence of tough competition or harsh external conditions. Proactive leaders and lower-level managers create urgency in six ways:

1. Bring the outside in. People on the inside tend to become disconnected from the world. Great leaders maintain a sense of urgency by reconnecting people with the outside world-by bringing the outside in, bringing information and outsiders in, at the right time and in the right way, realizing that change is a head/heart thing. It’s not just about how people think, but mostly about how they feel. And that means not hiring a big consulting company and having them dump a logical report on people at the wrong time and place. That practice only creates anxiety. The leader has to say, “Let’s look at the facts─we’ve got to move, now.”

2. Send scouts out. one CEO told a high-potential employee that he wanted him to enroll in a university’s leadership development program, and then said, “Let me explain why. I think you have potential, and this program will accelerate your development. You will learn what’s going on and leave wanting to come back here and help others develop that same sense of urgency─to share with them in a way that captures their minds and hearts what you’ve gone through. That’s my primary objective.”
So, sending a scout out is another way to bring the outside in and create a sense of urgency.

3. Listen to your front-line sales and service employees. Tell them, “You’re not only selling products─you’re supplying vital information about what’s going on.” And don’t send this information up seven levels of hierarchy or write meaningless reports. Senior leaders should seek these people out. Sam Walton would fly around in his prop plane, talking to store managers and staff associates alike, constantly asking, “What’s up? Don’t just tell me what people are buying─tell me when they smile, or frown. What are the trends? What cars are in the parking lot now?” His aim was to bring the outside in, and not do it in a dry, factual, everybody-forgets-it-in-15-minutes way.

4. Find opportunity in crisis. When a crisis looms or appears, pause for a minute and ask, “Is there an opportunity here to help us get out of complacency and start feeling a strong sense of urgency?”
Don’t assume there will be. In many cases, you must get in there and bail out the boat. But cultivate the mindset of looking for opportunity in every real or potential crisis.

5. Behave urgent every day. once at Harvard I met a CEO who bragged about one of his Indian managers who had become a beacon of urgency. He was constantly talking about what was happening in the industry and company, how their past success meant nothing, how they had to move faster, and then modeled moving faster. If holding a meeting was a low priority, he’d canceled it; if he held it, he would end every meeting by saying, “Next week, I’m going to do A, B and C as a result of this meeting.” He’d turn to the guy on his left and says, “How about you?” He tapped into their aspirations to do something great and win.

6. Deal with the No-Nos. These are people who have some power, usually, who hate all change, and who won’t admit it. They present themselves appropriately, but they are relentless in keeping complacency up, creating fear and false urgency. When you find these people, you need to deal with them so they’re not in the way.
To inspire a strong sense of shared urgency, you’ve got to win over the hearts and minds of people. Creating a sense of urgency is a life-and-death issue. If you don’t get your act together quickly, somebody will buy you up and then slice and dice you out of existence. If that image doesn’t engender a sense of urgency, nothing will.

a meeting was a low priority, he’d canceled it; if he held it, he would end every meeting by saying, “Next week, I’m going to do A, B and C as a result of this meeting.” He’d turn to the guy on his left and says, “How about you?” He tapped into their aspirations to do something great and win.

6. Deal with the No-Nos. These are people who have some power, usually, who hate all change, and who won’t admit it. They present themselves appropriately, but they are relentless in keeping complacency up, creating fear and false urgency. When you find these people, you need to deal with them so they’re not in the way.
To inspire a strong sense of shared urgency, you’ve got to win over the hearts and minds of people. Creating a sense of urgency is a life-and-death issue. If you don’t get your act together quickly, somebody will buy you up and then slice and dice you out of existence. If that image doesn’t engender a sense of urgency, nothing will.

 

육동초,강규 대표이사 초청으로 알펜시아 방문하였을 때 그들이 준 글이다.

 

조구(釣久)하니 지어성(知魚性)이요

 

초다(樵多)하이 식초명(識草名)이랴

 

이면우 울산과기대 석좌교수·인간공학

창의성은 교육 아닌 훈련 대상, 유아기부터 10년 이상 걸려
아이와 交感하는 부모가 적임자… 과외교사에 맡겨서는 안 돼
자녀와 국가의 생존 위해선 부모부터 가치관 바꿔야

승진을 앞둔 교사 모임에 나간 적이 있다. '창의성'이 화두(話頭)였다. 창의성이란 무엇인가. 존재하지 않는 사물의 필요성을 남보다 먼저 찾아내는 자질이다. 창의성은 왜 필요한가. 살아가며 닥쳐오는 새로운 문제들을 풀어가는 생존의 지혜이기 때문이다. 창의성 교육은 어떻게 하는가. 창의성은 교육의 대상이 아니다. 훈련대상이다. 언제 시작하는 것이 좋은가. 유아기에 부모와 같이 시작하는 것이 좋다. 훈련기간은 얼마인가. 아무리 빨라도 10년쯤 걸린다. 내 말에 의아해하며 다소 실망한 표정을 짓는 교사들이 있는 듯하여 창의성을 농사(農事)에 비유하여 설명했다.

창의성 농사는 어떻게 짓는가. 먼저 종자와 토양, 기후와 절기, 농부의 역할을 이해한 후에 시작해야 한다. 종자(種子)는 창의성의 자질, 토양(土壤)은 여건, 기후(氣候)는 가치관, 절기(節氣)는 연령, 농부(農夫)는 부모의 역할에 비유될 수 있다.

먼저 종자를 알아보자. 우리는 창의적인 민족인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은 독창성을 중요하게 여긴다. 그간 등록된 문화유산은 725건이며, 이 중에 우리 문화유산은 9건이다. 문화유산을 국가 수로 나누면 평균 3건이 나온다. 우리는 평균의 세 배이다. 그러나 이것은 과소평가된 수치이다. 그간 무심히 지나쳐 온 닥종이, 단청, 범종, 불상, 불탑에 의궤문화를 더하고, 난리통에 훼손된 유산, 전란을 겪으며 잃어버린 보물, 옛 영토에 남아 있는 유적을 더하면 우리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창의민족이다. 이런 우수한 민족이 왜 창의성에 확신을 갖지 못하며 주저하는가.

다음 토양을 살펴보아야 한다. 지난 100년은 우리 민족의 창의성이 끊임없이 훼손되어 온 형극의 세월이었다. 1900년부터 해방을 맞기까지 45년은 식민지 시대였다. 이민족이 우리 창의성을 말살시키려 광분했던 시대이다. 그다음 15년은 6·25 동란으로 전 국토가 폐허로 변한 시기였다. 창의성을 생각할 틈이 없었다. 1960년 이후 40년간 질주해 온 경제성장은 모처럼 자부심을 되찾은 업적이었으나, 이 과정에서도 창의성은 배제됐다.

기후는 사회의 가치관을 나타낸다. 경제성장 과정에서 우리가 택한 가치관은 효율·원가(原價)·소득이었다. 지난 10여년은 IMF 사태, 제조업 붕괴, 이공계 기피 현상을 겪으면서 가치관은 고소득·안정·보장으로 격하된 시기였다. 물신(物神)을 숭배하는 사회로 전락한 것이다. 반면에 창의성은 도전과 실패, 시행착오와 불확실성을 수반하는 개념이다. 물신교에서 창의성은 금기사항이며, 창의성은 한파(寒波)를 부른다.

농사에 절기(節氣)가 중요하듯이, 창의성 훈련에도 절기가 있다. 농부는 언제 파종(播種)을 시작하는가. 새싹이 날 시기와 기후조건을 가늠하여 씨를 뿌린다. 창의성 훈련은 언제 시작하는가. 지능발달이 마무리되는 유아기에 맞추어 시작해야 한다. 창의성 훈련의 첫 단추는 무엇인가. 부모의 선도로 많이 노출돼야 한다. 전시회·음악회·체육대회·축제·여행·가족행사에 노출돼야 궁금한 것이 생긴다. 노출이 반복되면 관심으로 발전한다. 이 과정은 부모가 맡아야 한다. 자녀의 눈빛·표정·혈색·호흡·습관·특징을 놓치지 않고 관찰할 수 있는 사람은 부모뿐이기 때문이다.

이제 부모는 자녀와 국가의 생존, 국제사회에의 공헌을 위해 가치관을 바꾸어야 한다. 농부는 농사를 품앗이에게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는다. 그런데 부모들은 자녀교육을 품앗이에게 맡기고 있다. 초등학교 부모의 88%가 과외를 시킨다. 관찰이 중요한 시기에 남에게 보내고, 교감(交感)이 이루어져야 할 시기에 떨어져 지내고, 노출돼야 할 시기에 차폐막을 씌우는 것이다. 그런데 품삯도 만만치 않다. 맞벌이 부부 수입의 40%가 지불된다. 부부의 수입이 늘어나면, 내야 할 품삯도 지체 없이 오를 것이다.

농사에 절기가 있듯이, 자녀교육에도 절기가 있다. 평생을 지속할 부모와 자녀의 좋은 관계는 초등학교 시절이 지나기 전에 마무리돼야 한다. 이 시기를 놓치면 사춘기로 접어들어 평생을 소원한 관계로 지낼 것이다.

자녀교육을 남에게 의존하는 부모들이 하는 이야기가 있다. 현실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현실을 살펴보자. 현재 유망한 분야는 10년 후, 아이가 대학을 졸업할 때쯤이면 모두 쇠퇴기에 접어들 것이다. 하지만 지금부터 창의성을 훈련하면 무엇이 없어지더라도 별걱정이 없을 것이다. 어떤 예상치 못한 환경에 처하게 되더라도 살아남을 것이다. 부모는 자녀를 남에게 위탁하고 품삯을 들먹이며 한탄하던 저간의 잘못부터 반성해야 한다.

겨레의 탄생 – 개천절을 아시나요?

10월엔 유난히 많은 공휴일이 보입니다. 바쁜 일상을 보내는 현대인들이 잠시나마 가쁜 숨을 몰아쉬는 소중한 달이지요. 더 없이 높고 푸르러진 하늘 아래 금빛 파도치는 들녘, 단풍으로 갈아입은 산은 고단한 우리 마음을 풀밭 위에 눕혀 일상의 번잡한 고민들을 잠시나마 잊게 합니다.

10월 3일은 개천절이라고 합니다. 대개는 국경일이다 국기 다는 시늉만 하고서는 곧바로 드라이브 코스로 단풍구경 떠납니다. 그리고 이 날의 의미는 말끔히 잊어버립니다.
그러나 무심코 지나치는 개천절은 그러한 바로 나 자신을 포함한 7천만 겨레의 생일입니다.
10월 3일은 나라의 창건일이자 한민족이 태어난 각별한 날입니다.
미국이 건국된 7월 4일 독립기념일 행사처럼 온 겨레가 경축하고 성대하게 기념해야 할 역사적인 날이죠. 그런데 이 소중한 날의 자세한 내력과 각별한 의미를 한국 사람 나 자신은 얼마나 알고 있는 것일까요?

한국인, 도대체 당신은 누구세요?

오늘날 세계에는 새로운 물결이 일고 있습니다. 이른 바 ‘한류열풍’이 유행이 된 지 여러 해 지나 이제는 새삼스런 일도 아닙니다. 한국문화의 맛과 멋, 그리고 경이로운 기술력에 놀란 70억 세계인들은 한국의 모든 것을 궁금해하고 문화적 역량, 생명력이 어디서 나오는지 알고 싶어 합니다. 구한말 강대국들에게 시달리던 약소국에서 못된 이웃나라의 식민지로, 해방 후엔 분단과 동족상잔, 그리고 가난과 멸시를 극복하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 그리고 지금 각 분야에서 세계무대에 중심에 오르게 된 한국인의 모든 것은 그들에겐 중요한 연구과제가 되었습니다. 한국 문화에는 여타 문화권 이상의 무엇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지구촌의 다양한 문화는 한국인의 손을 거치면 더 우아함과 세련됨으로 재탄생하고 소박한 흥밋거리조차도 한국을 거치면 감동과 여운으로 화해버립니다. 그들은 이 땅을 찾아와 되묻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너무나 허무한 답변을 합니다.

 “저도 잘 모르겠는데요?”

그것은 너무나 간단하지만 우리에겐 너무나 어려운 질문이 돼버렸습니다.
안타깝게도 한국인들은 오늘의 성공신화의 저변에 겨레의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문화의식이 잠재돼 있음으로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제야말로 한국인은 자신을 재발견해야 할 때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지난 80년대 초에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고대 한민족의 족보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기존 역사서인 《삼국유사》, 《제왕운기》등에서는 불과 한두 페이지로 약술된 줄거리와 해석불가능의 신화의 코드들이 새로운 역사서 공개로 풀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마치 서구, 중동문명의 기원을 명쾌하게 해명해줬던 이집트의 로제타석처럼 《환단고기》는 한국인이 동방에 터 잡은 내력과 한국인의 가장 오래된 옛 이야기들을 들려주며 수천 년 동안 잠들어 있던 우리의 과거를 깨우고 있습니다.

짧게나마 그 이야기의 서곡을 간추려 개천절의 의미를 돌아봅니다.
 

동아시아문명의 여명 - 환국(桓國)

지금으로부터 약 9천 년 전, 우리의 오랜 선조들은 저 시베리아의 광활한 평원에서 동해의 바닷길이 열린 이 한반도에 이르는 동서 2만리의 넓은 땅에 살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무슨 징키스칸 같은 정복자가 땅뺏기라도 했나?고 반문하기 쉽지만 단지 그 땅에 처음 자리 잡고 대대로 살아온 원주인입니다. 그들은 먼 곳에서도 서로 소통하며 12개의 거대한 부족나라 연맹을 이루며 화목하게 살았습니다. 하늘산(天山: 지금의 텐산)과 하늘바다(天海: 바이칼호)가 있는 그 땅의 나라 이름은 ‘환국(桓國)’이었습니다.


     천산과 천지               천해(天海: 바이칼호)


《삼국유사》에서 “옛적에 환국이 있었다(昔有桓國)”라고 했던 바로 그 나라입니다. 지금도 우리말에 남아있는 ‘환(桓: 나무 목(木: 동방) + 뻗힐 긍(亘: 동이 트는 모습))’은 동녘이 틀 때 “하늘로부터의 광명(自天光明)”을 의미합니다. 하늘의 광명세계를 열었던 12부족의 가장 높은 분은 ‘환인(桓仁)’이셨습니다. 인(仁)은 동방겨레(夷)의 어진 덕성, 뿌리정신을 의미합니다.(《후한서》〈동이전〉)〕《王制》云: [東方曰夷.] 夷者, 柢也, 言仁而好生, 萬物 地而出. 故天性柔順, 易以道御, 至有君子 不死之國焉.

우리의 가장 오랜 선조들과 동북아 제민족의 원 조상들은 이 처럼 한 가족처럼 살며 하늘을 존숭하고 하늘의 광명세계를 세상에 열었습니다.




환국에는 ‘신교(神敎)’, 혹은 ‘풍류(風流)’라고 하는 유불선, 기독교보다 더 근원적이고 보편적인 종교․철학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천지로부터 내려 받은 신도(神道)로서 가르침을 삼았고(以神設敎), 하늘에 부는 바람(風), 땅에 흐르는 물길(流)과 같이 천도지덕(天道地德)의 순리에 따르고 근본에 보답하고(報本), 억울함을 끌르고(解寃), 서로를 살리며(相生), 신선의 세계처럼 만 백성이 오래 오래 장수하며 즐거움을 누렸습니다.
하늘과 땅, 그리고 인간. 천지는 인간의 부모였으며 인간은 천지부모의 소중한 자식들이었습니다.


바이칼호의 삼신솟대. 하늘과 땅 인간, 즉 천지인 삼재를 상징한다.


후한시대 학자 채옹이 쓴 《독단(獨斷)》에 따르면 동이족은 그들의 통치자에 천자(天子)라는 호칭을 썼으며 천지를 부모로서 받드는 까닭에 천자라 했다고 하였다.


그 후로 3천 년이 흐르고 인간의 정신은 배서향동(背西向東)의 천지정신을 따라 다시 동방을 향해 나아갑니다.

3천년 이어온 환국은 동방의 새 땅으로 역사무대를 옮깁니다.
환국의 마지막 대의 환인 임금께서는 여러 아들 가운데 환웅(桓雄) 성자가 신교로 세상을 널리 구제할 꿈을 갖고 있음을 보고 삼위산(三危山: 감숙성 돈황: 중국 한족의 원 발원지)과 금악산(金岳山: 알타이산: 북방 초원족의 발원지), 동방의 태백산(太白山: 동방 한민족역사의 발원지 백두산)을 널리 둘러보시고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할 만한 곳이라 여기셨습니다.


환인께서는 마침내 환웅 성자를 부르시어 동방개척의 사명을 내립니다.(웅(雄)은 수컷, 사내를 뜻하는 낭가사상을 표방하며 동시에 고유어로서 ‘스승’, ‘임금’을 뜻함. 신라의 차차웅은 ‘나라의 스승인 임금’을 뜻함) 신교 가르침의 정수가 새겨진 신령스런 천부인(天符印) 세 개와 신교정신으로 선발된 3천의 핵랑(核郞: 핵심이 되는 남녀 청년: 3과 8은 동방 木의 인(仁)의 덕성과 봄(春)을 상징)을 거느리고 장차 반만년 겨레의 종산(宗山)이 될 태백산(太白山)으로 향하게 합니다.

바로 이것이 ‘개천(開天)’입니다.

註)

개천(開天) - 성인을 보내 세상을 다스리는 것(遣往理世)을 뜻하며 하늘의 뜻을 밝혀 역사의 새 시대를 열어줌으로써(開天故), 능히 만물의 질서를 창조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이 곧 이 세상이 하늘의 뜻(천리)과 부합되어 일체(虛粗同體)가 되는 것이다.


개인(開人) - 인간세상을 사랑하여 크게 발전시키려 하는 것(貪求人世)이 ‘개인(開人)’이다. 사람들의 마음자리를 열어 주어 새 진리로 도덕을 세움으로써(開人故), 기강과 질서가 바로잡혀 세상일이 순환하게 된다. 이로써 육신과 함께 영혼이 성숙해(形魂俱衍) 간다.


개지(開地) - 산을 다스려 길을 내는 것(治山通路)을 말한다. 땅을 개척하고 만물의 질서를 바로 잡음으로써(開地故), 1년의 4시와 때에 알맞은 일을 지어서 세상일이 변화할 수 있게 한다. 이러한 개척의 삶을 통해 지혜를 함께 닦게(智生雙修)된다.


기실 개천은 홍익인간은 본래 환국의 신교정신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기존 역사서 《삼국유사》 등에서 우리의 뿌리 역사가 과도하게 축약돼 전해오고 겨레의 얼이 실종된 잘못된 역사교육으로 인해 관계로 단군성조의 조선 개국일인 10월 3일이 개천절과 중첩되고 개천사상과 상생의 홍익인간(弘益人間)의 정신이 단군시대 당대에만 있었던 것으로 일반이 혼란을 일으키게 된 것입니다. 개천절을 굳이 논한다면 환웅천왕께서 신시배달의 건국하신 날인 것입니다.


신교문화로 동양의 상수철학을 태동시킨 고대 한민족은 특정 숫자에 특별한 의미를 두었습니다. 지금도 우리 풍속에는 10월은 상달(上月)이라고 합니다. 일년 중 으뜸이 되는 달.

우리나라의 신교풍속을 기록한 중국 문헌들은 한결같이 삼한, 동예, 고구려, 등 동방의 여러나라들은 10월(부여는 정월)에 무천, 영고, 국중대회 등을 열어 하늘과 산천의 귀신에 제사를 드리고 음주와 가무를 즐겼다고 합니다. 우리가 흔히 설날, 추석만 명절로 알아왔지만 고대 한민족의 가장 큰 명절이자 국경일은 10월의 국중대회였다. 따라서 이 전통이 환국 배달시대부터 형성되었고 환국 배달 조선의 건국된 달도 대체로 10월이었을 것이라는 어렵지 않은 유추가 가능합니다. 10월은 온 겨레가 상제님을 섬기는 달이자 태고적 나라가 창건됨을 기념하는 달이었을 것입니다.

환국으로부터 열린 신교문명은 3천 핵랑을 따라 동방 태백을 향해 그 중심을 옮겼습니다.
동녘 하늘 일월이 환하게 빛을 발하면(桓: 自天光明) 그 아래 광활한 대지도 하늘의 광명을 품고 밝게 비쳐옵니다.(檀(동방 木 +도타울 亶): 自地光明)

태백산(백두산) 천평의 신단수에 이르자 환웅 성자는 ‘땅으로부터의 광명’의 정신에 따라 새 나라의 이름을 ‘배달(倍達: 밝은 땅 = 檀)’으로 정하셨습니다. 이곳이 바로 배달의 첫 도읍지 신시(神市)이며 이곳에 나라를 세운 이래로 우리 민족은 스스로를 ‘배달겨레’라 부르기 시작했고 새 나라를 여신 환웅 성자를 ‘환웅천왕’이라 했습니다.

삼면은 푸르른 바다에 안기고 북방은 끝없는 대륙을 달리는 비옥한 이 땅에서 하늘과 땅이 새로 열리고 인간의 마음도 열렸습니다. 북두(北斗)가 태백을 비추고 신령스런 봉황이 신단수에 내려앉았습니다.


대동여지도에 나타난 태백산 천평. 백두산의 원명은 태백산임은 백두산 아래 소백산이라는 이름으로부터 유추할 수 있다.


환웅천왕은 환국의 신교문화, 삼신사상의 통치제도를 계승하여 풍백(風伯), 우사(雨師), 운사(雲師)의 삼정승과 주곡(主穀) 주명(主命) 주병(主病) 주형(主刑) 주선악(主善惡) 다섯 장관을 거느리고 인간의 360여 가지 일을 주관하시며 세상을 교화하셨습니다. 당시 동방에는 만주~한반도에 걸쳐 곰을 토템으로 하는 웅족과 범을 토템으로 하는 호족이 널리 분포해 있었습니다.



동아시아 최초의 제천단 유적으로 확인된 요서 우하량유적의 원형 제천단. 당시 환국~신시배달로부터 신교정신의 영향을 받았던 웅족집단의 유적의 가능성이 높다. 이 일대에서 곰토템과 웅녀숭배의 흔적들이 발굴되었고 대량으로 출토된 옥기와 토기들, 그리고 돌무지무덤들은 서방 한족(漢族)의 것과 전혀 다른 전형적인 동이족의 것들이었음이 밝혀졌다.

그들은 옛 환국의 중심지에서 내려온 환족의 신교문물을 배워 삼신의 계율을 따르는 천계(天界)의 백성이 되고자 신단수를 찾아왔습니다. 환웅이 그 소식을 듣고 말씀하시기를, “가히 가르칠 만 하도다.” 하시고, 주술(呪術)로써 환골(換骨)되게 하고 삼신의 도를 닦게 하시어 마음을 신령스럽게 할 때 쑥 한 묶음과 달래 스무 매를 주시며, “너희들은 이것을 먹으면서 햇빛을 보지 말고 100일을 기원하면 인간의 참모습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니라.”는 경계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웅․호 두 족속이 이것을 먹고 3 7(21)일을 지내는데 웅족은 능히 굶주림과 추위를 참고 계율을 지켜서 도를 깨우친 형상과 얼굴 모습을 얻었으나, 호족은 금기를 깨뜨려 좋은 결과(善業)를 얻지 못하였습니다. 이후 웅족의 여인(熊女)은 시집갈 곳이 없어 매일 (삼신상제님께 천제를 올리고 기도 드리는) 신단수에 와서 “아이 갖기를 원하옵니다”고 주문처럼 읽으면서 소원을 빌었다. 환웅께서 이들을 환족으로 귀화시켜 이들과 함께 혼인케 하시고, 아이를 낳으면 또한 환족으로 자손으로 입적시키셔서 환족은 번창하게 되었습니다.


고구려 벽화에 등장하는 신단수와 환족을 상징하는 봉황, 웅족을 상징하는 곰, 그리고 호족을 상징하는 범이 보인다. 신단수 앞에서 씨름과 수렵, 그리고 춤을 추는 고구려인들, 3월 3일의 수렵제와 10월 국중대회의 모습이 아닐까?


이 신시배달은 환족과 웅족을 주축으로 동북아일대에 멀리 뻗어나가 신교의 문물을 전하고 교화시켰습니다.

중국의 각종 역사서에 등장하는 문명시조 역(易)의 창시자 태호복희씨, 의약과 농경의 염제신농씨, 청동기 문화과 도술병법의 치우천자, 수레와 지남차를 발명한 황제 헌원, 그리고자부 신선은 모두 동방 배달로부터 온 또는 동방 배달의 제왕이었습니다.

그러나 신시의 문물을 배운 서방족은 자신의 독립적인 정체성을 키워나갔고 마침내 배달의 치우천자와 황제헌원과의 탁록 대전투 이후 동북아는 두 문명권으로 분리됩니다.

신시배달 건국 후 1500년이 흐른 뒤, 마지막 환웅과 웅씨 왕녀의 아들이신 단군께서 분열된 동방 구환 겨레를 재결집하시고 무진년(BCE 2,333년) 상월(10월) 3일 신교정신의 근본으로 돌아가 태백산 옛 단목터에서 하늘에 제사를 지내신 뒤 새 나라를 개창하고 국호를 조선(朝鮮)이라고 하셨습니다.


초대 단군 왕검 이래로 하늘에 제사 지내던 마리산 제천단. 천원지방과 삼신사상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이 제단은 당시 동북아를 강타한 대홍수를 단군께서 풍백(風伯)인 팽우(彭虞)에게 명하사 다스리게 하고 치수사업을 성공시킨 뒤 운사(雲師) 배달신(倍達臣)에게 명하여 혈구(穴口: 강화도)에 삼랑성(三郞城)과 마리산 제천단을 쌓게 하시고 삼신상제님께 보본의 제사를 지낸 유적이다. 치수사업의 성과물은 부루 태자를 통해 9년 홍수와 사투를 벌이던 서방족의 하우씨(훗날 우임금)에게 전해졌고 고조선의 신교문물도 함께 전해져다. 훗날 제왕학인 ‘홍범구주(洪範九疇)’로 정리되었다.




강원도 태백산의 천왕단. 《삼국사》에 의하면 신라 일성왕이 태백산에 올라 하늘에 제사지냈다고 하며 박제상이 저술한 《부도지》에는 신라 시조 박혁거세 임금이 남태백산(현 태백산)에서 신시의 옛 법에 따라 제단을 쌓았다고 전한다. 축조 양식의 전통성이 느껴진다.


 고조선 갑옷의 뼈로 만든 찰갑편    고조선 후기의 청동꺽창


 대전 괴정동에서 출토된 농경문 동기. 고조선시대 청동기로 농경문화와 신교의 솟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농촌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솟대는 환족을 상징하는 신조(神鳥) 토템이다.


또한 나라를 셋으로 나눠 삼한으로 하시니 한(韓)은 천지의 광명 정신인 환단을 계승한 역사의 주인 태일(太一)입니다. 고조선의 이러한 삼한제도는 고조선 이후 우리가 상식으로 알고 있는 마한, 진한, 변한의 남삼한으로까지 이어집니다.


고조선은 고유의 신교정신만으로 지탱된 환인, 환웅, 단군 삼성조시대의 마지막 국가였습니다.
우리 문화사의 상징적 존재이신 국조 단군! 하늘을 우러러 땅을 굽어 한점 부끄럼 없는 백성으로 살려 했던 이 땅의 한민족.

우리는 우리 겨레의 가장 중요한 화두를 잠시나마 다뤘습니다. 우리에게 치유돼지 않은 상처가 남아있습니다. 하나는 분단된 조국이고 하나는 잃어버린 우리 역사와 문화정신입니다.
지구촌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찬란한 역사문화를 이어온 한민족이지만 불행하게도 그것을 가장 가르치지 않는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입니다.
70억 세계 인류에게 가장 자신 있게 강조해야 할 우리 역사! 그러나 우리는 그것을 당당히 말하지 못하는 바보가 되었습니다.

1,300년 전, 외세와 결탁한 신라가 망국멸족의 삼국병합을 한 이래로 국본인 삼신 신교문화는 이 강토에서 멸절되고 단군 말살에 앞장서온 고려 오백년~이조 오백년 사대주의자와 개항 이래의 외래종교, 일제강점기에서 비롯된 식민사관 정신병자들의 병폐, 해독은 날로 심해지고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아직 광복을 맞지 않았습니다.

진정한 광복의 정신으로 10월의 의미를 되새깁시다. 우리 한민족이 제대로 된 광복을 맞기 위해서, 우리 정신으로 올바른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 진정한 한류로 지구촌 풍류를 일으키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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