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완
김병완 (필명: 주선용)
저술가, 강연가, IT전문가, 기업경영컨설턴트, 자기계발 및 독서법(공부법) 컨설턴트, 인물평론 및 자서전컨설턴트, 마인드개혁컨설턴트, 집필 및 저술컨설턴트, 개인 및 조직변화경영연구가. 저자 김병완은 삼성전자에서 10년 이상 연구원으로, 6시그마 전문가, IT 전문가로 활동하며 직장생활을 했다. 십 년이 넘게 회사 생활을 한 후 갑자기 무엇인가에 이끌리듯 인생의 길을 잃고 헤매는 자신을 발견하고, 과감하게 자신만의 길을 찾기 위해 회사를 그만두고, 부산에 내려와 3년 동안 도서관에서 목숨을 걸고 책을 읽었다. 그렇게 3년 동안 읽은 책이 9,000권을 넘었다. 3년 동안 세상과 단절하고, 책만 보게 되자 어느 지점에 도달하게 되었고, 그때부터 자기 자신 조차도 상상도 못했던 작가의 삶을 살게 되었던 것이다. 내면으로부터 폭발하듯이 뿜어져 나오는 글쓰기에 미치기 시작하자 한달에 네 권의 책도 집필할 수 있는 기적이 눈앞에서 생생하게 펼쳐졌다. 대나무가 다른 나무보다 몇 십 배 빨리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5년 동안 어둡고 칙칙한 땅 속에서 남모를 인내와 준비의 기간을 가졌기 때문이듯, 저자 역시 3년이라는 세월동안 세상의 모든 욕심과 미련과 집착을 다 버리고, 하루에 열다섯 시간 이상 독서만 하면서 세상과 단절하고 자신을 뛰어넘는 준비 기간을 가졌던 것임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 그저 쉽게 되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천재라도 그렇다. 저자는 3년 동안 남들보다 열배나 더 지독하고 치열하게 백배나 많은 책을 읽기 위해 피를 흘리고, 세상을 등지고, 많은 것들을 포기하며 살았다. 크게 버려야 크게 얻는 법이다. 그렇게 해서 지금 폭풍 집필을 할 수 있는 경지에 오른 것이다. ‘마치 신들린 사람 같다’ 이 말이 저자의 집필 모습을 본 사람들이 하나같이 하는 말이다. 저서로는 『삼성비전 2020』, 『왜 결국 삼성전자인가』, 『당신을 부자로 만들어주는 것들』, 『뜨거워야 움직이고 미쳐야 내 것이 된다』, 『세상은 행동하는 자의 것이다』, 『40대 다시 한 번 공부에 미쳐라』, 『안철수의 28원칙』, 『박근혜의 인생』, 『대화 속의 숨겨진 진실』, 『내 인생 조금만 더 행복하길』, 『공부의 기쁨이란 무엇인가』, 『단사리 마음혁명』, 『마흔, 행복을 말하다』, 『인생의 절반은 행복하게 살자』, 『마흔 즈음에 읽었으면 좋았을 책들』, 『나는 성공의 지도를 보고 간다』, 『스케일』, 『어떻게 차별화를 할 것인가』를 비롯해서 20여 권이 넘는 책들을 출간했다.
목차
프롤로그 책! 인문학을 탐하다 10

제1부 인문학은 삶을 풍요롭게 해 준다

제1장 삶과 인문학과 독서는 하나다
삶과 인문학과 독서는 하나다 18
인문학 독서의 올바른 자세란? 23
인문학 독서가 인생을 좌우한다 27
인문학 독서는 살아가는 힘이다 31
인문학 독서 vs 일반서 독서 34
인문학 독서는 우리의 성공을 이끈다 39

제2장 인문학은 삶을 풍요롭게 해 준다
인문학은 삶을 풍요롭게 하는 최상의 방법이다 44
위대한 투자자들은 모두 인문학 독서광들이었다 48
인문학 독서는 우리의 생각을 넓혀준다 53
인문학 독서를 해야 하는 이유! 57
인문학을 구성하는 세 가지 기둥! 65
인문학 독서는 쌍방향 통행이어야 한다 69
현대 문명을 이룩한 두 축! 인문학과 과학! 74
발명왕 에디슨의 아이디어는 모두 소크라테스의 아이디어이다 78


제2부 책, 인문학을 탐하다 _ 고전 독서법

제3장 문학을 탐하다
문학 작품은 읽을 가치가 없다? 84
문학이란 상상력과 언어의 만남이다 88
인간! 그 이상한 존재? _소포클레스 『오이디푸스 왕』, 『안티고네』 91
문학 작품을 읽는 세 가지 방법 100
문학 작품, 이렇게 읽으면 안 된다 104
갈망하는 삶이 문학이다 _괴테 『파우스트』 109
문학 서적을 읽을 때 반드시 던져야 하는 질문들 115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학이다 _셰익스피어 『햄릿』 119

제4장 역사를 탐하다
역사란 무엇이며 왜 관심을 가져야 하는가 126
신화를 읽어야만 하는 이유 129
역사 서적을 잘 읽는 법 134
인간 존재의 가벼움을 견디다 _사마천 『사기』 139
역사 서적을 읽을 때 던져야 하는 질문들 143
역사 서적은 모두 작가의 상상력의 산물이다! 147
지혜로운 인간을 배우다 _호메로스 『오디세이아』 150

제5장 철학을 탐하다
철학이란 무엇이며 철학서는 어떤 책인가? 158
만인을 위한 철학 책 _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162
있는 그대로의 자기를 긍정하라 _니체의 조언! 176
반 권의 논어로 천하를 다스린다! _공자 『논어』 183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 가? _플라톤 『변론』 192
좋은 삶이란 무엇인가? _아리스토텔레스 『니코마코스 윤리학』 198
세상이라는 커다란 책 _데카르트 『방법서설』 207

제3부 통합적인 책 읽기의 세계에 빠져 보자

제6장 독서를 하지 않으면 자신의 인생에 갇히게 된다
가장 위대한 세계는 책의 세계다 216
‘3년 독서의 법칙’을 발견하다 219
3년 독서의 법칙 227
‘3년 독서의 법칙’의 공식 233
3년 독서의 법칙과 10년 법칙! 238
독서를 하지 않으면 자신의 인생에 갇히게 된다 244
인생을 경영하는 통합적인 책 읽기 248
책을 읽는 즐거움이 독서의 승패를 결정한다 251

제7장 시대 흐름에 맞는 통합적인 고전 독서법
기록하지 않으면 독서가 아니다 _손을 움직여라 256
사색하지 않으면 독서가 아니다 _뇌를 움직여라 263
취하지 않으면 독서가 아니다 _몸을 움직여라 268
넘치지 않으면 독서가 아니다 _발을 움직여라 274

부록 1 책 읽는 시간을 확보하는 방법 279

부록 2 분야별, 상황별, 권장, 추천 도서
1. 독서 초보와 독서 지도를 위한 도서
독서 초보를 위한 추천 도서 294
자녀들에게 독서 지도를 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추천 도서 294

2. 분야별 추천 도서

· · ·

3. 직업별 추천 도서
작가 지망생들을 위한 추천 도서 306
교사들을 위한 추천 도서 306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을 위한 추천 도서 307
일반 직장인들을 위한 추천 도서 307
투자가들을 위한 추천 도서 307
마케터와 회계사들을 위한 추천 도서 307
CEO와 리더들을 위한 추천 도서 307

4. 나이별 추천 도서
꿈 많은 10대 청소년들을 위한 추천 도서 308
20대의 청춘들을 위한 추천 도서 308
뜨거운 30대들을 위한 추천 도서 308
40대의 불혹을 위한 추천 도서 308
50대들을 위한 추천 도서 309
60대 및 어르신들을 위한 추천 도서 309

뉴욕 타임즈 선정 100대 필독 도서 309
서울대 권장 도서 100선 310
시카고 대학교 고전 추천 도서 312
책속으로
인문학이 존재할 수 있는 이유는 인간이 존재하기 때문이고, 인간이 더욱 더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 이유는 인문학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러한 관계를 통해 인간은 삶을 더욱 더 아름답고 가치 있게 살아나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인문학은 사실상 우리 선조들이 살아왔던 그 발자취이고, 우리가 살아가면서 남기게 되는 발자취를 다시 한 번 되새기며 돌아보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문학은 질박해야 한다. 의도적으로 거품을 빼야 인문학을 제대로 할 수 있다.
위대한 지성인들이 평범한 사람들보다 더 못한 삶을 살아가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인문학을 한다고 그렇게 거창할 필요도 없고, 거창해서도 안 된다. 인문학을 하면 고귀한 것이고 차원이 높은 것이 아니다. 인문학은 결국 우리의 삶이다.
참된 인문학은 소박하고 질박하다. 우리의 삶도 참된 삶은 소박하고 질박하기 때문이다. 참된 인문학은 지식이 아니라 우리의 생각이다. 그래서 생각을 잡아줄 수 있는 인문학 독서법이 최고의 독서법이다. 이것은 아무리 돈을 많이 벌고, 큰 성공을 하더라도 인격이나 품성에 결함이 있거나, 혹은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을 만한 일을 저지르거나 수많은 이들의 손가락질을 받는 사람은 참된 인생, 올바른 인생을 살다 갔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_<삶과 인문학과 독서는 하나다>에서

인문학 독서를 통해 우리는 편견을 깰 수 있고, 생각을 확장시켜 나갈 수 있고, 심지어는 새로운 생각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놀랍게도 우리에게 강한 펀치를 날릴 수 있는 책들은 대부분 인문학 도서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문학 독서만큼 우리의 생각을 넓혀주고, 사유를 확장시켜 주는 방법은 이 세상에서 찾을 수가 없다. 여행을 가거나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면 견문이 넓어지고 생각이 넓어질 수 있다. 하지만 위대한 작품과 위대한 인물, 위대한 역사적 사건들을 만나고 경험한 것만큼 넓어지지는 않는다.
인문학 독서를 한다는 것은 바로 이것이다. 위대한 인간들이 인류에게 남긴 위대한 작품을 만나는 것이며, 위대한 영웅을 시간을 뛰어넘어 만나는 것이며, 위대한 사상과 조우하는 것이며, 시간의 축을 거슬러 위대한 역사적 사건을 경험하는 것이 인문학 독서인 것이다.
그러한 독서는 우리의 생각을 넓혀줄 수밖에 없고, 우리의 사유와 의식을 확장시켜 줄 수밖에 없다.
_<인문학 독서는 우리의 생각을 넓혀준다>에서

우리는 보통 책을 읽으면 큰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으라고 자녀들에게 권하고 있다. 물론 이것은 틀린 말이 아니다. 하지만 과연 무조건 책을 읽는다고 큰 사람이 되는 것일까? 물론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해 이것은 매우 비중 있는 요인이기는 하다. 하지만 그것이 결정적인 요인일까? 필자는 절대 그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 주위에는 무수한 책벌레들이 있다. 필자도 책벌레다.
하지만 무수한 책벌레들이 있지만, 그들이 모두 큰 사람이 되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책을 많이 읽었지만 큰 성공을 하지 못하고 그저 그렇게 살아 가는 사람들의 비율이 책을 읽어서 큰 성공을 한 사람들보다 훨씬 더 크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책을 통해 성공하는 법칙이 엄연히 존재하지만, 그것을 발견하지 못하고, 그 법칙대로 책을 읽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것은 독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요소를 미처 발견하지 못한 채 수박 겉핥기식으로 독서를 하기 때문이다. 이 두 가지 요소는 아래 3년 독서의 법칙에서 공식과 함께 자세히 소개했다.
_<‘3년 독서의 법칙’을 발견하다>에서
출판사서평
〈이 책에 대하여〉
2012년 국립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빌려본 자기계발서 TOP 10의 『48분 기적의 독서법』의 저자가 야심차게 밝히는 인문학 독서법을 만나보자.
저자 김병완은 그동안 각 기업체의 인문학 강의를 하면서 절실히 느껴왔던 부분이 인문학을 어떻게 하면 제대로 읽을 수 있을까 하는 방법론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문학 책을 일반 자기계발서와 똑같은 독서 방식으로 접근함으로써 기대 효과를 얻지 못하고 금새 포기하고 만다. 이를 위해 저자만의 독특한 인문학 독서법, 즉 ‘3년 독서의 법칙’을 제시한다.

인문학은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기적의 인문학 독서법을 만나다
왜 인문학 독서인가
독서를 하는 사람과 하지 않는 사람도 차이가 생기지만, 인문학적 독서를 하는 사람과 그저 베스트셀러나 읽는 독서를 하는 사람 사이에도 차이가 생기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시류에 편승하고, 돈을 많이 벌게 해 주고, 직장에서 승진을 잘 하게 해 주는 그런 책만 읽는 사람은 절대로 리더나 지도자가 될 수 없다.
리더나 지도자에게는 인문학적 상상력이 반드시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혁신하고 창조하고 이끌어가는 사람들은 모두 인문학적 독서를 하는 사람들이다. 그런 점에서 인생에서 가장 큰 차이를 만드는 것은 인문학적 독서라고 말할 수 있다.

인문학에는 인문학에 맞는 독서법을 찾아야 한다
독서에도 이러한 원리는 그대로 적용이 된다. 실용서를 위주로 한 일반서 독서를 할 때와 인문학 독서를 할 때는 그 방법과 마음 자세가 달라야 한다.
일반서 독서를 할 때는 다양하게 폭넓게 훑어보면서 필요한 것들을 뽑아내는 식으로 독서를 해야 한다. 하지만 인문학 독서를 할 때는 깊고 좁게 천천히 되씹으면서 가능하면 전부를 다 뽑아내기 위해 몸통 전체를 다 먹지만, 한 번에 한 입씩 먹는 식으로 독서를 해야 한다.
이 책을 통해 인문학을 재미있고 내실있는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보는 것을 어떨까. 인문학도 아주 쉽게 읽을 수 있다는 것, 지금 바로 확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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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저명한 심리학자 월리엄 제임스는 이렇게 말했다.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성격이 바뀌고
성격이 바뀌면 운명까지도 바뀐다.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항상 적극적인 태도로 임하는 습관을 가진 사람만이 인생에서 성공의 영광을 누릴 수 있다. 이 모든 습관의 최종 목적지는 실천에 있음을 기억하라.
미리 준비하는 자에겐 이 책이 밤하늘에 겸손하게 빛나는 별이나 온순한 산천의 맑은 기운을 따라 여행하는 나그네의 마음과 같은 여유와 평화를 가져다줄 것이다. 또한 자신의 능력을 향상시키고 현실을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는 보고寶庫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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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DS평생교육원, 고용노동부 환급과정 [직무향상]마케팅 관리과정 실시
 '기업 현장에 꼭 맞춘 핵심직무교육 진행' 

 

 
 

DS평생교육원(원장 이경진)은 지난 달 28일부터 3월 7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직무업무능력 역량강화를 위한

실시했다.


 

고용노동부 환급과정으로 진행된 이번 직무향상교육에서는 ▲21세기 마케팅 환경과 전략, ▲마케팅의 이해,

스토리텔링, 선진 골프장 운영사례 ▲종합 마케팅 전략 및 전술 등의 교육내용으로 구성 돼, 기업의 각 부서 내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 비용의 절감, 고객만족 등의 효과로 경영합리화를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아울러 이번 과정은 한국골프전문인협회 교육개발원장 이경진 박사와 한국골프컨설팅㈜ 김계환 대표 등이

참여해 국내·외 활동을 통한 마케팅의 해박한 이론과 실무경험을 토대로 밀착형 강의가 이루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DS평생교육원 관계자는 이번 직무교육을 통해 “기업의 대외환경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경영/마케팅

요소와 기술을 충분히 결합한 교육콘텐츠를 수강생들에게 제공하여 직원들의 직무역량 및 창조성 함양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교육생 수료 및 수업사진 자료>

 


 


 





 

 

 

"할아버지 ,구멍하나에 콩 한 알만 심으면 되지 왜 세 알 씩 넣으세요?"

 

"그래야 하늘에 사는 새가 한알 먹고

땅에사는 벌레가 한 알 먹고

나머지 한 알이 자라면 사람이 먹는 거란다"

 

그렇게 굶주리고 배가 고푼데에도

감하나를 따지 않고 남겨두는

까치밥.

 

밭에서 일하던 농부들이

곁두리를 먹 전에 음식을 던지는

고수레의 풍습.

 

콩 세 알을 뿌리는 이 마음을

옛 조상들은 삼재사상(三才思想)이라고 불렀습니다.

天 地 人

하늘,땅, 사람의 세힘이

한데 어울려 사는 세상.

 

할아버지와 손자는

하늘보고 땅을 보고 크게 웃습니다

  <이어령의 길을 묻다 中에서>

 

출처 : 골프, 레저의 스토리 텔링
글쓴이 : 골프사랑 원글보기
메모 :

나에게 책이란 곧 사람이다. 서가에 꽂힌 책들을 둘러보라. 예외없이 사람이 쓴거다. 그 책을 쓴 이가 사람일진대 그 책이 그 사람을 넘어서서 존재할 수 없음은 물론이다. 결국 그 사람만큼 그 책인 것이다. 그래서 책을 읽는다는 것은 곧 나와 다른 누군가를 만나는 일이다. 아니 좀더 적나라하게 말하자면 책이란 형태로 압축파일된 그 사람을 통째로 먹는거다. 물론 저마다 압축파일을 푸는 방식이 다르기에 받아들이고 느끼는 것이 같을 순 없다. 자기 만큼, 자기 안에 담긴 레퍼런스 만큼만 그 압축파일을 풀 수 있다. 우리는 너나 할 것 없이 책을 먹고 자라왔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단지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생각으로 삼키고 영혼으로 먹는거다. 나와 다른 그 누군가의 숨결과 생각과 영혼이 담긴 책을 먹음으로써 사람은 자란다. 그리고 스스로도 그렇게 먹고 자라 그 자신이 책이 되어 또 다시 누군가에게 자신만의 생각의 살점과 영혼이 담긴 피와 실패의 비계마저 먹히며 그를 자라게 한다. 인류가 거대한 생각의 공생체일 수 있었던 까닭은, 그래서 이만큼 진화하고 지탱해 올 수 있었던 것은 책을 통해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씨줄 날줄을 그어가며 서로의 생각을 먹어왔기 때문이 아닐까?

꿈을 놓치지 마라.

꿈을 놓치지 마라.
꿈이 없는 새는 아무리 튼튼한 날개가 있어도 날지 못하지만,
꿈이 있는 새는 깃털 하나만 갖고도 하늘을 날 수 있다.
-강수진, ‘나는 내일을 기다리지 않는다.’에서

촌철활인

과녁을 겨누지 않고 화살을 쏘면 100% 빗나갑니다.
토마스 칼라일의 글을 함께 보내 드립니다.

“명확한 목적이 있는 사람은
가장 험난한 길에서 조차도 앞으로 나아가고,
아무런 목적이 없는 사람은
가장 순탄한 길에서 조차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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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한 뒤에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자신있게 얘기하는 사람이 예전에는 참 많았다. 고향에 목장을 짓고 조용히 살겠다는 이도 있었고 부부가 세계 여행을 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사람도 적지 않았다. 성공한 사람 가운데는 '자원봉사나' 하면서 살겠다는 인사들도 꽤 됐다.

 

요즘은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아직 먼 일'일 뿐이다. 은퇴 이후의 삶이 아직 걱정할 일도 아니고 걱정해도 답이 안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멋지게 늙어가며 인생을 즐기는 '로맨스 실버'는 우리 사회에선 찾아보기 어렵다. 성공한 사람들조차 끝나지 않는 자식들 뒷바라지 때문에 예순이 넘으면 결국 '점퍼'와 '몸뻬' 신세를 벗어나지 못한다.

 

이렇게 먼일로 여겨졌던 은퇴 이후의 '자기경영'이 이제 사회적인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들의 은퇴가 시작되면서다. 베이비 부머들은 그 '숫자'가 많은 탓에 이들의 변화가 우리 사회에서 한 획을 긋는 경우가 많다. 스스로는 너무나 건강한 이들이 은퇴자가 되기 시작하면서 '포스트 직장', 즉 직장 이후의 삶에 대한 관심이 급격하게 높아질 것이 분명하다.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한 우리의 준비는 아직까지는 전무(全無)라고 봐도 좋다. 엊그제 삼성금융연구소가 내놓은 설문조사를 보면 그대로 드러난다. 은퇴 희망 연령이 대부분(45%) 56∼60세였고 '65세 이상'은 9%에 불과했다.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한 준비를 전혀 하지 않고 있다는 응답도 53%나 됐다. 현재 살아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평균 수명 100세 시대를 살게 될 것이라는 게 미래학자들의 전망이고 보면 '60세 은퇴 희망'은 잘못되도 한참 잘못된 판단이다. 실제 우리 사회의 평균적인 사람들은 생계를 위해 68세까지 일하고 있는 것이 현실(노동연구원)이다. 준비는 안돼있는데 일도 하기 싫은 상태라면 은퇴 이후의 삶은 그야말로 무대책인 것이다.

 

베이비 부머들이 직장 밖으로 쏟아져 나오기 시작하면서 이 분위기는 분명히 바뀔 것이다. 이제 목표를 갖고 은퇴 이후를 경영하지 않으면 글자 그대로 거리에 나앉게 되는 사례들이 속출할 것이기 때문이다.

 

실버 세대의 자기 경영도 그 골자는 다를 바 없다. 비전을 명확히 세우고 그에 따른 중장기 액션플랜을 다듬고 매일매일 노력하는 것이다. 70세에는 무엇을 하고, 80세에는 어디를 가고, 90 무렵에는 어떤 일을 하고 있을지를 그려야 한다는 얘기다. 이런 상황 인데도 "벌써 예순인데…"라고 말하는 사람이 아직도 많다.

 

전문가들은 전혀 다른 2막을 조언한다. 서울에서 근무했으면 은퇴 후에는 지방으로,기업에서 근무했으면 사회봉사 단체로,기업에서 계속 근무하고 싶으면 전혀 다른 업종으로 옮겨가라는 조언이다. 이 경우 급여나 보수는 기대치를 낮춰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산업화 시대를 버텨온 좌뇌적 패러다임을 벗고 우뇌 시대로 전환하는 훈련도 필요하다. '새로운 미래가 온다'의 저자 다니엘 핑크의 조언대로 감성적 하이터치의 우뇌적 패러다임을 새로 연습해야 한다.

 

가족들도 할 일이 있다. 연말 한자리에 모일 때 '봉양'을 의논 할게 아니라 부모들의 '경영계획'을 여쭙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이제 그만 쉬시죠"라는 말은 절대 하지 마시길.

출처 : 여긴 인(人),노(勞),총(總)입니다
글쓴이 : 피뤄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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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다. 서 진 규 [美하버드대 박사]

  

세상에서 가장 나쁜 것은 기회와 희망 없이 산다는 것입니다.

예전에 내가 겪었던 것처럼, 사회적 편견에서 벗어나지 못하거나

스스로 자신의 길을 찾지 못하고 있는 그런 사람들을 나는 도와주고 싶습니다.

 

The worst thing in the world is to live without opportunity or hope.

 I want to help others who are trapped by societal prejudice or

 their own lack of self-determination, as I once was.

 

[ 이 력 ]

○ 1948년 생

○ 1967년 충문여고 졸

○ 1967년 가발공장 직공

○ 1971년 미국으로 가정부 취업 이민

○ 1972년 美 버루크대학 입학

○ 1976년 美육군 입대(일등병)

○ 1977년 한국 용산으로 발령

○ 1981년 소위 임관

○ 1982년 독일 병참중대 소대장

○ 1984년 駐韓 미군 사령부 유류담당 작전참모

○ 1985∼1986년 駐韓 미군 유류중대 중대장, 美 메리랜드대 졸

○ 1987년 美 노쓰캐롤라이나 포트 그래그 병참대대 운영과장

○ 1990년 美 캘리포니아 국방언어학교 일본어과정 졸

○ 1993∼1996년 駐日 美 육군사령부 정치·군사 고문

○ 1996년 소령 예편

○ 1997년 美하버드대 대학원 박사과정(국제외교사와 동아시아 언어과)

 

마음의 힘

지난 5월 9일 방영된 ''KBS 일요스페셜 : 가발공장에서 하버드까지''를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많은 사람들이 말했다.

현실과 그 속의 자신들을 알게 되었고, 미래를 향한 희망과 용기를 얻었다고 했다.

그리고 뒤이어 출간된 나의 자전에세이, 「나는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다」는 출간 후 2∼3주일이 지나기 전에

베스트셀러 1위로 올랐고, 역시 남녀노소를 막론한 많은 사람들이 나의 성공비결에서

자신들의 성공 가능성을 보았다고 전해왔다. 모두들 희망과 용기를, 또 미래의 성취를 향한 자신이 생겼다고들 한다.

책을 잃은 많은 독자들이 나를 자신들의 영웅이라고 칭송했다.

 나는 그 책을 통해서 ''인간은 태어나고 죽는 데는 선택이 없다. 우리 모두가 한번 태어나고 한 번 죽는다.

그리고 이 세상에 오는 기회는 모두에게 단 한 번 밖에 주워지지 않는다.

그 한번의 기회를 어떻게 사용하고 가느냐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의 마음에 달렸고,

바로 우리 자신이 결정할 일''이라는 점을 강조해왔다.

 

책을 집필하게 된 동기

나는 50년을 살면서 한 번에 꼭 두 가지 이상의 일을 하면서 살아왔다. 그래서 사실 내 나이는 백살 정도가 된다.

그리고 이 책을 쓰면서 다시 50년을 살았다. 집필하는 동안 혼자 울고, 혼자 화내고, 혼자 웃고, 삶을 다시 살았다.

아, 나의 50년! 아이러니컬하게도 그렇게 어려움이 있었던 50년이기에 나는 지금 참 행복하다는 걸 느꼈다.

동시에 인생 철학은 본인의 마음에서 우러나온 것을 본인의 손으로 쓰여져야 하며,

작가를 통해서 쓰면 그 철학은 변하기 마련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책을 집필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 잠깐 언급하고자 한다. 다음은 책의 서문이다.

 "이 책은 우연히 태어난 것이 아니라 지난 수십년 동안 내 안에서 다져온 내 자신과의 약속들 가운데 하나가

결실을 맺은 것이라 할 수 있다. 나는 희망과 용기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조그만 힘이라도 될 수 있었으면 하는 소망에

언젠가는 내가 살아온 얘기를 쓰리라 다짐해 왔다. 다만, 그 언젠가는 지금이 아닌 최소한 3∼4년 후,

내가 하버드 박사학위를 받고, 아버지의 역사를 담은 책을 출간한 이후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을 고통과 좌절 속으로 몰아넣은 시대생활이 그 언젠가를 바로 지금으로 앞당겨 놓았다.

이 책을 쓰면서 나는 내 지난 반세기의 삶을 다시 한 번 돌아보는 소중한 경험을 하였다.

지금까지의 삶을 통해 내가 얼마나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달았는지를 알았다.

지금의 나는 그렇게 얻어진 삶의 철학 속에서 다시 태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인간이 만든 올가미에 자신들을 속박해 왔다.

나는 그러한 올가미에 굴복하지 않는 참다운 삶을 살고 싶었다. 수많은 나날을 희망을 찾아 헤맸고,

불가능으로 보이는 벽에 부딪혀 희망을 잃기도 했으며, 좌절하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나는 나 자신을 구하기 위해 자신을 영웅화시키기도 했고 나 자신에게 위대한 사명을 안겨주기도 했다.

나는 ''가능성의 증거''가 되고 싶었다. 불가능으로 보이는 벽이 내가 열어야 할 문이라고 나를 설득했다.

내 삶을 보면서 딸 성아가 자랐다. TV와 잡지, 그리고 신문에 소개된 우리 모녀의 삶에서 용기와 희망을 얻었다고

많은 사람들이 말해 주었다.

 나는 그들을 진심으로 축하해 주고 싶다. 누구나 대할 수 있었던 우리 모녀의 이야기에서

자기의 삶에 도움이 될 희망과 용기를 얻은 것은 그들 각자의 선택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꿈을 보는 자기만의 눈이다. 그렇게 주위를 둘러보면 희망과 행복의 재료들이 곳곳에 산재되어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그것들을 자신의 삶에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꿈과 행복이 결정된다고 나는 믿는다.

선택은 모두의 손에 주어져 있다. 나는 이 책을 읽는 많은 독자들을 만나보고 싶다.

외롭게 흐르는 한 방울의 물이 만나고 모여 강을 이루듯이 올바른 인간의 역사를 향하는 길목에서 뜨겁게 만나 손잡고 싶다."

 

자랑스런 딸 성아

20년의 성공적인 미 육군 생활 끝에 소령으로 전역, 하버드의 석사학위 수여와 박사에의 도전,

한국어 외에도 능통한 영어와 일본어. 나는 편견을 비웃어줄 수 있는 자리로 자신을

끌어올려 놓았다. 조그마한 LA에서나마 나는 "여자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의 증거'',

''희망의 증거''가 되었다. 그리고 남녀평등이 보장되는 미국사회에서

자신의 꿈을 이룸으로써 한국 사회의 폐단을 증명할 수 있었다.

한국사회의 편견이 어리석음을 증명한 것은 그 뿐이 아니다. 나는 한국사회가 무시하는

평범한 ''아줌마''들도 기회만 주어진다면 당당한 사회의 리더가 될 가능성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만 28살의 ''아이 엄마''로서 미 육군에 도전해 탁월한 실력과 지도력을

인정받을 수 있었다. 40이 넘은 나이에 하버드의 석사학위를 받았고,

50이 넘은 나이에 박사학위에 도전하고 있다.

 딸 성아 역시 한국사회의 편견을 지적하는데 한 몫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는 한국사회가 ''손가락질''하는 이혼녀, 그것도 한번이 아닌 두 번의 이혼을 겪었다.

한국의 편견은 내 아이들과 같은 이혼녀의 자녀들은 ''문제아''가 되리라고 쉽게 단정을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편견을 뒤엎고 딸은 한국의 부모는 물론 일본과 미국의 많은 부모들이 부러워하는 아이로 자랐다.

하버드대 4학년인 딸은 23살에 이미 한국말, 영어, 일본어 3개 국어에 능통한 편이다.

고등학교 시절엔 홍일점 야구선수, 장래 비즈니스 리더협회 회장, 그리고 학교신문 편집장에 전교 학생회장,

졸업 땐 250만 美 고교 졸업생 중 141명에 뽑혀 미국 대통령상도 탔다.

윗사람을 공경하고, 어려운 사람을 도우려는 착한 마음씨도 가졌다. 또한, 성아는 일본고등학교 1년을 제외하고는

대학에 가기 전까지 공립학교에서만 공부를 했다. 다시 말해서, 부유한 집안의 자녀가 아니라도

그 아이와 같은 성공의 가능성을 증명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유년의 기억, 경상도와 충북 제천

내가 태어난 곳은 경상도의 조그만 어촌이었다. 내가 태어나기 몇 개월 전에 어머니가 굉장히 편찮으셨다고 한다.

친할머니가 오셔서 집안 살림을 맡아 주셨는데, 엿 공장을 했기 때문에 굉장히 바빴다.

11월 10일날 태어났는데, 나를 제일 먼저 받아주신 분이 바로 친할머니였다.

내가 태어나니까 친할머니가 하시는 말씀이 ''이까짓 쓸데없는 가시나 하나 낳으려고 온 식구가 그렇게 고생했나''였다고 한다.

친할머니는 그 갓난아이가 너무나 미워서 핏덩어리와 물로 끈적끈적한 아이를 낡은 포대기에 싸서

윗목으로 쓱 밀어 버리셨다고 한다. 3일이 지나도록 아무도 씻어주는 사람이 없자,

어머니가 참다 못해서 편찮은 몸으로 일어나서 나를 씻어 주었는데, 그 당시에는 이미 굳어서 살이라든가 머리 전부다

딱딱한 돌덩어리로 변해 버렸단다. 울어도 완전히 쭈굴쭈굴해져 가지고 정말 노인네 같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 경험한 것은 바로 이것이었다.

 초등학교 1, 2학년 때, 나는 굉장히 멍텅구리였다. 초등학교 1학년 때는 부산에서 공부를 했었는데, 반에서 꼴지였다.

얼마나 어리숙한 지, 이름도 제대로 못 쓰고, 학년이 오전반과 오후반으로 나누어져 있었는데,

그걸 기억한다는 게 너무나 힘들었다. 아침에 학교를 가보면 오후반이래서 다시 집에 갔다가 또 다시 가야 했고,

어떤 때는 오후반인 줄 알고 학교에 가보니까 다 가고 없는 것이었다.

그래서 난 누구보다도 제일 많이 학교를 갔는데, 결석도 제일 많이 했다.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바보 같아 보이는 아이들이라 할지라도 너무 괄시하지 말라는 것이다.

미래는 아무도 모른다. 그 때 당시 지금의 나를 상상했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아이들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귀한 자원이다.

 

충청북도 제천에서 살던 기억이 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전학을 가서 중학교를 그곳에서 마쳤다.

제천은 정말 추운 곳이다. 그런데 그곳에서 나는 인생을 배웠다. 나에게 있어서 제천은 정말 잊을 수 없는 곳이다.

그리워서가 아니다. 그 옛날의 제천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하나도 없다.

그러나 오늘의 내가 있기까지 제천은 너무나 중요한 곳이다. 왜냐하면 제천은 나에게 인생을 가르쳐 주었기 때문이다.

제천은 나에게 고통이 무엇인가를 가르쳐 주었다. 그 고통이 있었기에 나는 그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기필코 성공하리라 결심을 했다.

제천에 처음 갔을 때는 그럭저럭 견딜만했다. 아버지는 철도청 말단 공무원이셨는데,

월급이 우리 식구들 입에 풀칠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적었다. 그래서 다른 가정들이 그렇듯이 어머니가 생활전선에 나섰다.

할 수 있었던 것 모두 다 했다. 술장사도 했다. 그렇지 않아도 제천이 추워서 싫은데, 엄마가 술장사를 한다는 사실은

어린 소녀에겐 대단한 열등의식을 심어 주었다.

그래도 다행이었던 건 5학년 때까지는 그나마 언니가 같이 있었기 때문이다.

언니가 집안 일을 다 맡아 하면서 엄마를 보좌했었다. 그런데 언니가 6학년 때 홀연히 시집을 가고 말았다.

우리 집은 아들은 넷인데, 딸은 나와 언니뿐이었다. 이제는 내가 일곱 식구의 살림을 다 맡아서 해야 했다.

그때 눈뜨기 시작한 것이 바로 ''차별에 대한 반항심''이었다.

자식은 모두 다섯인데 왜 내가 해야 되는지, 나도 학생이고 나도 가서 공부를 해야되는데

왜 오빠나 남동생들은 일을 안 해도 되고 나는 살림을 하면서 학교를 다녀야 되는지, 도대체 이유가 뭔지 물었다.

대답은 "니는 가시나 아이가?"였다. 가시나니까 해야 된다는 것이었다.

"왜 가시나는 해야 됩니까? 내가 가시나로 태어나게 해달라고 부탁을 한 적이 있습니까?

그런데 왜 나는 가시나이기 때문에 그런 살림을 다 맡아서 해야 하고, 공부하는 데도 뒷전으로 밀려나야 합니까?"하고 물었다.

 그 반항심! 그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모든 사람들이 다 반항심을 갖고 있다.

반항심 있는 사람들이 없는 곳은 발전도 없다.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대로 굴복하고,

그냥 사는 사회는 발전이 없다. 침체되기 마련이다. 반항심은 절대 필요한 것이다.

그때 당시는 그렇게까지 원대한 뜻으로 반항을 한 건 아니었다. 다만 나 혼자서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 너무 싫고 억울했다.

 그러면서도 나는 항상 상상을 했다. 상상력! 지금도 나는 우리 인간이 뭔가를 상상할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큰 행운인지를 새삼 깨닫곤 한다. 모든 인간은 상상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주변을 둘러보면 자기 삶에 도움이 될 만한 것이 산재해 있다. 그리고 그 도움이 될 만한 재료들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누가 자신의 꿈과 희망에 가까이 갈 수 있는가가 결정된다.

나는 그 상상력을 최대한으로 활용했다. 난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것이고,

일어나면 나는 부잣집 딸로서 따끈따끈한 아랫목에서 뒹굴면서 맛있는 찐 계란을 먹고 있을 것이다.

그것이 아마 나의 현실일 거다. 이것도 분명 꿈일 것이다. 그렇게 생각을 했고, 위로를 했고, 그리고 나 스스로를 영웅화시켰다.

''나 자신에게 너는 무엇인가 위대한 사명을 가지고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네가 지금 여기 있을 이유가 없어.'' 그렇게 자신을 위로했다.

 

손금을 읽어주시던 초등학교 담임선생님

아이들은 참 천진난만하다. 그 아이들에게 해 주는 한마디의 말, 그 말에 의해서 그 아이의 장래가 결정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말이란 굉장히 신중히 생각해서 해야 한다. 5학년 때의 일이다.

담임선생님께서는 시험시간이면 책상 사이를 지나가다가 종종 아이들의 손금을 봐 주셨다.

그러다 어느 날엔가는 내 손금을 보시고는 깜짝 놀래셨다.

그리고 쉬는 시간에 바깥에 나가서 다른 선생님들에게 내 손금을 보여주시면서 ''이 아이의 손에는 성공선이 있어요.

이 아이는 나중에 크게 될 앱니다. 제가 장담합니다.'' 하고 말씀하시는 것이었다.

 술집의 어린 딸, 열등의식에 쌓여 어둡게 살아가던 소녀에게 그 말씀은 희망의 등불이 되었다.

그 말을 듣고 나는 ''내가 정말 훌륭하게 될 사람이라면, 지금 준비할 것은 무엇인가? 내가 매달릴 곳은 무엇인가?''하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는 스스로 ''공부, 공부를 하자. 공부는 아마 나를 성공의 길로 이끌어 줄 것이다.'' 그렇게 선택을 했다.

그리고 공부를 굉장히 열심히 했다. 목적이 있었기 때문에 참 재미있었다.

 나중에 제천을 벗어나기 위해서 서울로 가려고 결심했을 때, 부모님께서는 펄쩍 뛰었다.

그렇지만, 선생님들께서 총동원되어서 ''얘는 공부를 굉장히 잘 한다. 나중에 뭔가 훌륭한 일을 할 것이다. 믿어보라.

서울로 보내라.''고 설득을 하였다. 그렇게 해서 서울 풍문여고에 진학하게 되었다. 그러나 가난은 계속되었다.

학비와 양식은 보내 주셨지만, 나에게는 항상 용돈이 없었다. 학용품을 살 돈이 없어서 잡지를 팔고, 가정교사를 하였다.

그렇게 어렵게 학교를 다녔다.

 

암행어사가 꿈이었던 소녀

나는 어릴 때부터 정의감이 강한 암행어사가 되고 싶은 꿈이 있었다.

암행어사가 되어서 이 사회의 나쁜 폐단을 물리치고, 그런 나쁜 폐단을 활용해서 자기 사리사욕만 채우는 사람들에게

대적하고 싶었다. 그리고 그런 폐단으로 인해서 고통을 받는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나는 암행어사가 되고 싶었다.

그게 나의 꿈이었다. 그리고 암행어사가 되기 위해서는 나는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성공을 해야 한다.

그리고 크게 성공을 해서 이런 사회의 폐단을 물리치는데 앞장서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공부를 열심히 했다.

실력을 쌓아야 성공을 하기 때문에 참 신이 났다. 고등학교 때까지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막상 사회에 나와 보니 꿈이 깨졌다.

 가난해서 대학은 갈 수 없었고, 취직을 해야 했다.

사촌언니가 알려준 가발공장에서 먼지 속에 파묻혀 나무 덩어리를 붙들어 안고

거기에 머리카락을 하나하나 이어가는 작업을 했다. 그 때 내 심정이 얼마나 비참했는지 모른다. 이것이 운명인가 싶었다.

그리고 그것이 싫어서 열심히 안 했다. 열심히 안 하니까 당연히 돈도 없었다. 가난했다. 밥도 많이 굶었다.

 주변에서 나한테 밥을 사 주는 사람들이 참 많았다. 그 사람들은 초등학교, 중학교 졸업이 고작이었는데도,

가족을 부양하고 부모들께 용돈을 보내며 생활하고 있었다. 그에 비해 나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먹여 살릴 가족조차 없는데도

내 입에 풀칠 하나도 못하고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자,

문득 ''나는 이 세상에 뭔가 사명을 가지고 태어났다. 그러니까 이것은 잠시 지나가는 과정이다.

이 것은 나를 훌륭하게 튼튼하게 강하게 만들기 위해서 주어진 과정일 뿐이다.

그리고 지금 나를 도와주는 직공들, 웨이트리스들, 상인들, 나는 그 사람들을 언젠가 구하기 위해서 성공하고 나서

돌아오리라''고 다짐을 하게 됐다.

우습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사실 나한테는 그것이 큰 힘이 됐다. 포기하지 않고, 좌절하지 않고,

계속 밀고 나가게 하는 힘의 원동력이 되었다. 그리고 그 속에서 길을 찾아 골프장에 가서 웨이트리스를 했고,

경리사원을 하고, 그러면서도 남들 하는 건 다했다. 연애도 굉장히 열심히 했다.

 

첫 번째 결혼의 실패

언젠가 싸인회에서 ''사랑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사랑은 여러 가지가 있다. 남녀의 사랑이 한참 뜨거울 때는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보다 강하다.

모든 것을 포기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하다. 그런데 나는 실연을 당하고 말았다.

항상 나는 어떠한 사명감을 가지고 세상에 태어났다고 믿고 있었는데, 실연의 상처는 나에게 자살의 충동을 느끼게 할 정도로

너무나도 큰 고통을 주었다.

그러던 어느 날, 방황의 날들을 보내고 있던 나의 눈에 조그만 신문광고가 눈에 띄었다.

미국에서 식모를 구한다는 직업소개소의 광고였다. 이 길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위 사람들은 나의 도미행을 만류했다. 영어도 할 줄 모르는 20살의 아가씨가 미국으로 간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틀림없이 미국에서 창녀로 팔아먹으려는 수단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나는 이미 죽음을 각오했던 사람이었다. ''이 길이 있는데, 좋다! 창녀가 되어도 좋고 팔려가도 좋다.

이게 속임수라도 좋다. 나는 이미 죽음을 결심했던 사람이다. 해 보자! 한 번 가서 해보고 안 되면 그 때 죽자!''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은 항상 가지고 있는 나의 최강의 무기다. 나는 늘 나와 함께 행동한다. 그렇게 해서 미국에 갔다.

처음 1년 반은 학교를 안 다녔다. 그리고 1년동안은 웨이트리스 일을 했다.

한국에서 웨이트리스 일을 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웨이트리스 일을 하면서 영어학교를 나가고,

1년 반이 지나 정식대학교의 학생이 되었다.

그 당시 낮에 뉴욕의 한 식당에서 일을 하면서 한 달에 천불을 벌었다. 대단한 수입이었다.

나는 부자 유학생이 되었다. 그래서 가난한 유학생들한테 밥도 사 주고, 필요할 때는 용돈도 그냥 주면서 신나는 삶을 살았다.

빚도 다 갚고, 부모님과 형제들에게 용돈도 보내고, 그리고 내가 그렇게도 갖고 싶었던 TV도 샀다.

미국에서의 삶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미국에서 꿈과 희망에 넘쳐 생활을 한다는 건 굉장히 고달픈 일이다.

그러나 인간의 정신력은 너무도 신비로워서 열심히 하면 할수록 더 큰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한다.

그러다 한국남자를 만나 사랑에 빠졌다. 또다시 나의 본래의 꿈을 잃어버리고,

사랑하는 사람과 가정을 꾸려 행복하게 살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안일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해서 결혼을 했는데, 남존여비사상에 젖어있던 그 사람은 ''여자는 무조건 남편에게 복종해야 하고,

일년에 두세 번은 맞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나는 절대적인 평등주의자였다.

남편의 폭행을 한번두번 당하게 되자 비로소 사랑의 베일을 걷어버릴 수 있었다.

 혹자는 나에게 너의 치부를 드러내는 말을 하지 말라고 충고를 했다.

그러나 나는 정치인도 아니고, 인기를 먹고사는 연예인도 아니다. 인기는 나에게 중요한 게 아니다.

나는 지금까지 혼자서 많이 노력해 왔고, 지금도 혼자 노력할 수 있다. 먹고 살 돈도 있다. 인기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그 점은 반드시 지적하고 넘어가야 한다. 김희로 씨는 차별과 억울한 폭력을 호소하기 위해서 자기를 희생하면서

야쿠자 두 사람을 죽였다. 그 대가로 30년을 넘게 감옥에 생활했다.

일본인이 한국인을 때리고 험하게 다루는 것과 나의 남편이 부인을 두들겨 패고 술을 마시고 아이들에게 행패를 부리는 것이

어떻게 다를 수 있겠는가? 나의 생활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면서 세상의 누군가를 구해야 한다는 의무감에 차 있던 내 모습이

참으로 우스워 보였다. 나 자신에 대한 혐오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군대에 입대했다.

다시 일어나기로 결심하고 선택한 곳이었고, 바로 그곳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되었다.

나는 어려운 벽에 부딪히면 ''그 벽은 내가 열어야 할 문''이라고 생각한다.

그 문을 열고 나가면 나는 좀더 강한 인간이 되어 더 큰 희망을, 더 큰 꿈을 성취할 수도 있다는 증거가 되는 것이다.

 

군에 입대한 29살의 이혼녀

29살의 나이에, 더군다나 불과 한달 전에 아이를 유산하고 만신창이의 몸으로 군에 입대해서 18, 19살 젊은이들과 함께

군사훈련을 받는다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 당시에 윗몸 일으키기 한번도 못할 지경이었다.

그러나 그런 상황에서도 나는 내 스스로에게 다짐을 했다. ''한국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힘없는 사람들,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서 나는 일어서야 한다! 가야 한다! 내가 안 가면 누가 그 사람들을 구해줄 것인가?''

그것은 나와의 약속이었고, 필요할 때 큰 힘이 되어주었다.

 한번 실패했다고 해서 인생을 포기한다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은 없다.

그 실패는 어쩌면 더 큰 성취를 위한 위로인지도 모른다. 그 실패를 밑거름으로 삼아서 더 크게, 더 훌륭하게, 더 높게,

더 넓게 뛰어라. 그 때는 그 실패가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나는 그렇게 해서 장교가 되었고, 한국에 와서는 중대장을 했다.

나의 중대에는 약 200명의 중대원이 있었는데, 155명이 한국남자들이었다.

좀 나이가 드신 중대대장이 굉장히 걱정을 했었다.

보수적이고 봉건적인 한국남자들이 한국여자의 명령을 들을지 불안했던 것이다.

그래서 나는 대대장에게 이렇게 말했다. "한국남자들 그렇게 무시하지 마세요. 그 사람들 그렇게 바보 아닙니다.

그 사람들에게도 부양해야 할 가족이 있고, 나름대로의 희망이 있고 꿈이 있고 성취욕이 있습니다.

 그 사람들 성공하고 싶을 것입니다. 자기 성공을 위해서는 저를 거쳐 가야 합니다. 저는 미군 대위 중대장입니다.

제가 그 사람들의 미래를 결정합니다. 그 사람들의 진급과 월급, 모든 것이 저에 의해서 결정이 됩니다.

봉건사상에 젖어 나를 나쁜 태도로 대하고, 그래서 자기 일생을 망칠 바보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그 155명의 남자분들은 다른 미군 중대원들보다도 더 열심히 일을 했다.

나는 물론 그 분들에게 친절하고 열성적으로 대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이 영어를 몰라서 미군들에게 멸시를 받던 것들을

모두 제거를 해주고 열심히 하니까, 그 사람들도 내가 성공하도록 목숨을 바칠 정도로 열심히 일을 해주었다. 대성공이었다.

지역 전문가를 선발할 때도 그랬다. 나는 동북아 전문가를 신청했는데, 불합격통지가 왔다.

한국은 나를 굉장히 강하게 키웠다. 차별은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 미국에는 법이 있고, 호소를 하면 관심을 기울인다.

곧장 달려가서 담당자에게 불합격 이유를 물었더니, ''내가 여자''였기 때문이었다.

결국 담당자를 설득시켜 시험을 보게 되었고, 당당하게 합격했다.

 

동양인 최초의 하버드 모녀 대학생

나는 대학을 졸업하는 데 14년이 걸렸다. 군대생활을 하면서 다녔기 때문이다. 하버드의 졸업장은 대단한 힘이다.

사람들의 협조를 얻기 위해서는 우선 나 자신의 실력을 쌓아야 했고, 나를 훌륭하게 만들어야 했다.

그래서 하버드에 신청을 했다. 하버드는 훌륭한 학교다. 그들은 삶의 지식, 살아있는 교훈, 살아있는 교육을 원한다.

또한, 삶의 터전에서 생활하면서 경험하고 거기서 배운 실력으로 학생들에게 살아있는 학문을 가르칠 사람을 뽑는다.

 나는 한국에 대해서 가르칠 수 있고, 차별 받는 사람들의 입장을 가르칠 수 있었다.

미군 여성장교로서는 아마 내가 처음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미군여성, 미군에 대해서도 가르칠 수 있었다.

하버드가 좋아했다. 학비가 비쌌지만, 군대에서 다 지원해줬다. 나는 가난한 초등학생, 가난한 중학생으로부터

지금은 부유한 대학생, 아주 부자 대학원생으로 하버드를 다니고 있다.

한국이 나에게 가르친 게 또하나 있다. 직업이 얼마나 중요한가 하는 문제다.

내 직업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 나의 성공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 그리고 그 성공과 그 직업을 잘 이행하기 위해서는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마저도 희생을 해가면서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나한테 가르쳤다.

일본에서 근무하면서 나는 주말에 골프를 36홀씩 쳤다.

일본사람들과 거래하는 데는 일본사람들이 어떤 식으로 거래를 하는지 그것을 배워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그걸 배우지도 않고 속단을 해버리는 경향이 있다.

일본에서는 골프장이나 가라오케 같은 곳에서 많은 비즈니스가 결정된다. 나는 그런 점을 최대한 활용했다.

일본사람들이 그들의 출세를 위해서 나를 굉장히 중요한 사람으로 인식하게 되었다.

꿈을 보는 자기만의 눈으로 주변을 살펴보면 자기의 삶에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이 산재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누가 자기의 꿈과 희망에 가까이 갈 수 있는가가 결정되는 법이다.

 그 당시 일본에서 4년 반 근무하는 동안 20년간의 군대 생활이 채워졌다. 중령진급도 확정돼 있었다.

그러나 기로에 섰다. 하버드 박사 학위는 언젠가 돌아와서 해야 했다. 그것은 10년의 기한이 있다.

''90년부터 시작된 하버드 박사학위와 석사학위부터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었다.

바로 가서 끝내든지 아니면 하버드를 포기해야 했다. 군대를 포기하느냐 하버드를 포기하느냐?

심각한 고민 끝에 나는 하버드를 택했다.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로 한 나와의 약속 때문이었다.

 돈보다는 공부를 하자! 나와의 약속,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 위해서 내가 암행어사가 되고자 했던 꿈!

그리고 그 꿈은 하버드를 다니면서 더욱 커졌다. 나는 한국 사람들뿐만 아니라 세계의 사람들,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서

일어설 것이다. 그 사람들을 위해 일할 것이다. 펜이 검보다 강하다.

육군 중령이나 대령보다는 하버드의 박사로서 훌륭한 글을 써서 세계를 감동시키자.

그렇게 해서 군대를 떠나고 하버드를 다시 오게 되었는데, 하버드 오길 얼마나 잘 했는지를 가고 나서 알았다.

하버드에 가서 아이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물론 석사학위 때도 가르쳤지만, 나는 하버드 아이들에게 멋진 반항아가 되라고 가르쳤다.

그 아이들에게 인간이 만든 범주, 제도 그 것은 얼마 전에 혹은 오래 전에 그 시대 사람들이 필요해서 만든 것이다.

지금 현실에 맞지 않는다면 우리가 직접 바로 고쳐 나가야 한다. 그것이 우리의 권리이자 의무이다.

그리고 16년만에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을 하는 것만이 인생의 성공은 아니다. 20년이 되어도 좋다.

살아있는 공부를 해라. 현실을 배워라. 그리고 학문과 같이 합쳐서 강한 실력을 쌓아야 한다.

그리고 먼 훗날 한 20년 후 16년만에 대학을 졸업한 뒤 취직을 한 사람과 살아있는 지식과 학문을 같이 배워서 겸비해서

좀 늦긴 했더라도 그 때 출발하는 사람 중 누가 더 사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인지?

누가 더 크게 역사를 바꿔놓을 수 있을 것인지? 그 때 견주어 보아라고 가르쳤다. 아이들의 눈동자가 바뀌었다.

 그 아이들은 큰 꿈을 꾸기 시작하였다. 하버드의 학생들 중에 미래의 루즈벨트, 케네디가 없으라는 법이 없다.

나는 그 아이들을 통해서 세계를 바꾼다. 그 뿐만 아니라 미래를 바꾸고, 21세기를 바꾼다.

나에게는 딸이 있다. 우리 모녀는 하버드대학생이다.

하버드역사상 두 번째로 도서관에서 나란히 공부하는 모녀 대학생이라고 한다.

옛날에는 백인 모녀가 다녔는데, 동양여자로서는 우리가 최초였다.

덕분에 우리 모녀는 하버드에서 유명해졌고, 하버드 Korea News Letter와도 인터뷰를 했다.

 ''세상에서 가장 나쁜 것은 기회와 희망 없이 산다는 것''이다. 바로 그 인터뷰에서 나온 말이다.

그것을 계기로 나는 한국에 알려지고, 방송에 나오고, 책을 쓰게 되고, 여러분을 만나게 됐다.

운명은 참 신기한 것이다. 물론 창조를 해나가는 것이지만 그 과정에서 좌절도 많다.

그 많은 좌절을 헤치고 자신을 일으키면서 나아간 것은 바로 나의 상상력이었고,

그 상상력이 어느새 자기의 믿음이 되었다. 내가 나를 믿으니 사회도 나를 믿어주었다.

 

국제화시대, 한국사회의 문제점

많은 한국인들이 감탄하고 부러워하는 우리 모녀의 성취가 과연 한국에서도 가능했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

내가 그대로 한국에 머물러 있었다면 지금 이만큼 인정받는 위치로 나 자신을 끌어올릴 수 있었을까하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아마도 불가능했을 거라고 대답하는 내가 서글프다.

이 모든 성취가 미국의 배려가 없었다면 과연 가능했을까 하는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나는 한국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나의 성취가 왜 미국에서는 가능한 지

다시 한번 미국과 한국의 제도를 검토하고 비교해 볼 필요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얼마나 많은 한국 사람들이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희망 없이 시들어가고 있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있기 때문이다.

편견과 폐습으로 인해 아까운 자원이 빛도 못보고 시들어 가는 것을 막을 수만 있다면 하는 바램에서이다.

 더욱이 인재등용에 있어서 올바른 경쟁이 없이 어느 한쪽만을 보호한다면 진정으로 실력 있는 사람을 한국의 대표로

뽑을 수 없게 된다. 그들은 다른 나라 사람들과의 경쟁에서 뒤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다시 말해서 온 국민에게 평등한 기회를 주는 것은 진정한 의미의 일꾼을 키우는 결과를 이룰 수 있다고 하겠다.

그것이 곧 치열하고 비정한 세계의 경쟁 속에서도 한국을 지킬 수 있는 국력이 된다.

 국제역사를 공부하면서 인간과 인간 관계도 굉장히 경쟁이 치열하고 잔인할 수 있는데,

국제관계가 더욱 잔인하고 비정하다는 것을 배웠다. 오늘의 우방이 내일의 적으로 돌아설 수 있다는 것이다.

나라를 대표해서 다른 나라와 경쟁을 하는 사람들은 바로 자기 나라 국민들을 위해서 일할 책임이 있다.

그래서 자존심이나 편견을 접을 수 있다. 동시에 언제든지 이중인격자도 될 수 있고, 언제든지 배신할 수 있다.

그 사람들은 내 나라를 위해서 나를 희생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것이 위대한 업적이라고 생각하고 언제든지 할 수 있다.

실례로 2차 세계대전이 끝나면서 미국은 타이완과 손을 잡았다. 냉전시대였으며 중국과 소련이 적이었다.

닉슨 시대, 베트남전이 끝나면서 중국과 손을 잡았다. 미국은 타이완을 버렸고 한국도 같이 따라갔다.

리더인 미국과 거래하기 위해서 일본도 마찬가지로 따라갔다. 유엔에서까지 타이완을 배척하고 중국이 가입했다.

냉전은 끝났다. 냉전시대에는 그래도 조그만 나라들이나 소수민족들이 큰 리더들을 조종할 수 있었다.

머리만 좋으면 그것도 가능했다. 그러나 냉전이 끝난 지금 현재는 어떤가? 미국이 최강국 리더라는 것은 상식으로 통한다.

언제까지 갈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그 미래를 모르듯이 미국이 언제까지 한국의 우방으로 남아 있을지도 알 수 없는 일이다.

게다가 우리에게는 이북이 있다. 말썽부리고 있다. 미사일로 일본을 위협하고, 미국을 위협하고 있다.

일본이 재무장을 하고 있다. 일본 국민들은 자기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재무장도 반대하지 않는다.

이북은 충분히 그 이유를 제공하고 있다. 왜냐하면 일본은 이북을 최대한으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가지 예를 들어보자. 어떤 교수님은 한국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강하다는 말씀을 하셨다.

아무리 남자에게 우선권을 준다해도 결국 정말 강한 사람은 여자들이라는 것이다. 사실이다. 외국에 나가봐도 그렇다.

자식들도 험하게 키운 자식들이 튼튼하다. 그러나 ''네가 최고다''하며 키운 자식들은 대개 약하다.

남존여비사상에 입각해서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남자들은 약하고, 역자들은 강해지는 것이다.

남자들 중에서도 배경이 있거나 부유한 집단의 자식들에게는 많은 기회가 주어진다.

그러나 그런 남자들은 오히려 가난한 집안의 끈 없는 집안의 자식보다 약하다.

한국 내에서의 경쟁에서는 보호해 줄 사람이 굉장히 많아서 버틸 수 있지만, 문제는 국제경쟁이다.

세계는 점점 국제화되어가고 좁아져 가고 있다.

미국에서는 그 많은 국민들 모두에게 기회를 준다. 한국에서는 거의 쓸모가 없었던 나와 같은 여자들에게도 기회를 준다.

그리고 실력이 있고, 의욕이 있고, 하려고 하는 자들을 선출해서 나라를 대표하게 한다.

그에 비해 한국에서 가진 것은 인력 이외에 무엇이 있는가? 지도를 펴놓고 보면 한국은 참 조그맣다.

한국을 대표해서 그 강자들과 겨루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바로 약자들 아닌가?

그리고 그 국제 경쟁에서 그 사람들은 한국을 경제적 경쟁이든, 정치적인 경쟁이든,

군사적인 경쟁이든 이겨야 할 대상으로 본다. 봐주지 않는다. 심각히 생각해 볼 문제다.

 결론적으로 남존여비나 ''줄''이 있는 사람들에게만 우선적인 기회가 주어지는 식의 잘못된 폐단은

한국을 치열한 국제경쟁에서 불리하게 하는 원인이 된다.

오늘의 한국을 지키고 내일의 주인들인 우리의 후손들이 떳떳하게 설 땅을 마련해 주기 위해서도

온 국민이 단합해서 힘을 키워야 한다. 진정한 의미의 경쟁으로 실력을 키워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단 한 사람도 낭비할 여유가 없다.

온 국민이 진정한 실력과 힘찬 의욕을 기를 수 있도록 평등한 기회를, 그리고 희망과 용기를 주어야 한다.

인간이 만든 옳지 못한 올가미는 인간 스스로가 풀어야 하는 권리와 의무가 있다고 나는 믿는다.

다음은 책에 나온 글 중 일부이다.

 

"인생 50이면 황혼으로 접어드는 길인데 이제 박사는 해서 뭐하니? 그만 애쓰고 여생을 즐겨도 되지 않니?

내가 눈에 핏발을 쓰며 공부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친구들이 하는 말이다. 그럴 때마다 나는 대답한다.

나는 지금 내 자서전의 마지막장을 쓰고 있는 거야. 그랬다.

나도 여생을 편하게 즐기고 살고 싶다는 충동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어떤 사람들이 보기에는 보잘 것 없는 액수로 보일지 모르지만,

연금과 그 동안 저축해둔 돈이면 여생을 즐기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하지만 내겐 지난 50년 동안 다져온 자신과의 약속이 있다. 꿈을 잃고 좌절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내 삶을 통해

당장은 길이 보이지 않지만 꿈과 용기를 가지고 도전하다보면 길이 나타나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나는 그들에게 작으나마 분명하게 존재하는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다.

나 하나의 힘은 미약할지 모른다. 아니 분명 미약할 것이다.

그러나 내 앞의 누군가가 그랬고, 또 그 앞의 누군가가 그랬듯이 외롭게 흐르는 한 방울의 물이 서로 만나고 모여 물길을 이루고,

시내를 이루고 강을 이루지 않는가?

인간의 역사는 그렇게 흘러왔다. 지금 세상이 조선시대보다는 차별이 줄었다면 그건 누군가 힘겹게 노력했기 때문이다.

그때그때 자기에게 주어진 자리에서 열심히 노력한 대가라고 믿는다. 역사는 강한 자들만을 위해서 흘러서는 안된다.

역사는 약한 자들을 위해서도 흘러야 한다. 그 역사의 길을 조금이라도 바꿀 수 있다면 하는 것이 내 마지막 희망이다."

나는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노력할 것이다.


 

출처 : uccpr
글쓴이 : 태양가방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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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청(敬聽)의 효과

상대의 이야기를 잘 들으면 어떤 이점이 있을까요? 경청의 효과 몇 가지를 들어봅시다.

1. 말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말하기 쉽게 해 줍니다.

2. 즐거운 시간이 되며 말하는 이로부터 호감을 삽니다.

3. 많은 지식이나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4. 이해하게 되고 진의를 포착할 수 있습니다.

5.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6. 협력을 얻을 수 가 있습니다.

7. 비판적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8. 관계형성에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9. 반성과 감상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0.사회적인 성장을 할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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