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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인물중
항상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여인 ...황진이
조용필이라고 하는 당대의 최고 명창이
자신의 노래를 반드시 불러 줄거라 예언 하기도...
언제 태어났는지...언제 죽었는지...언제 기생이 됐는지...
정확한 기록이 존재하지 않는 신비의 베일에 쌓인 여인
황진이가 여성골퍼로 현재 활동하고 있다고 가정을 해보자
한국의 내노라 하는 한량 골퍼들 눈에 단연 눈부시게 빛나는 모습으로 클로우즈업 되겠다
라운후 뒷풀이 2차.3차에 가면 노래면 노래, 땐스면 땐스, 시조면 시조....
죄다 메이저급 이라서 립싱크로 뻥긋대며 보건 체조나 해대는 금붕어 가수들과 달리
고난도 파워댄스에 라이브 목소리로 뭇 사내 골퍼들의 넋을 빼 놓을테고...
황진이의 홈페이지에는 전국 남성들의 동반 라운드 신청이 쇄도하는 반면
다른 여성골퍼들은 그저 한숨만 폭폭 쉬는 처량한 꼴이 되지 않을까?...
" 타이거 우즈 "의 등장으로 당대의 유명 골퍼들도 졸지에 2군으로 취급 받고
모든 시합은 " 우즈 대 기타선수 " 로 이분화 되는 현상이 벌어 지고 있는 작금에
황진이의 출현이 우즈 짝 되는 건 어쩌면 당연지사 일터...
하여튼 황진이 출연으로 사회정화추진위 고문으로 있는 지족선사가
공중파 3사 방송국및 인터넷 매체를 통해 " 황진이 신드롬 "을 심히 개탄하면서
" 황진이 같은 그런 女 는 골프계를 떠나야 한다 " 하고
"나는 그런 女가 동반 라운드 및 거시기 제의해도 거들떠 안본다" 고
신드롬에 찬물을.....숫제 얼음물을 끼얹은 엄청난 폭탄 발언을 하자
수 많은 여성골퍼들이 지족선사 발언을 지지하는 촛불 시위를 전국 골프장에서 벌린다
패싸움에서 상대방을 기죽게 하는 방법중 하나는
" 젤루 쎈놈 한명 " 만 죽어라고 붙들고 늘어지는 것... 황진이는 요걸 써 먹었는데
누구에게냐구요?.......바로 지족선사
지족암 컨트리 클럽에서 30년 면벽수도를 자랑하던 이 시대 최고의 고승 골퍼!!!
그러나 그녀는 "노팬티" 차림으로 라운드 하며 기막힌 어프로치로 초장에 함락시켜 버리고
담날 유명 포털 사이트에서 "지족선사 버전" 몰카비디오가 절찬리 상영되고
졸지에 지족선사는 환경연합 아무개씨 처럼 개차반 되어 퇴장하게 되고...
이 한판승부로 황진이의 줏가는 하늘 찌를듯 올라가게 되고...
다음 도전자는 대제학(문교부 장관)을 지내던 "소세양" 이라는 유명한 문인
평소 소세지를 많이 먹어 힘이 남아 돌아가는 소세양은
" 한밤의 TV연예 "에 출연해서 한껏 거드름 피며
" 음란의 굿판을 걷어 치워라 " 라며 황진이를 매도하고 또한 이로케 호언장담 한다
"내 그녀를 만나면 딱 30일만 동거하고 칼처럼 헤어지리라"
" 만일 그리 못하면 내꺼를....걍.....떼어버리고 잘라 버리리라"
그러나 라운드 도중에 황진이가 " 나이스샷 굳샷 " 연방 부추기고
" 힘이 넘넘 좋아요 " 하며 꼬드기자 란딩 도중 30일 동거를 계약하고
꿈같은 나날을 보내다 어느덧 그날이 다가와 이별의 술잔을 나누는데
소세양은 안절부절 버벅 대지만 그녀는 새초롬히 시를 이로케 읊는다.
.......(중략)......
마침내 내일 아침 우리 이별한 뒤라도
그리는 정은 푸른물결처럼 끝 없으리니......
이 애절한 시 한수에 소세양은 그만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고
그녀와 한동안 더 머물러 있으면서 사랑을 불태우게 된다
황진이가 일생을 통해 남성으로써 사랑했던 이가 바로 소세양이라고 하는데
그녀가 소세양을 떠나 보낸 뒤 남긴 詩
어저 내 일이야 그릴 줄을 모르던가
이시랴 하더면 가랴마는 제구태여
보내고 그리는 정은 나도 몰라 하노라
다음 라운드 도전자 순서는 " 벽계수"
서울 외곽 신시가지 개발덕에 벽제 땅값이 올라
강남에서 돈 펑펑 써대던 날라리 벽계수가 송도로 발령 나게 되고
송별 벙개 모임에서 골프친구들이 부러운듯 어이! 벽 프로
황진이와의 란딩 후기를 리얼하게 게시판에 올려주게나
벽계수 ☞ 이뻐 봤자지....지가 내게 꼬리치면 그냥 아작을 내겠네
송도에 도착한 벽계수 환영벙개 때 황진이가 참석했음에도
과연 벽계수는 눈길 한 번 주지 않는 도도한 자세를 지니고
이에 쫀심 상한 황진이....... 벽계수의 스케줄을 입수해서
그넘이 만월대 야경 놀이를 간다는걸 알아내고...
벽계수가 벤츠타고 만월대를 슬깃슬깃 구경하며 지나는데
웬 야시시한 여인이 박카스를 건네며 히야까시를 하는데
황 : 헤이 유 벽씨? 마이 네임 황지뉘....기생 아뒤 명월...쉘위 골프?
벽 : (말없이 중지를 곧추 세워 보이며) .....뽁큐 !
부킹 툇짜 맞은 황진이는 기가 막힌듯 멈칫 서있고,
황진이의 높은 코를 아작낸 기쁨에 겨운 벽씨가 유유히 멀어 지는데
이때 뒤에서 들려오는 ......우리들이 익히 잘 아는 그 詩.....
청산리 벽계수야 수이 감을 자랑마라
일도창해하면 다시오기 어려워라
명월이 만공산하니 쉬어간들 어떠리
이 시를 듣자 벽씨는 감전이 된듯 그 자리에 멈추고
이내 차를 돌려 황진이에게 쏜살같이 달려가 품에 앵겨 버리고...
" 이사종 "과 황진이 라운드도 빼 놓을수 없겠다
선전관(청와대 홍보관)이라는 관직을 맡고 있으며 노래에 일가견이 있는 자 인데
이男은 평소 황진이를 어떠케던 낚아 보려고 잔머리를 굴리다가
황진이가 나이트클럽에 몸 풀러 온다는 소문을 듣고 행동개시 하는데
한 노래하는 이사종은 무대에 올라가 마이크를 독점하고
뽕짝에서 테크노까지 불러 제끼며 환심을 사는데 성공한다
그로부터 두사람은 6년 동안 계약 동거할 것을 공증날인 받고
3년은 이사종 집에서, 3년은 황진이 집에서 살게된다
황진이의 연인중 가장 오랫동안 사랑받은 男이 이사종이다... 상황 종료.
-이상은, 웃자고 가상으로 꾸며본 로맨틱코미디 풍자설 임-
[ 이 글은 카페,치치레져라이프 apple님이 쓰신걸 가져온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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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동지들과 라운드
김종구교수 이찬희 과장
150년된 보호수
계룡산의 풍수에 의해 대한민국은 영원하리라!
옛 가옥에서 수거된 항아리과 절구등
홀로 서있는 여신상
전쟁을 잊으면 평화도 잃는다
비상암의 위엄
2011년4월7일 06:48분에 계룡대cc에서 라운드 버디없이 보기3개하여 75타 ,퍼팅이 참 어렵다. 그린이 평평하다보니 약간의 경사를 읽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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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스토리텔링을 찾는 이
소설가 신경숙의 작품'엄마를 부탁해' 영어판이 모든 엄마들을 위로하러 나간다.그의 어머니는 문맹이었다고 한다.그러나 엄마가 들려준 감동의 한글의 경계를 벗어나 전세계 24개국으로 속속 퍼저나가고 있다.아마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받을 수 있는 인물인지도 모른다.
신경숙씨는 어리적 시골에서 자라면서 서울에 공부하는 오빠의 편지가 오면 엄마에게 읽어드리고 ,답장을 엄마가 불러주는 대로 써서 보내곤 했다고 한다.내용은 늘 같은 내용 이었으나 신씨에게는 많은 영향을 주는 교훈적인 말씀었다고 한다.
노벨 문학상의 수상자'이방인'의 작가 알베르 카뮈도 마찬가지다.카뮈 어머니 역시 아들의 소설을 읽어본 적이 없는 문맹이었으나 1차 세계대전에서 남편을 잃고 막일을 하면서 아들을 세계적인 작가로 키워다고 한다.
돌이켜 보면 나의 엄마도 신경숙씨나 카뮈의 어머니와 같은 문맹의 어머니였다.막내인 내가 10살때 아버님이 돌아 가셨는데, 당시 3남2녀 모두 결혼도 안한 상태였다.어머님은 홀로 키우시면서 자식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셨다. 시골에서 자라면서 농촌일 도우려 해도 절대 일을 시키지 않고 "너희들은 서울로 가서 공부 해야한다" "아비 없는 호로 자식소리를 절대로 듣지 말아야 한다"고 늘상 말씀 하셨고.막연하게 훌륭한 사람이 되어라고만 하셨다.
중학교 2학년부터는 10리길 통학이 어려우니 하숙을 시켜 주셨고,나의 생일이 음력4월인지나 아산만에서 나오는 숭어를 양푼이에 가득채워 가져오셔서 직접 만드신 초장과 함께 하숙집 주인,옆방의 교사부부,친구2명등과 함께 숭어회 생일 파티를 해 주셨던 것이다. 그 후 나는 객지 생활로 어머님의 생일 잔치를 받을수가 없었다.전국각지로 다니며 30년 직장 생활을 하였고,퇴직후 00대학교 겸임교수로 첫 출근 하는 날 돌아가셨다..
5월은 가정의 달이다. 나에게는 멀리 강원도에 가있는 작은 아들과 같이 생활하는 큰 아들이 있다. 농담으로 아들이 둘이면 목메달 감아라고 놀림을 받을 때도 있다. 결혼후 바로 큰 아들리 태어 났고 2년뒤에 태어난 자식 역시 아들이었다.어늘 날 두 아이들이 잠을 자고 있는 모습을 사랑스럽게 보는 순간에 부모님 생각이 떠 올랐다. 국민학교 시절 부모님 학력조사를 하면 '무학'이라는 것이 얼마나 창피했던 것이 생각났다. 물론 그당시는 대부분 부모들이 무학자였다.나는 우리 아들에게는 상처를 주지 말아야지 ,최고의 학력을 가진 자랑스런 아버지가 되겠다고 마음 다짐을 했었다.
어버이 날에도 멀리서 편지를 쓸수가 없었다.문맹의 어머니이기 때문이다.저녁에 전화 연결이 되면 하시는 말씀 '건강을 돌봐라". "책을 많이 보라"항상 같은 말씀이셨다.세월이 흘러 돌아가시기 3개월전에 박사학위 받든날 큰절을 올리면서 논문과 직접 쓴 책을 드렸다. 막내아들이 장하다고 말씀하시며 기뻐하셨다. 물론 어머님은 논문과 책의 제목조차 읽을 수가 없다.나는 그후로 어린시절 어머님이 문맹이어서 창피한 마음을 가진것이 한없이 부끄러웠다.어린 시절 어머님의 희망과 꿈을 주시면서 돌봐주심이 없엇다면, 요즘 말로 교육적 스토리 텔링이 없었다면 이 순간의 시간이 없을 것이며 ,늦은 감은 있으나 아들들에게 어머님 같은 스토리텔링을 만들어 줄까 고만해 보는 시간조차 갖지 않을 것이다.
신경숙씨는 문학의 근원이 엄마의 구수한 이야기 솜씨가 퍼저 나가 세상의 엄마를 위로하고 엄마를 통해 나온 세상의모든 사람에게 읽히고 있다고 생각된다.
세상의 모든 이들이여! 누구나 엄마의 교훈적 스토리텔링을 있게 마련입니다.지금 당장 찾으시는 시간을 갖으시는 분, 바로 이것이 엄마의 바램이고,나의 효(孝)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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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 개나 걸이나 하는 스토리텔링(storytelling)
아내가 6개월 만에 골프를 접었다. 그물망이 설치된 골프 연습장에 1년 치를 선불로 지불하고 예약하였으나 3개월 레슨 받고 3개월 연습하다 접을 수밖에 없었다. 필드에 나가는 것도 아니고 연습장에서 연습하는 것일 뿐인데도 말이다.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거나 국가적 위기의식이 고조될 때마다 공직자들의 골프는 어김없이 도마에 오른다. 이번에도 미국 발 경제위기로 인한 세계적인 불황과 경기침체로 주눅들은 사회분위기를 개선하고자 공직자들의 골프 자제령이 시달된 것이다. 사실상 ‘자제령’은 ‘금지령’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청렴한 사회를 만들고 서민들에게 소외감이나 박탈감을 주지 않도록 자제하자는 것이 주요 취지인 것 같다.
예전에야 골프는 돈 좀 있다는 부유층의 전유물로써 비싼 옷을 입고 비싼 골프채로 온갖 폼을 잡는 스포츠였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요즘은 술 안마시면 그 술값으로 일주일에 한 번 골프를 칠 수 있다고 하니 이젠 골프도 대중스포츠일 따름이다. 필드에 나가는 경우에는 다르겠지만. 그물망 골프 연습장의 1년 치 연습료가 볼링, 스키 등 다른 스포츠의 비용보다 저렴하다. 그런데 아직도 골프는 가진 자들의 귀족적 취미라는 인식이 사회 저변에 깔려있고, 특히 환경단체에서는 환경파괴의 대표적 사례라는 사회적 비난 등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아주 오래 전에도 지금과 같이 골프 금지령이 있었다고 한다. 13~4세기 네덜란드에서 얼음 위에서 즐기던 것이 스코틀랜드에 건너가 골프가 되었고 너무 재미있어 온 국민이 생업을 등한시하며 즐기자 1941년 제임스 4세가 골프 금지령을 내린 바 있었지만 왕 스스로 너무나 재미있다는 것을 알고는 다시 허용하였다는 전설이 있다고 한다.
요즘 골프라는 운동에 대한민국 사람들은 왜, 어째서 이토록 열광하고 미쳐 있는 것일까? 전 세계적으로 우리처럼 골프에 미친 민족은 없다고 한다. 골프라는 것이 우리들이 어릴 적에 하던 자치기나 다름없기 때문에 어릴 적 생각이 나서 그런 것인가. 사실 작대기를 휘둘러서 계란만한 공을 멀리 있는 구멍에 넣기 위해 한여름의 땡볕, 한겨울의 칼바람 가리지 않고 걸어 다니는 것이 무슨 운동 효과가 있는지 의문이 든다.
북한에서도 골프를 친다고 한다. 골프를 북한말로는 ‘시팔(18) 구멍(홀)에 흰 공알 넣기’라고 하며 일부 당 고위급 간부들이 골프를 즐긴다고 한다. 골프가 자본주의 국가의 대표적인 부유층의 전유물임을 북한에서도 알고 있을 것인데 그것을 즐긴다고 하니 아이러니(irony)한 일이다.
문화심리학자 겸 여가생활학자인 김정운 교수는 골프가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이기 때문에 많이 즐긴다고 한다.(김정운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中에서) 즉 골프는 운동이 아니고 이야기라는 것이다. ‘스토리텔링’은 외국어학원의 광고지 홍보문구에나 나오는 것인데 골프에 있다고.
이 골프의 스토리텔링에 관한 이야기를 김정운 교수에게 계속 들어보면 이렇다. 한국 남자들이 술도 마시지 않은 상태에서 네 시간 이상 이야기할 수 있는 주제는 골프밖에 없으며, 여자에 관한 이야기도 이렇게 길게 하지 못한다고 한다. 매번 비슷한 골프 이야기를 하지만 그 이야기 속에는 내 이야기가 있고, 살면서 지금까지 내 이야기를 이토록 많이, 흥미진진하게 한 적이 있었던가 묻고 있다. 자신의 삶에 관한 이야기를 상실한 중년들에게 골프만큼 공통의 화제를 만들어주는 일은 없다고 한다.
또한 주말 골퍼의 스토리텔링과 낚시꾼의 스토리텔링은 상당히 유사한 구조를 가진다고 한다. 낚시꾼들이 잡은 고기를 들여다보면 다 손바닥만 한 크기다. 놓친 고기인들 그 크기에서 그리 많이 벗어나지 않을 듯한데, 낚시꾼들은 모두 그 고기가 팔뚝만 하다며 양손을 벌려 그려 보인다고 한다. 그리고 낚싯줄이 터져나갈 때의 그 아쉬움을 반복해서 이야기한다. 낚시꾼들이 즐기는 것은 고기가 물었을 때의 그 손맛만이 아니다. 놓친 고기에 관한 아쉬움을 남에게 과장하여 이야기하는 것이 빼놓을 수 없는 낚시꾼들의 즐거움이라고 김정운 교수는 이야기한다.
주말 골퍼들의 이야기도 비슷하다고 한다. 드라이버 비거리에 관한 ‘뻥’은 주말 골퍼들 사이에서는 공인된 허풍이다. 좀 친다 하면 다 300야드 나간다고들 하는데, 실제로 새로 나온 GPS 측정기를 가지고 쫓아다니며 재보니, 길어야 260야드가 대부분이라 한다. 그리고 아무리 쳐도 실력이 늘지 않는 이들은 공통적으로 장비 탓만 하며, 그러다 보니 장비가 자주 바뀐다고 한다.
전 세계에서 한국 남자들만큼 골프에 미친 사람들이 없다고 한다. 전날 손바닥이 물집이 잡히도록 연습하고 새벽 네 시면 벌떡벌떡 일어난다. 왜 그럴까? 왜 우리는 그토록 골프를 좋아하는 것일까? 앞서 설명한 스토리텔링의 힘도 있지만 또 한 가지, 골프장에 가면 ‘감탄’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다른 곳에서는 아무도 나보고 감탄해주지 않는다. 그러나 골프장에서는 감탄을 받는다. 그것도 네 시간 다섯 시간 동안 계속된다. 그래서 골프에 그토록 미치는 것이라 한다. 허나 그 다양한 삶과 문화의 영역을 제쳐두고 오직 산비탈 한구석에 모여서 자기들끼리만 감탄을 주고받는 것처럼 소외된 삶은 없다고 한다. 그래서 시간 나는 대로 음악회도 열심히 가야하고, 미술관도 아내와 팔짱 끼고 가야하고, 축구장과 야구장에 아이들 손잡고 가야 하는 것이라 한다.
여담이지만 만약 드라이버 거리가 멀리 나가지 않으면, 골프공에다가 마누라 이름을 새겨보라고 권한다. 그럼 평균 40야드 이상 더 날아간다고 한다. 그리고 공을 잃어버려도 아쉽지 않다. 헤져드에 공이 빠져도 다시 찾고 싶은 마음이 안 생긴다.
나는 골프를 치지 않는다. 그래서 김정운 교수의 골프에 대한 이야기를 이해할 수 없다. 그래도 스토리텔링을 한 번 느껴보기 위하여 골프를 배우고 싶은 마음도 있다.
그러나 그물망 골프연습장에서는 혼자 연습하기 때문에 스토리텔링은 둘째 치고 고독만 느낄 것 같다. 스토리텔링을 느끼기 위해서는 필드에 나가야 하는데, 수도권지역 골프장의 비회원 주말 그린피가 1인당 20만원이라고 한다. 한 달에 한 번 치는데 20만원 이라니 너무 비싸다. 나는 아직 부유층이 아니다.
따라서 골프 대신 나와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더치 페이(Dutch pay)하는 술자리나 마련하여 스토리텔링을 즐겨야겠다.
여보게들! 오늘 저녁 시간 있냐? 술이나 한 잔 하면서 군대에서 축구하던 이야기부터 시작하여 밤 새워 우리 이야기꽃이나 피워보세!
2009년 6월 말 까칠한 무늬는 에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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