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중관학파에서 말하는 공은,
일차적으로는 무...없음이다.
수학으로 말하면 zero...영이다.
세계에 존재하는 것 중에...고정된 실체가 없기 때문이다.
이것을 불교에서는 자성없음...무자성으로 말하고 있다.
그래서 반야심경에서는 무오온.무육근.무육진.무육식.무십이연기.무사제...심지어 무지 역무득이라고 하고 있다.
이것을 현대과학으로 말하면..존재하는 것의 모든 것을 분석하면 궁극에는 소립자...전자에 이른다.
이 소립자..전자를 알고 보면 이 전자같은 것도 그 본모습은 파동이다.
이 파동은 셀수도 없고.어느 한곳에 고정시킬수도 없다.
있으면서도 없는 묘한 것이다.
이러한 소립자를 바탕으로 형성된 세계의 모든 것들..오온,육근,육진...등등이니 이들은 당연히 고정된 실체가 없다.
따라서..일체는 공이다.
그러나..불교에서 말하는 공은 단순히 없음..무로서만의 공이 아니다.
이것은 숫자로서의 영을 포함한 모든 숫자..무한대의 숫자이기도 하다.
이 무한대의 숫자에는 양수로서의 +숫자뿐만이 아니라 음수로서의 -숫자까지 포함된다.
이중에서 음의 숫자로서의 의미가 진공묘유이다.
오늘날 현대물리학에서 말하는 진공이 그것이다.
현대물리학이 말하는 진공(Vacume)은 ..이제는 더이상 진공이 아니다.
절대 허무로서의 없음이 아니라...이 진공은 가득찬 것으로서의 진공이다.
즉....텅빈가운데 가득찬 그 무었으로서..단지 인간의 감각으로 인식되지만 않을 뿐이다.
이러한 진공관을 맨 먼저 언급한 사람이 20세기의 물리학자였든 폴 디락이다.
디락은 그의 방정식을 통하여 현상계의 입자에 상응하는 반입자가 존재하며..그 반입자들로 진공이 가득채워젔다고 주장하였다.
이러한 디락의 주장은 처음에는 유명한 학자들에 의하여 비웃음의 대상이 되었으나....그의 주장은 일년후에 실제로 증명이 되었다.
실제로 .전자의 반입자로서의 양전자가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디락의 주장은..그후 더욱 발전되어 양자장론으로 발전하였다.
그결과 ..진공의 속에는 쌍으로 된 입자들로 가득차 있으며...이 쌍의 입자들이 끊임없이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이 진공속의 생성과 소멸의 쌍입자들은 끊임없이 현상계의 전자와 같은 입자들과 상호작용을 하고 있다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상호작용은..불교로 말하면 ..연기이기도 하다.
이렇게..최신의 현대물리학에서는 우리가 텅비어 아무것도 없다고 보는 진공이 기실은 온갖 종류의 입자들로 가득차 있다고 본다.
가득찬 입자들이..부단히 상호작용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현대물리학의 진공과 입자들은...
불교에서 말하는 진공과 묘유와 같다.
무한대의 숫자들로서의 진공묘유인 것이다.
그럼에도..단지 인간은 감각에 의하여서는 인식하지 못할 뿐이다.
글쓴이 - 청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